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교 979명, 지방일반고 두각.. 진주(대아 진주동명) 청주(세광 청원)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6 서울대 수시합격자 배출고교 톱50은 실적 8명으로 끊겼다. 53개교 979명의 실적이다. 과학영재학교(이하 영재학교)가 4개교가 205명의 막강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단위 자사고(자율형사립고) 10개교 중 인천하늘고 김천고 상산고를 포함해 8개교가 톱50에 들었고, 일반고의 비중이 15개교 137명으로 늘어난 점이 두드러진다.

톱50에서 충격은 상산고의 실적이다.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 운영경험으로 뚜렷한 교육철학과 실적으로 민사고와 함께 '자사고 원조'로 통해 온 상산고가 톱10은 고사하고 톱30 밖인 톱50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자사고 신생' 김천고와 동일한 9명의 2016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실적은 교육계에선 '충격'으로 받아들고 있다.

톱50에선 일반고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일반고 가운데 선발을 실시하는 전국단위 자율학교(일반고에 속함)인 충남지역의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가 실적 상위에 오른 가운데 선발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기여고(서울) 서울고(서울) 양재고(서울)에 이어 경기고(서울) 대아고(경남) 상문고(서울) 세광고(충북) 수지고(경기) 중대부고(서울) 진주동명고(경남) 창현고(경기) 청원고(충북) 한영고(서울고)가 2016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실적 8명 이상으로 톱50에 들었다. 경남진주 소재의 대아고 진주동명고, 충북청주 소재의 세광고 청원고가 특히 눈길을 끈다.

이외에 예고(예술고)는 서울예고 선화예고 국악고 계원예고가 톱50에 들었고, 외고(외국어고)는 대원 대일 명덕 한영 경기 고양 대전에 이어 안양이 톱50에 들었다. 과고(과학고)는 경기북 한성 경남 에 이어 부산과고와 서울소재 세종과고가 톱50에 들었고, 국제고는 서울에 이어 인천 청심국제고가 톱50에 들었다. (경기여고 11명 추가로 톱30 톱50 수정)

▲ 톱50에 든 광역단위 자사고(현재 전국에 36개교) 6개교 중 5개교가 서울과 경기 수도권인 가운데 남성고(사진)가 유일하게 지방자사고로 톱50에 들었다. 남성고는 특히 2013학년 2명, 2014학년 2명, 2015학년 4명의 수시실적(등록기준)에서 올해 수시최초합격만 9명을 내는 괄목성과다. 전북지역의 자사고를 향한 시기에 찬 눈길에도 불구하고, 학교경쟁력을 다지며 수시체제에 안착, 향후 더 늘어날 실적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학교다. /사진=남성고

<톱30, 53개교 979명.. 영재학교 4개교 205명 '절대강세'>

2016학년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수 조사에서 톱50은 8명 배출로 끊기며 52개교의 968명 실적이다. 1위는 서울예고다. 74명의 수시합격자를 냈다. 이어 2위 서울과고 70명, 3위 경기과고 57명, 4위 하나고 54명, 공동5위 대구과고 외대부고 각 44명, 7위 대원외고 40명, 8위 민사고 35명, 9위 한국과학영재학교(이하 한국영재) 34명, 10위 대일외고 28명으로 톱10이다.

이후 11위 선화예고 27명, 12위 국악고 25명, 공동13위 명덕외고 한영외고 각 24명, 15위 포항제철고 18위, 공동16위 경기외고 안산동산고 각 16명, 공동18위 경기북과고 광양제철고 한성과고 각 13명, 공동21위 경남과고 현대고 한일고(공주) 각 12명, 공동24위 고양외고 공주사대부고 대전외고 서울고 서울국제고 양재고 각 11명, 공동30위 계원예고 부산과고 인천하늘고 각 10명으로 톱30이다.

이후 33위 경기고 김천고 남성고 대성고 상산고 인천국제고 중동고 각 9명, 공동40위 대아고 상문고 세광고 세종과고 세화고 수지고 안양외고 중대부고 진주동명고 창현고 청심국제고 청원고 한영고 각 8명으로 톱50이다.

