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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자] '사교육 키우자는 사교육걱정?'..고교캠프 논란'사교육중심 해외캠프만 배불리자는 얘기냐'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이 공교육체제내에서 진행되는 고교영어 캠프를 불법으로 몰면서 현장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교육폐해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출발한 사교육걱정이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장을 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사교육걱정은 10일 보도자료 배포와 기자회견을 통해 대원외고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가 실시하고 있는 영어캠프를 겨냥, "당장 중단해야 할 불법캠프"로 규정하고 교육부와 해당 교육청에까지 비난의 화살을 꽂았다. 사교육걱정은 이들 4개교의 영어캠프에 대해 "고액캠프비용 프로그램의 질적 제고 등 투명한 재정관리와 운영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해당 교육청이 자사고 특목고의 영어캠프를 즉각 취소하지 않을 시에는 각종 불법적 비교육적 운영에 대해 책임을 묻는 시민행동에 나설 것"이라 엄포를 놓았다. 사교육걱정의 보도자료를 당일 연합 뉴시스 등 통신사와 경향신문 한겨레 등이 기사화하면서, 4개교는 불법캠프를 운영하고 영어사교육을 유발하며 캠프대상자를 관리, 입시에 활용해 사교육걱정의 표현에 의하면 "입도선매"하는 몰지각한 학교로 낙인 찍혔다. 과연 그럴까.

사교육걱정이 4개교의 캠프를 불법캠프로 규정, 교육부를 겨냥한 논리에 대해 4개교는 물론이고 교육현장일각에선 "사교육걱정이 방향성을 잃은 것 아닌가, 왜 해외캠프를 조장하는가"라며 의구심까지 제기됐다. 우선 교육현실을 도외시한 시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사교육걱정은 교육부가 2013년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학교시설을 활용한 방학중 영어캠프를 허용한 데 대해 "편법"이라 지적하지만 교육부가 애초 학교캠프를 금지시켰다가 허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꾼 배경에는 해외어학캠프로 유출되는 막대한 국부유출과 교육적 부작용을 막겠다는 정책적 필요성이 자리한다. 국내 사교육업체를 활용 실시되고 있는 25개 해외캠프의 비용은 항공료를 최저가로 추정해도 많게는 1260만원(1인), 적어도 635만원에 이르며 대부분 800만~900만원이다. 고비용에 교육효과가 검증되지 않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의 문제까지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캠프는 방학마다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이번 조사대상만 해도 25개에 이를 정도로 호황이다. 교육성과를 내고 있는 믿을만한 국내 고교에서 자체 시설과 교육프로그램을 활용, 상대적 저비용으로 교육수요자의 욕구를 채울 수 있다는 데서 국내 고교의 영어캠프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고, 교육부가 이를 인정, 고교 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걱정의 국내 고교 영어캠프에 대한 중단 요구는 결국 학원 유학원이 운영하는 해외캠프나 국내 캠프로 수요를 몰아가는 결과를 만들 수있다는 측면에서 "사교육걱정이 사교육으로 내모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

바람직한 교육방향을 제시해야 할 시민단체가 부족한 입시에 대한 이해로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발표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교육을 함께 논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합해야 할 시민단체가 해당 고교들에 단 한 차례의 사실확인조차 없던 것은 물론이고, 대입과 고입 등 입시에 대한 기본적 이해도 없다는 데 대한 지적들이다. 사교육걱정이 4개교 캠프의 부적절성으로 언급한 "영어 사교육 유발" "입도선매의 참가자 선발 및 운영 방식" 지적은 대입과 고입에 대한 이해가 없는 데서 기인한 시각이라는 데서 다소 충격적으로까지 인식된다. 대입 판도 변화와 함께 고교 입장에서도 영어능력이 절대적인 학업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입에서 영어는 수능 절대 평가 도입으로 변별력 상실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고1이 치르는 2018학년 수능부터 영어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이미 쉬운 수능 기조로 상위권 학생들의 영어 변별력이 상실된 상황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2018학년 수능영어는 고려대 서강대 등을 중심으로 서울대처럼 정시보다 수시에 무게, 잠재력과 가능성을 살피는 방향으로 전환 추세다. 단 한 문제라도 틀리지 않기 위한 사교육 수요 가능성은 있지만 사교육걱정이 걱정하는 것처럼 수준 높은 영어실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한 학교 관계자는 "그저 캠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반 편성을 위한 수준의 테스트로만 활용할 뿐"이라며 "테스트 결과 수준이 낮다고 해서 캠프에 참가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영어사교육을 할 것이란 지적은 매우 지나치게 편협된 시각"이라 반박했다.

사교육걱정이 "입도선매"라고까지 표현한 입시부정에 대한 우려 역시, 기본적인 고입의 윤곽마저도 모르는 과도한 지적이다. 캠프참가 학생들을 영어성적으로 선발하고 이들을 관리해 입시규정을 어기고 선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인데 억측이라 할만한다. 고입 요소로 영어능력이 절대적일 수도 없는데다 전형규정상 교과 외적인 영어능력을 헤아릴 근거도 갖질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자사고(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와 특목고(대원외고) 입시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한다. 기본적으로 해당 교육청에서 파견된 입학담당관이 함께 입시를 관장한다. 전형과정 역시 지원자의 사교육경력과 인적사항을 전혀 알 수 없도록 진행된다. 서류에서 인적사항부분을 가리는 것은 물론 면접과정에서도 동일한 학교점퍼를 입히기 까지 한다.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에 '각종 인증시험 접수, 교내외 각종 대회 입학실적, 자격증,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내용'을 기입하면 0점처리된다. '부모 및 친인척의 사회 경제적 지위 암시, 지원자를 파악할 수 있는 이름, 출신중 등 인적사항'을 기입하면 10%감점처리된다. 1단계 내신에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과목별 A냐 B냐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갈리고, 변별력이 나는 2단계 서류/면접 역시 10%감점처리가 결정적 불합격 요인으로 자리한 가운데 이런 사항을 쓸 지원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은 1단계에서 영어내신만을 살피는 외고는 물론이고 자사고 역시 영어와 같은 특정 과목의 능력을 보는 게 아니라 지원자의 성장가능성을 살핀다는 데서 대입 학생부종합전형과 궤를  같이한다. 입시와 관련 있지도 않고 교육수요자의 선택에 불과한 '영어캠프'를 사교육업체 주관의 해외캠프가 아닌 국내고교로 돌렸고, 반편성을 위한 초중생용 테스트를 가지고 '영어 사교육 유발'과 '입시 부정 유발'의 요소로 지적한다는 것은 해당 고교의 입장처럼 "대응 가치도 없는 억지"라 할만하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10일 대원외고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가 운영하는 영어캠프에 대해 '고액 불법캠프' '영어 사교육 조장' '입도선매의 입시 부정'을 우려하며 경기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해외캠프 수요를 국내공교육으로 흡수한 효과를 간과한 편협된 시각"이라며 "사교육걱정이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진=사교육걱정 제공

