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내달 25일까지.. 우선선발 포함 정원내 200명 내외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2017 서울과고 입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원내 120명을 선발한다. 정원외 전형으로는 12명 이내를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기록물을 평가한 후 2단계에서 영재성 및 사고력검사와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를 통해 우선선발자 포함 정원내 200명 내외, 정원외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3단계 과학영재캠프를 통해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를 최종선발한다. 원서접수는 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다. 서류제출과 관찰소견서/자기소개서 입력은 25일까지 실시한다. 서울과고의 2단계 전형일이 5월22일로 확정되면서, 전국의 8개 영재학교들의 영재성검사일정이 맞춰졌다. 여러 영재학교에 지원하는 건 가능하지만, 5월22일로 통일된 영재성검사로 인해 수험생 입장에선 학교선택의 과제가 남았다. 서울과고는 요강에 "본교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되 과학영재학교로 의/치/약학계열 대학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본고 지원이 적합하지 않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해당 학생들은 지원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양식은 내주에 공개할 예정이다. 추천서로 얘기되는 관찰소견서는 1부만 제출한다. 우선선발은 3단계 전형 대상자를 발표하는 6월20일에 겸할 예정이며, 우선선발인원은 정하지 않고 진행한다. 우선선발자들은 3단계 전형일에 서울과고에서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받는다. 불참시 불합격 처리된다.
<정원내 120명.. 중1,2 고등학생도 지원 가능>
서울과고는 2017 신입학 전형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120명을 선발한다. 정원외 전형은 모집인원의 10% 수준인 12명 이내다.
지원자격은 중학교 재학생, 졸업생 및 이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추고 수학 또는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가졌으며, 과학기술 분야로 진출해 국가발전과 인류공영에 기여할 자세와 열정을 가진 학생으로 재학 중인 학교의 학교장 또는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은 자다. 중1,2 학생도 지원 가능하며 고등학생 등 졸업생과 검정고시생도 지원 가능하다.
지원시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다른 유형의 고교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집요강에서 "본교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되 과학영재학교로 의/치/약학계열 대학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본고 지원이 적합하지 않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평소 학교에서도 의/치/한 지원을 막고 설립취지에 맞게 이공계 진로지도를 위해 학교 대표로 나가는 대회, 학교장 추천으로 참여하는 대회, 학교를 대표해 특정 수상을 하는 경우 이공계 진학을 하겠다는 서약서를 받는다. 의대 지원시 이공계열 지원을 막고 졸업시상에서 배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경운 서울과고 교감은 "서울과고는 입시설명회에서부터 의대진학 희망자는 지원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다. 진학상담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겐 추천서를 써주지 않고, 의대 진학을 결정한다면 3년간 지급한 장학금을 회수하고 졸업식 수상에서도 배제한다. 서울과고 내에서 의대진학은 확실히 기피되고 있다"고 전한다.
<총 3단계 전형.. 우선선발 실시>
3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관찰소견서,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Ⅱ의 내용을 토대로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학업역량, 수학 과학에 대한 열정 및 탐구활동, 잠재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학생 전원에 대해 2단계 전형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관찰소견서 자기소개서 양식은 내주에 공개할 예정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관찰소견서는 1부만 제출한다.
1단계 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 남선주 서울과고 입학관리부장(수학교사)의 조언을 귀담을 필요가 있다. 남 부장은 "자기소개서 작성에서 나열을 피하라"며 "제일 좋지 않은 것이 객관적 사실만 나열하는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 등 다른 서류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쓰거나 금지항목인 영재교육원 수료실적 등을 위주로 나열만 하는 식의 자소서는 의미 없다. 좋은 것은 다른 서류들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특성, 열정 등 실제 사례들이다. 지금껏 연구활동 등을 겪으면서 영재성을 나타낼 수 있는 사례, 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좋겠다"고 전했다. 관찰소견서의 경우 "추천만 할 게 아니라 관찰을 한 내용을 써달라는 의미에서 추천서가 아닌 관찰소견서의 명칭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2단계는 영재성 및 사고력검사와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다. 영재성 및 사고력검사를 통해 수학 과학에 대한 적성, 언어이해력, 수리능력 등을 평가한다.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를 통해 창의성, 문제해결력, 종합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우선선발 인원을 포함해 정원내 200명 내외, 정원외 20명 내외의 학생에 대해 3단계 전형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우선선발은 3단계 전형 대상자를 발표하는 6월20일에 겸할 예정이며, 우선선발인원은 정하지 않고 진행한다. 우선선발자들은 3단계 전형일에 서울과고에서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받는다. 불참시 불합격 처리된다.