<영재학교, 4개교 205명.. 서울과고 70명 톱>

톱50에 오른 53개교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은 여전히 영재학교가 냈다. 불과 4개교의 205명 실적이다. 서울과고 70명, 경기과고 57명, 대구과고 44명, 한국영재 34명의 2016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수다. 4개교의 2013~2015학년 수시실적(이하 3년간 실적은 모두 등록기준)은 서울과고 216명(2013학년 80명+2014학년 83명+2015학년 53명), 경기과고 174명(56명+64명+54명), 한국영재 86명(28명+33명+25명), 대구과고 50명(0명+28명+22명)의 순이다.

영재학교 4개교는 톱10에 오른 상황이다. 과학영재학교 효시인 한국영재와 함께 과고시절부터 강호로 군림해온 서울과고, 과고 효시로 역시 뛰어난 역량을 과시해온 경기과고에 서울과고 경기과고에 이어 영재학교로 전환한 경기과고다. 한국영재의 경우 서울대 실적에선 상대적으로 약한 측면이다. KAIST 부설 과학영재학교로 서울대 진학보다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공계 중심 KIAST로 진학하는 학풍의 특징이다. KAIST 총장장학생 15명과 포스텍 총장장학생 1명 등 최상위권 16명이 제외된 재학생 34명의 성과라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서울과고는 경기과고와의 실적을 벌린 상황이다. 매년 서울과고의 서울대 실적이 경기과고를 앞질러오다 지난해 2015학년엔 경기과고(54명)가 서울과고(53명)을 앞선 사실이 이슈였다. 물론 경기과고의 올해 57명 실적은 지난해 54명 실적 대비 상승한 결과다. 대구과고는 영재학교 사이에 이슈다.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운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졸업생이 없었던 2013학년에 0명을 기록한 이후 2014학년 28명, 2015학년 22명의 수준에서 올해 수시최초합격 44명으로 껑충 뛰며 톱10에 들었다.

과학영재학교는 전국에 6개교다. 톱10에 오르지 못한 광주과고와 대전과고는 영재학교 전환하면서 조기졸업 자체가 불가능해 당연히 올해 2016학년 대입실적은 없다.

<전국단위 자사고, 8개교 192명.. 하나고 54명 톱, 상산 충격>

전국단위 자사고는 10개교 가운데 8개교가 192명의 실적을 내며 톱50에 들었다. 하나고 54명, 외대부고 44명, 민사고 35명, 포항제철고 18명, 광양제철고 13명의 톱30에 이어 인천하늘고 10명,  김천고 상산고 각 9명의 2016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수다. 8개교의 2013~2015학년 수시실적은 하나고 140명(42명+52명+46명), 민사고 123명(40명+49명+34명), 외대부고 113명(25명+58명+30명), 포항제철고 67명(23명+25명+19명), 상산고 64명(24명+25명+15명), 광양제철고 24명(6명+8명+10명), 김천고 16명(1명+9명+6명), 인천하늘고 14명(2014대입에 1기배출, 2014학년 7명+ 2015학년 7명)의 순이다.

하나고 54명의 실적은 올해 교육계 이슈가 될만하다. 하나고는 정시보다는 수시실적이 월등했고, 1기 배출 이후부터 서울대실적에 강세를 보여온 만큼 톱10 안착은 당연했지만, 외대부고와 대원외고를 앞설 정도까지 실적상승은 예상치 못했던 터였다. 애초 재학생수부터 출발이 달랐다. 학교알리미 기준, 현 3학년 학생수는 하나고 204명, 외대부고 365명, 대원외고 353명이다. 규모상 외대부고 대원외고에 언제나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었던데다 올해는 특히 수시접수기간 직전인 8월말 터진 학내사태로 사회적 비난이 몰렸던 상황이었다. 혼란의 와중에 일궈낸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실적이다.

외대부고는 지난해 대비 수시실적이 훌쩍 올랐다. 외고시절 배출인 2013학년 25명에서 전국단위 자사고 전환 이후 첫 배출인 2014학년 58명으로 급증한 이후 지난해 최상위권 고교 중심으로 실적하락을 보였던 2015학년 30명의 수시실적을 낸 바 있다. 올해 수시최초 44명의 실적에 추가합격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대비 월등한 실적향상이 돋보인다. 정시실적이 수시실적과 비슷하게 나는 학교로, 정시실적까지 감안하면 지형변동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민사고는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2013학년 40명, 2014학년 49명의 실적에서 지난해 2015학년 34명으로 실적하락 측면이 있었지만 지난해는 최상위권 고교를 중심으로 실적하락이 일제히 일어났다는 특수성이 있었다.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 운영 경험으로 '원조 자사고' '국가대표 자사고'로 이름 높은 민사고는 뚜렷한 재단 없이도 교육철학을 올곧이 유지하며 국내대학실적은 물론 해외대학실적까지 우수한 학교다.

