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알라' 대학 및 전형 선택.. 계획만 세울 게 아니라 실천해야

[베리타스알파=최현종 기자] 새해가 시작되면서 고3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예비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우선해야 한다. 자신의 현재 성적은 무시한 채 무조건 상위 대학을 바라보고 논술 준비를 하거나,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으니 수능 준비만 해야겠다는 생각 등으로 내신은 소홀히 하고 수능과 논술 준비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이후 목표를 설정, 꾸준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 대학 합격을 향한 지름길이다. 변화하는 입시 환경을 제대로 알고 그에 맞게 대비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도움으로 대입전략 수립에 참고할 사항을 환기해 본다.

<수시비중 증가세, 논술 감소.. 한국사 필수>

지난해 5월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7 대입은 전체 모집인원의 감소, 수시모집 선발비중의 증가의 변화다. 전체 모집인원은 35만5745명으로 전년도 35만7138명보다 1393명 감소했다. 수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9.9%인 24만8669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30.1%인 10만7076명을 선발한다.

2015학년부터 실시해 온 표준화한 대입전형 체계에 따라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경향이 지속된다. 수시에서는 총 24만8669명의 85.8%에 해당하는 21만3393명을 학생부 위주전형(교과, 종합)으로 선발하며, 정시에서는 10만7076명의 87.5%에 해당하는 9만3643명을 수능 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논술 및 적성고사 모집인원이 감소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수는 2016학년가ㅗ 동일하게 28개교이며 모집인원은 전년대비 336명 감소했다.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수는 10개교로 전년대비 1개교 감소하며 모집인원 역시 30명 감소했다. 적성고사 전형을 폐지한 대학은 금오공대 한성대 2개교이며 삼육대는 적성전형을 신설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해당 지역의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7학년에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모집인원은 총 1만120명으로 81개 대학에서 선발한다. 이는 총 모집인원 대비 2.8%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2015학년 2%, 2016학년 2.7%과 비교했을 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7학년부터 모집단위 분할모집이 금지된다. 2016학년까지는 모집단위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인 경우 2개 군까지 분할모집이 가능했으나 2017학년부터는 한 개의 모집단위는 1개 군에서만 모집을 실시해야 한다.

2017학년 대입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한국사를 수능에서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 구분 없이 응시해야 하며 대입에서는 최저학력기준, 응시여부 확인, 점수합산, 가산점 부여, 동점자 처리기준 등의 기준으로 수시에서는 84개교, 정시에서는 162개교가 반영한다.

▲ 대입전략은 대학 입학만을 목적으로 두고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좀더 멀리보고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과 학습 계획을 세워보고 취업까지 고려하면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예비고3 대입 단계별 준비방법>

- 진로 설정
아직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본인의 적성, 관심사, 성적, 환경 등을 고려해 진로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대입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첫 번째 단계다. 진로를 설정해야 현재 내 성적을 분석, 목표대학 및 학과를 설정하고 지원할 전형을 미리 결정할 수 있으며 전형에 대한 준비 역시 차근차근 할 수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에 매진한다 하더라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목표가 흔들리게 되면 그만큼의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특히 고3 때 주변에서 하는 말에 솔깃하여 새로운 전형을 준비하거나 이것저것 다 준비하다가 공부할 시간을 허비해 버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러므로 목표를 미리 세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목표대학, 학과 설정
진로를 설정했다면 좀더 자세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고2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나의 성적을 분석하여 출발점을 진단해 본다. 현재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알아보고 본인의 성적 향상도 및 진로를 고려하여 목표대학과 학과를 설정하도록 하자.

- 전형 선택
목표대학과 학과를 설정한 후에는 해당 대학에서 선발하는 전형을 살펴보고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현재 학생부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학생부 성적을 아예 배제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학생부는 수시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하는 요소이며 남아있는 고3 기간 동안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으므로 미리 포기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전형을 대비하든 내신 관리는 필수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학교생활에 충실하도록 하자.

- 학습(교과, 비교과, 수능) 계획 설정
고3으로 가는 겨울방학은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족한 부분은 기본 개념부터 확실히 정리하고 관련 문제 및 비슷한 유형의 문제풀이까지 확실하게 풀어서 마무리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과 함께 고1,2 때 배웠던 기초개념을 다시 정리해두면 고3 때 배우는 부분에 도움이 되고,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수능 대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기본적인 학습 계획과 함께 선택한 전형에 대한 준비도 조금씩 해두는 것도 좋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전공적합성을 표현할 수 있는 비교과활동, 독서활동 등에 대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면서 정리하고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해당 대학 논술유형을 살펴보고 기출문제에 대한 답안 작성과 함께 문제유형에 따른 준비방법을 체크하여 꾸준히 연습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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