서울대 2016 수시일반 기출 공개.. 웹진 '아로리' 탑재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울대가 웹진 아로리를 통해 2016 수시 일반전형 기출문제를 최근 공개했다. 사교육영향평가 보고서로 기출문제 공개가 의무화하기 이전부터 선도적으로 기출문제 공개에 나선 서울대의 수요자 배려 기조가 이어졌다.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 대학들은 지날달 말일까지 홈페이지에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게시했다. 지난해부터 전년도 교과관련 대학별 고사를 대상으로 선행학습 유발 요인을 평가해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규정됐기 때문이다. 선행학습 유발요인을 평가하고 게시하는 과정에서 기출문제는 보고서에 탑재돼 수요자들에게 공개된다.

서울대 역시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나, 수요자 배려차원에서 기출문제의 공개는 3년전부터 운영된 입학본부 웹진 '아로리' 를 통한 공개 방식을 유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만으로도 기출문제 공개를 끝낼 수 있으나 수요자들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가독성이 개선되도록 문제를 편집해 아로리에 탑재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가 생기기 이전부터 기출문제 공개에 적극 나선 대학이다. 서울대는 입학관련 웹진인 ‘아로리’를 2013년 4월30일 창간하고, 5월10일 오픈해 기출문제를 비롯한 각종 대입정보를 수요자들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전년도 기출문제 공개 뿐만 아니라 전형방법에 대한 상세설명, 실제 학생들의 자소서 내용 등을 공개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으로 다가섰다는 평이다.

서울대는 향후에도 아로리를 통해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등 수요자들을 위한 정보제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만간 아로리 업데이트가 예정돼있다”며, “기출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섹션들도 업데이트해 서울대 입학전형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16 기출 활용법.. 희망 전공별 지난해 기출문제 조합은?>
이번에 아로리를 통해 공개된 2016 수시 일반전형 기출문제는 총 10종이다. 일반 면접과 달리 정해진 시간 동안 다수의 면접실을 순차적으로 돌며 진행되는 다중미니면접방식의 의/치/수 면접 기출 제시문들에 더해 제시문을 미리 풀고 면접실에서 구술하는 형태의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기출문항들이다.

서울대의 면접 특성을 정확히 이해해야 기출문제의 활용도를 높일 수있다. 서울대는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제시문을 달리해 면접을 진행하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대학과 경제학부를 제외한 사회과학대학 전 모집단위는 인문학 제시문과 사회과학 제시문이 출제됐지만, 경제학부는 수학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특성상 사회과학 제시문과 수학 제시문이 출제되는 등 모집단위에 따른 기출문제가 상이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모집단위별로 구분하면 단일 제시문이 출제된 모집단위와 2개 이상의 복수 제시문이 출제된 모집단위로 분류할 수 있다. 서울대의 모집단위 분류방법에 따르면, 10개 모집단위에서는 단일 영역의 제시문이 출제됐다. ▲물리천문학부는 물리 제시문 ▲수리과학부 통계학과 공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수학교육과 등 5개 모집단위는 수학 제시문 ▲생명과학부는 생명과학 제시문 ▲지구환경과학부는 지구과학 제시문 ▲화학부는 화학 제시문이 각각 출제됐다. 자유전공학부는 인문 제시문, 사회과학 제시문, 수학Ⅰ 제시문(수학 1~2번 또는 3~4번), 수학Ⅱ 제시문(수학 2번, 5번) 가운데 1개 제시문을 택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복수 영역의 제시문이 출제됐다. ▲인문대 사회과학대(경제학부 제외) 사범대(수학교육과 제외)는 인문 제시문+사회과학 제시문이 출제됐으며, ▲경제학부 경영대 농경제사회학부 소비자아동학부는 사회과학 제시문+수학 제시문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수학 제시문+생명과학 제시문 ▲식물생산과학부 산림과학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식품영양학과는 화학 제시문+생명과학 제시문이 각각 출제됐다.

교과이수기준 등의 설정으로 통상 자연계/인문계 모두 응시할 수 있는 간호대와 의류학과의 경우 복수 영역 제시문 2개 중 1개를 고르는 형태다. ▲간호대는 화학 제시문+생명과학 제시문, 인문 제시문+사회과학 제시문 가운데 1개 유형 ▲의류학과는 화학 제시문+생명과학 제시문, 사회과학 제시문+수학 제시문 가운데 1개 유형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모집단위별 제시문/문제 유형 구분해야>
제시문의 조합을 안다고 하더라도 실제 어느 제시문이 출제됐는지는 다시 한번 구별해야 한다. 오전반/오후반 구분이 있었던 모집단위의 경우 실제 면접/구술장에서의 제시문/문제 조합을 파악하기 다소 까다롭기 때문이다. 영역 조합을 알더라도 해당 영역 가운데 몇 번 제시문/문제를 조합해 면접/구술이 진행됐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오전/오후반을 구분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구술/면접고사를 실시한 데다 단일 영역의 제시문이 나온 모집단위들은 비교적 기출문제를 파악하기 용이한 편이다. 오전/오후반 구분 없이 단일 제시문으로 구술 및 면접고사를 진행한 ▲수리과학부 통계학과 공대 수학교육과는 수학 2번, 5~6번 ▲물리천문학부는 물리 1~2번 ▲화학부는 화학 1~2번 ▲생명과학부는 생명과학 1~2번 ▲지구환경과학부는 지구과학 1~2번이 출제됐다.

오전/오후반 구분은 없었으나 복수 제시문이 출제된 모집단위를 보면 ▲경영대 농경제사회학부 소비자아동학부는 사회과학(1번, 3번)+수학(1~2번) ▲식물생산과학부 산림과학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식품영양학과는 화학(1번)+생명과학(1번)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수학(2번, 5번)+생명과학(1번)이 각각 출제됐다. ▲의류학과는 사회과학(1번, 3번)+수학(1~2번) 또는 화학(1번)+생명과학(1번) ▲간호대는 화학(1번)+생명과학(1번) 또는 인문(1~2번)+사회과학(2번) 가운데 택1하는 형태였다.

오전/오후반 구분이 존재하며 복수 제시문이 출제된 모집단위의 경우 ▲인문대 사범대(수학교육과 제외)는 오전반이면 인문(1~2번)+사회과학(2번)이었으며, 오후반은 인문(3~4번)+사회과학(4번)이었다. ▲사회과학대(경제학부 제외)는 오전반의 경우 인문(1번)+사회과학(1~2번), 오후반의 경우 인문(3번)+사회과학(4~5번) ▲경제학부는 오전반의 경우 사회과학(1번, 3번)+수학(1~2번), 오후반의 경우 사회과학(6~7번)+수학(3~4번) 조합으로 출제됐다.

인문 사회과학 수학Ⅰ 수학Ⅱ 가운데 택1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는 인문의 경우 오전반은 인문1번, 오후반은 인문3번 제시문이 각각 출제됐으며, 사회과학의 경우 오전반은 사회과학 2번, 오후반은 사회과학 4번, 수학Ⅰ의 경우 오전반은 수학 1~2번, 오후반은 수학 3~4번 제시문을 풀어야 했다. 수학Ⅱ를 선택한 경우에는 오전/오후반 구분없이 수학 2번과 5번이 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