포항제철고가 전국단위 자사고 4위에 오른 데 이어 같은 포스코재단인 광양제철고가 매년 상승실적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3학년 6명에서 2014학년 8명으로 늘고, 상위권 고교를 중심으로 실적하락을 보였던 2015학년에는 오히려 10명으로 늘었다. 올해 13명의 수시최초 실적으로 추가합격까지 고려하면 실적상승은 더욱 뚜렷하다.

2011년 개교, 2014학년 대입부터 실적을 내온 인천하늘고는 올해 3기 배출에서 실적이 더 상승했다. 1기 배출부터 서울대에 수시 7명을 합격시킨 인천하늘고는 상위권 고교들의 실적하락이 특징이었던 2015학년에 7명으로 실적을 유지하다 올해 2016학년에 수시최초만 해도 10명의 실적이다.

톱50의 김천고와 상산고는 각 대조되는 분위기다. 2016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9명으로 동일한 실적을 내기엔, 그간의 두 학교의 입지는 달랐기 때문이다. 김천고가 2010학년 광역단위 자사고로 전환이후 2011학년 전국단위 자사고로 전환한 '자사고 신생'인 반면 상산고는 2002학년 민사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에 이어 2004학년 현대청운고와 함께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받은 '자사고 원조'다. 자립형사립고들은 2010학년 정부지침에 의하 '자율형사립고'로 명칭을 바꾸지만 재단전입금을 광역단위 자사고(학생납입금의 3~5%) 대비 더 많은 부담(20%)을 지며 전국단위 모집을 유지하고 있다.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 이사장이 설립, 민사고와 자사고 양대산맥을 이루며 실적과 명성이 자자한 상산고가 김천고와 동일한 서울대 수시실적을 냈다는 점은 교육계 충격이다. 2016 수능에 수능만점자 3명을 배출하는 등 저력은 대단하지만, '이과에 강한 학교'라는 인식과 '지방 소재'의 한계로 '의대올인'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큰 학교라는 배경에서 수시체제로의 전환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는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이번 실적을 계기로 수시체제 구축에 대한 인식이 확고한 상황"이라며 "수시체제 전환을 위한 노력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물론 정시비중의 실적을 낸 상산고가 정시합격자 추가 이후엔 순위상승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천고는 올해 '겹경사'를 맞고 있다. 최근 2년간 승승장구한 대입실적에 2016 신입생 모집에서도 전국단위 모집의 경쟁률이 급등(지난해 1.65대 1, 올해 3.60대 1)한 직후, (상산이 충격적인 서울대 실적을 받아들며 생긴 결과지만) 상산과 동일한 실적을 낸데다 2011년 전국단위 자사고 전환이후 줄기차게 진행했던 수시체제 가 안정세에 들었다는 평가다. 서울대 수시실적은 2013학년 1명에서 2014학년 9명으로 급증한 이후 2015학년 6명에 이어 2016학년 수시최초만 해도 9명이다.

<외고, 8개교 162명.. 대원외고 40명 '압도'>

외고는 전국 31개교 가운데 8개교가 162명의 실적을 내며 톱50에 들었다. 대원외고가 40명으로 압도적 실적이다. 이어 대일외고 28명, 명덕외고 한영외고 각 24명, 경기외고 16명, 고양외고 대전외고 각 11명에 이어 안양외고가 8명의 2016 서울대 수시최초합격 실적으로 톱50에 들었다.

8개교의 2013~2015학년 수시실적은 대원외고 150명(39명+63명+48명), 대일외고 86명(31명+27명+28명), 명덕외고 63명(17명+24명+22명), 한영외고 62명(15명+25명+22명), 경기외고 33명(4명+14명+15명), 고양외고 33명(13명+12명+8명) 대전외고 26명(5명+11명+10명), 안양외고 19명(4명+11명+4명)의 순이다.

