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수능이후] "수학B 지정대학 경쟁 치열할 듯"

[베리타스알파=최현종 기자] 2016 수능 채점결과, 문과보다 이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B형과 과탐의 응시인원이 증가한 탓이다. 국어B형을 제외한 영역에서 모두 만점자 비율은 하락했지만, 1등급인원은 수학A형만 감소한 특징으로 상위권 대학 중 수학B형을 지정한 대학의 경우 수험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학B형 지정대학 경쟁 치열할 듯>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이사는 "2016 수능은 2015 수능 대비 응시인원이 9503명 감소했지만, 자연계열 학생이 응시하는 과학탐구와 수학B형의 경우 2015 대비 응시인원이 증가했다. 특히 과탐 응시자는 352명 소폭 증가한 데 비해 수학B형 응시자는 2405명 증가했다. 예년에 비해 증가한 것"이라며 "2016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학생의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2016 수능 응시인원(국수영사탐과탐)은 58만5332명으로 2015 수능 59만4835명 대비 9503명 줄었다. 수학B형과 과학탐구영역을 제외하곤 모든 영역에서 응시인원이 줄었다. 국어A형 응시인원은 27만4624명으로 지난해 28만3229명보다 8605명 줄었다. 국어B형 응시인원은 30만9985명으로 지난해 31만905명 대비 920명 줄었다. 수학A형 응시인원은 39만1430명으로 지난해 40만4083명 대비 1만2653명이나 줄었다. 영어 응시인원은 56만8430명으로 지난해 58만638명 대비 1만2208명 줄었고, 사탐 응시인원은 32만2674명으로 지난해 32만2880명 대비 1만206명 줄었다.

<만점자비율 하락했지만 1등급인원은 늘어>

이 이사는 2016 수능 특징으로 만점자비율은 하락한 상황에서 1등급인원이 늘어난 점도 들었다.

국수영 만점자비율 분석결과, 국어A형은 2015학년 1.37%에서 2016학년 0.8%로 하락, 국어B형은 2015학년 0.09%에서 0.3%로 만점자비율이 증가했다. 수학A형은 2.54%에서 0.31%로, 수학B형은 4.3%에서 1.66%로 만점자비율이 하락했다. 영어는 3.37%에서 0.48%로 하락했다. 이 이사는 "만점자비율은 국어B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변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수영 등급 인원 비교결과, 국어A형은 2015학년 1등급인원이 1만1462명에서 2016학년 1만1671명으로 209명 소폭증가했다. 2등급은 2만2253명에서 2만1520명으로 733명 감소했다. 국어B형은 2015학년 1등급 1만3592명에서 2016학년 1만5453명으로 1861명이 증가했다. 2등급에서는 2만4116명에서 2만507명으로 3609명 감소했다. 수학A형은 2015학년 1등급 2만8534명에서 2016학년 1만8240명으로 1만294명 대폭 감소했고, 2등급에서는 2015학년 2만8572명에서 2016학년 2만7222명으로 1350명 감소했다. 수학B형은 2015학년 1등급 6630명에서 2016학년 1만342명으로 3712명이 증가했다. 2등급에서는 2015학년 1만2883명에서 2016학년 1만4077명으로 1194명 증가했다. 영어는 2015학년 1등급 2만6070명에서 2016학년 2만6271명으로 201명 증가했고, 2등급 2015학년 4만1044명에서 2016학년 4만3634명으로 2590명이 증가했다.

이 이사는 "2016학년 수능이 2015학년에 비해 다소 어려웠지만, 1등급인원 비교로 보면 2015학년에 비해 수학A형만 감소하고 다른 영역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