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논술] 30개 대학 1만4694명 선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7 대입 수시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와 동일한 30개 대학이다. 31개 전형을 통해 1만4694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30개대학, 32개전형, 1만5060명 선발에서 대학 수는 동일하나 한양대(에리카) 사회기여및배려대상자전형이 폐지되면서 전형이 1개 줄었고, 대학별 선발인원 조정까지 더해지며 총 366명이 감축됐다.

일부 언론은 28개 대학에서 1만4861명을 선발하며, 선발비중도 지난해와 동일한 4.2%라고 보도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성균관대 과학인재 전형의 실질적인 성격을 파악하지 못한 것과 중앙대의 변동된 선발인원을 파악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30개 대학 1만4694명 선발이 실제 논술 선발 현황이며, 선발비중은 오히려 지난해 4.10%에서 4.13%로 늘어났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30개 대학은 전형방법과 수능최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논술/학생부교과/학생부비교과), 수능최저 설정여부, 한국사 수능최저 적용 여부를 학교별로 따져봐야 한다.

특히 수능최저는 전형계획을 통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 반면 전형방법 가운데 전형요소별 상세 반영방법 및 논술고사 출제유형, 논술고사 일정 등은 모집요강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어서 추후 확인이 필수적이다. 논술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4월말까지 대학들이 발표할 모집요강을 필히 확인해야 하고, 지난해 기출문제/출제의도/출제범위/평가방법 등 논술 전반의 내용을 드러낼 사교육(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발표 시기인 3월에도 대학별 입학처홈페이지 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30개 대학 가운데 한국외대, 경기대는 자연계열을 모집하지 않으며 울산대는 의예과만 모집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인문계는 29개 대학, 자연계는 28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이 존재하는 셈이다. 

전형 수는 총 31개다. 30개 대학 가운데 울산대가 유일하게 논술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의 2개 전형을 통해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대학 수에 비해 전형 수가 하나 많다. 한양대(에리카)는 지난해까지 논술전형과 사회기여및배려대상자전형의 2개 전형에서 선발을 실시했으나 올해 사회기여및배려대상자전형을 폐지했다.

논술전형이 아닌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평가요소 중 교과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글쓰기가 평가요소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논술전형과 유사한 지점을 지녀 간혹 분류기준에 따라 논술전형에 포함되곤 하던 강원대 교과성적우수자(글쓰기형)전형도 2017수시부터 폐지됐다.

2017학년 전체 대입정원이 35만5745명인 가운데 정시 선발인원이 10만7076명(30.1%), 수시 선발인원이 24만8669명(69.9%)으로 대입이 수시중심으로 무게를 실은 상황에서 논술전형의 의미는 간단치 않다. 수시에서 재수생을 비롯한 N수생들이 재학생에 비해 유일하게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전형인데다, 재학생들 중 꾸준히 학생부를 관리해오지 못한 ‘뒤늦게 철든’ 학생들의 동아줄이 될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대입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는 논술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대학을 포함한 숫자의 함정으로 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체제로 완전히 탈바꿈해 논술 폐지대학인 서울대를 제외하면 수도권 주요대학 중 논술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대학은 국민대 명지대 상명대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