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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설선혜 교수팀 연구, 사이언스지 게재‘뇌연결성 패턴으로 이타적 행동의 동기 파악’
  • 김민철 기자
  • 승인 2016.03.0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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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설선혜 부산대 심리학과 교수가 뇌연결성에 따른 이타적 행동의 동기를 규명하여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했다.

선설혜 심리학과 교수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사람들의 남을 돕는 행위(도움 행동․helping behavior)에 관여하는 뇌 영역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패턴 분석을 통해, 겉보기에는 동일한 도움 행동이더라도 그 이면에 숨겨진 서로 다른 동기를 구별해낼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번 연구는 설 교수를 비롯해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사회·신경시스템 연구소 소속의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그릿 하인(Grit Hein) 박사와 에른스트 페어(Ernst Fehr) 교수․요스케 모리시마(Yosuke Morishima) 박사․수잔 라이버그(Susanne Leiberg) 박사 등이 함께 했다.

   
▲ 설선혜 부산대 심리학과 교수가 뇌연결성에 따른 이타적 행동의 동기를 규명하여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사진=베리타스 DB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 동기(motive)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기존 뇌 과학 연구들은 행동과 관련된 뇌 영역이 어느 부위인지 확인하고 해당 영역들의 활성화 정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왔지만 관찰된 행동이 동일할 경우에는 관련 뇌 영역이나 단순히 뇌 활성화 정도도 동일한 경우가 많아 동기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인간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찰된 행동 이면에 숨겨진 동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행동하는 동기가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이 없었다. 심리학은 사람들이 남을 돕는 핵심적인 동기로 공감 (타인의 아픔에 공감해 돕는 경우)과 상호성 (타인에게 받았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서 돕는 경우)이라 보지만,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으로는 남을 돕는 동기가 둘 중 무엇 때문인지 알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스위스 성인 여성 34명을 대상으로 과학적 실험을 통해 도움 행동에 관여하는 뇌 영역들이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이 타인을 돕는 동기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뇌 연결성 패턴을 통해 숨겨진 동기를 읽어낼 수 있음을 밝혔다.

연구진은 피실험자의이 뇌의 활성화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활용, 각기 다른 도움 행동의 동기를 유발하는 조건(공감조건-상호성 조건)이 주어질 때마다 자기공명영상장치(fMRI) 화면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돈을 나눠주는 결정과 도움 행위를 하게 했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이 보이는 서로 다른 뇌 영역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분석하는 통계모형인 DCM(Dynamic Causal Modeling)기법을 이용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뇌 영역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패턴이 동기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흥미로운 결과는 일부 참가자들의 뇌 연결성 패턴을 특정 알고리즘을 사용해 컴퓨터 프로그램에 학습시킨 뒤, 다른 새로운 실험 참가자의 뇌 연결성 패턴 정보만 입력하면 이 참가자의 이타적 행위의 동기가 무엇인지를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해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다른 연구결과로는 이타성의 개인적 차이에 따라 공감과 상호성이 도움 행동을 증가시키는 정도에도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기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실험실 상황에서 ‘공감’을 증진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주면 도움 행동이 증가했지만, ‘상호성’ 동기를 부여할 경우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반면, 이타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상호성 동기를 유발했을 때에 도움 행동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 연결성 패턴을 통해 사회적 행동의 숨겨진 동기를 읽어내고 예측할 수 있음을 보인 학계 최초의 연구로, 지금까지 자기보고나 관찰된 행동에만 주로 의존하여 제한적이었던 인간의 동기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서 인간의 이타적 동기의 신경학적 기반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우리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새로운 틀을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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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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