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대학 논구술 100% 공개..'사교육 필요없는' 주교재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공개 2년차를 맞은 사교육영향평가 보고서가 충실해지면서 논구술 자기주도학습시대가 열렸다. 대학별 고사의 교육과정 내 출제 여부를 대학 자체적으로 분석해 공개하는 ‘선행학습 영향 평가보고서’의 양과 질이 올해 크게 향상됐다. 불투명한 입시정보로 주도권을 행사해온 사교육이 끼어들 여지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느낌이다. 지난달 31일까지 서울 주요 15개 대학이 공개한 보고서의 분량은 모두 1891쪽. 지난해 총 970쪽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가장 괄목할 학교는 성균관대였다. 기출공개도 없는 18쪽짜리 무성의한 보고서로 비난을 받았던 성대는 올해 322쪽에 달하는 분량에 기출문항 전체를 별도 파일로 업로드 하는 환골탈태의 변화를 보였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중앙대 동국대 홍익대 연세대 이화여대도 100쪽이 넘는 방대한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의 분량이 적은 대학들도 기출문제를 별도의 채널로 공개(서울대)하거나 대학별고사의 문항 수가 워낙 적은(건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질적으로도 수험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할수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평가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대학별고사 기출문항을 100% 공개하고 문항분석 출제의도 모범답안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돈했기 때문이다. 제각각이던 문항 분석도 상당수 대학이 포멧을 통일했고 문항마다 출제의도는 물론 출전, 제시문해석, 채점기준, 적용교육과정을 대부분 명시했다. 출전은 교과서나 단행본의 페이지까지 상세하게 공개, 수요자 중심적인 접근을 보여줬다. 일부 대학은 상세한 분석 말미에 모범답안까지 제시하는 정성을 보였다.

▲ 경희대는 2016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 논술전형 제시문과 문항, 학생부종합전형 구술면접, 재외국민전형 필답고사 등 기출문제를 100% 공개했다. 사진은 경희대 전경./사진=베리타스알파DB

<공개 2년차.. 충실해진 선행학습영향 보고서>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선행학습 보고서는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모집요강, 모의논술과 함께 반드시 챙겨야 하는 이정표라는 의미가 있다. 투명한 정보제공 기능으로, 선행학습 영향 평가보고서는 사교육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전년도 논술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평가원칙, 배점방식 모법답안 예시까지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진 성균관대가 18쪽짜리 부실한 보고서를 올리고 기출을 공개하지 않는 등 공교육 현장에서 학습에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보고서가 많았지만, 올해는 대부분 논술주교재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보고서는 출제주체인 대학이 직접 수 차례 검토/보완하면서 내놓은, 공신력 있는 자료여서 출제자의 의도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대학의 기출을 복원해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는 사교육 교재와 학원 수업과는 신뢰도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순발력과 분석력이 사교육에 미치지 못하는 교육 소외지역 일반고 교실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더 정밀해진 출전도 공교육의 대응을 수월하게 한다. 중앙대 보고서는 논술전형 인문사회계열 1문항 제시문 (사)에 관한 출전을 ‘천재교육이 2010년 발간한 국어(상) 교과서 316~317쪽의 문항을 재구성 없이 수록했다’는 수준으로 밝히고 있다. 채점 기준도 공개돼 있어 공교육 내에서 기출 풀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마저 가능하다.

올해부터 논구술의 대비는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해 올해 2년동안 공개된 사교육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의 메카니즘을 파악하고 지난해와 올해 대학별 자료들을 충실히 검토하는 것으로 논구술 준비는 가능하다고 본다. 대학별 논술가이드등 자료들을 추가로 확보할수도 있다.사교육영향평가가 시행된 이후 논술의 수준과 포맷은 달라졌다. 이전 기출문제를 보는 것도 의미가 없다. 학교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수도 있고 수험생이 혼자 공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논구술을 위해 학원을 가는 것은 내신과 수능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 진단했다. 

