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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갖추면 공립일반고도 수시체제 가능”interview 오석규 서울고 교장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오석규(61) 서울고 교장은 대입과 고교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높은 현장형 교장으로, 일반고가 어떻게 경쟁력을 낼 수 있는지 핵심을 꿰뚫고 있는 혜안이 인상적이다. 교사들은 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인상적이다. 서울고가 서초라는 교육특구 내 일반고로 정시위주의 교육체제에 안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목/자사고 못지 않은 수시실적을 내온 배경으로 오 교장은 서울고 교사들의 노력과 헌신을 강조한다. ‘시스템’을 갖춰 다지는 데 주력하면서도 교사들을 신뢰하고 권한을 부여하며 스스로 가동되게끔 격려한다. 심중섭 서울고 교감이 교장이 없는 자리에서 “현 교장선생님께서 서울고에 계시는 한 서울고의 수시체제가 잘 유지될 것”이라며 오 교장에 대한 신뢰를 표할 정도다. 심 교감에 대한 오 교장의 신뢰도 두터워, 이 두 인물의 덕담만으로도 서울고 시스템에 믿음이 생길 정도다. 오 교장은 79년 수학교사로서 공교육에 발을 들였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 서울교육청 평생교육국장을 지내다 2014년 3월부터 서울고 교장으로 자리한다. 오 교장부터 명문 서울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 서울고의 서울대 수시실적이 상당하다
“서울고가 수시체제를 갖춰간 것은 2010년부터다. 2010년부터 공들인 열매를 나는 2014년 부임하면서 얻은 셈이다. 모두 교감 이하 교사들의 노력 덕이다. 입시정보에 밝은 몇 명의 교사가 노하우를 쌓고, 직원회의 시간에 연수를 통해 수업시간에 어떻게 가르칠지, 학생들을 어떻게 관찰할지, 학생부에 어떻게 기록할지 공유해왔다. 모든 교사들이 굉장히 열심히 참여했다. 밖에서는 공립이라 5년 순환으로 소속감이 부족하다 여기실지 모르겠지만, 서울고 교사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서울고는 현재 시스템을 정착시킨 상태로, 새로 오시는 교사들이 이에 맞추도록 수시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심중섭 교감은 입시정보에 밝고 노하우가 상당하다. 교감임에도 학생들 면담, 학부모들 면담에 직접 나선다. 서울고 학부모들이 학교를 신뢰하게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오석규 서울고 교장

- 서울고가 수시체제를 갖춘 계기는
“후기모집 일반고로서 선발의 개념은 없다. 중학생들의 선호가 높아 경쟁률은 세지만, 추첨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일단 입학생들의 성적은 다른 인근 일반고와 비슷하다. 정시로만 대학에 보내려 한다면, 다른 학교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서울고가 수시체제를 갖춰온 배경이다. 수시를 중점적으로 목표해 1학년 때부터 교육활동을 많이 시키고, 학생부와 연동해 지도한다. 2010년에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어졌다. 학교가 2만3000평 가량으로 넓다 보니 교내활동을 많이 운영하는 데 수월한 편이고, 수시체제에 접목이 된 듯하다. 다른 학교 교장선생님들께서도 서울고가 교육활동한 걸 보고 놀라신다. 교사들이 어떻게 따라오냐는 말씀들도 하시는데, 서울고는 체제가 잘 잡혀 있어서 교사들이 전근을 와도 당연히 해야 하는 걸로 인식하고 있다. 내 입장에선 칭찬만 해도 잘 돌아간다.”

- 운영철학은
“운영철학이라기보다는 항상 교사에 강조하는 게 있다.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훈화할 때 교훈을 강조한다. 우리학교 교훈이 ‘깨끗하자 부지런하자 책임지키자’이다. 1946년 개교할 때 만들어진 저 교훈을 가만히 보면, 참 단순한 듯하면서 의미가 깊다. ‘깨끗하자’는 얘기는 겉만 청결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마음도 깨끗하자, 정직하자는 얘기다. 청결과 정직을 강조한 것이다. ‘부지런하자’도 몸으로만 부지런한 근면 외에 정말 정성스럽게 마음을 담아 참여하는 성실의 의미도 담았다. ‘책임 지키자’는 얘기 역시 해야 할 의무를 다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자는 얘기로 책임과 함께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선생님들한테는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르게 하려면 일관성 있게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신뢰를 받는 선생님이라 한다면 무조건 인정하는 이유다.”

- 명문 서울고로서 자부심도 대단할 듯하다
“서울고는 정말 대단한 학교다. 명문학교라 불려왔지만, 와서 보니 실제로 더 대단하다. 보통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되어 운영되는데, 서울고는 여기에 동창회까지 사위일체로 운영된다. ‘서군회’라고 서울고 출신 군인들과 함께 행사를 하는 게 일상화되어 있고, 동창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동문들이 교육활동과 교육기부에 동참하는 등 정신적 물질적으로 많이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사기도 많이 높아져 있다. 서울고에 특히 학교폭력이 없는데, 학생들이 ‘서울고 졸업장’을 희망하면서 전학조치를 굉장히 두려워하는 경향이다. 학생들이 규칙을 굉장히 잘 지킨다. 3월24일에는 서울고 음악실에서 우리나라 교육부장관이 프랑스 교육부장관과 화상 컨퍼런스를 하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가 한불 130주년으로 그 기념행사인데, 명문 서울고 위상의 한 사례라 여겨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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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기자  inca@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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