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16 DGIST 등록 고교순위 지역별.. 경기 1위(33명)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6 DGIST(Daegu Gyeongbuk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 고교별 등록자수 분석결과, 지역별로는 경기가 33명으로 전체 등록자 201명의 16.42%를 차지하며 지역별 1위에 올랐다. 경기에 이어 서울 26명(12.94%), 부산 20명(9.95%), 대전 인천 각 17명(8.46%)의 순이다. DGIST의 지역별 등록실적은 고른 분포가 특징이다. 지역 톱5에 이어 경북 16명(7.96%), 대구 15명(7.46%)로 큰 차이가 없다. 아직 인프라가 안착되지 못한 세종에선 실적이 나오지 않았다.

소수정예 연구중심 교육을 지향하는 DGIST는 한 학년 210명 가량의 적은 인원만 선발한다. 그것도 200명 정원 중 190명을 수시 선발하며, 수시는 물론 정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 신입생을 선발한다. DGIST에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별 등록자수는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영재학교 과고의 무대로만 여길 수 있는 이공계특성화대학에 과감히 지원해 등록까지 마치게 한 일부 일반고들의 정보력과 분석력, 수시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설립 운영취지에 걸맞은 운영이 돋보이는 영재학교 과고의 실적과 함께 수시체제를 갖춘 일반고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다만 2016 등록실적은 일반고가 특히 성과를 낸 측면이다. 2016 대입에 한해 과고에 조기졸업제한이 걸린 특수상황이기 때문이다. 2017 대입엔 과고가 전면 진입하며 예년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은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을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 있다. 특히 DGIST와 같은 이공계특성화대는 대부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 해당 대학의 고교별 등록실적은 각 고교의 수시경쟁력을 드러내는 잣대가 될만하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들어낸 시스템이 내놓은 실적이라는 데서, 학교별 수시에 대한 대응력을 수시실적에서 가늠할 수 있다는 데서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특히 DGIST에 대한 기사는 DGIST가 2016학년에 총 210명의 모집인원 중 정원내 200명(수시190명/정시10명)을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는 데서 출발했다. 정시 10명 내외까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2004년 연구중심의 대구과학기술원으로 출발, 2014학년 1기 학부생을 맞이한 신생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아직 많은 고교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생이기 때문에 기존 이공계특성화대학이 가진 숙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다. DGIST에 등록실적을 낸 일반고의 경우 특히 입시정보와 대학정보에 밝은, 체제를 잘 갖춘 학교라 여겨볼 수 있다.

2016 대입은 특히 과고에 조기졸업제한으로 2016에 한해 한시적으로 실적하락, 반대로 일반고의 실적상승의 배경이 자리한다. 보통 2학년까지만 다니고 조기졸업하는 게 일반화했던 과고에 3학년까지 모두 다니고 졸업하도록 2016 대입부터 제한이 걸린 것이다. 이미 2학년 조기졸업이 대부분이라 얼마 남지 않은 3학년 인원에서부터 2016 대입은 과고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조기졸업제한에 따라 2016 대입에 응시 가능한 과고 3학년생과 상급학교 조기입학자격부여자는 학교알리미 확인결과 전국 20개교 과고 879명에 지나지 않았다. 예년의 50% 수준이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 모든 전형에서 상급학교 조기입학자격부여자의 지원도 허용하지 않아 과고 입장에선 대입실적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다만 KAIST를 비롯, 이공계특성화대학인 DGIST GIST대학은 상급학교 조기입학자격부여와 함께 과학영재선발제도를 운영, 과고의 고민을 일부 털어준 바 있다. 과학영재선발제도는 미래창조과학부령 1호인 '과학영재선발위원회규칙'에 따라 KAIST DGIST GIST대학에서 각 위원회를 구성하고 고2 수료예정자 가운데 심의를 거쳐 해당 과학기술원의 심의를 통과하면 통과한 과기원의 일반전형 지원자격을 주는 제도다. 그나마 KAIST 등 과기원 실적을 낸 과고들의 경우 과학영재선발제도를 통해 이공계특성화대로의 진학 길이 뚫린 셈이다. UNIST의 경우 지난해 과기원 전환 절차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과학영재선발제도를 2017 대입부터 운영한다. 포스텍은 일반대로 과기원 범주에 들지 않아 과학영재선발제도를 적용하진 않았으나 고교별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를 통해 학교장 승인을 받은 2학년생도 지원 가능하도록 문을 열었다. 물론 2017 대입에서 과고자원은 다시 풀려 정상적 전형을 진행할 수 있다.

