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정시] DGIST(최종) 37.45대 1.. 수능최저 폐지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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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정시] DGIST(최종) 37.45대 1.. 수능최저 폐지로 '급등'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5.12.29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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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내외 모집 추정, 749명 지원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DGIST(Daegu Gyeongbuk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 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2016학년 정시에서 37.45대 1 가량의 경쟁률(추정)을 기록했다. 지원자가 대거 폭등하며 경쟁률은 지난해 3.6대 1(추정)에서 10배 이상 상승했다.

DGIST의 경쟁률 폭등은 올해 정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 체제이므로 수시6회제한은 물론 정시 모집군제한도 적용되지 않으며, 이중등록 금지규정 적용도 받지 않아 타 대학 수시합격자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수능최저가 폐지와 만나 경쟁률 상승을 이끌어낸 모양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최저를 폐지하고 경쟁률이 크게 오른 GIST대학 등의 사례를 봐도 과기원의 수능최저 폐지는 지원자들의 원서접수를 유도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DGIST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이라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돼 과학기술인력 수요전망과 학교의 수용능력에 따라 정원을 유동적으로 책정할 수 있으므로 모집정원을 확정적으로 표시하지 않는다. 첫 학부생을 모집한 2014학년에는 수시에서 학생선발을 마쳤으나 “입학 자격이 되는 학생들을 더 선발하려는 취지”라며 정시 모집인원을 ‘00명’으로 공지해 138명의 지원자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10명의 정시 모집인원을 공지하면서 수시 이월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정시 10명+수시 이월인원‘ 의 형태로 모집인원을 공지한 탓에 정확한 경쟁률 추산은 어려운 상태지만, 지난해 이월인을 더해 대략 20여 명 가량을 정시에서 모집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GIST의 지난해와 올해 정시 모집인원을 20명 규모로 추산하면, 지난해 경쟁률은 3.6대 1(모집 20명/지원 72명) 올해 경쟁률은 37.45대 1(20명/749명) 안팎이 된다. 수시이월인원이 없다고 가정하면 올해는 74.9대 1(10명/749명), 지난해는 7.2대 1(10명/72명)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DGIST는 면접대상자를 내달14일 발표한다. 면접은 19일부터 21일 중 실시하며 최초 합격자는 28일 발표한다. 합격자는 29일부터 2월2일 사이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2015~2016 DGIST 정시 경쟁률
구분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미래브레인 일반전형∥ 74.90 10 749 7.20 10 72
실질 경쟁률(추정치) 37.45 20 749 3.60 20 72
*2014학년=모집인원 00명으로 경쟁률 추산 불가(지원자 138명)
*실질 경쟁률(추정치)=수시 이월인원 추정치 반영

<2016 DGIST 정시 전형방법>
DGIST는 정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해 면접을 치른다. 자기소개서 제출 없이 그룹토의 면접이 진행된다. 인재상과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도 검증 목적의 그룹토의문항이므로 수험생들은 DGIST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지원자격은 수능에서 국어A형 수학B형 영어 과탐(2과목)을 선택한 경우 부여된다. 지난해 수학B 2등급이면서 과탐 2과목 중 1과목 1등급, 수학B 1등급이면서 과탐 2과목 중 1과목 2등급 이내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었지만 올해는 폐지했다.

1단계 수능성적, 2단계 그룹토의면접의 절차다. 1단계에선 서류평가 없이 수능성적만 반영한다. 국어A 16.7%+수학B 33.3%+영어 16.7%+과탐(2과목) 33.3%를 반영해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개별질의응답을 포함한 그룹토의를 실시해 면접평가 결과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수능성적 반영 시 과탐은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며 Ⅱ과목 선택 시 1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그룹토의에서 DGIST의 인재상과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DGIST교육철학, 미래진로계획, 사회정의와 공익 등 DGIST만의 차별화된 주제를 다자간 토의형태로 진행하며 인재상과 교육철학 이해도 외에 리더로서의 잠재력, 인성, 진학의지까지 평가한다. 수험생들은 학교홈페이지에 탑재된 모든 자료를 참고할 것이 권장된다. 2015학년 기초학부 2기 입학생인 김광균 군은 "DGIST의 교육철학, 3C 인재상 등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에 관련된 사례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보며 면접평가를 준비했다"고 말했으며, 이현우 군은 "DGIST는 무조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DGIST의 인재상에 적합한 학생만을 뽑으려고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학교 홈페이지 전형자료, 총장님 인사말, 자료실의 모든 뉴스레터, 홍보책자를 하나도 빠짐 없이 프린트해 노트에 정리해가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DGIST가 공개하고 있는 그룹토의 예시문항을 살펴봐도 교육철학과 인재상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있어야 적극 참여가 가능한 점을 알 수 있다. ▲휴렛팩커드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은 대학생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DGIST 역시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기업가정신 교육이 왜 필요한지(또는 필요하지 않은지)에 대해 토의해 보시오. ▲DGIST의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동료들과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해야 할 것이다. 경쟁과 협력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해야 경쟁과 협력을 조화시키면서 동료 학생들과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토의해 보시오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학문적 또는 복합 학문적 사고를 하는 것을 흔히 '통섭' 또는 '융복합'이라고 한다. DGIST가 추구하는 융복합 교육이 앞으로 어떤 사회경제적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 토의해 보시오 ▲DGIST는 읽기(독서), 쓰기(작문), 듣기, 말하기를 교육시키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독서가 중요한 이유와 당신의 독서 전략에 관해 토의해 보시오 등으로 모두 DGIST에 관한 내용이다.
 