 

 

<사교육걱정의 고교캠프 걱정>

사교육걱정이 지적하는 대상고교는 대원외고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가나다 순)다. 이들 4개교는 방학 동안 교정과 자체 인력 및 프로그램을 활용,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민사고가 가장 오랫동안 실시해왔으며, 외대부고와 하나고가 차례로 실시, 올 겨울방학 대원외고가 개시한다. 사교육걱정이 놓쳤지만 청심국제중고 역시 초등생을 대상으로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원외고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 4개교의 2015년 초중학생 대상 고교 영어캠프를 조사분석한 결과, 진학희망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현직 고교교사가 자신의 학교 입학전형 관련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고 모의면접을 봐주고 있었으며, 공인어학점수나 학교영어 수준 이상의 에세이 작성을 요구하기도 하고, 이 모든 과정에 대해 과도한 비용을 받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운영방식이 심각한 고교캠프가 현행 학원법까지 위반했음에도 교육부와 해당 교육청은 지도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정부는 관계부처 회의까지 열어 이를 조장하고 해당 고교가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관련법을 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키우려는 교육적 목적을 달성하고 해외 어학연수의 피해를 줄이고자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하지만, 실제 운영을 보면 이런 취지와는 거리가 먼 특정 학교에 대한 특혜이자 부정한 입학전형을 실시할 소지가 다분하다"며 "불법 영어캠프를 당장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액캠프비용 프로그램의 질적 제고 등 투명한 재정관리와 운영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해당 교육청이 자사고 특목고의 영어캠프를 즉각 취소하지 않을 시에는 각종 불법적 비교육적 운영에 대해 책임을 묻는 시민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고액 불법캠프? 1천만원대 해외캠프로 내모나>

사교육걱정의 이번 지적은 "사교육걱정이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서 논란소지가 있다. 우선 고액캠프 논란과 관련, 사교육걱정의 안테나가 다소 지엽적인 측면이 있어 보인다. 사교육걱정은 국내 고교캠프를 "고액캠프"라 규정, 비난하지만 국내 고교캠프는 해외로 유출되는 막대한 영어캠프 수요를 국내로 흡수한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하는 사교육업체 주도의 해외캠프 실태는 비용적 측면에서부터 비교상대가 안 되는 실정이다.

사교육걱정의 고비용캠프 우려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사교육업체 주도의 해외 영어캠프를 조사한 결과, 현재 25개 캠프가 성행중이다. MBC 중앙일보 코리아헤럴드 등 언론사를 앞세운 캠프도 있지만, 운영은 대부분 영어관련 사교육업체가 진행한다. 해당 해외캠프는 '맛있는유학'의 3개 캠프, 'MBC'의 6개 캠프, '캠프코리아'의 4개 캠프, '유학닷컴'의 6개 캠프, '중앙일보' '파폴스쿨' '코리아헤럴드' 'EF주니어' '세듀' '예스유학' 각 1개 캠프로 총 25개 캠프다. 주로 미국이 동부 서부와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에서 진행한다. 일수는 최대 56일, 최소 19일이다. 2015 여름 캠프를 기준(이하 동일)으로 ▲맛있는유학의 캠프일정과 비용이 가장 높다. 56일로 가장 긴 기간 운영되는 맛잇는 유학의 미국(서부) 캠프는 최저가 항공료로 추산해도 1인당 126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맛있는유학의 미국(동부) 캠프는 42일 일정으로 1인당 1070만원의 비용이다. 맛있는유학의 영국 캠프는 37일 일정으로 1인당 1060만원의 비용이다. ▲MBC의 경우 42일로 가장 긴 일정인 미국(서부) 캠프가 1인당 1135만원의 비용이다. 28일 일정의 미국(동부)는 850만원, 뉴질랜드는 700만원의 비용이다. 국내 고교캠프와 비슷한 25일 일정의 캐나다는 755만원, 21일 일정의 영국 캠프는 795만원이다. ▲캠프코리아의 4개 캠프는 29일 또는 30일의 일정으로 국내 고교캠프와 비슷한 일정이다. 30일 일정의 캐나다 캠프는 780만원, 30일 일정의 호주캠프는 780만원, 30일 일정의 뉴질랜드 캠프는 695만원의 비용이다. 29일 일정의 미국캠프는 850만원이다. ▲유학닷컴 역시 국내 고교캠프의 일정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30일 일정의 미국(동부) 캠프는 970만원, 23일 일정의 미국(동부) 캠프는 785만원의 비용이다. 29일 일정의 뉴질랜드 캠프는 710만원, 22일 일정의 캐나다 캠프는 660만원, 22일 일정이 영국 캠프는 795만원, 20일 일정의 호주 캠프는 650만원의 비용이다. ▲중앙일보의 미국(서부) 캠프는 28일 일정으로 820만원 ▲파폴스쿨의 미국(동부) 캠프는 22일 일정으로 888만원 ▲코리아헤럴드의 미국(동부) 캠프는 28일 일정으로 830만원 ▲EF주니어의 미국(서부) 캠프는 21일 일정으로 860만원 ▲세듀의 미국(서부) 캠프는 19일 일정으로 735만원 ▲예스유학의 미국(서부) 캠프는 27일 일정으로 800만원이다.