<당국의 의지에 화답한 대학의 전향적 태도>
보고서의 질의 크게 향상된 것은 무엇보다 시행 첫 해 보고서 양식을 통일하지 않고 부실한 분량으로 요식행위를 한 대학들에 교육부가 앞으로 강력한 제재를 경고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처음으로 공개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양식은 물론 분량이나 수준이 일정치 않으면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 준바 있다. 교육부는 선행교육예방센터를 중심으로 공개된 보고서 이외에도 대학의 협조를 얻어 심사도 진행했지만 모집정지 제재까지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

교육부는 다시 한번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고교 교육과정을 뛰어넘는 논술/면접 고사를 실시한 대학에게 입학정원의 최대 10% 범위 내에서 모집 정지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16학년 대학별 고사를 토대로 교육과정 이탈 여부가 확인되면 2018학년 정원의 최대 10% 범위에서 모집정지를 부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행정적 제재는 쉽지 않지만 교육부가 일관성을 갖고 재차 경고하면서 대학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산하 선행교육예방연구실도 교육부 방침에 발맞춰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세미나를 개최 작성법을 교육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수요자 입장에 맞춰 일관된 포맷으로 공개가 된 데 일등공신인 셈이다. 

대학의 전향적인 태도도 보고서의 수준을 크게 높이는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학들이 일제히 발표한 2018학년 전형계획은 ‘학종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흐름을 선도해온 서울대에 고대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등이 학생부종합을 확대해 힘을 보탰다. 특기자와 정시중심 운영으로 대척점에 서있던 연세대 성균관대와 이화여대가 ‘입결’이라는 반사이익을 취해온 그간의 기조를 버리고 공교육에 유리한 입시모델인 학생부종합을 2018 전형의 근간으로 수용했다. 공교육을 근간에 둔 상위권 대학들이 입시기조는 자체 대학별고사 분석에서도 유지된 셈이다.

<논술/면접/재외국민 문항까지 100% 공개>
기출문제를 100% 공개한 대학 가운데 경희대는 선행학습 영향 평가의 대상을 넓게 잡고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공개해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경희대는 254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계열별, 시행 시간대별로 달리한 모든 문항을 합산해 논술우수자 24개, 학생부종합 구술면접 7개, 재외국민특별전형 필답고사 110개 문항(3과목)을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했다. 필답고사 문항을 제외한 전 논술문항과 학생부종합 구술면접 문항에는 5~7쪽에 달하는 해설을 달았다.

예를 들어 인문/체능계열 논술의 경우 제시문 가~사의 각 출전을 교과서 및 관련서적 페이지 수까지 밝히고 있다. 각 제시문에 대한 요약과 맥락을 제시하고 정량평가 지표와 정성평가(내용평가)에 대한 점수배점 방식까지 자세하게 공개했다. 내용평가 시 각 제시문의 관점이나 내용을 제대로 평가했다면 8점의 기본점수를 부여하고, 정량평가에서는 원고지 글자수 미달/초과 따라 10개의 감점기준을 만들어 채점했을을 알 수 있다. 꼼꼼한 설명 마지막은 예시답안으로 마무리했다.

다른 대학들은 질문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갈음한 학생부종합전형의 구술면접 질문까지 공개하고 해설도 달았다. 학생부종합인 네오르네상스전형/고른기회전형/단원고특별전형에서 실시한 인문계열 구술면접 질문의 경우 28일 오전/오후, 29일 오전 각 1세트 2질문 총 6개 질문을 공개했다. 경희대의 투명성은 29일 오후 실시한 네오르네상스전형 의학계열 구술면접 문항공개에서도 확인된다. 구술면접은 1세트 2질문으로 구성했는데, 각 질문에는 대답에 따라 달리했던 추가질문까지 2개씩 공개하고 해설을 달았다. 딜레마적 요소가 있는 A와 B 중 무엇을 택하겠느냐고 물어, A라고 대답한 경우와 B라고 대답한 경우를 나눠 서로 다른 추가질문을 구성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경희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필답고사 110문항은 해설없이 전부 공개했다.

공교육을 중심에 둔 입시 운영에 앞장서온 서울대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입학처 웹진 '서울대 아로리'를 통해 일반전형 구술 기출문항을 공개해 둔 상태다. 39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공개한 기출문항에 대한 출전과 적용교육과정, 출제의도, 해설 등을 담았다. 서울대 일반전형은 학생부종합으로 선행출제가 극심하던 대학별고사인 논술전형, 특기자전형과 달리 오히려 처음부터 공교육에 힘을 실어준 전형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입시의 중심을 수시로 이끈 것도 서울대로 학생부종합인 수시 일반전형 구술면접과 의학계열 다중미니면접을 두고 악용하려는 사교육 업계의 움직임이 포착될 때마다 자체 구축한 아로리를 통해 기출문제와 해설, Q&A 등을 선제적으로 공개해왔다. 현재 아로리에는 사회과학 인문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화학 물리 수학 치의학과 의과대학 수의과대학 2016학년 일반전형 구술 기출문항과 해설, 출전 등이 공개돼 있다.