▲ DGIST(Daegu Gyeongbuk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 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2016학년 정시에서 37.45대 1 가량의 경쟁률(추정)을 기록했다. 지원자가 대거 폭등하며 경쟁률은 지난해 3.6대 1(추정)에서 10배 이상 상승했다. DGIST의 경쟁률 폭등은 올해 정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파격과 혁신의 디딤돌로 융복합 전범으로 부상한 신성 DGIST>
DGIST는 2014학년 1기 학부생을 맞이한 신생 이공계대학이다. 한 학년 200명에 불과, 그나마 2015학년에서야 200명을 채워 선발했을 만큼 작은 규모의 대학이지만, 작은 신생 학교의 핸디캡을 강점으로 바꾸었다. 무엇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살핀 제대로 된 융복합교육이 실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학구조조정의 시대’에 학부를 설립한 DGIST는 태생적으로 ‘차별화’의 숙제를 안고 있었지만 차별화의 숙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면서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이공계특성화 대학의 탄생을 이끌었다. 융복합의 중요성은 누구나 얘기하기지만 학문간 견고한 장벽으로 인해 현실화가 불가능에 가까운 시점에서,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한 DGIST는 교육과정 설계는 물론 건축 설계까지 융복합을 현실화했다. 미래부의 전폭지원으로 수시6회 제한에 들지 않으면서 전교생의 국비장학생으로 등록금과 기성회비가 면제되는 DGIST는 국내최초의 무학과 단일학부, 국내최초의 학부전담교수제, 세계최초의 학부생 전용 전자책 개발까지 ‘제대로 된 융복합’ 교육을 향한 디딤돌이 마련된 상태다.

- 국내최초 넘어 세계최초.. 혁신에 혁신
2004년 연구중심의 대구과학기술원으로 출발한 DGIST의 학부개설은 파격에 파격을 더한다. 구호로 존재하거나 마음은 있지만 시도되긴 어려웠던 융복합 교육에 관한 모든 처음이 DGIST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DGIST는 2014학년 1기 모집을 목표로 2011년 학부개설을 준비했다. 학부과정에서의 교육은 DGIST 대학원과의 교육과 달라야 했고 무엇보다 석박사 과정의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대학구조조정의 시대에 학부를 개설하는 입장에서 이미 학사과정을 운영중인 타 이공계대학과의 차별화도 불가피했다.

DGIST는 학부교육의 중심을 기초과학과 기초공학에 두고, 탄탄한 기초과학 기반 위에 인문/사회/예술교육이 가미된 융합교육으로 지식창조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했다. 실행방법은 국내최초 무학과 단일학부와 학부교육 전담교수제의 도입, 전자교재 개발이었다. 모든 걸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하는 DGIST였기에 가능했던 측면이다.

국내대학 최초로 도입한 ‘무학과 단일학부’는 기초학부에 별도의 전공을 두지 않고 기초과학과 기초공학에 집중하되 인문/사회과학 및 예술 분야의 소양도 함께 쌓음으로써 융복합 연구 수행능력을 배양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국내대학들이 그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기존의 틀을 깨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 DGIST는 이제 막 학부과정을 신설한다는 점을 활용, 과감히 혁신을 감행했다.

학부과정 학생들은 전공구분 없이 입학해 3년간 수학 물리 화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한편, 비교역사학 철학 음악 미술 체육 등 인문소양교육과 더불어 창의적 리더십교육 및 충만한 기업가정신교육을 받음으로써 학문간 융복합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게 된다. 특히 이공계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취약한 감성과 정서의 함양을 위해 학생들이 악기를 한 가지씩 필수로 익히도록 했으며, 태권도 수업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도모했다.