대원외고는 역시 외고 가운데 독보적 1위의 실적이다. 2013학년 39명의 수시실적을 낸 대원외고는 영어내신 위주로 선발한 자기주도학습전형 입학생 1기를 데리고 2014학년 대입에 63명의 수시실적으로 위풍당당 전국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 2015학년 서울대 수시실적에서 최상위권 고교들의 실적이 일제히 급감한 상황에서도 '절대수시' 특징의 톱3(예고(서울예고) 영재학교(서울과고 경기과고))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국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전국7위의 실적은 지난해 대비 하락한 측면이지만, 수시추합과 정시가 남아있는 상화에서 또 어떤 저력을 발휘할지 기대를 모으는 상태다.

대원에 이어 대일외고가 외고2위에 오른 점 역시 두드러진다. 서울강북에 위치, 강남권 학생들이 진학하기 어려운 지리적 특수성에서도 기숙사를 운영하며 학교체제를 다진 성과로 보인다. 명덕외고와 한영외고의 각 24명 실적은 지난해 각 22명의 수시실적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서울지역 외고 톱4에 이어 경기권에선 경기외고가 16명의 실적으로 단연 돋보인다. 경기외고는 2013학년 4명 실적에서 2014학년 14명, 2015학년 15명 등 꾸준히 수시실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정시보다 수시실적이 더 나는 학교로 같은 지역 타 외고들에 비해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경기지역에서 경기외고 고양외고에 이어 안양외고가 지난해 4명(등록기준)에서 올해 8명(수시최초)으로 두 배의 실적상승을 내며 톱30에 들었고, 지방에선 대전외고가 11명의 실적으로 톱30에 오른 특징이다.

<예고, 4개교 136명.. 서울예고 74명 톱>

타 학교유형과는 '무대'가 다른 예고에선 4개교가 136명의 실적을 냈다. 서울예고가 74명으로 독보적 실적이다. 서울예고의 74명은 예고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학교유형에서 톱이다. 서울예고에 이어 선화예고 27명, 국악고 25명, 계원예고 10명의 실적이다.

4개교의 2013~2015학년 수시실적은 서울예고 241명(79명+70명+92명), 선화예고 92명(33명+33명+26명), 국악고 69명(26명+22명+21명), 계원예고 37명(13명+11명+13명)의 순이다.

<일반고, 15개교 137명.. 수시체제 안착 눈길, 지방 일반고 '두각'>

예고 영재학교 전국단위자사고 외고 과고 등 쟁쟁한 학교유형 가운데서 톱50에 든 52개교 가운데 일반고 14개교가 든 점이 사실 가장 눈길을 끈다. 톱30 이후 일반고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한일고(공주) 12명, 경기여고(서울) 공주사대부고(공주) 서울고(서울) 양재고(서울) 각 11명의 톱30에 이어 톱50에선 경기고(서울) 9명, 대아고(경남) 상문고(서울) 세광고(충북) 수지고(경기) 중대부고(서울) 진주동명고(경남) 창현고(경남) 청원고(충북) 한영고(서울) 각 8명으로 일반고 실적을 보탰다.

한일고는 지난해 11명 대비 올해 12명으로 실적은 올랐지만, 명성 대비 수시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과 최상위권의 의대선호 현상이 대입결과에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전국선발을 실시하는 한일고가 고입의 체제를 교육과정에도 적용해 대입 문호가 훨씬 넓은 수시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공주사대부고는 지난해 5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실적이 부쩍 오른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는 "수시체제 전환에 무척 노력했다"며 "지난해엔 과도기에서 실적이 줄었던 측면"을 설명했다.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가 전국단위 자율학교로 선발을 실시하는 반면, 경기여고 서울고 양재고가 평준화지역인 서울의 일반고라는 사실은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를 감안하면 중학생 학부모들의 눈길을 충분히 사로잡을만하다. 교육특구 강남소재 학교들이 일반고는 물론이고 광역단위 자사고까지 수시보다는 정시실적에 기대는 상황에서 괄목실적이다. 경기여고와 경기고는 서울강남 소재 대표 학교라는 데서 수시실적이 돋보인다. 강남 중심으로 수능위주 정시에 기대는 반면, 경기여고 경기고는 서울고 양재고와 함께 많은 수시실적을 내며 강남 일반고도 수시실적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특히 경기여고와 경기고는 각 지난해 5명 수시실적(등록)에서 올해 수시최초만 각 11명 9명으로 실적상승이 돋보인다. 8명 실적을 낸 상문고(서울서초) 중대부고(서울강남) 역시 서울 교육특구 내 수시강세가 돋보이는 학교다. 상문고는 지난해 5명(추합포함)에서 올해 수시최초만 8명, 중대부고는 지난해 4명(등록)에서 올해 8명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영고(서울강동)는 교육특구가 아닌 소재의 일반고임에도 꾸준한 실적이 인상적이다. 2013학년 8명, 2014학년 9명, 2015학년 8명의 수시실적(등록)에 이어 올해 수시최초만 8명을 달리고 있다.