서울과고의 2단계 검사는 철저히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한다. 중학교 과정을 기반으로 영재성을 측정하는 창의적 문제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매우 힘겹지만, 그만큼 자부심도 느낀다는 학교측 전언이다. 사교육시장에서 일부 응시학생들을 통해 기출문제를 얻곤 하지만, 대부분 왜곡된 문제형태라는 것. 풀이과정 역시 선행을 통한 풀이로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고, 중학교 과정으로 힘들게 풀어낸 것에 의미를 둔다. 매년 유형을 달리 해 출제된다는 사실 역시 강조한다.
3단계는 1박2일 일정의 과학영재캠프다. 과제수행능력평가, 면접평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창의성, 과학적 탐구력, 인성, 리더십 등을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남 부장은 "지필상으로 보기 어려운 실험이나 조별활동 등을 통해 어떤 역량과 영재성을 보여주는지, 다른 학생들과의 사이에서 나타나는 태도나 리더십을 살핀다"며 "면접을 어떤 식으로 한다는 등의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캠프를 통해 알고 있던 것을 조합하거나 새로운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지 보려는 의도가 있어 상황에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실험평가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조언했다.
<원서접수 내달 25일까지.. 2단계 5월22일>
서울과고는 내달 19일부터 22일 오후5시까지 나흘간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서류 우편출과 관찰소견서/자기소개서 인터넷 입력은 25일 오후5시까지 실시한다. 사회통합대상자의 경우 관련 서류도 2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1단계 평가는 내달 27일부터 5월10일까지 진행한다. 2단계 전형 대상자 발표는 5월13일 오후5시 서울과고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 2단계 전형은 5월22일 실시한다. 3단계 전형 대상자 발표는 6월20일 오후5시 서울과고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 3단계 전형은 6월25일부터 26일까지 1박2일간 서울과고에서 진행한다. 합격예정자 발표는 7월4일 오후5시 서울과고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2일 개별통보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에 실시하는 배경에는 "합격예정자 중 학년말에 학생부를 제출 받아 최종합격자를 선정하며 2학기 교육과정을 매우 불성실하게 이수한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음"이라는 요강 설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영재학교 입시가 가장 이른 봄에 실시되는 만큼, 중학교 교육과정이 깨질 소지를 차단하는 서울과고 측의 노력이라 하겠다.
현재 전국의 과학영재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 인천과학예술영재의 8개교다. 전국 8개 영재학교 체제인 가운데, 영재학교 입시는 과고보다 이른 봄에 실시한다. 광역단위 모집의 과고와 달리 영재학교는 전국단위로 모집하며, 영재학교 입시에 불합격한 학생은 물론 합격한 학생들까지도 과고는 물론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전기고, 일반고 등 후기고 모두에 지원 가능하다. 8개 영재학교 입시는 전형일정의 설계로 인해 특히 2단계 일정이 동일하다. 2017학년 입시에선 영재학교간 일정조율을 통해 2단계 일정을 통일, 일부 학생들의 중복지원의 가능성이 차단되면서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과고의 최근 3년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014학년 18.87대 1(120명 모집/2264명 지원), 2015학년 11.93대 1(120명/1432명), 2016학년 9.80대 1(120명/1176명)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영재학교 가운데 '최고'라는 인식과 더불어 서울대 입시에서 졸업생 4명 중 3명 가량은 서울대 합격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정화 현상'이 일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절대강자' 영광의 역사 공고히>
서울과고에 붙는 '절대강자'라는 호칭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막강한 실적을 쌓아온 영광의 역사 때문이다. 서울과고는 과고 시절부터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서울권'이라는 프리미엄은 확고부동한 진학 및 수상 실적으로 대박행진을 거듭했다. 국제올림피아드 한국대표 수상자 중 절반 가량은 서울과고 학생이다. 서울대 등록실적은 과고시절에 이어 현 영재학교 체제에서도 전국1위를 고수한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91학년부터 13학년까지 서울대 합격자는 총 1581명. 10학년 83명, 12학년(영재학교 1기) 74명, 13학년 81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2011학년 기록한 34명은 서울과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졸업생수가 적어 생긴 특별한 케이스. 한해 졸업생 120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할만하다. 영재학교가 수시위주의 대입의 틀에 놓인 만큼, 수시최초합격 기준으로 살펴보면 서울과고는 2014학년 85명의 수시최조합격자로 정상에 섰다. 2015학년엔 54명으로 경기과고 59명에 이은 영재2위로 내려서며 충격을 안겼지만, 실제 최종 등록자수에선 서울과고 57명, 경기과고 56명으로 체면을 세웠다. 가장 최근인 2016학년엔 수시최초 71명으로 단연 영재1위를 탈환했다.
