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환산점수 체크.. 대학마다 달라 "대학이 달라진다"

[베리타스알파=최현종 기자] 2016 수능은 물수능의 예상과 달리 다소 난이도가 있어,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이었다. 가채점 점수에 실망한 수험생이라도 이제는 난이도를 반영한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냉정함을 잃지 말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올해도 대학의 수능 점수 활용 방법이 다양하고, 올해 모집군 및 모집 인원의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이를 꼼꼼히 따져서 성적 발표 이후 합격 로드맵을 그려보자. 어플라이 전문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이 '접수까지 5단계 로드맵'을 전한다.

<1단계- 전략은 지금부터! 내 성적 위치를 다각도로 분석>
 
정시 모집은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언뜻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한 대학 서열대로 차례로 지원하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시 모집은 대학, 학과마다 수능 반영 방법이 천차만별인데다 수시 이월 인원, 수능 결과에 따라 수시로 빠져 나가는 인원에 따른 실제 경쟁자 수의 변화, 수험생들의 심리적인 불안감 등 입시를 둘러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그에 따라 하위권 학과의 합격선이 갑자기 올라가기도 하고, 수능 총점이 낮은 학생이 오히려 더 서열이 높은 대학에 합격하는 등 예상치 못한 이변이 많이 발생하면서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어도 입시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성적표를 받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성적이 어느 위치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 표기된다. 자신의 성적을 다각도로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지원 전략을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다. 먼저 영역별 분석을 통해 영역별로 전국 수험생 사이에서 자신의 석차를 확인해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영역조합별 유/불리 분석을 통해 전국 위치를 확인하고 나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

대학별 환산 점수도 확인해야 한다. 동일한 수능 총점을 받은 수험생이라도 본인에게 얼마나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아내느냐에 따라 합격 가능한 대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학별 또는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 영역별 반영 비율뿐 아니라 국어, 수학 영역 B형 선택에 따른 가산점, 기본점 등 수능 점수 계산 방식이 다르다. 대학별 환산점에 의하면, 중앙대는 수학과 영어의 비율이 높은 반면 성균관대는 수학과 탐구의 비율이 높은 식이다.

▲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대학별 다른 환산점수를 꼭 확인해 유리한 대학 및 학과를 찾아내자. 대학별 또는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 영역별 반영 비율뿐 아니라 국어, 수학 영역 B형 선택에 따른 가산점, 기본점 등 수능 점수 계산 방식이 다르다. 대학별 환산점에 의하면, 중앙대는 수학과 영어의 비율이 높은 반면 성균관대는 수학과 탐구의 비율이 높은 식이다. /사진=유웨이중앙교육 제공

<2단계- 성적 분석을 바탕으로 나만의 대학 포트폴리오 구축>

성적과 적성 중 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진다. 원하는 학과를 먼저 선택해야 할까, 아니면 학과에 관계없이 가고 싶은 대학을 먼저 정해야 할까? 원하는 학과와 대학을 모두 결정할 수 있는 수능 결과를 얻은 소수의 최상위권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대학 진학시 가장 먼저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점수에 맞춰서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일단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진학 후 선택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재수나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으므로 적성을 고려한 지원전략도 반드시 필요하다.

수십, 수백 가지 방법으로 수능을 활용하고 있는 각 대학들의 전형 방법 중 나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내 성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기본이며, 이를 통해 전국에서의 내 위치 파악이 끝나면, 수능 활용 방법에 따른 유불리도 가늠할 수 있다. 수능 점수 활용 지표에 따라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나에게 유리한 점수가 무엇인지, 수능 반영 영역 중 어떤 영역에 가중치가 높은 대학이 나에게 유리한지, 특정 수능 영역 및 유형에 부여되는 가산점이 나에게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지 등 수능 활용 방법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이 이루어졌다면, 이제 대학 환산 점수를 기준으로 지원 대학의 모든 정보를 정리해 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수능 성적 발표 전에 1차로 희망 대학 및 학과를 정리해 두었다면, 이제는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 대학을 재조정하여 군별로 3~4개 대학을 골라내도록 한다. 이때는 수능 반영 방법별로 그룹을 묶어서 정리하되, 안정/소신/상향 등을 구분하여 정리하자. 또한 최종 원서 접수 전까지 지원 가능 점수 및 입시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가면, 실재 원서 접수시 보다 여유 있게 최종 대학을 결정할 수 있다.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3단계-수능의 난이도, 모집군의 변화 등 입시 변수 파악>

정시 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그러나 입시 결과를 보면 수능 성적순에 따라 차례로 합격 대학이 결정지어지지 않는다. 입시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로 인해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수학B, 과학탐구 등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자연계열의 경우 상위권 변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주요대가 탐구 2과목을 반영하는데다 일부 대학에서는 과탐 영역을 25% 이상 반영하는 등 수학과 같은 비중으로 반영하는 경우도 있어 탐구 영역이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동일 모집단위의 분할 모집이 금지되면서 모집 군별로 학과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모집 군뿐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타 대학 선발 모집 군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 선발 모집 군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대학에서 모집 군 변동이 있다. 특히 중상위권 모집 대학이 적은 다군에서의 모집 군 변화가 눈에 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다군 모집을 폐지하고 가/나군 분할 모집을 실시하며, 지난해 다군을 신설했던 한국외대(서울)도 다군을 다시 폐지하고 가군과 나군에만 모집 인원을 배정하였다. 이에 반해 중앙대(서울)과 광운대는 자연계열 모집 군을 가/나군에서 가/다군으로 변경하면서 다군 선발 학과와 인원을 대폭 늘리는 등 군별 선발 비중이 달라짐에 따라 지원 경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4단계-수시 이월 인원 및 실질적인 경쟁 인원 파악>

상위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많은 인원이 수시 모집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은 최초 발표 인원과 달라진다. 대학별, 학과별로 수시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의 편차가 심하고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지원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정시 모집에서 실질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인원은 수능 응시 인원이 아니다. 수능 우수자들이 수시 모집 합격으로 상당수 빠져나가기 때문에, 정시 모집에서 실제 경쟁해야 하는 집단 내에서의 나의 위치는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시에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 수능 고득점자의 수시 합격 인원을 고려하여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능 고득점자의 수시 합격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예상 합격선보다 낮은 점수의 수험생이 정시에 합격하는 등의 이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시 모집의 경우에는 다양한 변수와 함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시 입시 결과까지 고려한 군별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5단계-원서접수, 실시간 경쟁률 확인하되 마감시간 체크>

원서 접수 마감 시간에 맞춰 눈치 작전은 더욱 심해지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서 철저한 지원 전략을 세우고 본인의 지원 성향에 맞게 군별 지원 대학을 결정했다면, 지나친 눈치 작전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지원 대학의 실시간 경쟁률을 살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끝까지 체크하되, 대학별로 원서 접수 마감 시간이 다르므로, 마감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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