경기지역에선 수지고(경기용인)와 창현고(경기수원)가 각 8명의 실적으로 톱50에 들었다. 수지고는 비평준화 지역의 과학중점학교로 지역 내 일반고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학교다. 창현고는 평준화 지역의 고교임에도 실적이 괄목이다. 인근 같은 재단 아래 유신고 대비 부각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학교의 노력이 깃든 수시체제 전환의 결과라 하겠다. 수지고는 2013학년 3명, 2014학년 3명, 2015학년 6명의 수시실적에 이어 올해 수시최초만 해도 8명이다. 창현고는 2013학년 5명, 2014학년 6명, 2015학년 7명의 수시실적에 이어 올해 수시최초만 해도 8명이다.

지방일반고의 실적도 돋보인다. 경남진주 소재의 대아고와 진주동명고는 평준화지역 일반고인데다 지방의 한계를 뛰어넘은 실적으로 의미 깊다. 특히 실적상승이 돋보인다. 대아고는 2013학년 6명, 2014학년 2명, 2015학년 2명의 수시실적에서 올해 수시최초만 해도 8명이나 된다. 진주동명고는 2013학년 8명, 2014학년 5명, 2015학년 4명에 이어 올해 수시최초만 해도 8명이다. 경남진주 내 일반고 가운데 투톱이라 할만하며, 대아고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충북청주 소재의 세광고 청원고도 화제가 될만하다. 각 8명의 실적으로 톱50에 든 일반고다. 세광고가 평준화지역의 과학중점학교, 청원고가 비평준화지역의 자공고인 특징이다. 세광고가 꾸준한 수시실적(2013학년 8명, 2014학년 5명, 2015학년 8명, 등록)을 내는 가운데 청원고가 2013학년 9명, 2014학년 7명에서 2015학년 5명으로 실적(이상 등록)하락 이후 올해 수시최초만 8명의 합격자를 내는 등 회복세에 들었다.

톱50에 든 일반고 14개교의 2013~2015학년 수시실적은 한일고 41명(14명+16명+11명), 서울고 30명(10명+9명+11명), 공주사대부고 28명(13명+10명+5명), 한영고 25명(8명+9명+8명), 세광고 21명(8명+5명+8명), 청원고 21명(9명+7명+5명), 경기여고 20명(6명+9명+5명), 상문고 20명(6명+9명+5명), 경기고 18명(7명+6명+5명), 창현고 18명(5명+6명_7명), 진주동명고 17명(8명+5명+4명), 양재고 16명(5명+3명+8명), 중대부고 14명(5명+5명+4명), 수지고 12명(3명+3명+6명), 대아고 10명(6명+2명+2명)의 순이다.

<광역단위 자사고, 6개교 63명.. 수시체제 마련 시급>

광역단위 자사고는 수시체제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전국 36개의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 2016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실적 톱30에 든 학교는 안산동산고(경기)와 현대고(서울) 2개교에 불과하다. 톱50에 든 학교는 남성고(전북) 대성고(서울) 중동고(서울) 세화고(서울)가 추가되며 총 6개교에 불과하다.

안산동산고가 16명으로 광역자사고 톱인 가운데 현대고 12명, 남성고 대성고 중동고 각 9명, 세화고 8명의 실적이다. 현대고는 서울소재 광역자사고 24개교(2016 대입에 응시한 3학년생 입학당시 유형) 가운데 유일하게 톱30에 올랐다. 교육특구 내에서 학부모의 인식이 정시에 몰려 있고 자연계열 중심으로 의대 선호현상이 강하며 학교 내에서도 수시체제로의 변화에 둔감한 상황에서, 현대고의 실적은 특히 돋보인다. 톱50에 든 6개교 중 5개교가 서울과 경기 수도권인 가운데 남성고가 유일하게 지방자사고로 톱50에 들었다. 남성고는 특히 2013학년 2명, 2014학년 2명, 2015학년 5명의 수시실적에서 올해 수시최초만 9명을 내는 괄목성과다. 전북지역의 자사고를 향한 시기에 찬 눈길에도 불구하고, 학교경쟁력을 다지며 수시체제에 안착, 향후 더 늘어날 실적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학교다. 서울강남소재 중동고와 세화고가 작년 각 5명 4명의 실적에서 올해 각 9명 8명의 수시최초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도 눈길을 끈다. 대성고(서울은평)는 비교적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로 의미 있다.

