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이화여대, 학종 대폭확대.. 미래인재 212명 증원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이화여대가 2018학년에 학생부위주전형을 대폭확대한다. 이화여대의 학생부위주전형의 모집인원이 2017학년 1115명에서 2017학년 1365명으로 250명 늘어난다. 학생부위주전형은 2017학년 총원(정원내)의 37%에서 2018학년 45%로 입지를 넓힌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미래인재의 덩치가 커졌다. 2016학년 550명(총원의 18%)을 모집했던 미래인재는 2017학년 620명(21%)으로 한 차례 규모를 키운 이후 2018학년에 832명(28%)으로 크게 확대됐다. 미래인재는 수능최저가 걸려있긴 하지만,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2개영역 등급합 4이내로, 영어 절대평가를 앞두고 수험생들에 큰 부담은 없는 수준이다.

학생부위주전형의 규모가 커진 반면, 특기자전형은 축소 추세다. 실기전형을 제외한 어학 수학/과학 국제학부의 특기자전형은 모집인원이 2016학년 175명, 2017학년 177명 수준을 유지하다 2018학년 163명으로 감소추이다. 작은 폭의 변화지만, 이대가 그간 특기자전형을 고수해온 상황을 감안하면, 2018학년에 변화의 선은 분명하다. 논술전형 역시 모집인원이 2017학년 대비 10명 줄어든 데 그쳤지만, 이화여대는 수험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점진적 축소한다는 입장이다.

수시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가고 있다. 2016학년 61.7%였던 수시규모는 2017학년 70.3%, 2018학년 77.7%로 덩치를 불려가고 있다. 반면 정시는 2016학년 31.7%, 2017학년 25.8%, 2018학년 16.7%로 축소추이다. 예체능계열 모집인원이 2018학년의 경우 정원내 총 모집인원 3009명의 17.3%에 해당하는 520명이나 되는 만큼,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수시모집비중의 규모는 80%를 넘어선다. 2016학년 68.3%에서 2017학년 74.2%, 2018학년 83.3%나 된다.

2018 이화여대 입시는 간소화추세이기도 하다. 일부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모든 전형에서 전형요소를 최대 2개로 간소화했다. 2018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따른 정시 영어 등급간 점수차는 10점이다. 2018 정시에서 영어는 총 1000점 중 250점이 만점이다. 1등급 250점, 2등급 240점, 3등급 230점 식으로 차등가산된다.

이같은 내용의 2018 이화여대 전형계획 안은 대교협 승인을 거쳐 2018 전형계획으로 확정된다.

<2018 수시, 예체능제외 83.3%.. 파격>
이화여대의 2018 전형계획 안은 파격이라 할만하다. 3년 사이 수시규모가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의 수시규모는 2016학년(요강) 61.7%(1872명)에서 2017학년(전형계획) 70.3%(2116명), 2018학년(전형계획 안) 77.7%(2339명)로 크게 확대됐다. 타 상위권 대학 대비 수시무게가 가벼운 편이었던 이화여대가 2017학년을 기점으로 수시확대일로에 들어서더니 2018학년엔 확실히 수시에 무게를 실은 방향이다. 2018 영어 절대평가 도입이라는 외부변화가 근거가 되었겠지만, 확실히 이대는 수시무게를 선언한 셈이다.

이대가 정원의 17.3%에 해당하는 520명을 예체능계열로 선발한다는 특성에 기반,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수시규모를 산정하면 이대의 수시중심을 실감할 수 있다. 예체능 제외, 수시모집규모는 2016학년 68.3%(1700명)에서 2017학년 74.2%(1847명), 2018학년 83.3%(2073명)로 80%를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시는 축소세다. 예체능을 제외한 정시규모는 2016학년 31.7%(789명)에서 2017학년 25.8%(642명), 2018학년 16.7%(416명)로 감소폭이 크다.

<학생부위주 확대.. 학종 미래인재 212명 증원>
학생부위주전형의 확대가 눈에 띈다. 학생부위주전형 모집인원은 2016학년 975명(32.1%)에서 2017학년 1115명(37.1%), 2018학년 1365명(45.4%)으로 크게 늘었다.

학생부종합 미래인재의 규모확대 결과다. 미래인재는 2016학년 550명에서 2017학년 620명, 2018학년 832명으로 3년간 282명 늘었다. 특히 2017학년 대비 212명이나 증원된 미래인재는 이대가 학종시대에 합류한 근거가 된다. 미래인재 외에 고른기회는 2017학년 30명에서 2018학년 48명으로 늘었고, 사회기여자는 15명 수준을 유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의 인원도 늘었다. 2016학년 380명(12.5%)에서 2017학년 450명(15%), 2018학년 470명(15.6%)의 소폭확대 추이다.

<특기자 논술 축소.. '점진축소 계획'>
학생부위주전형의 규모를 키운 반면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의 규모는 축소 추세다. 큰폭의 변화는 아니지만, "점진적 축소" 방향을 이대는 밝혔다. 이대의 논술과 특기자는 2017학년에 규모를 작게나마 키운 바 있다. 2018 전형계획 안에서 볼 수 있는 이대 논술과 특기자의 축소방침은 향후 이대의 방향성의 근거가 된다.

