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젊은 연구자 모험적 연구 지원”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순수국내파 연구원들이 정부 표창을 받는다.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교육부는 젊은 연구자들의 모험적 연구를 적극 지원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8일 서울 엘타워에서 ‘제2회 BK21플러스 사업 우수연구인력 표창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원생, 신진연구인력 중 탁월한 연구성과를 거둔 인재들을 발굴·격려하기 위함이다. 수상자는 32명이다.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대학원생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핀테크를 연구하며 괄목할 성과를 낸 연구원 등이 선정됐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시상식에서 “신진 연구자들이 논문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의미 있는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육부가 BK21플러스 사업에 참여하는 총 545개 사업단으로부터 추천(각 사업단 1명 이내) 받은 대학원생과 신진연구인력은 167명. 표창심사위원회가 대상자들을 평가하고 인터넷 공개검증 등을 거쳐 최종 32명을 선정했다.

BK21플러스 사업은 학문분야별로 우수대학원을 육성하기 위해 우수 사업단을 선정, 대학원생 연구장학금과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과학기술 1만3000명, 인문사회 2500명 등 국내 석·박사급 인재 약 1만5500여명이 지원 받았다. .

우수 연구인력으로 선정된 한양대 ‘지능형 미래자동차 창의인재양성 사업팀’ 소속의 조기춘(35, 공학) 씨는 박사과정에 재학하는 동안 발표한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논문 2편이 미국전자공학자협회(IEEE)에 소개됐다.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 팀장으로 출전해 우승하기도 했다. 조씨는 현재 프랑스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Valeo사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 ‘미래가치창조를 선도하는 혁신적건설인재양성사업단’ 소속 류두열(32, 공학) 씨는 박사과정 중 BK21플러스 사업에 참여하면서 ‘초고성능 콘크리트의 재료모델’ 개발에 주력했다. 박사과정 3년 동안 발표한 SCI(E) 논문이 30여편에 달했다. 그 중 5편은 2015~2016년 해당 분야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논문 톱25에 선정됐다. 류씨는 현재 한양대 조교수로 국내에서 석/박사를 마친 순수 국내파임에도 여러 국제심포지엄 기술위원 및 운영위원 활동하고 있다.

경북대 ‘지역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창의형 경영인재 양성 사업단’ 소속의 노미진(41, 사회과학) 씨는 BK21플러스 사업단 계약교수(신진연구인력)로 ‘핀테크’ 연구에 주력, 경영학 분야 권위지인 ‘전자상거래연구(Journal of Electronic Commerce Research)’ 등에 다수 논문을 게재했다.

▲ BK21플러스 우수연구인력 시상식에서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새로운 연구, 모험적인 연구에 기꺼이 도전하는 젊은 연구자가 필요하다”면서 “연구자가 논문이나 특허의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연구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향후 BK21플러스 평가서 논문 수보다 질 중시>
이날 시상식에서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앞으로 다가올 지능정보화사회에서는 새로운 연구, 모험적인 연구에 기꺼이 도전하는 젊은 연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BK21플러스 등을 통해 연구자가 논문이나 특허의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연구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교육부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이공계 5개 대학 선언과 미래부의 국가 R&D사업 평가계획과 보조를 맞춘 발언이다. 미래부는 지난 16일 ‘2017년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실시계획’을 발표하고 연구업적 평가시 단순 논문건수 지표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기관평가도 3~10개에 달하던 평가지표를 줄여 핵심성과만 3내 이내에서만 평가하기로 했다.

시상식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는 이미 연구평가 방식을 양에서 질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BK21플러스사업에 대해 “2015년 사업 중간평가부터 논문 편수 등 연구의 양적 성과 보다는 질적 성과를 강조하고, 연구실적 이외에도 산학협력, 사회적 기여 등 학문의 다양한 성과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BK21플러스 사업 중간평가'에서 교육부는 기존사업단의 23%를 물갈이했다. 평가 방식은 사업단을 상/하위 그룹으로 나누고 하위 그룹을 신규 사업단과 경쟁시켜 재선정하는 방식이었다. 교육부는 우선 2013년에 선정된 기존 사업단(팀) 544곳을 평가해 상위 50%에 속한 227개 사업단(팀)을 분류했다. 이어 하위 50%에 속한 사업단 343개 사업단(팀)과 새로 신청한 479곳을 함께 평가해 최종 269곳을 선정했다. 기존 사업단(팀) 24곳은 재평가 기회조차 주지 않고 탈락시키기도 했다.

중간평가 결과 67개 대학 546개 사업단(팀)이 예비선정 된 상태. 정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연구비·논문실적 부풀리기 등을 추가 점검해 최종선정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사업단(팀)은 2020년까지 4년 동안 대학원생 연구장학금과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국제화 경비, 사업단 운영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총 지원금은 사업단(팀)별로 다르며 인건비는 석사 월60만원, 박사 월100만원, 신진연구자 월250만원을 지원한다. 
 

BK21플러스 우수연구인력 수상자  
No. 구분 이름 사업단 소속대학
1 대학원생 응우옌 반 히엡 전남대
2 김경식 대구대
3 남경아 경북대
4 류두열 고려대
5 류지훈 서울대
6 문현아 성균관대
7 박성지 강원대
8 손상진 부경대
9 송주연 고려대
10 신동명 부산대
11 신승원 성균관대
12 윤희욱 한양대
13 이소현 연세대
14 이태원 충남대
15 이현수 한양대
16 이현주 이화여대
17 이혜림 건국대
18 이효진 전북대
19 장소희 연세대
20 정재환 부산대
21 조기춘 한양대
22 조성미 충남대
23 조인성 서울대
24 조하나 가톨릭대
25 하지운 한양대
26 한주희 충남대
27 신진연구자 김민주* 계명대
28 노미진* 경북대
29 정경재* 서울대
30 조경순* 전남대
31 차준영* 경상대
32 최태화* 고려대
*출처=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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