<경기 서울 부산 순.. 지역별 일반고 괄목>
경기지역에선 27개교가 33명의 2016 DGIST 등록실적을 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으로 전체 등록자의 16.42%에 해당한다. 전국단위 모집의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고의 실적이 없는 점은 아쉽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에 단 1개교의 과고로 자리하는 경기북과고의 1명 실적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청심국제고가 2명의 실적을 낸 점이 돋보인다. 외고 가운데선 고양외고 김포외고가 2016 DGIST 등록실적을 냈고, 전국단위 모집의 자사고인 외대부고도 실적을 보탰다. 경기지역 33명 실적 중 27명이 수시등록자, 6명이 정시등록자다. 수능중심의 정시선발인 타 이공계특성화대학과 달리, DGIST는 정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해 타 대학과 정시실적에 대한 시각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 2명 배출고교는 우성고 중흥고 청심국제고 효양고 태장고 수지고다. 이중 태장고는 수시1명 정시1명, 수지고는 정시2명의 실적이다. 1명 배출고교는 경기북과고 고양외고 과천고 광주중앙고 김포외고 나루고 매탄고 반송고 부흥고 비전고 수일고 안법고 영덕고 외대부고 저현고 정왕고 조원고 효원고 안산동산고 진성고 흥진고다. 이중 안산동산고 진성고 흥진고는 정시실적이다.

서울지역에선 23개교의 25명 실적과 검정고시 출신의 1명 실적으로 총 26명(12.94%)의 2016 DGIST 등록자를 냈다. 광역단위 자사고인 대성고가 3명의 실적을 낸 점이 돋보인다. 모두 수시실적이다. 반면 전국단위 모집의 영재학교인 서울과고의 실적이 없는 점, 전국적 명성의 과고인 세종과고와 한성과고가 각 1명의 실적에 그친 점은 아쉽다. 대성고를 제외, 나머지 22개교는 모두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실적을 낸 고교는 경복고 경성고 구현고 동대부고 동명여고 삼성고 상명대사대부고 서울국제고 서울대사대부고 서울외고 세종과고 양천고 영락고 인찬고 한성과고 한영고 휘경여고다. 정시실적을 낸 고교는 경문고 대신고 보성고 서울고 세화고다. 검정고시 출신도 1명 있다.

부산지역에선 18개교가 20명(9.95%)의 2016 DGIST 등록자를 냈다. 수시18명 정시2명의 실적이다. 과학영재학교 효시로서 이공계인재양성 면모가 돋보이는 한국과학영재학교가 3명의 실적으로 돋보인다. 나머지 17개교는 모두 각 1명 실적이다. 개금고 금정고 다대고 대덕여고 부산고 부산과고 부산동고 부산서여고 부산여고 부산장안고 브니엘고 사상고 삼성여고 성모여고 주례여고 성도고 장안제일고다. 성도고와 장안제일고는 정시실적이다.

대전지역에선 8개교가 17명(8.46%)의 실적이다. 모두 수시실적이다. 대전동신과고가 무려 6명으로 전국1위의 성과다. 대덕고 대전노은고 대전동산고 대전송촌고가 각 2명 실적으로 KAIST가 자리한 대전의 DGIST 등록실적이 돋보인다. 대전고 대전대신고 대전여고는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인천지역에선 12개교가 17명(8.46%)의 실적을 냈다. 수시16명 정시1명의 실적이다. 인천진산과고가 6명 등록으로 전국1위에 올라 있다. 나머지 11개교는 모두 각 1명 실적이다. 계양고 광성고 백석고 부광여고 연수고 인일여고 인천고잔고 인천과고 인천청라고 인천하늘고 송도고다. 송도고는 정시실적이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인천하늘고의 실적이 눈에 띈다.

포스텍이 자리한 경북지역에선 14개교가 16명(7.96%)의 실적이다. 수시15명 정시1명이다. 경산과고 영주제일고가 각 2명의 실적을 냈다. 경북과고 경산고 김천여고 대동고 문경여고 선주고 순심고 영일고 오상고 포항영신고 포항이동고는 각 수시1명, 경주여고는 정시1명의 실적이다.