반면 국내 고교캠프는 사교육업체 위탁으로 진행되는 방식 대신, 교녀 역량으로 진행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비용 역시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다. ▲민사고가 21일 일정으로 350만원 ▲청심국제중고가 19일 일정으로 330만원 ▲하나고가 20일 일정으로 295만원 ▲외대부고가 18일 일정 281만원, 6일 일정 94만원의 비용이다. 해외캠프는 특성상 체제비와 항공료에 특유의 교육비까지 더하면 비용은 더 비쌀 수밖에 없다.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해외캠프가 오랜 기간 성행, 체제를 갖추고 있는 배경에는 단순한 '수요자의 현지 영어교육 욕구와 선택'에 따른 것이다. 국내 대입 고입에 영어능력이 절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각자의 교육적 욕구에 의해 현지 영어캠프를 선호하는 것이고, 국내 고교는 해외 영어교육을 고교 체제 내에서 흡수함과 동시에 수능을 위한 단순암기교육이 아닌, 해외 인력과 각 고교의 교육체제를 통한 실질 영어교육으로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4개 고교는 물론 청심국제중고까지, 교육경쟁력은 이미 각종 대입실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4개교는 사교육을 차단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다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는 전원 기숙사체제로 한 달에 한 번 귀가를 허용하는 등 사교육을 받을 상황을 만들지 않고 대신 학교가 방과후교육을 통해 주중은 물론 주말 프로그램까지 제공, 사교육걱정이 걱정하는 사교육 수요를 최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사교육걱정이 사교육을 잠재우기 위한 사교육업체 주도의 해외캠프를 지적한다 할지라도, 교육수요자의 욕구는 해소할 수 없다. 해외 유명대학에서도 캠프를 운영하며 자체 시설과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고, 국내 수요자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예일의 경우 19일 일정의 캠프를 진행, 1인당 760만원(환율 1달로 1150원 기준, 항공료 최저가 추정)의 비용이 필요하다 ▲존스홉킨스의 20일 일정 캠프는 774만원의 비용이다. ▲MIT의 5일 일정 캠프는 263만원, 4일 일정 캠프는 252만원의 비용이다. ▲스탠포드의 20일 일정 캠프는 889만원, 13일 일정 캠프는 689만원, 12일 일정 캠프는 672만원, 10일 일정의 11~13세 대상 캠프는 544만원, 10일 일정이 14~18세 대상 캠프는 602만원의 비용이다. 영어실력이 입시를 좌우하지도 않고 해당 캠프들이 일정 수준의 자격증을 대비하는 게 아닌 각 대학의 교육체험을 목표로 한다는 데서 고비용의 캠프를 선택하는 학부모들이 사교육비를 걱정한다고 볼 수만은 없는 셈이다. 결국 캠프는 그저 선호의 문제일 뿐이고 고비용이 걱정되지만 현지 영어교육을 희망하는 수요자에게 국내 고교캠프는 최선의 대안이 되는 셈이다. 해외캠프들의 1일 교습시간이 6시간인 데 반해 국내 고교캠프들의 1일 교습시간은 10시간이라는 데서, 게다가 국내 최상위 고교들로서 각 학교 교육력을 초중학생 수준에 맞춰 공급한다는 데서 그 효과 역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4개 고교 중 올 겨울 10회를 맞는 외대부고의 캠프가 접수 3주만에 마감된 것 역시 그간 참가자들의 호응을 방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와중에 사교육걱정은 대원외고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의 영어캠프를 "모두 불법"이라 주장, 교육부까지 비난하고 나섰다. 그 동안 불법으로 규정했던 고교 영어캠프를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열 수 있는 편법을 만들어줘 마음대로 운영하고 수익까지 올리는 특혜를 이들 고교에 줬다는 것이다. 사교육걱정은 "교육부의 무책임한 행태로 인해 특목고 자사고 등의 영어캠프는 수년간 관리감독은커녕 조장되고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이하 학원법)' 6조1항과 2항을 근거로 제시했다. 1항에 의하면, 학원은 일정한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설립자의 인적사항, 교습과정, 강사, 교습비 등을 교육감에게 등록하고 운영해야 한다. 2항에 의하면 숙박시설을 갖춘 학원의 등록은 수강생의 안전 등을 고려해 일정한 기준(학원법 시행령 5조의2)에 맞는 경우에만 할 수 있다. 사교육걱정은 "초중학생 대상 고교 영어캠프들은 학원법상의 학원이기 때문에(학원법 2조1호) 숙박시설을 갖춘 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 운영하는 것은 불법에 해당되므로, 학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모집 중인 현재의 고교 영어캠프들은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은 화살을 교육부에도 겨냥했다. "(고교들이 캠프를 운영하며 벌이는) 불법적인 행태를 편법적으로 유도한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며 "불법행위를 관리감독해야 할 교육부가 2013년 12월13일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인적/물적 학교시설을 활용한 방학중 영어캠프를 관련법을 고치지 않은 채 편법적인 방법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관계부터 합동회의에서도 이미 현행법상 엄연히 위법사항인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학원법 등록 없이도 학교시설을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학원법을 폐기해버렸다. '국가/지자체/교육청이 학교에 위탁(협정약정)을 통해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방학 중 영어캠프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학원법 상의 학원은 사인(私人)이 운영하는 경우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영어캠프를 국가/지자체/교육청이 학교에 위탁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학원법의 적용을 피해갈 수 있게 됨으로써 그 동안 불법으로 규정해 폐쇄조치했던 고교 영어캠프는 학원법을 교묘히 피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허용해줬다. 위탁방식을 통해 학원법을 피해간 것으로, 고교는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마치 지자체가 위탁운영하듯 영어캠프를 열어 실제로는 학교 마음대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수익금이 발생하면 학교운영비로 사용한다. 해당고교가 영어캠프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와의 협약과 관련해선 대원외고를 겨냥했다. "서초구청과 위탁운영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대원외고 GLP 영어캠프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저소득층 감면혜택 등 교육공공성에 기여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저소득층 감면 등의 업무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초구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 캠프"라고 주장했다. 대원외고는 서초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서초구 관내 학생을 우선선발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별도로 선발, 모집정원의 10% 범위 내에서 수강료를 면제해준다. 사교육걱정은 "대원외고는 서초구청이 아닌, 광진구에 소재한 학교이며 영어캠프의 대상은 희망하는 모든 지역의 학생이어야 함에도 스스로 공정성을 훼손하는 형태를 자행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해 대원외고는 "영어캠프 운영 시 반드시 지자체와 협의하여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학교시설을 활용한 방학 중 어학캠프 운영기준(서울교육청 중등지원과 2014.05.26.)'의 내용과 취지를 잘못 이해한 것에서 비롯한 오해"라고 반박한다. 대원외고는 "고교영어캠프를 운영함에 있어 반드시 지자체의 승인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조항은 오히려 캠프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학교가 캠프를 운영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자체의 감시와 견제를 통하여 차단하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여 학교-사회의 긍정적 교육시너지효과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인 것"이라며 "해당 지역의 학생들 및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사전신청 및 무료수강의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선발특혜라고 보는 것은 다소 지나치다고 본다. 대원외고의 경우 5월12일 서초구청과 영어캠프 운영관련 MOU를 체결하면서 전체 모집 인원의 10%에 해당하는 30명에 대해 서초구 사회배려대상자 자녀를 우선 배정하여 무상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물론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11월 한 달 간 얼마든지 지역차별 없이 대원외고 영어캠프에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원외고는 또 "대원외고 캠프는 '관계부처 합동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2013.12.13.)' 및 '학교시설을 활용한 방학 중 어학캠프 운영기준'에 근거해 적법하게 캠프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은 법령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지나치게 비싼 해외영어캠프로 인해 외화해외유출은 물론 해외 체류 중 불미스러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해 취해진 조치로 알고 있다. 본교가 이러한 취지를 이해하고 관계법령에 근거하여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고교영어캠프의 적법성 논란에 대하여 마치 운영고교가 알면서도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식의 관점을 갖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 지적했다. 게다가 "선행학습을 둘러싼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바로 사교육비 증가의 문제인데, 대원외고의 영어캠프는 오히려 700만~1000만원에 이르는 방학 중 해외어학캠프 대비 최대 1/4의 비용으로 안전하게 진행하는 만큼, 대원외고 캠프를 둘러싸고 사교육비 증가를 조장한다는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며 오히려 "대원외고는 해를 거듭하면서 쌓일 운영 노하우를 통해 해외어학캠프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언어사용능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수업연구를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외대부고 역시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한 운영의 의미를 강조했다. 외대부고 캠프 관계자는 "학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과 관련, 매회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사회와 협조해 학습에 관심은 있으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당 학생을 매회 지역별로 총 100명 가량 선발, 전액 무료로 입소시킨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외대부고가 그간 캠프마다 100명 가량의 경제적 배려대상자에게 전액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해온 점을 간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데 대해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캠프마다 100명 가량의 경제적 배려자를 무료로 입소시키고 교육하고 있는 외대부고 캠프의 관계자 입장에선 자교가 아닌 대원외고를 겨냥한 사교육걱정의 지적에 대해서도 "사교육걱정은 부모의 경제력이 아닌 본인의 노력에 따라 '개천에서 용이 날 수도 있는' 계층사다리마저 차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계자는 "모집인원의 10%에 대해서 무료로 진행하는 것은 많은 캠프를 운영하는 학교에서는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무료로 진행하는 학생이라고 해서 의식주에 일체에 대해서 차별해서는 안 된다. 또한 무료로 참여한 학생들이 본인이 다르게 대우받았다고 느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캠프를 해 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쉬울 것 같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정부는 학교가 캠프를 하도록 허용함으로 인해 사회공헌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지자체나 교육청, 교육부 등 정부의 재정적 지원은 일체 없는 상황이다. 순수하게 캠프 모집 학생들이 일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유료 참가학생들의 캠프 참가비에는 이러한 저소득층 학생들의 무료 참가 캠프지원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저소득층 감면혜택 등 교육공공성에 기여하는 것처럼 홍보' '저소득층 감면 등의 업무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라는 표현을 사교육걱정이 보도자료를 통해 씀으로써 저소득층 캠프비 무료 지원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폄하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의 주장대로 대원외고 캠프가 없어지면 저소득층 자녀 30명이 무료로 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조차 사라지고 만다는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사교육걱정 이번 발표는 교육의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고민이나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국내 학부모들이 선택하는 해외 유명 학교들에서 운영하는 고가 캠프와 국내 특목, 자사고 캠프와의 비교 자료는 제시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현재 유학수지는 4조원에 달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영어를 잘 하게 하도록 캠프나 유학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내 학교 영어캠프를 허용한 취지도, 우리나라의 영어교육경쟁력을 키워 해외로 나가는 수요를 국내캠프에서 흡수하려는 취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캠프가 열린다고 해서 무조건 학부모들이 신청을 하지 않는다. 캠프는 고관여 상품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꼼꼼하게 해외 유수의 캠프와 따져 보고 선택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캠프의 경쟁력 강화 방안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미 캠프에 대한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국내 캠프를 금지해 봤자, 풍선효과로 인해 고스란히 해외로 나가면서 사교육을 배를 불릴 뿐이다. 해외캠프 가격은 국내캠프 가격에 비해 동일기간 기준, 2~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다시 고스란히 학부모의 부담으로 귀결된다"며 "캠프는 중간적인 역할인 '합리적인 소비'의 배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해외유학뿐만 아니라, 제주나 송도에 있는 국내 유명 외국인학교를 보내고 싶어 하는 학부모가 있지만, 가격적인 측면 때문에 보낼 수 없는 학부모도 많이 있다. 이런 학부모들의 경우 제주나 송도 국제학교에 계속해서 보낼 수는 없지만, 학비에 못 미치는 비용을 내고, 방학 중이라는 단기간에 이런 학교들의 시설을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외대부고 캠프 관계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사교육걱정을 향해 "스탠포드나 존스홉킨스 캠프 등 국내 학생들이 참여하는 고가 외국 유명 학교 캠프 사례에 대해서 조사를 했는가"라 지적하며 "그 캠프들과 사교육걱정이 문제를 제기한 캠프들과의 차이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거기 캠프로 가는 학부모의 수요를 국내학교 캠프가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반문했다. 또 "캠프도 일종의 교육산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해외캠프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캠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사교육걱정의 방안은 무엇인가"라며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하고, 학교들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사교육걱정이 지금껏 국내 캠프 경쟁력 강화 등 국가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경주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사교육걱정이 기본적으로 법 내용을 읽어내질 못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방학캠프는 문제될 소지 없다.  학원법에 학교는 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고, 학교는 평생교육법에 있어 평생교육을 실시할 의무와 권리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15 여름캠프 기준 캠프 비용(이하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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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입학전형 소지? >

