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6일 UNIST(울산과기원) 기숙사를 청소하는 미화원 7명이 특별한 휴가를 떠났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UNIST 신입생 100명이 자발적으로 기숙사 청소에 나서며 평소 고생하는 미화원들에게 ‘감사의 휴가’를 선물했다.

2012년도부터 UNIST 미화원으로 재직 중인 송복자(여, 58) 씨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저 고맙다”며 “고된 일이지만 자식 같이 이쁜 학생들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해 왔는데 학생들이 이를 알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신입생들은 5일 미화원들을 방문해 감사의 선물(핸드크림)을 드리고 고마움을 전했다. 6일 학생들은 기숙사 9개 동 내․외부를 청소를 했다. 이들은 미화원에게서 안전 수칙과 청소 방법을 미리 교육 받고, 공용 화장실, 주방, 휴게실 등을 청소했다.

▲ UNIST 신입생 100명이 자발적으로 기숙사 청소에 나서며 평소 고생하는 미화원들에게 ‘감사의 휴가’를 선물했다. /사진=UNIST 제공

이날 기숙사 309동 청소에 나선 안홍기(남, 19, 기초과정부) 학생은 “기숙사 청소를 실제 해보니 앞으로는 기숙사를 깨끗하게 사용하고, 미화원분들께 먼저 따뜻하게 안부를 묻고, 인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봉사에 나선 신입생들은 기숙사를 청소하며 겪은 힘든 점들을 다른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봉사 활동을 영상으로 남겨 ‘클린 기숙사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숙사 청소 봉사 활동을 주도한 전휘수 학생(남, 21, 자연과학부 2)은 “무심코 지나쳐 왔던 주위 고마운 분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향후에도 기숙사를 청결히 쓰자는 교내 캠페인을 추진해 청소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청소 봉사는 신입생들의 기숙사 생활을 도와주기 위해 UNIST에서 운영 중인 RA(Residential Adviser) 멘토쉽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UNIST 멘티 신입생들은 선배 멘토들과 상호 교류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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