DGIST가 자리한 대구지역에선 13개교가 15명(7.46%)의 실적을 냈다. 수시12명 정시3명으로 정시강세 대구의 면모도 엿보인다. 다사고와 대구일과고가 각 2명의 실적이다. 경상고 경원고 계성고 영신고 청구고 포산고 학남고 호산고는 각 수시1명, 경신고 대건고 현풍고는 각 정시1명의 실적이다. 과고 1개교와 광역단위 자사고 3개교의 실적이 눈길을 끈다.

광주지역에선 3개교의 8명과 검정고시 출신  1명으로 총 9명(4.48%) 실적이다. GIST대학이 자리한 지역답게 상대적으로 실적이 적은 상황에서도 광주과고의 수시6명 실적이 눈에 띈다. 광주여고 문성고는 각 1명의 수시실적이다. 검정고시 출신은 수시전형에 합격, 등록했다.

충북지역에선 8개교가 9명(4.48%)의 실적을 냈다. 수시8명 정시1명이다. 충북과고가 2명의 실적, 괴산고 주성고 청주고 청주여고 충북고 충북여고가 각 수시1명, 청원고가 정시1명의 실적이다.

경남지역에선 7개교가 8명(3.98%)의 실적이다. 수시7명 정시1명이다. 김해고가 수시2명의 실적, 김해분성여고 진주고 진주제일여고 창신고 창원과고가 각 수시1명의 실적, 창원남고가 정시1명의 실적이다.

전북지역에선 6개교가 9명(3.98%)의 실적이다. 수시7명 정시1명이다. 전국과고의 수시3명 실적이 두드러진다. 군산중앙고 덕암고 완산고 호남고가 각 수시1명, 남성고가 정시1명의 실적이다.

충남지역에선 6개교가 7명(3.48%)의 실적이다. 수시5명 정시2명이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가 수시2명, 논산대건고 설화고 천안청수고가 각 수시1명,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와 천안중앙고가 각 정시1명 실적이다.

UNIST가 자리한 울산지역에선 6개교가 6명(2.99%)의 실적이다. 모두 수시실적으로 각 1명이다. 성신고 언양고 울산고 울산과고 학성고 홍명고가 실적을 냈다.

제주지역에선 3개교가 5명(2.49%)의 실적이다. 모두 수시실적이다. 남녕고 오현고가 각 2명, 제주과고가 1명의 실적을 냈다.

강원지역에선 3개교가 3명(1.49%)의 실적을 냈다. 모두 수시실적으로 각 1명이다. 강원과고 북원여고 양구고다.

전남지역에선 전남과고만이 실적으로 냈다. 수시2명(1.00%) 배출이다.

세종지역은 실적고교가 없다.

<융합의 신성 DGIST, 2017 수시 특기자전형 신설>
DGIST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평가 받는다. 2004년 연구중심의 대구과학기술원으로 출발, 2014학년 1기 학부생을 맞이한 신생 이공계특성화대학인 DGIST는 출발부터 차별화의 숙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보듬는 섬세한 융합교육과정 체제와 운영은 1기가 올해 3학년이 되는, 신생임에도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살핀, 제대로 된 융복합교육이 실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DGIST의 모든 입학생은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된다. 박사과정 진학시에는 전문요원으로 편입이 가능, 병역특례 혜택도 부여된다. 총장장학생인 DPF(DGIST Presidential Fellowship)에 선발된 학생들은 특별장학금과 자기주도형 연구프로그램을 위한 연구비 지원을 받게 되며 세계 석학들로부터 멘토링을 받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해외연수 및 인턴십 지원 우선권 부여의 혜택도 마련, 운영하고 있다.

4기를 선발하는 2017학년에는 특기자전형의 신설로 기회의 폭을 넓힌다. 2017에 신설되는 '미래브레인 특기자전형'은 조기졸업 포함 기본자격(2017년 2월 기준 고교 졸업(예정)자와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자) 외에 특정 분야의 영재성을 가진 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미래브레인 일반전형Ⅱ'의 경우 수능 위주로 선발하며, 수능성적 환산시 한국사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전형 진행방식 및 신설전형인 특기자전형에 대한 상세내용은 4월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DGIST의 입시는 특차 성격이다. 수시에서 6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하고도 별도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에서는 가/나/다군 외에 DGIST에도 추가 응시가 가능하다. 타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해 등록을 마쳤다 하더라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