사교육걱정의 지적에서 가장 큰 심각한 문제는 입시에 대한 이해부족이다. 영어캠프 운영 과정에서 일어나는 영어테스트와 교육내용은 고입은 물론 대입에서도 관련이 없는데다 참가자의 정보를 관리해 전형에 활용, "입도선매"한다는 지적은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의 운영방식과 평가내용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사교육걱정이 가장 앞세워 지적한 부분은 입시부정 가능성이다. "영어캠프와 무관한 입학전형 자기소개서 첨삭과 모의면접을 실시, 부정한 입학전형을 실시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사교육걱정은 "해당학교의 재학생이 아닌 초5~6학년과 중1~2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해당 고교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참가자들은 주로 해당 고교를 희망하는 학생들이었다. 특히 대원외고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의 영어캠프는 선착순 신청을 받자마자 바로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외대부고는 자기학교 입학전형과 관련된 자기소개서 첨삭, 모의 면접 등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과 특강을 맡은 강사진이 외대부고 현직교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심화과정에서는 입학전형의 담당자인 '입학홍보부장의 특강'과 함께 '자기소개서 최종 첨삭' '외대부고 면접형식에 맞춘 모의면접'을 실시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캠프 프로그램 참여 교사가 다시 자기학교의 입학전형에서 서류평가와 면접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은 "해당 고교들이 초등학생까지 포함한 캠프 참가 학생들에 대한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가 선발과정에서 특혜를 줄 가능성도 있다. 이를 규제할 아무런 장치가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입학전형을 주관해야 할 학교가 잠재적인 지원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종류의 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의 논리라면, 각 고교의 영어캠프는 입시나 다름 없는, 심각성이 매우 큰 부패의 온상이 되는 셈이다.

