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65% 학생부 위주전형..논술 수능최저폐지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인하대가 현 고2가 치르는 2018 입시에서 전형구조와 전형방법을 크게 바꾼다. 인하대는 정시를 17.5%로 축소해 수시를 82.5%까지 대폭 확대하고, 논술은 14.9%로 축소, 학생부종합전형은 46.4%, 학생부교과전형은 19.8%로 각각 확대하는 내용의 2018 입시  전형계획(안)을 공개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폭 확대되면서 전체 인원의 절반 가까이를 학생부종합으로 선발하게 됐다. 학생부교과전형의 확대까지 고려하면, 전체 선발규모 중 65%가량을 학생부에 중심을 두고 선발하게 돼 학생부의 중요성이 크게 늘어났다.

전형구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전형방법도 크게 변화한다.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 적용여부가 맞바뀐다. 논술전형은 수능최저 적용을 폐지하는데 반해 학생부교과전형은 면접을 폐지하는 대신 수능최저 적용으로 바뀐다.

2018 입시의 관심사인 영어반영방법은 등급별 점수를 차등 부여하는 방식이다. 기존 영어 반영방법을 발표한 대학들과 비교하면 연세대와 유사한 형태지만, 등급별 격차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에서 다르다. 1등급에는 200점, 2등급에는 195점, 3등급에는 190점을 부여하는 구조로 3등급까지는 등급별로 5점의 격차다. 4등급부터는 점수 격차가 1~3등급에 비해 더욱 커진다.

인하대의 2018 입시 전형계획안은 현 고2가 치르는 2018입시의 기준점이 될 전형계획을 대교협에 제출하고, 승인 받기 전 기준이다. 교육 수요자들에게는 전형계획 전반이 4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 인하대가 현 고2가 치르는 2018 입시에서 전형구조와 전형방법을 크게 바꾼다. 인하대는 정시를 17.5%로 축소해 수시를 82.5%까지 대폭 확대하고, 논술은 14.9%로 축소, 학생부종합전형은 46.4%, 학생부교과전형은 19.8%로 각각 확대하는 내용의 2018 입시 전형계획(안)을 공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영어 반영방식 확정.. 등급별 점수 부여>
2018수능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변경되기 때문에 각 대학이 수능 영어를 어떻게 반영할지는 교육 수요자들과 교육계의 관심사다. 인하대는 등급별로 점수를 부여하고, 이후 등급별로 점수를 차감하되 등급마다 차감정도를 달리하는 방안을 내놨다. 기존 영어 반영방법 발표 대학 가운데는 연세대와 비슷하긴 하나 등급별 차감점수 폭이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서 다르다.

인하대는 계열 구분없이 영어 1등급일 시 200점을 부여한다. 2등급은 195점, 3등급은 190점, 4등급은 180점, 5등급은 170점, 6등급은 150점, 7등급은 120점, 8등급은 80점, 9등급은 0점이다. 등급간 점수 격차는 1등급->2등급 5점, 2등급->3등급 5점으로 동일하지만, 3등급->4등급 10점, 4등급->5등급 10점, 5등급->6등급 20점, 6등급->7등급 30점, 7등급->8등급 40점, 8등급->9등급 80점이다. 등급이 내려갈수록 점수 격차가 커지는 방식이다.

<전형구조 변화.. 정시/논술 축소, 학생부 종합 대폭 확대>
인하대는 2018 입시에서 기존 전형구조를 완전히 뒤바꿨다. 2017입시와 2018입시의 전형구조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2017학년 수시 66.7%(2503명) 정시 33.3%(1247명) 구조에서 정시를 대폭 축소했다. 2018학년 수시/정시 선발비율을 보면, 수시 82.5%(3123명) 정시 17.5%(661명)로 정시축소/수시확대 폭이 15.8%p 나 된다. 수시 선발 비율 82%는 기존 2018 전형계획 발표 대학 가운데서도 손에 꼽힐만큼 많은 수준이다.

정시 축소에 더해 수시 전형구조에도 일대 변화가 발생했다. 논술전형은 2017학년 22.9%(859명)에서 2018학년 14.9%(564명)로 크게 감소하는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2017학년 30.7%(1151명)에서 46.4%(1756명)으로 크게 확대된다. 1년 새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규모가 600명 이상 늘어나게 되는 ‘대공사’다.

학생부종합전형뿐만 아니라 학생부교과전형도 선발규모를 늘렸다. 학생부교과는 2017학년 11.3%(425명)에서 2018학년 19.8%(750명)로 확대된다. 반면, 특기자전형으로 통칭되는 실기위주 전형은 연예예술특기자전형이 폐지되면서 2017학년 68명에서 2018학년 53명 선발로 소폭 축소된다.

<전형방법 변화.. 논술 수능최저 폐지, 학생부교과 수능최저 적용/면접 폐지, 학종 전형 분류>
2018 인하대 전형방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 적용 여부를 맞바꾼 점이다. 2017까지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논술전형에서는 수능최저를 과감히 폐지한 반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던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논술전형은 수능최저가 폐지되는 점을 제외하면 전형방법의 변화가 없다. 2017학년, 2018학년 모두 논술 70%+학생부교과 30%로 합격자를 가린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기존 실시되던 면접을 폐지키로 했다. 2017학년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성적 70%+면접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던 인하대 학생부교과전형은 2018학년 학생부교과10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탐(1과목) 중 3개 합 7등급 이내,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중 2등급 2개며, 의예과는 국어 수학 과탐(2과목) 합산 4등급 이내다. 의예과의 경우 영어 1등급이 필히 요구된다. 인하대는 “학생부교과성적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능성적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면접폐지/수능최저 도입의 이유를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전형방법도 세분된다. 인하대 학생부종합전형은 2017학년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 100%, 2단계에서 1단계성적 70%+면접 30%로 선발하던 방식만 존재했으나, 2018학년 인하미래인재전형, 학교생활우수자전형으로 분류된다. 1009명을 선발하는 인하미래인재전형은 2017학년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한 전형방법을 지속하나, 300명을 선발하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2018학년 단계별 선발을 실시하지 않고 서류종합평가 100%만으로 선발하는 전형방법을 시행한다.

2017학년까지 △인문계(아태물류(인문) 글로벌금융(인문) 공간정보 건축 간호 컴퓨터정보) △국어교육 △기타 인문계 △자연계(아태물류(자연) 글로벌금융(자연)), △수학과 △기타 인문계 등 6개 유형으로 구분하던 수능 반영방법은 2018부터 3개 유형으로 간소화된다. 인문계열 유형1은 국어 35%+수학(나) 25%+사탐 20%+영어 20%, 인문계열 유형2는 국어 30%+수학(나) 35%+사탐 15%+영어 20%, 자연계는 국어 20%+수학(가) 35%+과탐 25%+영어 20%다. 2017학년까지는 정시에서 수능성적 반영 시 표준점수를 활용했으나 2018학년부터는 국/수/영은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해 인하대 자체 환산점수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능성적이 반영될 예정이다.

2017~2018 인하대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
구분 2018 2017
인원 비율 인원 비율
수시 학생부종합 1756 46.4% 1151 30.7%
학생부교과 750 19.8% 425 11.3%
논술 564 14.9% 859 22.9%
실기 53 1.4% 68 1.8%
소계 3123 82.5% 2503 66.7%
정시 661 17.5% 1247 33.3%
합계 3784   3750  

2018 인하대 수능 영어점수 부여방법
구분 점수 격차
1등급 200 -
2등급 195 5
3등급 190 5
4등급 180 10
5등급 170 10
6등급 150 20
7등급 120 30
8등급 80 40
9등급 0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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