<수요자 중심 보고서 돋보인 대학들>
성균관대는 수요자 중심으로 가장 극적으로 변화한 사례로 손꼽힌다. 성균관대는 올해 서울 상위대학 15개 대학 가운데 가장 이른 29일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8쪽에 불과했던 보고서는 올해 322쪽으로 대폭 늘었다. 기출문제는 별도 파일로 압축해 전체를 공개했다. 논술우수전형, 과학인재전형 등 논술고사 문제들과 글로벌인재전형(스포츠과학)의 면접/구술고사 문제 등이 모두 포함됐다. 재외국민전형에서의 국어 영어(인문계) 수학(자연계) 필답고사문제와 의예과에 한정해 실시된 면접문제 등도 공개 범주였으며, 기출문제의 제시문과 문항, 배점, 출전, 출제범위부터 시작해 적용 교육과정까지 낱낱이 공개대상이 됐다. 자문위원들이 문제를 두고 평가한 내용들도 고스란히 보고서에 수록됐다.

연세대는 지난해에도 65쪽짜리 보고서와 기출문제 별책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도 116쪽 분량의 보고서를 펴냈다. 기출문제는 100% 공개했다. 연세대는 자체 분석을 통해 수시 일반전형 논술과 특기자전형 면접구술이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이라고 지정하고 각 계열별 제시문과 문제를 원본으로 공개했다. 출제의도와 고교 교육과정 연계성, 제시문 분석, 문제설명 및 분석을 매우 자세하게 실었다. 출전에 관해선 어느 출판사의 어느 교과서 몇 페이지를 재구성했는지 여부까지 공개하고 있다. 출제참여 고교교사의 간략한 의견에 각 선행학습영향평가 검토 교사의 검토의견을 2개씩 달았다. 검토교사의 의견은 1쪽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을 정도로 상세했다. 이런 식으로 각 문항별 선행학습 검토분량은 논술 5~7쪽, 특기자전형 2~3쪽에 달했다.

서울시립대는 170쪽짜리 상세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명까지 공개한 사교육 선행학습 영향평가 전담 조직과 위원회의 구성이다. 입학처장과 부처장, 실장, 입학사정관 등 입학처 관계자들을 비롯해 일반 교수, 교직원, 고교교사, 고교 교감, 학부모, 대학원생까지 포함해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위한 조직을 구성, 사교육을 배제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입시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충실한 해설은 제시문에 대한 출전은 물론 맥락에 관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출제 원칙과 문항별 해설, 채점기준, 모범 예시답안까지 제공했다. 고교 교사 자문을 통해 각 제시문과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 중 어느 부분을 근거로 출제됐는지를 밝히면서 이에 대한 자문교사 검토의견과 덧붙인 점도 돋보였다.

이화여대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은 논술전형 인문1, 인문2, 자연1, 자연2 총 4개 계열 각 3개 문항이다. 보고서 검토 대상 문항이 20~30개에 달하는 대학에 비해 단출했지만 보고서의 총 분량은 104쪽에 달할 만큼 내용면에서 충실했다. 출전과 출제근거, 출제의도, 채점기준, 예시답안까지 수록됐고, 계열별 검토위원의 문항별 의견과 총평에 자체적으로 수행한 출구 설문조사가 들어있었다. 문항별로 시험을 치른 학생들에게 고교교육과정 내 출제 정도를 묻자 80% 이상의 학생들이 이화여대 논술고사가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됐다고 답했다는 결과다.

동국대는 총 159쪽짜리 보고서에서 기출문제를 100% 공개하고 별도의 논술 해설지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자세한 분석과 고교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설명했다. 평가 대상 문항은 논술우수자 인문1/인문2/자연계열 각 3개 문항, 재외국민 인문/자연 각 50개 문항, 어학특기자 에세이였다. 출제의도와 제시문 해설, 적용교육과정, 항목별 배점을 부여한 채점기준표, 예시답안, 페이지까지 밝히 출전, 총평까지 제공했다. 동국대는 논술고사에 관한 언론매체의 보도와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도 첨부했다.