논술은 2016학년 550명(18.1%) 모집에서 2017학년 555명(18.5%)으로 늘어난 바 있지만, 2018학년에 545명(18.1%)으로 줄어든다. 수시전형 가운데서는 2016학년 29.4% 비중이었던 논술이 2018학년에 23.3%로 규모축소가 확실하다.

특기자는 2016학년 347명(11.4%)에서 2017학년 446명(14.9%)으로 늘었다가 2018학년 429명(14.3%)으로 축소세다. 관시대상인 어학 수학/과학 국제학부 특기자만을 고려했을 때, 2016학년 175명, 2017학년 177명 수준에서 2018학년 163명으로 감소세다. 2018 특기자전형 모집인원은 어학 60명, 수학/과학 49명, 국제학부 54명, 체육 6명, 예체능(실기) 190명, 예체능(서류) 70명이다. 수학/과학이 2017학년 57명에서 2018학년 49명으로 8명 줄고, 국제학부가 2017학년 60명에서 2018학년 54명으로 6명 줄어든다.

<정시 감소.. 2018학년 22.3%, 예체능제외 16.7%>
정시는 2016학년 38.3%(1163명) 비중에서, 2017학년 29.7%(892명), 2018학년 22.3%(670명)로 감소세다. 이대는 정시에서 예체능실기전형을 실시, 사실상 수능전형을 중심으로 변화추이를 볼 필요가 있다. 수능전형의 경우 2016학년 789명에서 2017학년 624명으로 줄었다가 2018학년 416명으로 크게 줄어든다. 예체능실기는 2016학년 354명, 2017학년 250명, 2018학년 254명 모집이다. 정시 국제학특기자전형16.7%은 2018학년에 폐지했다.

<전형요소 2단계로 최소화.. 수능최저 완화>
이화여대는 2018학년에 모든 전형에서 전형요소를 최대 2개로 간소화한 특징이다. 수험생 부담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수능지정영역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수학(나)/영어/탐구,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수학(가)/영어/탐구, 예체능계열의 경우 국어/수학/영어/탐구다. 탐구는 2과목 반영한다.

▲논술은 논술70%+학생부교과(30단위)30%의 반영비율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100%,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20%의 비중이다. 1단계 학생부교과가 2017학년에 교과80%+서류20%였던 데 비해 2018학년엔 교과100%로 적용하는 변화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 고른기회 사회기여자는 1단계에서 서류100%, 2단계에서 1단계성적80%+면접20%의 반영비율이다. ▲특기자전형인 어학 수학/과학 국제학부는 1단계에서 서류100%,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수시모집의 고른기회전형 사회기여자전형과 정시모집의 정원외 기회균형전형에서 폐지한 변화다. 2018 도입되는 수능영어 절대평가와 관련,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논술 미래인재 예체능서류전형에서 2017학년 수능최저를 유지하면서 수능최저가 완화한 효과를 냈다. 이대는 2016학년부터 수능최저를 완화, 수험생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입학정책을 펴고 있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전형은 논술 학생부종합미래인재 특기자예체능(서류)의 3개 전형이다. ▲논술은 인문계열의 경우 3개영역 합6, 자연계열의 경우 2개영역 합4, 의예 3개영역 합3, 스크랜튼인문 3개영역 합4, 스크랜튼자연과 뇌인지 3개영역 학5다. ▲학생부종합 미래인재-인문/자연은 2개영역 합4, 의예 3개영역 합3, 스크랜튼인문 3개영역 합4, 스크랜튼자연/뇌인지 3개영역 합5다. ▲특기자예체능(서류)는 3개영역 합9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인 고른기회 사회기여자, 특기자전형인 어학 수학/과학 국제학부 체육 예체능(실기)다.

<정시, 영어 25%.. 등급간 10점>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2018학년에 영어는 정시에서 25% 반영비율로 조정된다. 2017학년의 경우 30% 반영비율이었다. 2017학년에 20%였던 탐구가 2018학년에 25%로 조정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25% 수학(나)25% 영어25% 탐구25% 반영비율이다. 탐구는 사/과탐 2과목 중 택1해 적용한다. 자연계열은 국어25% 수학(가)25% 영어25% 과탐25% 반영비율이다. 과탐은 2과목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은 국어/수학(가)/수학(나)/탐구(2과목) 중 택2, 동일비율로 반영한다. 모든 계열에서 한국사는 가산점 부여 형태로 진행한다.

관심높은 영어 등급간 점수차는 매 등급 동일하게 10점이다. 총점 1000점 가운데 250점 할당된 영어는 1등급은 250점, 2등급은 240점, 3등급은 230점 순으로 매 등급 10점 차다. 1-2등급간 점수차가 서울대 0.5점, 고려대 1점, 서강대 1점, 성균관대 인문3점 자연2점, 연세대 5점인 점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로 느껴진다. 남궁곤 입학처장은 "편의상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등급간 점수차는 4점"이라며 "최소한의 변별력을 확보하고 절대평가의 취지인 '영어사교육 억제' 차원에서 고민한 결과"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