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서울대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김웅한 교수에게 심장수술을 받은 네팔 어린이 카니스카가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초청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연수중인 네팔 의료진이 카니스카의 수술을 참관했다.

카니스카는 생후 5개월에 선천성심장병을 발견했고, 인도에서 심장수술을 받았으나 수술경과가 좋지 않았다. 1월 네팔 카트만두대학 부속 둘리켈병원을 방문한 김웅한 교수가 병원 소개로 카니스카를 만났다. 카니스카는 심부전으로 인해 시급히 수술하지 않으면 수개월 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

카니스카는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과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의 지원을 받아 한국으로 이송됐고, 2월4일과 23일 2회에 걸쳐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에는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소아심장수술역량강화’ 의료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로빈 만 카르마차리아 박사가 참관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네팔 어린이 건강 향상이라는 장기적 목표 하에 수년간 네팔의 의료기술 향상을 지원했다. 네팔 의료진의 수술참관은 의료기술의 주체적이고 지속가능한 역량 증강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 서울대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김웅한 교수에게 심장수술을 받은 네팔 어린이 카니스카가 건강하게 퇴원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의학센터는 네팔 소아심장수술의 핵심인력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연수 프로그램을 3회째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자원의 공정한 분배를 위해 중저소득국가에 필요한 의료기술 전수와 전수한 기술의 지속가능한 안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웅한 교수는 “우리도 수술 결과에 부담을 느낄 정도로 위험이 큰 환자였다. 상태가 심각해 예산을 마련할 틈도 없이 데려와 수술부터 했다”며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도움을 주셨지만, 아직 수술비 2천만원 정도 남아있다. 그럼에도 한 명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연구, 교육, 국제공헌의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중저소득국의 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의료역량 강화 교육과 보건의료 정책 연수를 운영한다. 의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국제의학교육과 연구 등의 사업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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