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407명(76.75%) 압도.. 연세대 437명(12.82%)과 극명 대조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08학년 대입부터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도입된 학생부종합전형은 2010학년부터 본격화, 2015학년엔 정부지침으로 확대일로에 있다. 종합전형은 전국적으로 2014학년 수시에서 4만6932명(12.4%), 2015학년 수시에서 5만9284명(15.7%), 2016학년 수시에선 6만7631명(18.5%)을 선발, 모집인원과 비율 모두 증가추세다. 2016학년의 경우 전국 198개 대학의 84%에 해당하는 167개 대학이 종합전형을 실시했다.
여전히 스펙중심 심화중심의 전형으로 일반고 출신에 불리한 귀족전형이란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지만, 종합전형은 양이 아닌 질 중심,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의 평가다. 내신성적의 추이와 과정에서의 성장과정까지 모든 서류를 종합해 수험생을 그려보고 성장가능성이 있다면 합격으로 이어진다. 광복이후 열여덟 차례나 변경된 대입은 종합전형 이전까진 정량평가에 의존하면서 우수인재, 즉 성적상위권 수험생 확보를 위한 대학 중심적 선발이었던 대입은 종합전형의 등장으로 고교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교의 역량이 곧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고교단위 내에서의 부단한 노력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고교-대학 간 연계를 통한 간극 좁히기와 오류 줄이기에 한창이다. 가장 최근만 해도 7일 대구에서 시작된 서울대의 전국 5개 권역 ‘샤교육 포럼’은 물론, 7일 부산에서 있었던 경희대 고려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상위권 8개교의 ‘공교육/대입정보 포럼’ 역시 같은 일환이다.
수시 100% 종합전형을 운영하는 서울대의 경우 특목/자사고에 유리한 전형이라는 편견 속에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한 일반고들이 광역단위 자사고로 대거 전환하면서 일반고 실적하락이 2013학년 일어나 ‘팩트 모르는 우려’가 있긴 했지만, 일반고들은 변화에 서서히 적응하는 상황이다. 일반고의 합격비중은 늘고 있다.
일반고 수준에 머물고 있는 자공고를 일반고에 포함, 일반고의 수시 최초합격자 기준의 인원과 비중을 살펴보면 2014학년 1323명(49.29%), 2015학년 1294명(53.73%), 2016학년 1334명(54.45%)로 최근 3개년 매년 증가세다. 2015학년에 합격인원이 줄어든 것은 서울대가 당시 국감 이후 수시 규모를 줄이면서 일어난 일로,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결과다. 반면 영재/자사/특목고의 합격비중은 줄어든 상황이다. 특목고 가운데 특수성이 있는 예고/체고/특성화고를 제외, 과고/외고/국제고만 고려한 결과를 보면 2014학년 1156명(43.07%)에서 2015학년 897명(37.26%)로 급감한 이후 2016학년에도 915명(37.34%)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고의 실적상승 기조가 뚜렷한 셈이다. 물론 일반고의 고교 수 대비 자사/영재/특목고의 수가 현저히 적은 측면이 있지만, 교육 인프라와 선발 체제의 차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긍정적 변화라 생각해볼 수 있다.
서울대가 지균과 기균을 통해 일반고에 문호를 연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균의 경우 일반고는 2014학년 654명(93.56%), 2015학년 525명(93.75%), 2016학년 560명(93.80%)로 자사/영재/특목고의 2014학년 45명(6.44%), 2015학년 35명(6.25%), 2016학년 37명(6.20%)을 압도한다. 기균 역시 일반고는 2014학년 129명(84.86%), 2015학년 150명(90.91%), 2016학년 135명(82.32%)로 자사/영재/특목고의 2014학년 19명(12.51%), 2015학년 7명(4.25%), 2016학년 23명(14.035)을 압도한다.