89년 과고유형으로 개교한 서울과고는 2008년 영재학교 지정 2009학년 영재 1기 모집으로 영재학교 전환 이후 더욱 탄탄한 교육체제를 이뤄냈다. 무학년제/졸업학점이수제/교과교실제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흥미와 적성을 고려, 선택해 수강한다. 대학학점선이수제인 AP제는 당연히 운영하고, 방과후학교 개념인 특별교육프로그램은 학생 3명만 모이면 반을 개설해 소그룹 지도한다. 정교교육과정도 7명만 모이면 반을 개설한다. 학생들에겐 공강시간이 생기고, 학교는 자율학습으로 유도해 공강관리를 한다. 방학중엔 계절수업을 운영, 추가학습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대학 및 연구소 등과 연계한 R&E와 과제연구 등 자율연구, 자연탐사와 해외 이공계 체험, 국내외 과학자로부터 위탁교육 등 현장연구를 진행한다. 학교는 졸업논문제를 강화해 과학도로서 자기주도적 연구능력을 발휘하도록 진작한다.
2012년부터 녹아든 '융합' 주제의 교육과정이 인상적이다. 일반교과에 독서와 철학 세계사를 필수과정으로, 예술사와 디자인을 심화선택과정으로 들여 인문교육을 강화했다. 특히 독서교육에 열심이다. 추천도서 100선의 우수독후감을 월별/학기별로 시상하고, 독서인증제를 실시해 졸업 시 최우수독서인상을 시상한다. 영어능력인증제와 토론교육 역시 수/과학 영재들을 위한 융합교육이다. 전문교과에도 융합과학과 융합과학탐구를 필수과정으로, 창의융합특강을 심화선택과정으로 들여 시야를 넓히고 사고를 깊게 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다양한 융합활동 중 '아버지와 함께하는 가족 캠프'가 특히 눈에 띈다.
학생들은 오전6시반 점호로 하루를 시작한다. 운동장에 집결, 인원파악 후 체조를 하고 운동장 두 바퀴를 뛴 후 아침식사를 한다. 일과는 7시40분 아침조회, 8시 1교시로 시작된다. 50분 수업, 10분 휴식 간격으로 7~8교시가 진행되고, 7교시는 오후3시40분에 마친다. 이후 시간은 각자의 시간이다. 잠을 자는 학생도 있고, 특별교육을 신청해 받는 학생도 있다. 저녁식사 후 오후6시30분부터 밤11시까지 자율학습이다. 기숙사에서 동기간 선/후배간 학습을 이어가기도 하지만 학교측에선 되도록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유도한다.
영재학교 전환 후 교사들에게도 변화가 있다. 백승용 3학년부장은 "매년 계약제"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과고 교사는 3단계로 선발한다. 수요조사 이후 공고해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수업시연과 면접, 3단계 현장실사까지 거친다. 서울과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한 당시 기존 과고 교사들도 공모를 거쳐 합류했다. 매년 두 차례 교사평가가 이어진다. 평가는 학생/학부모/동료로부터 받는다.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학교도 매년 평가를 받는다. 백 부장은 "1년 교육활동 중 상담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상담실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이다 보니 특이한 성향을 지닌 경우도 있고, 중1부터 입학할 수 있어 아이들이 어리기도 하다. 상담실 운영은 발생하는 특이한 상황을 해소하는 역할이 크고, 굉장히 성공한 케이스라 본다."
2017 서울과고 전형방법 | ||||
구분 | 1단계전형 | 2단계전형 | 3단계전형 | |
내용 | 학생기록물 | 영재성 및 사고력 검사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 | 과학영재캠프 | |
선발인원 | 정원내 |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자 전원 | 200명 내외 (우선선발 인원 포함) | 120명 |
정원외 | 20명 내외 (우선선발 인원 포함) | 12명 이내 | ||
접수 | 원서접수 | 4/19(화) 오전9시~4/22(금) 오후5시 | ||
서류접수 | 4/19(화) 오전9시~4/25(월) 오후5시 | |||
전형일 | 4/27(수)~5/10(화) | 5/22(일) | 6/25(토)~6/26(일) | |
전형대상자 및 합격예정자 발표 | 5/13(금) 오후5시 | 6/20(월) 오후5시 | 7/4(월) 오후5시 | |
최종합격자 발표 | 12/2(금) 개별통보 |
2016~2014 서울과고 신입학 경쟁률 | |||||||||
구분 | 2016학년 | 2015학년 | 2014학년 | ||||||
경쟁률 | 모집정원 | 지원인원 | 경쟁률 | 모집정원 | 지원인원 | 경쟁률 | 정원 | 지원 | |
정원내 | 9.80 | 120 | 1,176 | 11.93 | 120 | 1,432 | 18.87 | 120 | 2,264 |
정원외 | 3.91 | 12 | 47 | 4.00 | 12 | 48 | 6.83 | 12 | 82 |
계 | 9.26 | 132 | 1,223 | 11.21 | 132 | 1,480 | 17.77 | 132 | 2,3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