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열 73.4대 1 경영계열 41.53대 1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UNIST(Ulsan National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울산과학기술원)의 경쟁률이 마감 직전 경쟁률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감 전날 오후4시 경쟁률과 비교해도 500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더 몰린 상황으로 가히 폭발이라 부를만 하다.

2016 UNIST 정시 원서접수 마감 직전(28일 오전10시 기준) 경쟁률은 30명 정원에 1724명이 지원해 57.47대 1(이공계열 73.4대 1, 경영계열 41.53대 1)로 지난해 기록한 4.86대 1을 까마득히 앞지른 것은 물론이거니와 지난해 이공계특성화대학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KAIST의 42.47대 1(모집 30명/지원 1274명)마저 뛰어넘었다.

지난해까지 국립대법인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로서 가군에서 모집을 실시했던 UNIST는 올해 특별법 법인인 과학기술원(과기원)으로 전환됨에 따라 군외 모집으로 전환됐다. 가/나/다 군 등 정시 모집군 제한에 구애받지 않아 상위권 이공계 학생이라면 보험 성격으로 원서를 넣을 수 있는 데 더해 이중등록 금지규정도 적용되지 않아 이미 수시에 합격한 학생도 지원할 수 있는 점 등이 맞물려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과기원 전환으로 학생들에게 타 과기원처럼 정부지원으로 장학혜택이 주어지는 점,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제도에 따라 별도의 선발과정 없이 박사과정 학생들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 등도 경쟁률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평가됐다. 만족스러운 수능성적을 받았으나, 이미 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또는 논술전형 등 수시에서 합격한 탓에 군별 모집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없는 일명 ‘수시납치’학생들의 선택지라는 점도 경쟁률 상승을 이끈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UNIST는 오전10시 경쟁률 공개를 끝으로 원서접수가 마감되는 오후6시까지 경쟁률 공개를 하지 않는다. 원서접수를 마친 오후6시 이후 경쟁률이 공개될 예정이다.

▲ UNIST(Ulsan National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울산과학기술원)의 경쟁률이 급등했다. 마감 전날 오후4시 경쟁률과 비교해도 500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더 몰린 상황으로 가히 폭발이라 부를만 하다. 2016 UNIST 정시 원서접수 마감 직전(28일 오전10시 기준) 경쟁률은 30명 정원에 1724명이 지원해 57.47대 1로 지난해 기록한 4.86대 1을 까마득히 앞지른 것은 물론이거니와 지난해 이공계특성화대학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KAIST의 42.47대 1(모집 30명/지원 1274명)을 뛰어넘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6 UNIST 정시 마감 전날 경쟁률 현황>
UNIST는 올해 정시에서 이공계열 15명, 경영계열 15명 등 모두 30명을 모집한다. 과기원 체제에서는 처음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UNIST는 원서접수 마감 직전인 28일 오전10시 기준 이공계열은 정원 15명에 1101명이 지원해 73.40대 1, 경영계열은 정원 15명에 623명이 지원해 41.53대 1을 기록했다. 합산한 경쟁률은 57.47대 1(30명/1724명)로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급등한 것은 물론, 지난해 이공계특성화 대학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KAIST의 42.47대 1(모집 30명/지원 1274명)마저 뛰어넘었다.

UNIST는 원서접수 마감 전날인 27일 오후4시 기준 이공계열은 정원 15명에 761명이 지원해 50.73대 1, 경영계열은 정원 15명에 435명이 지원해 29대 1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은 39.87대 1(30명/1196명)로 이미 지난해 경쟁률보다 8배 이상 높아진 경쟁률을 나타냈지만 이후 18시간 동안 이공계열 340명, 경영계열 188명 등 528명의 지원자가 더 몰려들며 경쟁률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UNIST는 과기원전환 이전 국립대 체제로 가군 모집을 실시한 지난해에는 이공계열 5.93대 1(모집 30명/지원 178명), 경영계열 4.05대 1(40명/162명)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년도인 2014학년에는 이공계열 2.89대 1(45명 모집/130명 지원), 경영계열 2.26대 1(47명/106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16 UNIST 정시 전형방법>
UNIST는 2016정시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해 수능 100% 반영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이공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탐을 응시해야 하며, 과탐은 Ⅱ과목 선택시 취득 점수의 10%가 가산된다. 경영계열은 국어A/B 수학A/B 영어 과탐/사탐으로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수학B형에 가산점 10%가 부여되므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유리한 구조를 띈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이공계열 국어A형 15%+수학B형 35%+영어 25%+과탐(2과목) 25%며, 경영계열 국어A/B형 20%+수학A/B형 35%+영어 30%+과탐/사탐(2과목) 15% 등이다. 동점자 발생시 이공계열은 수학B형, II과목 가산점이 적용된 과탐, 영어, 국어A형 성적이 높은 순으로 합격처리하며, 경영계열은 수학A/B형(B형 가산점 반영된 점수 기준), 영어, 국어 A/B형, 사탐/과탐 성적이 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28일 오후6시까지 실시한다. 최초합격자는 내년 1월15일 오전10시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1월29일부터 2월2일 오후4시 사이에 등록을 마쳐야 하며, 충원합격자 발표 여부 및 절차는 등록이 마감된 후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올해 과학기술원 출범.. 정부지원 장학혜택과 병역혜택>
UNIST는 올해 9월28일 과학기술원으로 출범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이어 네 번째 과학기술원이다. 지난 3월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과학기술원 전환 절차가 진행됐다.

UNIST는 대학이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한 첫 번째 사례다. 2009년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로 출발한 UNIST는 개교 6년 만에 각종 전자기기의 핵심 요소인 2차 전지 분야에서 미국의 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3위권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 이르렀다. 2011년과 2013년에는 세진그룹에 2차 전지 기술을 이전해 64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관계자는 "이는 국내 대학 최고 실적"이라며 "향후 10년간 최대 1000억원씩 지원하는 IBS(기초과학연구원)의 캠퍼스 연구단 3개 유치 등 여러 연구 역량이나 시설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UNIST는 교육법을 적용받던 대학체제에서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의한 국가출연 연구기관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생선발이나 학사운영 전반에 있어 자율성을 갖게 됐으며, 기술사업화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기관특성에 맞는 경영계획 수립, 운영이 가능해졌다. 학생들에게는 타 과기원처럼 정부지원으로 장학혜택이 주어지고,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제도에 따라 별도의 선발과정 없이 박사과정 학생들의 병역혜택도 주어지며, 입시에서는 수시 6회제한, 정시 모집군 제한, 이중등록 금지규정 등의 제한에 구애받지 않게 됐다.

2014~2016 UNIST 정시 경쟁률(마감 직전)
구분 2016학년 2015학년 2014학년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이공계열 73.40 15 1101 5.93 30 178 2.89 45 130
경영계열 41.53 15 623 4.05 40 162 2.26 47 106
57.47 30 1724 4.86 70 340 2.57 92 236
*2016학년=12/28(월) 10시 기준
*2014, 2015학년=최종 경쟁률

2014~2016 UNIST 정시 경쟁률(마감 전날)
구분 2016학년 2015학년 2014학년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이공계열 50.73 15 761 5.93 30 178 2.89 45 130
경영계열 29.00 15 435 4.05 40 162 2.26 47 106
39.87 30 1196 4.86 70 340 2.57 92 236
*12/27(일) 16시 기준
*2014, 2015학년=최종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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