서울대뿐 아니라 상위 15개 대학들의 종합전형은 확대일로다. 2017 전형계획(정원내, 특성화고졸 제외) 기준, 대학별 종합전형 선발인원 및 비중은 선발인원이 많은 순서로 ▲서울대 2407명(수시 정시 합산, 전체의 76.75%) ▲경희대 1560명(32.46%) ▲중앙대 1231명(28.16%) ▲성균관대 1162명(32.91%) ▲고려대 1140명(29.77%) ▲건국대 1038명(34.47%) ▲한양대 958명(33.56%) ▲한국외대 698명(20.67%) ▲이화여대 665명(20.11%) ▲서강대 601명(37.30%) ▲동국대 572명(21.19%) ▲서울시립대 470명(27.36%) ▲연세대 437명(12.82%) ▲숙명여대 356명(16.16%) ▲홍익대 289명(11.54%)이다. 서울대의 선발인원이 압도하는 가운데 경희대 중앙대 성균관대 고려대 건국대가 1천명을 넘긴 상태다.
연세대가 홍익대 숙명여대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점은 학교 규모와 명성 대비, 종합전형에 소극적임을 알 수 있다. 학교가 정량평가의 학생부교과 논술 수능보다 정성평가의 종합전형을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는지는 전체 선발인원 대비 종합전형 인원의 비중을 통해 알 수 있다. 종합전형 선발 비중으론 ▲서울대 76.75% ▲서강대 37.30% ▲건국대 34.47% ▲한양대 33.56% ▲성균관대 32.91% ▲경희대 32.46% ▲고려대 29.77% ▲중앙대 28.16% ▲서울시립대 27.36% ▲동국대 21.19% ▲한국외대 20.67% ▲이화여대 20.11% ▲숙명여대 16.16% ▲연세대 12.82% ▲홍익대 11.54%의 순이다.
한편 고려대의 경우 수능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 수능의 변별력 약화가 예고된 2018학년에 전체 모집인원의 50%를 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논술을 폐지하고 정시를 15%로 축소하는 대신 학교장추천전형이던 고교추천전형을 모집인원의 50%까지 확대, 종합전형을 강화한다. 서울대의 샤교육 포럼에서 고교 교사들의 ‘잦은 전형 변화’로 질타의 직접 대상이 되긴 했지만, 고려대의 50% 종합전형 비중은 서울대 76.75%의 비중과 함께 종합전형의 대세가 상위권 대입을 빠르게 재편할 전망을 가능케 한다. 고려대에서 촉발된 종합전형이 타 상위권 대학의 전형설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최상위권 입시는 서울대 고대 VS 연세대의 구도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서울대와 고대가 학생부종합을 중심으로 재학생 일반고에 문호를 개방하는 반면 반사이익을 노린 연대가 이미 많이 선발하는 특기자를 더 확대하고 재수생을 겨냥한 논술 정시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고교교육정상화사업을 거의 무시해온 연대가 실익을 좇는다면 서울대 고대 VS 연대의 구도로 나뉘게 된다”고 전망했다.
2014-2016 서울대 수시 고교유형별 최초합격자 통계 | |||||||||||||
고교 | 2016 수시 | 2015 수시 | 2014 수시 | ||||||||||
전형 | 일반 | 지균 | 기균 | 전형 | 일반 | 지균 | 기균 | 전형 | 일반 | 지균 | 기균 | ||
일반 | 소계 | 1334 | 639 | 560 | 135 | 1294 | 619 | 525 | 150 | 1323 | 540 | 654 | 129 |
54.45% | 37.83% | 93.80% | 82.32% | 53.73% | 36.78% | 93.75% | 90.91% | 49.29% | 29.46% | 93.56% | 84.86% | ||
일반 | 1240명 | 606명 | 513명 | 121명 | 1219명 | 596명 | 481명 | 142명 | 1243명 | 518명 | 608명 | 117명 | |
50.61% | 35.88% | 85.93% | 73.78% | 50.62% | 35.41% | 85.89% | 86.06% | 46.31% | 28.26% | 86.98% | 76.97% | ||
자공 | 94명 | 33명 | 47명 | 14명 | 75명 | 23명 | 44명 | 8명 | 80명 | 22명 | 46명 | 12명 | |
