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개 교대/사대 진로진학상담 전공 신설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초중고에서 대학으로까지 이어지는 진로교육을 구축하기 위해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가 운영된다. 올해 일반고 37곳을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전체 초중고로 점차 확대한다. 진로전담교사는 2020년까지 중/고교에 100% 배치되고, 초등학교는 보직교사를 진로전담교사로 임명한다.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다문화 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진로상담 매뉴얼도 개발된다. 교육부는 진로교육 정착에 2020년까지 5년간 24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제1차 계획이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선택을 위한 체험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데 방점을 찍은 반면, 2차 계획은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는 국가적 진로교육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는 자유학기제와는 다르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자유학기제와 달리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1년이나 한 학기를 설정해 운영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가 토의와 토론, 실험/실습, 프로젝트 중심의 참여형 수업을 지향한다면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는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교과서와 연계해 수업을 운영한다. 때문에 지필평가와 수행평가가 모두 실시된다. 중간/기말 고사를 면제하는 자유학기제와는 다른 지점이다.

▲ 올해부터 초6, 중3, 고1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가 시행된다. 사진은 한국조리과학고 학생들의 실습장면./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는 초6, 중3, 고1을 대상으로 중점 운영할 예정이다. 집중학년/학기 수업형태는 창의적 체험활동 활용형과 교과연계형으로 나뉜다. 창체활용형은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서 진로활동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다. 교과연계형은 초등학교 실과와 중등학교 진로와 직업 같은 진로 관련 교과가 집중 편성되고 사회 시간에 창업을 가르치는 등 일반 교과와 연계된 진로수업을 집중 운영한다. 이 때도 창의적 체험활동은 주당 수업시수는 최소 초 3시간(1~2학년 4시간), 중 3시간, 고 4시간을 채워야 한다.

진로교육 수요 확대에 따라 양질의 내실 있는 진로 체험처는 더욱 확대한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등 국가 공공기관은 진로교육 체험처 제공이 의무화된다. 대학과 창조경제혁신센터, 경제단체 등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된다. 진로체험 기회가 부족한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해선 지역 특화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로 체험 활성화를 위해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 등 협력처를 확보하고, 가상 창업/직업 체험, 신(新)직업세계 체험 등 다양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해 진로 교육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진로교육과정 정착을 위해 교육부는 올해 37개 일반고를 시범학교로 지정한다. 시범학교는 내년에 초중고 200개교, 2020년초중고 1000개교로 늘어난다. 같은 기간 협력학교는 올해 초중고 300개교에서 2017년 700개교, 2020년 2000개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진로교육은 학교급별로 맞춤형으로 실시한다. 단계별로 △초등학교는 ‘진로 인식’ △중학교는 ‘진로 탐색’ △고등학교는 ‘진로 설계’ 순으로 구체화한다. 진로심리검사도 단계별로 직업흥미도검사(초), 직업적성검사(중), 진로성숙도검사(중/고), 직업가치관검사(고)로 이어지도록 구성한다.

진로전담교사는 학교급에 상관없이 학교당 1명 이상 배치한다. 초등학교에는 장기적으로 교육대학원 ‘진로진학상담’ 전공과정을 이수한 전담교사를 배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진로교육의 빠른 정착을 위해 보직교사를 우선 진로전담교사 임명한다. 중고교 진로전담교사 배치율은 2015년 기준 95.3%(5298교)로 2020년까지 100%로 확대한다.

현직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한다. 시/도교육청은 진로전담교사 직무연수 과정 개설하며, 학교관리자와 담임교사, 신임교원으로 구분해 각 단계별로 교원연수 프로그램 안에 진로관련 내용을 넣는다.

교원양성 대학도 변한다. 교육부는 진로전담교사 양성을 위해 2017년까지 전국 10개 대학 교육대학원에 ‘진로진학상담’ 전공과정을 개설한다. 전국 교대와 사범대에는 교원양성과정에서부터 진로교육 관련 교과를 강화한다. 단기적으로는 교직과목에 진로교육 관련 내용이 강화되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중장기적으로 진로 관련 교과목 신설도 검토 중이다.

일반대학은 1∼2학년 때부터 진로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하도록 유도하고 인턴십(현장실습)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한다. 초중고와 연계한 진로발달수준 측정지표도 개발해 진로상담과 멘토링 등에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대학이 학생중심의 원스톱 취/창업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 대학특성화사업(CK),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SCK),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프라임사업) 등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과 진로교육 여부를 연계한다.

학부모가 학생의 진로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에 따라 학부모에 대한 진로 교육도 강화된다. 자녀의 성장단계별로 학부모 진로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학부모들에게 진로교육 정보를 제공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계획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아 자아를 실현하고, 미래형 창의적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1 집중학기형 수업시간 편성/운영 예시
교시 진로교육 집중학기
1~4 기본 교과 기본 교과 기본 교과 기본 교과 기본 교과
5 진로활동
연계 창체
(진로동아리)
6 교과연계
(사회: 창업)
교과연계
(과학: 만유인력)
진로활동
(진로체험)
진로와 직업
7  
방과후 진로 활동 중심으로 학교에서 자율적 편성
*출처=교육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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