관련, 각 학교 반응은 한마디로 "어이없다"였다. 민사고가 "대응 가치가 없다"며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가운데 외대부고 캠프 관계자는 "학교는 정책적으로 입시 관련 시비에 대해서 민감하다. 외대부고 캠프에서 수업을 맡은 강사진이 혹시라도 나중에 공정성 관련해서 시비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외대부고 입시 전형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혹여 입시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중학교 3학년에 대해서는 캠프를 아예 실시하지 않고 있는 등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특히 시비가 붙은 입학홍보부장의 특강과 관련해서는 "입학홍보부장의 특강은 일반적인 학교에 대한 소개 내용이다. 특별히 캠프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특강이 아니라 외부 학부모, 학생들을 위한 설명회와 동일한 내용이다. 자기소개서 최종첨삭이라고 되어 있어서 마치 입시를 위한 최종 첨삭이라는 뉘앙스를 주는데, 외대부고 캠프의 자기소개서는 입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재상황 및 꿈과 진로를 표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아이들이 꿈이 없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꿈을 찾기 위한 일련의 활동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입시와는 무관하게 참가학생 본인의 참가의지와 단체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한 기초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면접도 참가학생의 발표실력이나 표현능력의 향상을 위한 것이다. 특히 외대부고 국제과정의 토론 및 발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을 모티브로 면접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물론 '외대부고 면접 형식에 맞춘 모의면접'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외대부고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개인심층면담을 캠프 프로그램에 적용한 것인데, 모의면접이라는 표현을 씀으로 인해서 입시전형에 대비한 면접으로 외부에서 오인될 여지가 있다고도 생각된다. 이 부분에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외대부고 개인별 심층 면담'으로 즉시 수정했다. 실제 외대부고 입시 면접은 학생과 선생님 비율이 1:3인 데 비해서, 외대부고 캠프 면접은 학생과 선생님 면접이 1:1로 진행된다. 또한 캠프 면접은 입학전형면접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닌 감명깊게 읽은 책이나 자신의 꿈, 딜레마 상황에서 문제해결능력이나 도덕적 판단을 묻는 질문을 진행한다. 입시 면접과는 상관없는 본인의 체험이나 진로 관련된 질문이다"라며 "외대부고 캠프 면접은 참가 학생 본인의 발표 실력이나 표현 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다. 특히 외대부고에서 실시되고 있는 토론 및 발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을 참고해서 면접 수업을 진행한 것"이라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의 '부정한 입학전형 소지' 우려에 대해선, 현장에선 전형의 방식과 내용을 모르는 무책임한 지적이라는 반응이다. 외대부고 캠프 관계자는 "캠프 참가 학생들에 대한 자료는 캠프가 종료되면 자료가 삭제된다. 캠프 수업에 참여했던 선생님이 입시 면접 등 전형과정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선발과정에서 특혜를 줄 수 있는 것은 제도상 불가능하다. 입시면접관 중 1/3은 교육청에서 파견한 학교 외부인사가 들어와서 참가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특혜를 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외대부고는 "현재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이 실시하는 입학전형인 자기주도학습전형은 2010년 이후 학교별로 자체 시행하던 선발고사를 대신해 정부가 법률에 근거해 제시한 방안으로 중학교의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한 학업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사교육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없다. 꾸준한 자기주도적 생활 속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학습능력과 재능이 확인된 학생들에게 외대부고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학습에 관심과 재능을 갖고 보다 수준 높은 학습환경을 찾는 교육수요자를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제공하는 것이 외대부고 캠프가 목표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이 "입도선매"라며 고교 영어캠프를 비난하는 근거는 캠프 참가자들의 자료를 갖고 관리하다가 입시에 합격시키는 등의 폐해를 조성한다는 시각인데, 실제로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신상을 파악할 수 없다.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은 1단계 내신/출결가점, 2단계 서류/면접평가로 진행된다. 1단계 내신은 과목별 성취도에 의한 A-B-C-D-E-F의 표기로 대부분 큰 의미 없이 B가 몇 개이냐는 정도의 기계적 산출이다. 2단계 서류전형 과정에서도 서류에는 지원자의 출신고교가 지워져 있을 뿐 아니라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에 '각종 인증시험 접수, 교내외 각종 대회 입학실적, 자격증,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내용'을 기입하면 0점처리된다. '부모 및 친인척의 사회 경제적 지위 암시, 지원자를 파악할 수 있는 이름, 출신중 등 인적사항'을 기입하면 10%감점처리된다. 1단계 내신에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과목별 A냐 B냐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갈리고, 변별력이 나는 2단계 서류/면접 역시 10%감점처리가 결정적 불합격 요인으로 자리한 가운데 이런 사항을 쓸 지원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원외고의 경우 면접시 지원자에게 동일한 색상과 디자인의 점퍼를 입히기까지 한다. 결정적으로 전형운영 과정에 교육청에서 파견된 담당관이 전형을 감시한다.

