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시 SKY 추합 1900명.. 서울 110명 연세 828명 고려 962명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15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3개교가 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하면서 수시 합격자들 간의 연쇄이동이 전망된다. 서울대가 110명, 연세대가 828명, 고려대가 962명의 추가합격자를 발표했다. 추가합격의 또 다른 의미는 서울대에 합격한 110명, 연세대에 합격한 828명, 고려대에 합격한 962명이 등록을 하지 않고 다른 대학을 선택했다는 뜻으로 추가합격 인원 수만큼 타 대학을 선택한 학생을 추정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자연계열의 경우 의학계열과의 중복합격일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 합격자 110명 중 77%인 85명이 자연계열 합격생이기 때문이다. 인문/자연 모두 지원이 가능한 자유전공학부 8명과 간호대학 4명까지 고려하면 서울대 추합인원의 88.18%가 자연계열이다. 취업난 속 전문직인 의학계열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의대 정원 확대가 2019학년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자연계열 이탈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서울대와 중복합격한 인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연세대 추합인원 중 학생부종합 학교활동우수자 216명, 학생부교과 160명 등 376명이 학생부전형 이탈자다. 전체 추합인원의 45.41%로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으로만 100%로 선발하는 서울대와 중복합격된 인원일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 역시 학교장추천 301명, 융합형인재 180명 등 481명 등 50%가 학생부전형 이탈인원이다. 서울대와 중복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다. 특히 학교장추천전형은 서울대 지균과 추천인원 수와 재수생까지 추천자격을 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 학교장추천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중복합격인원이 융합형인재에 비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특기자전형 합격자 이탈인원도 많았다. 연세대는 이탈인원의 47.46%인 393명이, 고려대는 이탈인원의 36.49%인 351(국제인재 190, 과학인재 161)명이 특기자 이탈인원이다. 서울대 학생부전형과 중복합격자일 가능성이 높다. 학생부전형이 교내활동의 틀과 학교장이 승인한 교육부/교육청 주관 활동으로 범주가 제한돼 서울대 입시에서는 기재하지 못하지만 서울대에 지원하는 자원들이 경시대회나 외부 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어 특기자전형에도 중복 지원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110명 추합.. 의대 영향 77% 자연계열 이탈>
서울대가 14일 발표한 1차 합격인원은 110명이며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학부 제외), 수학교육과, 물리교육과, 생물교육과, 식품영양학과, 수의예과, 치의학과 등 수능성적 산출기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만 85명의 추합인원이 발생했다.

85명의 자연계열 추합인원은 역으로 85명이 수시에서 등록을 하지 않고 다른 대학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취업난 속 의대 선호현상이 반영돼 서울대 자연계열 대신 다른 의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가 가능한 대목이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지원이 가능한 자유전공학부와 간호대학은 각각 8명과 4명의 이탈자가 발생했다. 모두 자연계열 학생으로 가정한다면 의대 이탈인원은 최대 88.18%까지 상승하게 된다.

서울대 수능성적 산출기준 인문계열 이탈자는 13명에 불과하다. 지균에서 인문계열 광역모집 2명, 인류학과 2명, 농경제사회학부 1명, 국어교육과 1명, 지리교육과 1명 등 7명이다. 일반전형은 노어노문학과 2명, 종교학과 1명, 경제학부 1명, 독어교육과 1명, 의류학과 1명이다.

<연세대 828명 이탈.. 특기자전형 이탈율 47.46%>
연세대는 828명의 이탈인원이 발생했다. 이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전형은 393명의 특기자전형으로 전체 이탈인원의 47.46%나 된다. 이어 학생부종합 학교활동우수자 216명(26.09%), 학생부교과 160명(19.32%), 일반전형 46명(5.56%) 순이다.

전체 추합인원 중 가장 많이 추합인원이 발생한 계열은 인문계열로 828명 중 44.81%인 371명이다. 이어 자연계열 341명(41.18%), 국제계열 94명(11.35%), IT계열(글로벌융합공학) 18명(2.17%), 체능계열 4명(0.48%) 순이다.

학생부전형은 인문계열 이탈인원이 많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인문계열 87명, 자연계열 73명이다. 학생부종합은 인문계열 143명, 자연계열 73명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대학 선호도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대와 중복으로 합격한 인원이 이탈한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들의 경우 학생부교과 성적이 좋기 때문에 지균으로,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의 경우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교내활동의 틀 안에서 활동한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이라는 점에서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이나 지균과 중복으로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연계열 학생부전형이탈인원 서울대 자연계열이나 다른 대학 의예과와의 중복 합격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38개 의대와 서울대 자연계열, KAIST, 포스텍 등 이공계특성화대학 다음으로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열 입학을 한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의대, 서울대 자연계열이나 KAIST 포스텍 등의 이공계특성화대학과 중복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논술위주 일반전형과 특기자전형은 자연계열 이탈인원이 많으며 역시 타 대학 의학계열 합격과 중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전형은 인문계열이 17명, 자연계열이 29명이 이탈했다. 특기자전형은 인문계열 115명, 자연계열 162명, 국제계열 94명, IT계열 18명, 체능계열 4명 등이다. 특기자전형에서 의예과 7명 이탈은 서울대 의예과와의 중복합격일 가능성이 높다. 학생부전형과 달리 공인어학성적, AP/SAT/ACT 성적, 사설기관연계 해외봉사활동이나 리더십프로그램만 아니라면 어떤 활동이든 서류 기재하는 것이 가능한 점이 차이지만 서울대 의예과에 수시로 합격하는 학생들이 교내 활동 외에도 경시대회나 교외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려대 962명 이탈.. 학교장추천 31.29% 이탈>
고려대는 인문계열 457명(47.51%), 자연계열 505명(52.49%) 등 962명의 이탈인원이 발생했다. 이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전형은 학교장추전전형으로 전체 이탈인원의 31.29%인 301명이다. 이어 과학인재 190명(19.75%), 융합형인재 180명(18.71%), 국제인재 161명(16.74%), 일반전형 130명(13.51%) 순이다.

학교장추천전형의 많은 이탈인원은 서울대 지균과의 중복합격 인원의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는 학교장추천전형이 학교당 4명으로 인문/자연 2명씩이다. 서울대 지균과 차이가 있다면 재학생은 물론 재수생까지 학교장추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학생부전형을 제외하면 이탈규모가 큰 특기자전형 역시 서울대나 타 대학 의학계열과 중복합격으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타 대학 의학계열이나 서울대, 연세대 지원자들과 인적구성이 겹치는 때문이다. 수시 원서 6장 가운데 고려대를 지원할 정도의 학생이라면 서울대, 연세대나 타 대학 의과대학 지원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이다. 교내 활동으로 제한된 학생부전형 외에도 경시대회나 외부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자원들이 있다고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