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능] 수능출제위, "만점자비율 고려 안했다".. 만점자 늘어날까?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6 수능은 '쉬운 수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은 2016 수능을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12일 밝혔다. 쉬운 수능에 더해 출제위원회가 만점자 비율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해 29명보다 만점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의 출제기조를 유지하고, 6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며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도록,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 수준을 벗어나지 않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6월,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나온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 만점자는 지난해 수능에서 나온 29명(인문 8명, 자연 21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A 6.12%, 국어B 1.29%, 수학A 1.17%, 수학B 4.11%, 영어 4.64% 로, 국어 A가 역대 수능/모의평가를 통틀어 가장 높은 만점자 비율을 보이는등 2015 수능에 비해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늘어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영역별 최고 난이도 문항은 2~3문항에서 4~5문항이 출제됐다. 이 위원장은 "영역/과목별로 예상 정답률 20~30%의 최고난이도 수준 문항은 2~3문항에서 4~5문항까지 출제됐다. 변별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EBS 연계율은 예년 수준인 70%를 유지했다. 국어(A/B) 71.1%, 영어 73.3%을 제외하면 전 영역 70% 수준이다. 고3대상 EBS 교재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강의내용을 연계 대상으로 했다. 연계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원리/지문/자료/핵심제재/논지를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재구성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이 위원장은 "특히, 영어영역은 한글해석본 암기를 할 수 없도록 연계문항의 경우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더하여 이 위원장은 "2년 연속 발생한 문항오류로 인해 심적 부담이 컸다"며 "문항오류 재발방지를 위한 출제업무에 만전을 기했다"고 덧붙였다. 2014수능에서는 세계지리 8번문항이 오류로 판정됐으며, 2015수능에서는 영어, 생명과학II 영역이 오류로 판정돼 복수정답을 인정한 바 있다. 올해 교육부는 출제과정에서 문항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출제/검토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문항들을 집중적으로 논의/관리하고, 과목별로 출제인원을 1~2명 증원하며, 검토위원을 증원하는 등 문항오류 재발방지를 위해 나선 상황이다.

2016 수능은 12일 오전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지구 1212개 시험장에서 실시되고 있다. 지원인원은 63만1187명으로 재학생은 48만2054명, 졸업생 등은 14만9133명이다. 영역별로는 국어 63만 189명(A형 29만6075명, B형 33만4114명), 수학 59만3754명(A형 42만7928명, B형 16만5826명), 영어 62만3742명, 사탐 35만7240명, 과탐 24만6545명, 직탐 9361명, 제2외국어/한문 9만752명이 지원했다.

시험은 오전8시40분부터 시작돼 1교시 국어 오전8시40분부터 10시, 2교시 수학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12시10분, 3교시 영어 오후1시10분부터 2시20분, 4교시 사탐/과탐/직탐 오후2시50분부터 3시5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오후4시20분부터 5시까지 순으로 실시된다. 문제지/정답표는 교시별 특별관리대상자(맹인 수험생) 시험이 종료되는 시점에 공개된다.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 12일부터 16일까지 접수가능하다. 이의가 접수되면 평가원은 17일부터 23일까지 심사해 23일 오후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성적표는 12월2일 배부되며,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