특정학생을 입학시킬 수 없는 구조적 측면에 더해 캠프의 영어교육내용이 입시에 결정적인 요소도 아니다. 1단계에서 영어내신만을 살피는 외고는 물론이고 자사고 역시 영어와 같은 특정 과목의 능력을 보는 게 아니라 지원자의 성장가능성을 살핀다는 데서 대입 학생부종합전형과 궤를 같이한다. 입시와 관련 있지도 않고 교육수요자의 선택에 불과한 '영어캠프'에서 영어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해당 학생을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선발해야 할 메리트는 아닌 셈이다. 고입은 결국 대입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배경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결국 대입성과를 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고교는 입시에서도 대입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 현재 대입은 쉬운 수능 기조로 특히 영어의 상위권 변별력은 약화한 상황이다. 게다가 현 고1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2018학년 수능에선 영어과목에 절대평가가 도입, 변별력 측면에선 의미가 사라진 상황이다. 영어에 목숨 걸 상황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기존 서울대는 물론이고 고려대 서강대가 2018 영어 절대평가를 앞두고 올해 수시로 무게중심을 크게 옮길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수영 위주의 문제풀이능력보다는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기반으로 한 가능성에 입시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수시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 또는 완화되고 정시 비중이 줄어드는 대입은 학생부종합전형의 덩치가 커지면서 고입의 자기주도학습전형과도 궤를 같이해 고입 역시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과 함께 특정 교과능력보다는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에 서류/면접을 통해 입시의 변별력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입시변화에 의하면, 사교육걱정이 걱정하는 "입시 입도선매" 논리는 억측에 불과한 셈이다. 한 학교 관계자는 "실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능성' '우려'라며 해당 고교들을 입시부정 학교로 매도한 이번 발표는, 이후 책임을 질 수 있는 근거를 갖춘 주장인가"라 지적하며 "교육을 생각한다는 단체가 입시 관련 사안을 지적하면서도 입시를 모르고 있는데다, 선정적인 '부정한 입학전형' '입도선매'의 자극적인 표현으로 현장혼란을 일으킨 데 상당히 불쾌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외대부고의 반응이 강경하다. 외대부고 캠프 관계자는 "입도선매라는 표현을 씀으로 인해서 마치 미리 학생들을 입시전형으로 선발하는 등 입시부정을 저지르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받고 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씀으로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여기에 대한 사교육걱정측의 정확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영어선행 유발하는 영어테스트? 내용확인은 했나>

'고액캠프' '불법캠프' '입시 입도선매'의 자극적 비난에 더해 사교육걱정이 내놓은 지적사항은 이들 4개교 캠프가 영어선행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캠프 입소 과정에서 치러지는 영어테스트에 대한 비난이다. 사교육걱정은 "4개교 영어캠프의 공통특징이 학교 영어교육과정만으로는 도달 불가능한 수준의 영어능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들을 선발, 높은 학습 강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즉 이 캠프에 지원하려면 그 기준에 맞게 영어 선행학습을 하고 오라는 것"이라 주장했다. "대원외고는 영어캠프에 들어가기 위한 에세이 문항으로 그 수준은 해외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외국학생들이 치르는 토플의 에세이 또는 호주 영국 등에 유학을 가기 위해 치르는 IELTS 에세이에서 평가하는 수준이고, 하나고 영어캠프는 민간자격시험인 e-PELT를 초중학생 수준에 맞춰 실시하면서 이를 통과한 학생들만 캠프에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 민사고는 입소 후 반편성을 위한 영어인터뷰와 작문을 실시하고 있으며, 외대부고는 합격생을 대상으로 FLEX 시험을 반편성 배치고사를 위해 치른다"며 "캠프 지원학생이 초등 고학년과 중1,2학년임을 생각하면 너무 가혹하다. 이 캠프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정상적인 학교교육으로는 가능하지 않아 사교육기관의 선행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영어 선행학습을 강요 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발과정을 통해 학교의 캠프운영 목적이 보인다. 화려한 영어스펙을 갖춘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입도선매하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받고 하는 것이다. 이런 현실인데도 어떻게 교육부가 법조차 거스르면서 영어캠프를 조장할 수 있는가"라 반문했다.

