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94%, 재참가희망률 81%.. '성취경험' 호응

[베리타스알파=최현종 기자] 용인한국외대부설고등학교(이하 외대부고) 캠프는 매년 캠프일정을 예상해 참가신청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캠프에 이어 올 겨울캠프도 일찌감치 접수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대기자로 등록, 결원을 기대해볼 수밖에 없다. 결원은 '전체교육과정'을 신청한 학생 중 18일 자정까지 에세이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발생한다. 전체교육과정은 내년 1월4일부터 28일까지 24박25일의 과정이다. 대기자 관련 문의는 (031)324-0017, 0019를 통한다.

외대부고의 캠프는 올 겨울 10회째를 맞았다. 햇수로 8년째다. 총 세 개의 과정을 마련, 신청자의 수준과 상황 일정 등을 고려한 특징이다. 현재 결원을 기대해볼만한 전체교육과정은 내년 1월4일부터 28일까지 24박25일 과정이다. 이외 정규교육과정(1월4일부터 22일까지 18박19일), 심화교육과정(1월23일부터 28일까지 5박6일)이 마련됐다. 10월 14일부터 모집을 시작해서, 정확히 3주만에 마감되며 외대부고의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캠프는 무엇보다 기숙사학교라는 애초 강점에 오랜 운영의 노하우가 돋보인다. 외대부고 교정을 활용하고 외대부고 교사와 졸업생 재학생들이 동참하는 캠프로 매년 예비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왔다. 외대부고의 교육경쟁력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캠프로 해외로부터의 발길도 이어질 정도다. 막대한 비용과 의문부호가 남는 교육효과의 문제를 안고 있는 해외어학연수와 학원캠프 등의 수요를 국내 학교로 흡수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실용성과 패션감각을 모두 고려한 외대부고 교복과 활동복, 인터넷상에서 '신의 급식'으로 유명한 외대부고 급식, 깔끔한 2인1실 기숙사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호텔식 서비스 등,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외대부고 재학생과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외대부고 캠프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감이 높은 이유다. /사진=외대어학연구소 제공

<외대부고 교복 입고 'RC&P' 'ARC' 등 외대부고 교육과정 그대로>

외대부고 캠프는 그간 아홉 차례 진행되며 참가자들의 호응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더하고 있다. 9회 여름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참가하기 전엔 24일이 정말 긴 기간이라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캠프에서의 시간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었다"며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하는 반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활동하다 보면 경쟁심도 생기고 동기부여도 되어 뭐든지 열심히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고 참가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캠프를 총괄하고 있는 조경호 외대부고 국제부장은 "확고한 꿈이 있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외대부고 캠프에서 가장 초점을 두는 것은 캠프 속에서 여러 활동을 통해 잘 알지 못했던 자기자신을 알아가고 '나에게 꼭 맞는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캠프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거나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도록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외대부고 교사진이 외대부고의 교육프로그램을 초중학생인 참가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가르친다는 것이다. 외대부고 특유의 교육과정인 팀 프로젝트 중심의 토론과 발표 형식으로 채워지는 캠프경험을 통해 참가학생들은 초반엔 익숙지 않지만 점차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여감으로써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워가게 된다.

캠프 참가자들은 'RC&P(Research, Creativity&Presentation)' 'ARC(Advanced Research Course)' 등 외대부고의 대표적 교육과정을 접하게 된다. 초등학생의 경우 계열구분 없이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되는 반면, 중학생의 경우 인문/상경계열 진로 희망자는 '창의인문탐구과정', 자연/공학/의학 등의 진로 희망자는 '창의자연탐구과정'으로 개설되는 가운데 과정별 심화탐구과정인 'RC&P'와 'ARC' 프로그램을 접하는 것. 참가자로선 외대부고의 새로운 교육시도를 미리 접해볼 수 있는 셈이다

수시 정시를 아우른 괄목할 대입실적을 내고 있는 외대부고의 특색 교육과정은 크게 'R&D독서토론(Reading & Discussion)' '창의연구논문' 'ARC'로 운영된다. R&D를 통해 인문학의 근간인 동서양 고전부터 심화 과학 이론을 풀어낸 과학도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한 후 개인 탐독, 발제, 토론, 발표 등의 깊이 있는 독서가 이뤄지며 활동결과는 독서카드에 기록하고 교내 학술제 때 발표를 통해 성과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2학년이 된 학생들은 평소 관심 있는 주제와 지도교사를 선정, 1년 간 졸업논문을 작성하는 창의연구논문 프로그램을 소화해낸다. ARC는 자연과학과정 학생들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기본으로 한 스터디그룹 형태로 운영되며, 교내교사뿐 아니라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외부 전문가와 연계한 멘토링 시스템을 적용한다. 학생들은 동료 및 멘토와 수시로 토의하며 실험 및 연구활동을 한다.

외대부고 캠프에서 진행되는 RC&P는 이 세 가지 교육과정을 '토탈'로 가져온 국제과정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다방면의 사회/자연현상 중에서 조원들과 주제를 선정, 이를 자기주도적으로 탐색하고 연구한 이후 그 결과를 종합해 제3자에게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식까지 모색한다. 수업을 주제에 대한 토론과 담당교사의 피드백을 통해 실험과 토의, 보고서 작성, 발표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된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생들에겐 외대부고 교장상이 수여된다.

