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축소..영어 계열별 점수 차등감점, 한국사 반영방법 변화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건국대는 2018 입시에서 정시 선발비율을 축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을 39.6%에서 44.4%로 확대하는 전형구조 개편안을 1일 내놨다. 기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규모를 확대하는 데 더해 고른기회전형Ⅱ를 40명 규모로 신설함으로써 당국의 고른기회 전형 확대 기조에도 적극 동참했다.

2017까지 전체 선발비율 중 44%를 차지하는 정시는 39.8%로 축소되며, 모집단위군이 일부 조정되고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해 수능 반영방법이 변경되는 등 변경지점이 많은 특징이다.

2018 입시의 관심사 중 하나인 영어반영방법은 계열별로 점수를 차등 부여하는 방식이 시행된다. 한양대 성균관대 등과 유사한 형태다. 인문계는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격차가 4점이지만, 자연계/예체능계는 2등급까지 최대 점수를 부여하고 3등급부터 4점의 점수격차가 발생하는 방식이다.

건국대의 이번 발표는 현 고2가 치르는 2018입시의 기준점이 될 전형계획을 대교협에 제출하고, 승인 받기 전을 기준으로 한다. 때문에 교육 수요자들에게는 전형계획 전반이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 건국대는 2018 입시에서 정시 선발비율을 축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을 39.6%에서 44.4%로 확대한다. 기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규모를 확대하는 데 더해 고른기회전형Ⅱ를 40명 규모로 신설함으로써 교육부의 고른기회 전형 확대 기조에도 적극 동참했다. /사진=건국대 제공

<영어 반영방식 확정.. 계열별 차등감점제, 자연/예체능은 2등급까지 만점>
2018수능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변경되기 때문에 각 대학이 수능 영어를 어떻게 반영할지는 교육 수요자들과 교육계의 관심사다. 건국대는 등급별로 점수를 부여하되 인문계와 자연계를 구분해 차감 정도를 달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먼저 전형계획 내용을 발표한 한양대 성균관대와 유사한 방식이다 .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영어 1등급일 시 200점이 주어지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자연계/예체능계는 2등급까지도 200점을 부여한다. 최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등급이 계열별로 달리 설정된 셈이다.

최대점수가 인정되는 등급이 인문계와 자연/예체능계 간 다르게 설정되면서 등급별 점수는 다르게 설정됐다. 인문계의 2등급 점수가 자연/예체능계의 3등급 점수, 인문계의 3등급 점수가 자연/예체능계의 4등급 점수로 인문계가 받는 점수를 자연/예체능계는 1등급 낮더라도 동일하게 받는 형태다.

등급별 점수를 보면, 인문계열은 1등급 200점, 2등급 196점, 3등급 193점, 4등급 188점, 5등급 183점, 6등급 180점, 7등급 170점, 8등급 160점, 9등급 150점이며, 자연계열/예체능계열은 1등급~2등급 200점, 3등급 196점, 4등급 193점, 5등급 188점, 6등급 183점, 7등급 180점, 8등급 170점, 9등급 160점이다.

등급간 점수 격차는 인문계의 경우 1등급->2등급 4점, 2등급->3등급 3점, 3등급->4등급 5점, 4등급->5등급 5점, 5등급->6등급 3점, 6등급->7등급 10점, 7등급->8등급 10점, 8등급->9등급 10점이며, 자연계와 예체능계의 경우 1등급과 2등급의 격차는 없지만, 2등급->3등급 4점, 3등급->4등급 3점, 4등급->5등급 5점, 5등급->6등급 5점, 6등급->7등급 3점, 7등급->8등급 10점, 8등급->9등급 10점의 점수 격차가 있다.

대학들이 2018 수능 영어 반영방법을 정하는 과정에서 기존 신입생들의 점수대를 기반으로 반영방법을 설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자연계/예체능계 입학생들의 영어점수를 짐작할 수 있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들의 영어반영방법은 지난 2015, 2016 수능에서의 영어영역 원점수 90점 이상 획득자 비율과, 2015, 2016 입시에서 입학한 학생들의 영어성적을 고려해 설계된다”며, “2등급까지 만점을 부여하는 것은 실제 입학생 가운데 2등급이 상당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형구조 변화.. 정시 축소, 학생부 종합 확대>
건국대는 2018 입시에서 기존 전형구조의 큰 틀을 유지한다. 논술전형과 실기위주전형의 모집단위 규모는 동일하게 유지하는 대신 정시를 축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하는 입시 기조다. 여기에 고른기회 전형이 40명 규모로 추가 신설되는 특징이 더해졌다.

정시는 2017학년 44%(1439명)에서 2018학년 39.8%(1300명)로 4.3%p(139명) 감소한다. 2017까지 다군 모집을 실시하는 영어영문학과가 나군, 영화애니메이션학과(애니메이션) 영화애니메이션학과(연출/제작)가 가군으로 이동하며, 나군에서 모집하던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 현대미술학과가 가군으로 이동하는 등 전형모집군이 다소 조정됐다.