해당 학교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테스트를 통과해야 입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교육운영상 수준별 반배치를 위한 참고자료서 활용하며, 해당 테스트가 성인용이 아닌 초중등용"이라는 것이다. 사교육걱정이 "민간자격시험인 e-PELT를 초중학생 수준에 맞춰 실시하면서 이를 통과한 학생들만 캠프에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한 하나고가 우선 억울하다. 하나고 캠프는 e-Pelt와 관계 없이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접수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이 지적한 대로 e-Pelt는 공인인증시험이 아닌 민간시험으로, 하나고 역시 공지를 통해 "(해당 시험은) 모의고사 형태의 테스트로 직업훈련과 관련된 영어능력 검정시험이 아닌, 학생들의 기초수준을 파악해 수준별로 학급을 편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증을 취득한 학생에게만 캠프 참가자격을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 학생선발은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하나고가 레벨테스트로 채택한 e-Pelt는 성인용이 아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e-Pelt Junior, 중학생 대상으로는 e-Pelt Standard로 진행한다. 수준이 선행학습을 요구하는 높은 난도의 테스트가 아니다. 모의고사 형태이기 때문에 참가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재시험도 가능하다. 실제로 e-Pelt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일부 초등학교에서도 해당 테스트를 활용하고 있다. 하나고 캠프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 대다수도 하나고 캠프의 사전 온라인 테스트의 난도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사교육걱정의 발표에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외대부고 역시 억울하다. 외대부고 캠프측은 "반 편성 배치고사에서 공공기관이나 고시 등에서나 활용되는 성인 FLEX 시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초중등용 FLEX 시험을 활용하고 있다"며 "반편성고사는 이미 참가가 결정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반편성결과 자체가 참가자체를 제한하는 일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외대부고 관계자는 "에세이에 대한 선발기준은 해당 학년의 평균 영어 실력을 기본으로 하고, 캠프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의 의지와 성실성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하는 교육프로그램인 만큼 학생의 의사 없이 학부모의 참가독려만으로 활동하기는 힘들다. 영어에세이는 전체 수업에서 영어과목으로 배정되어 있는 수업에 대한 학생의 기본적인 소양을 판단하는 요인으로, 에세이 분량은 최소 500자 이상의 기준만을 제시, 주제 역시 학생들의 지원 동기와 기본적인 소양을 묻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선행의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제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제 적응이 안 된 학생이 퇴소하면서 환불을 요청할 경우, 법에 따라 환불이 이뤄진다"며 "학교 입장에서는 캠프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있는 학생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으로 간단한 500자 정도 영어글쓰기를 제출하도록 한다. 부모가 보내고 싶다 해도 학생들이 참여의사가 없어 영어글쓰기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결제를 했다 하더라도 캠프에 참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원외고 역시 "에세이 테스트는 학생들을 줄 세워 떨어뜨리자는 게 아니라, 지원한 학생의 레벨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자는 목적"이라고 사교육걱정의 지적을 일축했다. 대원외고는 "대원외고 GLP 영어캠프는 무작정 영어회화부터 가르치는 캠프가 아니라 오랜 역사와 교육경험을 가진 본교 GLP교육방식을 적용해 언어학습 4개 영역(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에 대한 올바른 학습습관을 형성하고자 하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기능적인 부분에 치중하는 영어캠프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영어를 도구삼아 다양한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기초소양을 배양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기에, 수강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현재 실력과 개개인의 개성을 파악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외국어학습에 있어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해외를 나가지 않고도 안전하게 국내에서 바른 외국어학습 경험을 체험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캠프인 만큼, 떨어뜨리는 데 목적이 있는 레벨테스트를 실시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또한 본교 GLP 영어캠프가 갖는 철학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캠프가 영어 선행학습을 조장한다는 사교육걱정의 주장에 대해선 "캠프를 위한 선행학습을 별도로 하는 신청자는 없을 것"이란 대원외고 설명이다. 관계자는 "대원외고 캠프의 에세이 테스트는 레벨테스트가 목적이지 탈락자를 선별해 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정확하게 자신의 레벨을 진단받고 그에 맞는 수업 프로그램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캠프를 위한 선행학습을 별도로 하는 어리석은 신청자는 없을 것이다. 언어학습은 끊임없는 관심과 습관에서 발전이 있는 만큼, 외국어학습의 성취도는 선행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활용빈도와 습관이 성취도에 직접적인 연관을 미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의사소통능력을 배양함에 있어 '선행학습'이라는 표현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도 의문이다. 오히려 대원외고 캠프의 목적은 잘못된 '선행학습'으로 인해 만들어진 외국어학습에 대한 오해와 나쁜 습관을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대부고 캠프 관계자는 "사교육걱정은 영어선행 유발을 걱정하는데, 외대부고 캠프는 캠프교육과정에서도 교과목 수업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토론과 발표 위주 및 창의력 증진을 위한 과목의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상위 학년 교과서나 관련 교재를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영어를 지식적으로 수능 등 입시를 위해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영어를 활용한 다양한 토론과 프로젝트, 발표수업을 진행한다. 선행 수업과정이 아니다"라 못박았다.

<결국 사교육으로 가라는 얘기인데.. 대안은?>

사교육걱정은 고교 영어캠프 논란과 관련, 다시 '각'을 잡고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편법"이라며 교육부까지 겨냥했지만, 이미 해당사항은 논란에 논란을 부친 이후 정리된 상황으로 리바이벌에 리바이벌을 벌이는 지적사항이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2013년 8월 고교와 대학의 사설 영어캠프를 학원법에 위배되는 불법을 규정했다가 2014년 5월 해외 영어캠프로 인한 외화 유출 등의 부작용을 우려, '4차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허용했다. 2013년 8월의 '불법' 규정에 국내 교정에서 캠프를 진행하던 한 고교가 해외로 장소를 옮기면서 참가비가 높게 책정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2014년 다시 '적법'으로 풀려나면서 국정감사에서도 고교 영어캠프에 대한 비난 지적이 일었지만, 교육부는 해당 법령을 고수하고 있다. 거시적 안목에서 오히려 이들 캠프가 바람직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국가의 교육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고교 영어캠프는 오히려 활성화해야 할 근거가 다분하다"며 근거를 들었다. "현재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영어교육을 위해 방학중 어린 자녀들을 영미권 국가에서 진행되는 해외캠프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존스홉킨스의 CTY캠프와 스탠포드대의 SUPER캠프는 국내 학부모에게 잘 알려진 캠프다. 콜롬비아 브라운 버클리 하버드학 MIT 버지니아 미시간 보스턴대 등에서 전 세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 많은 한국 학생들도 참여해왔다. 고비용과 원거리 등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이들 캠프에 자녀들을 보내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방학중 국내 교육기관에서 학부모의 니즈를 충족할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2006년 이후 외국 유학이나 연수로 지출한 연평균 금액은 40억 달러를 넘어선다. 외국인의 국내 유학이나 연수로 거둔 수입은 2011년을 제외하고는 1억 달러에 훨씬 못 미쳐 2006년 이후 7년간 유학 및 연수 부문 누적적자 규모가 308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2013년의 경우 내국인이 외국에서 사용한 유학 및 연수비가 국내 외국인 교육비의 약 80배에 달하기도 했다. 게다가 학교에서 운영하는 캠프는 사교육의 수업이나 해외캠프와는 다른, 여러 순기능적 측면이 있다. 학교캠프는 사설 학원에 비해 공교육적인 성격이 강하다. 학교가 직영하는 캠프는 선행학습을 내세우는 경우가 별로 없다. 수익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중학생 입장에선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에서 학교 프로그램을 미리 체험함으로써 동기부여를 갖거나 적성에 맞는지 판단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학교 캠프가 사라진다고 했을 때 사교육비가 절감되리라는 보장이 있는가"라 반문하며 "오히려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한다. "사교육비 근절 차원에서 학교 캠프를 근절시켰다면, 그 수요가 방학 중 집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다른 고액 캠프나 학원을 다니면 안 될 것이다. 집에서 공부를 시키겠다고 답한 학부모는 10% 미만이었다. 이와 같이 학교 캠프를 금지할 경우 고액 개인, 그룹 과외나 해외캠프의 활성화, 은밀한 무자격 캠프의 난립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국제 경쟁력과 공신력을 갖추면서, 방학동안 외국어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기관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교캠프는 사교육걱정이 우려하는 입시부정 선행유발의 문제 외에 또 하나의 지적사항이 있을 수 있다. 지난해 국감에서도 등장한 "고교의 돈벌이" 측면이다. 각 고교의 캠프 진행방식, 특히 참가자 접수방식을 살펴보면 시험을 거쳐 우수학생 관리를 하겠다는 의도보다는 '수익사업'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일각에서 "학교가 무슨 돈벌이냐"라 반발할 수 있지만, 캠프를 시행하고 있는 4개교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 학교의 재원 마련은 불가피하다. 등록금이 일반고의 2배 혹은 3배 이하로 규정된 상황에서 재단지원은 불분명하고 교육경쟁력은 유지해야 하는 공통점이다. 교육경쟁력 유지는 이 학교들을 다니고 있는 재학생은 물론 선망하는 지원자들을 봐서라도 유지해야 한다. 사교육걱정이 문제캠프로 거론한 대원외고 민사고 하나고 외대부고는 공히 뚜렷한 교육실적 대비 재원마련이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원외고와 민사고는 개인이 설립, 대기업 운영의 일부 자사고와 달리 재원마련이 여의치 않다. 하나고는 금융법 시행으로 하나금융으로부터의 재원조달이 끊겼다. 외대부고는 외대와 용인시가 함께 설립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재원지원이 유야무야해진 상황.