3.84% | 1.95% | 7.87% | 8.54% | 3.11% | 1.37% | 7.86% | 4.85% | 2.98% | 1.20% | 6.58% | 7.89% | ||
자사 영재 특목1 | 소계 | 915 | 855 | 37 | 23 | 897 | 855 | 35 | 7 | 1156 | 1083 | 45 | 19 |
37.34% | 50.63% | 6.20% | 14.03% | 37.26% | 50.81% | 6.25% | 4.25% | 43.07% | 59.57% | 6.44% | 12.51% | ||
자사 | 349명 | 296명 | 37명 | 16명 | 318명 | 279명 | 35명 | 4명 | 405명 | 349명 | 45명 | 11명 | |
14.24% | 17.53% | 6.20% | 9.76% | 13.21% | 16.58% | 6.25% | 2.42% | 15.09% | 19.04% | 6.44% | 7.24% | ||
영재 | 206명 | 204명 | 0명 | 2명 | 163명 | 163명 | 0명 | 0명 | 227명 | 227명 | 0명 | 0명 | |
8.41% | 12.08% | 0.00% | 1.22% | 6.77% | 9.69% | 0.00% | 0.00% | 8.46% | 12.38% | 0.00% | 0.00% | ||
과고 | 107명 | 106명 | 0명 | 1명 | 174명 | 173명 | 0명 | 1명 | 233명 | 233명 | 0명 | 0명 | |
4.37% | 6.28% | 0.00% | 0.61% | 7.23% | 10.28% | 0.00% | 0.61% | 8.68% | 12.71% | 0.00% | 0.00% | ||
외고 | 212명 | 210명 | 0명 | 2명 | 203명 | 202명 | 0명 | 1명 | 250명 | 244명 | 0명 | 6명 | |
8.65% | 12.43% | 0.00% | 1.22% | 8.43% | 12.00% | 0.00% | 0.61% | 9.31% | 13.31% | 0.00% | 3.95% | ||
국제 | 41명 | 39명 | 0명 | 2명 | 39명 | 38명 | 0명 | 1명 | 41명 | 39명 | 0명 | 2명 | |
1.67% | 2.31% | 0.00% | 1.22% | 1.62% | 2.26% | 0.00% | 0.61% | 1.53% | 2.13% | 0.00% | 1.32% | ||
특목2 | 소계 | 174 | 168 | 0 | 6 | 191 | 183 | 0 | 8 | 170 | 167 | 0 | 3 |
7.10% | 9.95% | 0.00% | 3.66% | 7.93% | 10.87% | 0.00% | 4.84% | 6.33% | 9.11% | 0.00% | 1.98% | ||
예/체 | 169명 | 166명 | 0명 | 3명 | 186명 | 182명 | 0명 | 4명 | 164명 | 163명 | 0명 | 1명 | |
6.90% | 9.83% | 0.00% | 1.83% | 7.72% | 10.81% | 0.00% | 2.42% | 6.11% | 8.89% | 0.00% | 0.66% | ||
특성 | 5명 | 2명 | 0명 | 3명 | 5명 | 1명 | 0명 | 4명 | 6명 | 4명 | 0명 | 2명 | |
0.20% | 0.12% | 0.00% | 1.83% | 0.21% | 0.06% | 0.00% | 2.42% | 0.22% | 0.22% | 0.00% | 1.32% | ||
해외고 | 23명 | 23명 | 0명 | 0명 | 19명 | 19명 | 0명 | 0명 | 29명 | 29명 | 0명 | 0명 | |
0.94% | 1.36% | 0.00% | 0.00% | 0.79% | 1.13% | 0.00% | 0.00% | 1.08% | 1.58% | 0.00% | 0.00% | ||
검정고시 | 4명 | 4명 | 0명 | 0명 | 7명 | 7명 | 0명 | 0명 | 6명 | 5명 | 0명 | 1명 | |
0.16% | 0.24% | 0.00% | 0.00% | 0.29% | 0.42% | 0.00% | 0.00% | 0.22% | 0.27% | 0.00% | 0.66% | ||
합격인원 | 2450명 | 1689명 | 597명 | 164명 | 2408명 | 1683명 | 560명 | 165명 | 2684명 | 1833명 | 699명 | 152명 | |
계 | 100% | 68.94% | 24.37% | 6.69% | 100% | 69.89% | 23.26% | 6.85% | 100% | 68.29% | 26.04% | 5.66% | |
*기초자료=서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