4학년에 되면 각자 진로를 택해 트랙별 집중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졸업생은 ‘융복합전공’의 학위를 받는데, 특정한 전공학위가 필요한 경우 대학원에 개설된 신물질과학 정보통신융합공학 로봇공학 에너지시스템공학 뇌과학 뉴바이올로지 등 6개 전공과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공학 전공으로도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DGIST가 준비한 또 하나의 특별한 시스템인 ‘학부교육 전담교수제’ 역시 국내최초로 시도된 혁신 시스템이다. 일반 대학의 교수들이 학부생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는 것과 달리 DGIST의 학부전담 교수들은 학부생 교육에만 전념케 함으로써 교육의 내실화를 꾀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진로 및 생활 전반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토록 했다. 대학평가와 그에 따른 예산편성의 기준이 교수들의 성과라는 데서 교수들이 학생교육에만 전념하다 보면 대학 입장에선 피해를 볼 수도 있었지만, 대학교육 제1의 가치를 ‘교육 내실화’에 둔 DGIST는 충분히 도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도라 여겼다. 현재 102명의 교수 가운데 23명의 교수가 학부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학부전담교수 1명이 학생 10명을 전담한다.

DGIST의 특별한 학부교육은 학부교육 전담교수들이 자체 제작한 학부생 전용 맞춤 ‘e-book 교재’에서 한층 빛을 발했다. 보통 개교 1년 전부터 교수를 선발하는 전례를 깨고 개교 2년 전인 2012년 9명의 교수를 선발, 선행연구에 들어갔고 2년 만에 융복합적 철학을 바탕으로 전무후무한 교재를 만들어냈다. ‘세계최초’의 학부생을 위한 100% 전자책 형태의 맞춤교재가 탄생한 것이다. 기존의 교육과정을 창조적으로 파괴한 신개념 교육과정을 ‘Crossover, Interactivity, Ubiquity, Easy update, 3D-animation’의 특성과 융합시켰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단백질 구조와 같은 복잡한 내용을 3D 동영상으로 실감나게 구현, 과학을 시각화하고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식이다. 학생과 교수의 상호작용에 용이하고 수시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만큼 급변하는 과학기술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데서도 매우 획기적인 시도다.

- DGIST 융합교육의 꽃 ‘UGRP’
DGIST 융합교육은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 학부공동연구 프로그램)를 통해 실현된다. 기초학부생이 같은 주제에 관심 있는 4인 내외로 그룹을 형성, 각 분야 전문가 및 기초학부 교수, 대학원 교수, 연구원 등의 도움을 받아 자기완결적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자기완결적’이라는 것은 학생들의 자율적인 아이디어에 의거,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 집행해 일정한 성과를 가지고 평가에 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세계 명문대와 어깨 나란히
DGIST의 교육은 세계로 뻗어있다. DGLP(DGIST Global Leadership Program)를 통해 1학년들은 여름학기에 해외 명문대학 정규수업을 수강하고, 2~4학년은 해외의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의 기관에서 연구 교육 인턴 봉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한다. FGLP(Freshmen Global Leadership Program)를 통해선 1학년 또는 2학년 학생들에게 UC버클리 스탠포드 존스홉킨스 등의 명문대학에서 수강할 기회도 준다. 1학년 전원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학업계획 어학능력 등을 종합평가해 대상을 선정한다. 개인사정으로 2학년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항공료와 개인경비는 개인부담하지만, 수강료와 기숙사비 식비 등 1인당 650만원 가량은 DGIST가 지원한다. 저소득층에는 항공료를 학교가 지원한다.

- 전교생 국비장학생
미래창조과학기술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인 만큼 DGIST의 모든 입학생은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된다. 일체의 등록금이나 기성회비를 받지 않는다. 입학생은 전원 2인1실 기숙사에 입주하며, 생활에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 받는다. 약간의 기숙사비는 필요하다. 박사과정 진학시에는 전문요원으로 편입이 가능, 병역특례 해택도 부여된다. 총장장학생인 DPF(DGIST Presidential Fellowship)에 선발된 학생들은 특별장학금과 자기주도형 연구프로그램을 위한 연구비 지원을 받게 되며 세계 석학들로부터 멘토링을 받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해외연수 및 인턴십 지원 우선권 부여의 혜택도 마련,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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