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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휘문고의 기대감.. '진협의 원로' 신동원교장 취임대치동 한복판, 강남8학군 대표학교 확 바뀌나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올해 휘문고가 확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교단경력 35년 차의 신동원 교장이 취임했기 때문이다. 신 교장은 공교육 진학계의 대표주자로 자리한다. 공교육 진학지도의 양대축인 진협(진학지도협의회)과 지원단(서울교육청 진로진학지원단)을 장악해온 베테랑이다. 진학지도 담당의 고교교사들은 물론 대학 입학처와 사교육기관에서도 신 교장은 의견을 결집하고 방향을 제시, 앞서가는 주자로 통한다.

강남8학군 대표격인 대치동 한복판에 자리한 휘문고가, 신 교장의 전문성과 추진력을 통해 수시체제로 확 바뀌리라는 기대는 신 교장이 최근 주장해온 '수시체제 강화'의 주장에서 비롯한다. 신 교장은 지난해 겨울 "지금처럼 대입이 급변한 경우는 최근 20여 년 동안 거의 없었다. 수능성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석차를 부여하고 석차 순으로 진학지도를 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현장에서 고교의 수시체제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 서울고 양재고 등 강남권 일반고들이 오히려 수시체제로의 전환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일부 강남권 광역단위 자사고 중심으로 아직도 정시중심의 대입실적과 이를 이끄는 수능중심 교육에 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능중심의 정시체제에 머물고 있는 휘문고의 당사자가 내세운 주장으로 인상 깊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휘문고의 향후 발전상을 제시한 발언이라고도 하겠다.

   
▲ 신동원 교장의 취임은 휘문고가 정시 위주의 대치동 학교라는 이미지를 벗고 수시체제를 갖추는 변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휘문고엔 쟁쟁한 스타교사들이 포진해있다. 대표주자인 신 교장은 87년부터 진학지도를 시작, '장판지'라 불리는 사교육계 종이 배치표를 능가하는 진학상담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91년부터 고3 담임을 맡기 시작, 방대한 대입정보를 꿰뚫어온 진학전문가다. 지구과학 교사로서 10여 권의 교과서와 지도서를 쓰기도 했다. 서울진학지도협의회 고문,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연구위원장, 서울교육청 진로진학지도지원단 자문위원으로서 전국의 진학지도 교사들의 '선생님'으로 불린다. 전국학부모지원단을 창단, 12개 지자체에서 학부모교실을 운영해오며 학부모들에도 낯이 익다. 휘문고에서 신 교장에 이어 진학지도를 이끌 인물로는 신종찬 교사가 손꼽힌다. 서울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에서 전략기획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서울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은 사교육은 발붙일 데 없는 공교육 최강공력을 자랑한다. 이과 학생들의 수시 논구술은 우창영 수학교사의 존재감으로 신뢰 깊다. 베리타스알파에 수학 논구술 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우 교사는 진학지도에도 베테랑이다. 신 교장이 직전 진학교감으로서, 신 교사와 우 교사가 함께 자리하면서 휘문고 진학지도부가 주관해온 행사엔 매년 3000여 명의 인근 학부모들이 참석할 정도로 큰 신뢰를 얻고 왔다.

휘문고는 1906년 설립, 110년 역사의 명문사학으로 자리한다. 78년 종로구 원서동에서 강남 대치동으로 이전, 올해 강남 38년의 역사를 쓰고 있다. 인근 사교육시장의 등살에도 불구하고 논술교육과 탐구활동 등 교내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노력해왔지만, 최근 들어 시들해진 측면이 있다. 2011학년 광역단위 자사고로 지정, 교육과정의 큰 변화와 발전이 기대됐지만 외부의 의대광풍과 함께 일부 학내 인식미흡에 따라 체제전환에 힘겨웠던 게 사실이다. 특히 신 교장이 안은 숙제, '수시체제로의 대전환'은 그간 휘문고가 내온 대입실적으로 이미 필요성이 감지된다. 서울대 실적만으로 한 고교의 경쟁력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서울대가 정원의 70~80% 가량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한다는 데서 서울대 수시 실적은 각 고교의 교육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아볼 수 있다. 휘문고는 2015 서울대 등록실적에서 수시6명 정시22명, 총 28명으로 전국12위에 오른 바 있다. 모든 고교유형을 아울러 전국12위에 오른 건 대단한 일이지만, 정시실적 대비 수시실적이 초라하다. 가장 최근인 2016 서울대 등록실적에선 수시3명 정시22명, 총25명으로 전국18위에 올랐다. 수시실적이 더 떨어지면서 전국순위도 내려갔다. 휘문고 대입실적이 정시에 크게 몰린 측면으로, 학교경쟁력이라기보다는 인근 사교육발 재수생발의 실적으로 분석된다. 올해 신 교장의 취임과 함께 신종찬 교사, 우창영 교사가 고3 담임에서 빠져 진학지도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 교장의 취임만으로도 당장 2017 대입까지는 아니더라도 휘문고의 변화는 충분히 감지된다.

 

김경 기자  inca@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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