톱30에 든 광역단위 자사고 6개교의 2013~2015학년 수시실적은 안산동산고 65명(25명+24명+16명), 현대고 27명(5명+10명+12명), 세화고 22명(8명+10명+4명), 대성고(서울) 19명(7명+5명+7명), 중동고 19명(5명+9명+5명), 남성고 8명(2명+2명+5명)이다. 현대고와 남성고가 해가 갈수록 수시체제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과고, 5개교 56명.. 실적 급감 '서울대 실적, 조기졸업제한 영향 논외'>

올해 조기졸업 제한으로 타격이 예상됐던 과고에서도 실적이 났다. 전국 과고 20개교 가운데 경기북과고 한성과고가 각 13명, 경남과고 12명, 부산과고 10명, 세종과고 8명의 실적으로 5개교가 톱50에 올랐다. 중학생수가 많은 경기지역에 유일한 과고로 자리하며 매년 과고 가운데 최고경쟁률을 내온 경기북과고는 올해 서울권 한성과고와 동일한 13명의 수시최초 합격자 배출로 과고 사이에 화제가 될만하다. 서울소재 한성과고와 세종과고는 한성(13명)이 세종(8명)을 앞지른 성과다. 한성은 서울과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하기 이전에 서울지역 2개 과고로 각축을 벌이다 서울과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하고 세종과고가 개교하면서 세종에 밀려왔다.

올해 대입은 과고의 조기졸업제한이 최대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올해부터 과고 조기졸업제한이 적용되면서 자연계열 입시에서 영재학교와 함께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과고 학생들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학교알리미 기준, 전국 20개 과고의 조기졸업생과 상급학교 조기입학자격 부여자, 과고 3학년생은 총 879명이다. 지난해 2014학년 대입에 응시했던 과고생 인원 대비 49.55% 수준이다. 특히 조기졸업제한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서울대의 경우 과고출신 합격생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었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재학생 데이터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발표한 ‘조기진급 등에 관한 시행지침’에 따라 추정한 조기졸업생 185명과 과고 3학년 재학생 282명을 합쳐 최대 467명이 수시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조기졸업생과 과고 3학년 학생이 모두 지원한다고 가정하는 경우인 1774명과 비교해 73.68%가 줄어든다.

다만 올해 서울대 실적에서 과고의 실적하락은 조기졸업제한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교육계 한 전문가는 "조기졸업제한에 묶인다 하더라도 서울대 진학가능한 최상위 학생들은 여기서 예외라 볼 수 있다. 조기졸업 가능한 학교별 인원을 따져보면 충분히 서울대 실적을 낼만한 범위 내이기 때문에 적어도 서울대 공대 실적만큼은 조기졸업제한이 의미 없다"라며 "올해 서울대 실적에서 매우 위축된 과고 실적은 영재학교에 상당실적을 내줬다는 데 학교유형의 지각변동(과고보다 영재학교 상승)을 반영한 측면"이라고 분석했다.

톱50에 든 과고 5개교의 2013~2015학년 수시실적은 세종과고 93명(30명+41명+22명), 한성과고 78명(30명+30명+18명), 경기북과고 42명(17명+10명+15명), 경남과고 51명(20명+20명+11명), 부산과고 42명(15명+16명+11명) 순이다. 3년간 93명으로 가장 많은 수시실적을 내온 세종과고가 2016에선 톱50으로 밀린 상황이다.

<국제고, 3개교 28명.. 공립중심 국제고, 수시체제 시급>

전국 7개교의 국제고 가운데 톱50에 든 국제고는 서울국제고 인천국제고 청심국제고의 3개교다. 서울국제고 11명, 인천국제고 9명, 청심국제고 8명의 실적이다.

3개교의 2013~2015학년 수시실적은 서울국제고 32명(9명+11명+12명), 청심국제고 27명(8명+10명+9명), 인천국제고 18명(3명+8명+7명) 순이다.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 왜 하나>

서울대 수시 합격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 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생부종합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생부종합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를 시행해온 배경이다.