정시 축소를 기반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2017학년 39.6%(1295명)에서 2018학년 44.4%(1467명)로 확대된다. 전형별로 보면 KU자기추천전형이 18.7%(612명)에서 21.4%(707명), KU학교추천전형이 11.6%(378명)에서 12.5%(412명)로 각각 확대되며, 고른기회Ⅱ전형이 40명 규모로 신설된다. 고른기회Ⅰ전형은 반영비율은 9.3%로 동일하나 모집인원이 305명에서 308명으로 3명 늘어난다.

학생부종합전형 가운데 고른기회Ⅱ전형의 신설은 2018 건국대 입시의 특징 중 하나다. 의사상자 및 자녀, 군인/소방공무원 자녀, 다자녀가정 자녀, 다문화가족 자녀, 아동복지시설출신자, 조손가정 손자녀, 장애인부모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전형Ⅱ는 2018학년부터 40명 규모로 신설됐다. 교육부가 고교교육정상화 사업 등을 통해 대학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정원내 고른기회전형 운영 기조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전형별 선발구조는 변경점이 없다. 논술전형은 484명, 실기위주전형인 예체능우수자는 50명의 선발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한다.

<전형방법 변화.. 수능/학생부교과/한국사 반영방법 변경>
2018 건국대 전형방법에서 변경된 지점은 정시에서의 수능, 정시/수시에서의 학생부교과 반영방법이다. 여타 전형방법은 2017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건국대는 모집단위를 인문계열 자연계열로 구분하는 데 더해 세부계열로 한번 더 분류한다. 인문계열은 인문과 사회, 자연계열은 자연Ⅰ과 자연Ⅱ다. 문과대 정치대 사범대 글로벌융합대(융합인재광학인재전공 제외)는 인문, 상경대 경영대 이과대(지리학과)는 사회, 이과대(지리학과 제외) 건축대 공과대 정보통신대 사범대 수학교육과 글로벌융합대 융합인재학부과학인재전공은 자연Ⅰ, 동물생명과학대 생명환경과학대 생명특성화대 수의과대는 자연Ⅱ로 각각 분류된다. 세부계열에 따라 수능과 학생부교과 반영방법은 다르게 적용된다.

정시에서의 수능 반영방법은 인문의 경우 국어 30%+수학(나) 25%+ 사/과탐 25%+영어 15%+한국사 5%며, 사회의 경우 국어 25%+수학(나) 30%+사/과탐 25%+영어 15%+한국사 5%다. 자연Ⅰ은 국어 20%+수학(가) 35%+과탐 25%+영어 15%+한국사 5%, 자연Ⅱ는 국어 20%+수학(가) 30%+과탐 30%+영어 15%+한국사 5%다. 전 계열 공통으로 영어 15%+한국사 5%가 반영된다.

2017 정시 수능 반영방법이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30%+수(나) 25%+영어 35%+사/과탐 10%,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20%+수학(가) 30%+영어 30%+과탐 20%인 것과 비교하면,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사탐의 반영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학생부반영방법은 계열별 반영비율이 차등 적용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2017까지는 수시/정시를 통틀어 모든 전형에서 학생부교과성적을 반영할 시 학문계열별 구분없이 동일한 방법으로 반영했으나, 2018부터는 계열별로 반영 비율을 차등 적용한다. 계열별 반영비율은 인문은 국어 30%+수학 25%+영어 25%+사회 20%며, 사회는 국어 25%+수학 30%+영어 25%+사회 20%, 자연Ⅰ은 국어 20%+수학 35%+영어 20%+과학 25%, 자연Ⅱ는 국어 20%+수학 30%+영어 25%+과학 25% 등이다.

정시에서 한국사 반영방법도 다소 변화된다. 2017 정시는 한국사 반영 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5점을 부여하고, 6~7등급 3점, 8등급 2점, 9등급 0점을 부여하지만, 2018 정시는 1~4등급에 200점을 부여하고, 5등급 196점, 6등급 193점, 7등급 188점, 8등급 183점, 9등급 180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2017~2018 건국대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
구분 2018 2017
인원 비율 인원 비율
수시 학생부
종합
KU자기추천 707 21.4% 612 18.7%
KU학교추천 412 12.5% 378 11.6%
고른기회I 308 9.3% 305 9.3%
고른기회II 40 1.2% - -
논술 KU논술우수자 484 14.7% 484 14.8%
실기 KU예체능우수자 50 1.5% 50 1.5%
소계 2001 60.6% 1829 56.0%
정시 1300 39.8% 1439 44.0%
합계 3301   3268  

2018 건국대 수능 영어점수 부여방법
구분 인문 자연/예체능
점수 격차 점수 격차
1등급 200 - 200 -
2등급 196 4 200 0
3등급 193 3 196 4
4등급 188 5 193 3
5등급 183 5 188 5
6등급 180 3 183 5
7등급 170 10 180 3
8등급 160 10 170 10
9등급 150 10 16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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