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논술 3대 이정표.. 요강,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모의논술과 논술가이드북

[베리타스알파=박형민 기자] 2017논술을 염두에 두는 수험생이라면 필히 챙겨야 할 3대 이정표가 존재한다. 4월말까지 대학들이 발표할 모집요강과 3월 중 발표될 사교육(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그리고 대학별로 실시/발간여부가 갈리는 모의논술과 논술가이드북이다.

모집요강은 대입3년 예고제에 따라 4월말까지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발표한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학부모는 필히 모집요강을 확인해 변경된 사항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논술고사 출제유형과 일정, 나아가 상세 전형방법을 공개하지 않은 대학들의 학생부 반영방법 및 논술고사 배점 등에 더해 모집인원의 변동여부도 모집요강을 통해 공개되기 때문이다.

대입3년 예고제의 예외사항으로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은 구조개편 등의 경우 변동 가능한 상황에서 산업수요에 맞는 정원이동을 골자로 하는 프라임사업이 4월말 선정/발표되며, 주요 대학들의 경우 사업에 참여 가능성이 높은데다 선정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므로 모집인원이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해외고 출신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자, 검정고시 출신자 등등 국내 일반고 졸업(예정)자가 아닌 경우라면, 모집요강을 통해 지원자격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고교인 일반고, 자사고, 특목고 등의 졸업(예정)자는 지원에 문제가 없으나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자는 지원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며, 해외고 출신자의 경우에도 지원자격이 부여될지 여부는 모집요강을 통해 명확히 밝혀지기 때문이다.

전형계획을 통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체고 학력인정고교 종합고(전문계 과정) 등은 지원 불가능하다고 밝힌 부산대의 사례처럼 관련 법령에 의한 고교 졸업 동등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경우라도 대학의 판단에 따라 지원여부가 갈릴 수 있고, 해외고의 경우 대학마다 학력인정기준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모집요강을 꼭 살펴야 한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3월말까지 대학들이 발표하는 사교육(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전년도 논술 기출문제 및 평가방법, 출제의도 등이 처음 공개되는 보고서인 때문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보고서는 시행 첫해인 탓에 대학별로 양식이 통일되지 않아 수요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으나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산하 선행교육예방연구실이 지난해9월 1차 세미나에 이어 이달 중 2차 세미나를 여는 등 통일된 양식과 기재방법, 작성범위 등을 안내할 예정이므로 수요자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은 3월 발표 예정인 대학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출 문제를 통해 출제경향과 수준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대학별로 요강 발표에 이어 발표하는 모의논술 일정과 논술가이드북/백서도 필히 챙겨야 한다. 모의논술을 출제하는 출제위원회가 실제 논술고사를 출제하는 출제위원회가 동일하게 구성되므로 실제 논술고사에 가장 밀접한 문제를 접할 수 있으며, 출제의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대학이 모의논술을 실시하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4명이라는 소수의 의대 인원만 선발하는 울산대는 모의논술 시행이 어려운 특수한 사정이 존재한다고 평가되지만, 그러한 사정이 없는 연세대(서울)을 비롯해 연세대(원주) 한국항공대 홍익대 등은 지난해 모의논술을 실시하지 않아 곱지 않은 눈총을 받았다. 모의논술 미실시 4개 대학의 경우 지원자들이 대학이 제시하는 논술전형의 이정표가 없는 탓에 사교육을 통해 논술을 준비할 수 밖에 없어 “정부의 사교육 축소 방침에 반하는 대학”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