<외대부고 졸업생의 멘토링 프로그램 '인기'>

그간 아홉 차례의 캠프가 운영되며 참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외대부고를 졸업하고 명문대에 재학중인 선배와 외대부고 재학생들이 캠프기간 내내 참가학생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멘토가 되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부모님껜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멘토 형에 털어놓고 진심어린 조언을 들어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았다"는 여러 후기가 1대1 멘토링의 효과를 방증한다. "캠프 이후에도 멘토와 연락을 하고 조언을 구하는 등 캠프에서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캠프운영진 측 전언이다.

캠프측은 "캠프의 여러 수업과 동아리 등 비교과활동 외에도 기본적인 의식주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용성과 패션감각을 모두 고려한 외대부고 교복과 활동복, 인터넷상에서 '신의 급식'으로 유명한 외대부고 급식, 깔끔한 2인1실 기숙사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호텔식 서비스 등,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외대부고 재학생과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캠프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감이 높은 이유다.

▲ 외대부고 캠프는 외대부고 교정을 활용하고 외대부고 교사와 졸업생 재학생들이 동참하는 캠프로 매년 예비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왔다. 외대부고의 교육경쟁력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캠프로 해외로부터의 발길도 이어질 정도다. 막대한 비용과 의문부호가 남는 교육효과의 문제를 안고 있는 해외어학연수와 학원캠프 등의 수요를 국내 학교로 흡수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사진=외대어학연구소 제공

<개교10년 정상의 자사고, 외대부고 ‘학교체제 선순환 롤 모델’>

외대부고 캠프의 인기는 아무래도 외대부고의 교육경쟁력을 경험할 수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 할 수 있다. 외대부고는 전교생 기숙사체제의 고교가 어떤 교육과정을 구축해 실적을 만드는지 '학교체제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롤 모델'로 평가 받는 '선호도 1위 고교'다. 2005학년 용인외고로 개교, 2011학년 자사고로 전환한 전국단위 자사고다. 개교초기 세팅에 만족하지 않고 외부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왔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부총장을 역임한 대학교수(루마니아어과)인 한 김성기 교장이 자리하면서 김 교장의 남다른 안목에서 출발한 내실화가 이뤄졌다. 3년 전부터 국제과정 학생 중 경제적 이유로 국내대학 진학으로 방향을 튼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김 교장은 현실에 맞춰 국제과정 내에 국내진학 희망자를 국내과정으로 흡수시키고, 실질적인 국제과정 운영을 위해 2014학년부터는 국제과정을 2개반으로 편성, 국제과정에서 국내대학 진학을 지양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내실화를 기해왔다. 김 교장의 정책 방향에 정영우 교감이 실질적인 업무를 진두지휘한 것 역시 외대부고가 내실을 기한 현 체제를 다지는 데 한 축이 된 것은 물론이다.

2014학년 대입에서 서울대에 96명을 합격시키며 모든 고교유형 1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한 실적이 돋보이는 외대부고는 수시체제 경쟁력을 갖춘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서도 서울대 실적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수험생은 물론 대학 입학처에도 '최고의 학교'로 각인된 배경이다. 수시와 정시의 고른 대입성과는 외대부고 교육경쟁력의 직접적 근거로 자리한다.

외대부고의 교육경쟁력은 대입실적으로 꾸준하게 입증되어 왔다. 첫 졸업생 배출에선 국제반 94명 전원을 미국대학에 합격시키고 국내반 215명 중 111명(서울대21명, 고려대55명, 연세대35명)을 합격시키면서 단번에 다크호스로 성장했다. 매년 실적을 이어오다 2014학년 대입엔 특히 가장 부각되는 고교로 주목 받았다. 3명의 수능만점자를 배출했을 대부터 심상치 않더니 서울대 실적에서 의대 합격생 3명을 포함, 총 97명의 합격자로 전국정상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하버드에 3명을 합격시키는 등 해외실적도 대단했다. 가장 최근인 2015학년 대입에선 서울대 합격실적 66명으로 전국 3위,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1위의 실적이다. 수시34명, 정시32명의 합격실적으로 수시와 정시의 균형 잡힌 결과가 눈길을 끈다. 2012~2015학년의 4년간 외대부고가 배출한 수능만점자(재수생 포함)는 무려 11명으로 각 5명을 매출한 대원외고 명덕외고 은광여고와 4명을 배출한 대구 경신고의 실적을 여유롭게 뛰어넘는다. 2015학년에 확대된 의치한 입시에선 75명(수시30명, 정시45명)의 실적을 냈고, 중복합격을 배제해도 수도권 메이저 의치대 위주의 55명이나 되는 합격실적이다. 해외실적 역시 주목할만하다. 해외진학을 희망한 59명이 75개교에 175건(4월6일 기준)의 합격실적을 냈다. 위용이 대단하다. 예일 3명 등 아이비 22건으로 질적 수준도 상당하다. 17명(중복 제외)의 장학생 성과 역시 최근의 경제상황과 맞물려 괄목할 성과다.

학부모가 부담하는 한 해 학비는 2015년 기준 학생 1인당 1247만원, 외대부고가 학생교육에 들이는 교육비는 학생 1인당 1430만원으로 학교가 받는 학비보다 학생 1인당 183만원의 교육비를 더 지원하고 있다.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 프로그램을 전원 기숙사 생활하면서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1인당 1247만원의 학비는 비싸다 볼 수 없다. 게다가 지난해 기준, 장학금은 총 2623만원으로 학생수 1102명 기준, 1인당 96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셈이다. 실제 장학금 수혜자는 2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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