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N5 유전자가 심장 섬유화 유발세포 생성 억제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GIST(광주과학기술원)와 미국의 공동 연구진이 말기 심부전 환자의 심장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인 심장 섬유화를 치료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심장 섬유화(Cardiac fibrosis)는 만성 심근경색 환자의 심장 기능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이다.

GIST 생명과학부 박우진 교수팀은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의 로저 하자르(Roger J. Hajjar) 교수 연구팀과 동물 실험을 수행해 CCN5 유전자가 이미 진행된 심장 섬유화를 회복시키는 효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심장병리학 분야 1위 학술지인 미국대학심장학회지에 논문을 게재가 확정돼, 4월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질환인 말기 심부전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부전/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심장 섬유화를 유발시킨 생쥐의 심장에 CCN5를 전달했을 때, 심장 섬유화가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심장 사진들(상단 A~D)과 시간에 따른 심장 내 콜라겐의 양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사진=GIST 제공

연구팀은 CCN5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심부전을 유발시킨 생쥐에 심장에만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9)를 이용해 CCN5 유전자를 생쥐의 심장으로 전달했다. 그 결과, 심부전 유발 생쥐의 심장 섬유화가 완화돼 심장의 굳기가 약해지고 심장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CCN5는 심장 섬유화를 유발하는 핵심 세포인 근섬유아세포의 생성을 억제하고 근섬유아세포의 세포사멸을 유발함으로써, 심장 세포들 사이에 축척된 콜라겐의 양을 감소시키고 심장 섬유화를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우진 교수는 “섬유화는 심장 이외에도 간과 폐, 콩팥 등 다양한 기관에 발생하는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심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섬유화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다른 내장기관에서의 섬유화 연구와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GIST 박우진 교수(교신저자)와 이민아 박사과정생(공동 제1저자)/사진=G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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