<학종 미술 면접 공개한 홍익대>
홍익대는 서울캠과 세종캠 입시를 함께 분석한 135쪽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선행학습 영향 평가대상 전형은 서울캠의 논술전형 인문계열 2개 문항, 자연계열 3개 문항과 세종캠의 학생부적성전형 계열별 필답고사다. 논술전형은 기출문제를 공개하고 출제 의도와 출제 근거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다. 출제 근거에서는 적용 교육과정과 연관 교과서와 개념, 수록된 페이지수까지 밝혔다. 특정 교과서만 언급하지 않고 문항과 관련된 교과서와 각 페이지수를 모두 찾아 공개한 점이 눈에 띈다. 교육수요자는 학교가 선택한 한 가지 교과서로만 배운다는 점에서 입장에서 홍익대의 접근은 철저히 수요자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배점을 명시한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제공했음은 물론이다.

홍익대는 특히 학생부종합 미술 모집단위 면접 질문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홍익대는 보고서를 통해 수시 면접에서 2개문항 1개세트로 구성했는데, 날짜별 오전/오후별로 나뉘어 총 4개의 문항세트와 8개의 하위문항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홍익대는 보고서에 1개 문항세트와 2개의 하위문항만 공개하면서 "문항이 전면 공개될 경우 이를 유형화하여 대비하는 선행학습 및 사교육이 유발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 면접시 제시되는 작품들은 100% 미술 교과서에 포함되어 있어 학생들은 공교육의 범위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미술면접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술 면접에 대해 홍익대는 "지원자들의 창의적 사고, 미술에 대한 풍부한 교양을 평가하려는 목적"이라며 "정형화된 답변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이공계특성화대학>
KAIST와 포스텍 DGIST UNIST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의 보고서는 일반 대학에 비해 짧았다. 우선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의 목적을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는 지점이다. 선행학습 평가보고서는 대학별 고사가 지나치게 어려워 사교육을 유발한 데서 출발했다. 대학별고사에는 논술과 특기자전형, 구술면접 등이 포함된다.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수능위주 전형은 공교육 틀 내에서 이뤄지는 내신과 비교과, 수능을 주요 전형요소로 정착된 데 비해 논술과 특기자 등은 대학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그대로 출제하는 등 노골적인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경우가 빈발했다.

이공계특성화대학 입시는 수시 중심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교육영향평가 대상에서 비켜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면접은 대부분 자소서와 서류 기반으로 진행된다. 포스텍은 100% 학생부종합선발, KAIST는 정시 일부만 제외하고 모두 학생부종합으로 대부분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12쪽 보고서를 공개한 KAIST는 2016학년 면접/구술고사로 680명 내외를 선발했으며 고교 3년 교과과정 전 범위에서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구술면접을 실시했다. 보고서에서 KAIST는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각 2개 문항을 공개하고 간략한 출제의도 교과서 내 출전, 문항분석 등을 공개했다.

포스텍은 단 한 장짜리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2016학년 학부 입학전형 시 신입생 전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 사례다. 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학업능력 검증은 학생부의 교과 성적만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포스텍은 “수학과학 학업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2014학년 전형까지 실시했던 수학과학 구술면접을 선행학습 유발 가능성이 있는 대학별 고사라고 판단 폐지했다”면서 “2016학년 면접은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심층적으로 확인하므로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형화된 질문이 없는 탓에 포스텍은 4가지 가상사례를 들어 자소서 활용 심층 면접의 형태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학교생활기록부 등에 기록되어 있는데) 앞으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중요한 문제/분야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3가지 정도를 제시하십시오. 그리고 그 중에서 본인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고 싶은 문제/분야 하나를 선택해서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라는 압박성 질문이 이뤄질 뿐 대학수준의 지식을 직접적으로 요청하는 구술면접 형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2016 선행학습영향 평가보고서 대학별 비교 
구분 대학명 페이지 수* 기출
공개*
출제의도 채점기준 적용교육
과정 명시
출전명시
2016학년 2015학년
서울
상위대
성균관대 322 18
경희대 254 145
서울시립대 170 43
중앙대 164 42
동국대 159 154
홍익대 135 105
연세대 116 96
이화여대 104 24
고려대 94 45
한국외대 93 98
숙명여대 89 64
서강대 88 31
한양대  39 27
서울대 39 38 ○(아로리)
건국대 25 40
과학
특성화대
DGIST 35 8 - - - - -
KAIST 12 7 - - - - -
UNIST 9 16 - - - - -
GIST대학 2 2 - - - - -
포스텍 1 1 - - - - -
*조사=4월5일 기준 *페이지 수=앞뒤 표지 포함
*기출공개=○전체공개했거나 일부라도 충분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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