애초 9일 발표예정에서 8일로 앞당겨 발표된 2016 서울대 수시합격자는 현 상황에서 고교별 합격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재수생 N수생의 합격가능성 때문이다. 일부 재수생까지 파악한 학교도 있지만, 아예 재학생만 파악된 학교도 있다. 특히 톱50의 경우 실적 8명으로 끊기며 추가 학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좀더 면밀한 조사 이후 추가보도를 예정하고 있다.

2016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수 현황(수시최초)
정렬 고교명 2016
수시최초합격
2013~2015학년 3년간 등록 광역 고교유형
2015 2014 2013
1 서울예고 74 241 92 70 79 서울 예고
2 서울과고 70 216 53 83 80 서울 영재학교
3 경기과고 57 174 54 64 56 경기 영재학교
4 하나고 54 140 46 52 42 서울 자사(전국)
5 대구과고 44 50 22 28 0 대구 영재학교
5 외대부고 44 113 30 58 25 경기 자사(전국)
7 대원외고 40 150 48 63 39 서울 외고
8 민족사관고 35 123 34 49 40 강원 자사(전국)
9 한국영재 34 86 25 33 28 부산 영재학교
10 대일외고 28 86 28 27 31 서울 외고
11 선화예고 27 92 26 33 33 서울 예고
12 국악고 25 69 21 22 26 서울 예고
13 명덕외고 24 63 22 24 17 서울 외고
13 한영외고 24 62 22 25 15 서울 외고
15 포항제철고 18 67 19 25 23 경북 자사(전국)
16 경기외고 16 33 15 14 4 경기 외고
16 안산동산고 16 65 16 24 25 경기 자사(광역)
18 경기북과고 13 42 15 10 17 경기 과고
18 광양제철고 13 24 10 8 6 전남 자사(전국)
18 한성과고 13 78 18 30 30 서울 과고
21 경남과고 12 51 11 20 20 경남 과고
21 한일고 12 41 11 16 14 충남 일반(자율전국)
21 현대고 12 27 12 10 5 서울 자사(광역)
24 경기여고 11 20 5 9 6 서울 일반(평준)
24 고양외고 11 33 8 12 13 경기 외고
24 공주사대부고 11 28 5 10 13 충남 일반(자율전국)
24 대전외고 11 26 10 11 5 대전 외고
24 서울고 11 30 11 9 10 서울 일반(평준,과중)
24 서울국제고 11 32 12 11 9 서울 국제고
24 양재고 11 16 8 3 5 서울 일반(평준)
31 계원예고 10 37 13 11 13 경기 예고
31 부산과고 10 42 11 16 15 부산 과고
31 인천하늘고 10 14 7 7 0 인천 자사(전국)
34 경기고 9 18 5 6 7 서울 일반(평준,과중)
34 김천고 9 16 6 9 1 경북 자사(전국)
34 남성고 9 8 4 2 2 전북 자사(광역)
34 대성고 9 19 7 5 7 서울 자사(광역)
34 상산고 9 64 15 25 24 전북 자사(전국)
34 인천국제고 9 18 7 8 3 인천 국제고
34 중동고 9 19 5 9 5 서울 자사(광역)
41 대아고 8 10 2 2 6 경남 일반(평준)
41 상문고 8 20 5 9 6 서울 일반(평준)
41 세광고 8 21 8 5 8 충북 일반(평준,과중)
41 세종과고 8 93 22 41 30 서울 과고
41 세화고 8 22 4 10 8 서울 자사(광역)
41 수지고 8 12 6 3 3 경기 일반(비평준,과중)
41 안양외고 8 19 4 11 4 경기 외고
41 중대부고 8 14 4 5 5 서울 일반(평준)
41 진주동명고 8 17 4 5 8 경남 일반(평준)
41 창현고 8 18 7 6 5 경기 일반(평준)
41 청심국제고 8 27 9 10 8 경기 국제고
41 청원고 8 21 5 7 9 충북 일반(비평준,자공)
41 한영고 8 25 8 9 8 서울 일반(평준)
979 2,852 877 1,074 901  
*학교유형: 이번 졸업생 입학당시 *3년간(2013~2015학년)실적은 등록실적=자료(국회-서울대)
※취재=베리타스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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