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부산 청심 고양 순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2016 서울대 등록자수 배출고교 중 국제고는 전국 7개교가 60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1위는 서울국제고가 고수하고 있다. 16명(수시11명/정시5명)의 등록자다. 서울국제고에 이어 공동2위 인천국제고(11명, 수시9명/정시2명) 부산국제고(11명, 수시7명/정시4명), 4위 청심국제고(9명, 수시9명), 5위 고양국제고(8명, 수시3명/정시5명), 6위 동탄국제고(4명, 수시2명/정시2명), 7위 세종국제고(1명, 수시1명) 순이다.

<서울 청심 인천 '수시실적 돋보여'>
국제고 유형은 2015학년 6개교의 실적에서 2016학년 7개교의 실적이라는 변화다. 세종국제고가 2013년에 개교, 2016 대입에 첫 실적을 냈다. 국제고간 격차가 큰 실정이다. 서울 부산 인천에 각 1개교, 경기에 3개교, 세종에 1개교가 소재한 국제고는, 경기지역의 경우 청심국제고(가평)가 9명, 고양국제고(고양)가 8명의 실적을 낸 데 비해 동탄국제고(화성)는 4명의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국제고 유형 1위 서울국제고가 16명의 실적을 낸 반면 세종국제고는 1명의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다만 세종국제고는 개교 이후 첫 대입실적이라는 데서 향후 가능성을 기대할만하다. 동탄국제고는 2015학년 2명의 실적에서 2016하견 4명의 실적으로 실적상승이긴 하지만 수시실적은 2명 그대로인 상황에서 2016 수능의 변별력으로 재수생 중심의 전형이 되어 버린 정시에서 2명의 실적을 보탠 결과라 아쉬움이 짙다.

▲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제고 유형에선 7개교가 60명의 등록자를 낸 가운데 서울국제고(사진)가 16명의 등록실적으로 1위를 고수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 인천 부산 청심의 상위 국제고의 경우 수시체제가 견고하다. 서울국제고는 16명 등록자 가운데 11명, 인천국제고는 11명 등록자 가운데 9명, 부산국제고는 11명 등록자 가운데 7명, 청심국제고는 9명 등록자 전원이 수시등록자다. 외고와 마찬가지로 영어내신 위주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면서 크게 떨어진 선발효과를 학교교육프로그램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수시체제를 선택한 국제고들이다.

인천국제고는 2016학년에 순위를 뒤집었다. 2015학년의 경우 1위 서울국제고(15명, 수시12명/정시3명), 2위 부산국제고(12명, 수시6명/정시6명) 공동3위 청심국제고(10명, 수시9명/정시1명) 인천국제고(10명, 수시7명/정시3명), 5위 고양국제고(9명, 수시4명/정시5명), 6위 동탄국제고(2명, 수시2명)의 순이었지만, 인천국제고가 수시실적을 7명에서 9명으로 2명 불리면서 2위에 오른 것. 정시실적은 2015학년 3명에서 2016학년 2명으로 1명 줄었지만, 늘어난 수시실적이 순위를 상승시킨 셈이다. 부산국제고의 경우 2015학년 수시6명/정시6명에서 2016학년 수시7명/정시4명으로 수시중심으로 체제가 변화되어 가는 조짐이다.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 왜 하나..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든 수시실적>
서울대 고교별 실적은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가 있다. 특히 2014학년의 경우 선발효과의 시대가 가고 사정관제 중심의 수시체제의 시대가 도래한 원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83%나 되는 수시비율로 인해 선발학교들 사이에서도 수시체제의 적응여부가 서울대 실적을 갈랐고, 선발권이 없었던 일반고 자공고의 합격비율도 무려 60%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 일반고의 경우 대부분 수시최초에서 합격자를 냄으로써 일반고 교사들의 '압박'으로 정시가 확대된 2015 서울대 입시가 일반고의 자충수였음을 보여줬다. 2014와 마찬가지로 2015 역시 정시의 대부분은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에서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2015 대입에서 25%로 늘어난 정시는 그대로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의 몫으로 돌아가면서 지방 일반고의 입지를 좁힐 것이란 우려가 있던 바였다.

2016 대입에선 2015와 마찬가지로 서울대 입학정원 중 75%가 사정관 중심의 수시모집 정원이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서울대 수시실적은 2015학년의 83% 대비 상대적 규모가 축소된 상황이지만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들어낸 시스템이 내놓은 실적이라는 데서, 학교별 수시에 대한 대응력을 수시실적에서 가늠할 수 있다는 데서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이번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 기사는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23일 등록일 기준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외국고와 검정고시를 제외, 전국 824개교 3258명의 2016 서울대 등록자다. 서울대는 2012학년 39%였던 정시 비중을 2013학년 20%로, 2014학년 17%로 줄였다가 2015학년 25%로 다시 늘렸다. 2016학년엔 25%로 유지했지만, 2017학년엔 23%로 줄인다. 정시 확대 방침은 지방 일반고들의 '일반고 살리기' 요구 등 '민심'의 여파가 컸지만 정시 확대는 오히려 일반고가 더 낼 수 있는 실적을 잡아매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6 수능이 '약간의 변별력'을 갖춘 것만으로도 지방 일반고를 중심으로 실적 하락이 이어진 점은 서울대의 수시 확대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다.

2016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수 현황(국제고 7개교)
순위 고교명 등록자 학교유형 시/도 소재
수시 정시
1 서울국제고 16 11 5 국제고 서울 종로구
2 인천국제고 11 9 2 국제고 인천 중구
2 부산국제고 11 7 4 국제고 부산 부산진구
4 청심국제고 9 9 0 국제고 경기 가평군
5 고양국제고 8 3 5 국제고 경기 고양시
6 동탄국제고 4 2 2 국제고 경기 화성시
7 세종국제고 1 1 0 국제고 세종 세종시
60 42 18  
*2016.2.23 등록자 기준
*순위=수시/정시 등록자 기준(동순위 내 수시등록, 정시등록 많은 순, 학교명 순)
*학교유형=2016학년 고3, 입학당시 기준
*약어=자사(자율형 사립고), 일반(일반고), 자공(자율형 공립고), 과중(과학중점학교)
*기초자료제공=윤재옥(새누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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