반면 교육경쟁력에 의한 대입실적이 뚜렷하다. 수시 학생부종합 100%로 운영, 학교경쟁력을 가늠할 잣대가 되는 서울대 실적의 경우 2015학년 진학(합격자 중 실제 진학)실적을 살펴보면, 대원외고 전국2위(79명, 전국1위는 93명의 서울예고), 외대부고 전국3위(61명), 하나고 전국6위(54명), 민사고 전국8위(37명)다. 2014 합격자 기준으로 보면 대원외고와 외대부고가 공동으로 전국1위(각 96명), 하나고 전국6위(66명), 민사고 전국9위(56명)다. 괄목할 대입실적은 학교가 학생에 들이는 교육비가 기초가 된다.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의 경우 높은 학비로 '귀족학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쓴 상황이지만, 이들학교가 학생에게 들이는 교육비는 받는 학비보다 많다. 2015 예산 기준, 학비가 1인당 2598만원으로 가장 많은 민사고는 학생 1인당 2822만원의 교육비를 들이고 있다. 받는 학비보다 들이는 교육비가 학생 1인당 224만원, 학년당 165명 기준으로 1년에 11억880만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학생 1인당 1431만원의 학비를 받는 하나고가 학생 1인당 들이는 교육비는 1953만원으로 1인당 522만원, 학년당 200명 기준으로 1년에 31억3200만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학생 1인당 1247만원의 학비를 받는 외대부고가 들이는 교육비는 학생 1인당 1430만원으로 1인에 183만원, 한 학년 196명 기준으로 1년에 10억7600만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이들 학교가 들이는 교육비 대부분은 인건비로 교원의 수와 교육 수준을 높이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사용된다. 물론 사교육을 차단할 전원 기숙사 체제로서 기숙사비 식비 등 통학하는 일반고가 고려하지 못할 내용까지 포함한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의 고교자체 교육경쟁력은 시샘어린 비난보다는 공교육계 일반고 중심, 변화하지 못하는 타 자사고 및 특목고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대상으로, 오히려 국가가 나서서 지원해도 시원치 않을 마당"이라 주장하는 배경이다.

이 관계자는 "사교육걱정의 이번 문제제기는 결국 사교육을 양성하자는 것인가"라며 "고교 자체교사가 캠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걸 문제삼고 있는데, 그렇다면 사교육업자를 고교캠프 내로 들이자는 얘기인가, 사교육을 양성하자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내 고교캠프는 어차피 방학중 해외캠프 기숙학원 등으로 흡수될 수요자 일부를 공교육으로 끌어안았다는 데 사교육경감 효과에 기여했다고 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교 영어캠프는 교육경쟁력이 입증된 고교가 자체 시설에서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자체 교사와 재학생 졸업생이 함께하면서 고입을 준비하는 중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충분히 참가할 의미가 크다. 수요현실을 모르고 무작정 '만만한' 학교를 겨냥한 의도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사교육걱정의 일방통행을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절차 없이, 선정적이고 폭로성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과연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으로서 문제해결에 대한 올바른 자세는 아닌 것 같다"며 "해당 내용에 대한 기자회견 전에 학교에 한 번 정도 전화나 방문을 통해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과 학교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그 자리에서 사교육걱정에서 생각하는 바람직한 캠프의 모습에 대해 의견을 나눠볼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면 좋았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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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기자  inca@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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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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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압시다! 2015-11-18 13:50:27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단체에 대해서 알기는 알고 이런 기사를 쓴건가요?
    이 시민단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자기의 모든 신분을 내려놓고 이일을 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써 적정한 보수도 받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싸우는 분들을 격려해주기는 커녕
    이런 기사를 낸 기자의 의도를 모르겠네요   삭제

    • 사교육걱정이 더 걱정 2015-11-11 18:47:15

      참 기사가 긴데, 구체적이네요. 사교육걱정이라는 단체가 더 걱정이기는 하네요. 뭐하는 단체인데, 관공서 안에 들어가서 피킷들고 방문기념 촬영하듯 사진을 찍었죠? 그 관공서에서 불러 들인 사람들 같아보이네.. ㅎㅎ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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