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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훈의 도전', 3월 미림여고 교장 부임'공교육 최강공력으로 일반고 신화 기대'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주석훈(53) 인천하늘고 교감이 올 3월 미림여고 교장으로 부임한다. 공교육계 대입전문가로 그간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해왔던 주 교감이 교장으로서 교육공력을 드러낼 것으로 교육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랜 교직경력으로 학교구성원을 감싸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특징인 주 교감은 학교 밖에서도 공력과 품위를 인정 받는 공교육계 최고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미달사태를 겪다 지난해 광역단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의 전환을 결정, 올해부터 일반고로 자리하는 미림여고 입장에선 '구세주'라 할만하다. 주 교감의 존재만으로 앞으로 미림여고는 발길을 재촉하는 대입 관계자들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길이 정보교환으로 이어지고 주 교감을 주축으로 미림여고 교육경쟁력이 향상되면서 과거의 지속된 미달사태를 믿기 어려울 인기학교로 거듭날 것이란 예감도 무리가 아니다.

   
▲ 올 3월 미림여고 교장으로 부임하는 주석훈 교감. /사진=베리타스알파DB

주 교감은 공교육계 고수로 통한다.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과의 긴밀한 정보교환과 공조로 입시판에선 잘 알려져 있지만, '이름 값 올리는' 대외활동은 고사하면서 일반인보다는 교육전문가 사이에서 공력을 인정하는 진짜 고수다. 한영외고에서 인천하늘고로 자리를 옮겨 올 3월 미림여고 교장으로서 새로운 '일반고 신화'의 역사를 일궈낼 것이란 기대는 당연하다. 막강 공력과 화려한 이력상 전국적 명성의 고교 교장으로 자리하는 데 이견을 붙일 수 없는 상황임에도 일반고, 그것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교내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일반고의 새로운 수장으로 자리한다는 사실 역시 주 교감의 교육철학을 드러낸다. 주 교감은 서울대를 중심으로 상위권 대학의 입시를 꿰뚫고 있는 전문가이지만, 야간고에서 시작한 오랜 교직경험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실질 진학지도를 일궈가는 교육인이다.

주 교감은 올해로 25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다. 92년 3월 한영고에서 출발해 2008년 3월부터 한영외고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했고, 2011년 10월에 인천하늘고 교감으로 부임했다. 첫 학교인 한영고는 당시 야간으로 운영한 학교. 환경적 측면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교직을 출발한 셈이다. 주 교감은 당시를 기억하며 "스스로를 포기한 학생들이 누군가로 인해 발전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에서 교사로서의 신념이 굳어갔다"고 말한 바 있다. 가장 최근 재직하고 있는 인천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심혈을 기울여 세워낸 인천 최초의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전폭 지원을 기반으로 막강한 교사 라인업을 갖추면서 개교 첫해부터 눈길을 끌었고, 1기 배출부터 화려한 대입실적을 내면서 '교육 불모지'로 불렸던 인천의 교육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인천 교육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까지 받는 하늘고의 라인업 가운데엔 주 교감이 자리한다. 주 교감은 20여 년 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입제도를 연구 분석, 정보를 공유한다는 데서 후배 교사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 대입제도 연구분석에 밤낮 가리지 않는 오랜 습관은 학교기숙사에서 기거하는 편이 오히려 편안할 정도로 주 교감 삶 자체에 녹아 있다. 주 교감은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 지원단' '서울시교육청 중등진학연구쇠'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연구회'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서울시교육청 진로상담교사단' 등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지원단에선 설립초기부터 활동해 운영팀장과 기획팀장을 역임했고, 서진협에서 자료분석이사를 지냈다. 중등진학연구회에선 연구교사를 거쳐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선후배 교사들과 함께한 공교육계 진학지도 관련 모임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분석내용을 공유하며 사교육이 따라오지 못할 공교육 내공을 키워온 장본인이다. 재직 고교들에서 분주하게 진행됐던 입학처장 등 관계자 초청의 대입설명회가 가능했던 것 역시 주 교감의 역할이 자리한다.

주 교감의 공력은 입시정보에만 있지 않다. 주 교감이 평소에 가장 이상적인 학교로 꼽는 학교는 "졸업생이 많이 찾아오는 학교다. "고교시절의 기억이 좋아야, 학교 덕에 성공했다는 인식이 있어야 다시 학교를 찾아온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학습지도 진학지도는 물론 인성지도까지도 폭 넓게 아울러야 한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의 기억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모교라며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주 교감과 SNS를 통해 안부를 주고받는 졸업생들의 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물론 3월부터 미림여고 교장으로 자리하며 주 교감이 해결해야 할 일도 산적해 있다. 기본적인 교육의 지향점을 모으고 체제를 갖춰가는 데 앞서 학내 상처부터 다스려야 한다. 미림여고는 현재 깊은 상처에 힘겨운 상태.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때문이다. 지난해 실시된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운영평가에서 기준점수 60점에 미달, 지정취소 위기 상황에서 같은 처지의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와 달리 청문회에 참석하지도 않고 재단이 일반고로의 전환 의사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는 2017년에 재평가를 통해 자사고 운영 유지여부가 결정나지만, 미림여고는 재단측의 포기로 지난해 8월 일반고로의 전환이 확정, 자사고로서의 2016학년 신입생 선발 없이 올해부터 다시 일반고로 운영된다.

그간 미달사태도 심각했다. 2010년에 지정, 2011학년에 광역단위 자사고 전환 이후 첫 모집을 제외하곤 해마다 미달을 빚었다. 2012학년 0.80대 1, 2013학년 0.39대 1, 2014학년 0.46대 1, 2015학년 0.34대 1의 기록이다.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 몇 안 되는 여고(여고를 선호하는 중학생 학부모 특성상 여고의 경쟁률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 자사고가 과도하게 많이 지정된 상황에 관악구 소재라는 지역의 특수성으로 교육계는 원인을 인식하고 있다.

재단의 의지 역시 주 교감이 풀어야 할 숙제다. 재단이 일반고로의 전환을 일방적으로 통보할 당시 학부모들은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고 있는 미림여고 재단의 이사장이 연로하고 물려줄 자녀도 없어 수익이 나지 않는 자사고 운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단측 책임을 묻기 위해 롯데관광개발 관련사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교육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주 교감의 안과 밖을 아우르는 역량에 재단의 힘까지 더한다면 일반고의 새로운 신화는 분명히 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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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기자  inca@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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