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자 연대, 예체능 이대, 학생부종합 경희대 '제일 비싸'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일부 언론들이 3일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제공한 ‘2016 대입수시전형료‘ 자료를 바탕으로 “수도권 소재 4년제 사립대 중 대입수시 전형료가 가장 비싼 대학은 이화여대”, “국공립대 응시료 1위는 서울대, 사립대와 합쳐도 10위권으로 비싸다” 등 올해 수시 전형료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이화여대가 전형료가 비싸고 서울대 전형료가 비싸다고 생각할 수있다. 과연 그럴까. 

문제는 조사자료가 전형을 구분하지 않고, 전형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전형료만으로 대학의 순위를 매겼다는 데 있다. 이화여대가 예체능실기 전형료 16만원으로 실기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가장 비싼 전형료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 수험생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논술전형,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전형 등에서도 가장 비싼 전형료를 받는 대학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대 연구소의 자료가 제시한 가장 전형료가 높은 사립 대학 대부분은 예체능 실기 전형이었고 국공립대부문 1위 서울대역시 실기전형을 보는 음대 미대 기준 전형료였다. 

 

 

 게다가 예체능 전형은 전형요소가 논술, 학생부 종합/교과 전형과 달리 복잡한 편이어서 일괄적으로 순위를 매기기는 곤란한 특수성도 존재한다. 실기를 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실기 대신 면접으로 대체하는 곳도 있고, 실기를 보는 학교들도 1차실기와 2차실기로 구분해 2번에 걸쳐 실기를 보는 경우와 실기를 1번만 보는 경우로 나눠지는 등 대학별 전형방식이 다른 모습을 띄기 때문이다. 언론들이 보도한 이화여대 예체능실기전형도 학생부와 실기를 전형요소로 하는 점은 동일하나 일부 모집단위는 학생부/실기를 일괄해 선발하는 반면, 일부 모집단위는 학생부를 1단계 전형요소로, 학생부+실기를 2단계 전형요소로 하는 등 다소 차이가 존재한다.

서울 상위 15개 대학을 기준으로 학생부종합, 특기자, 학생부교과, 예체능실기, 예체능비실기, 논술 등 전형별 성격에 따라 6가지로 분류해 전형료 순위를 매기면, 학생부종합전형은 경희대 홍익대, 특기자전형은 연세대 서강대, 학생부교과전형은 이화여대 연세대, 예체능실기전형은 이화여대 연세대, 예체능비실기전형은 이화여대 고려대 연세대 등이 전형료가 비싼 대학이 된다. 논술전형의 경우 대학들의 전형료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홍익대 학생부종합 등>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와 자소서 등 서류를 기반으로 학생을 심사하고 면접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학생부 종합평가를 통해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학생부를 종합평가한다는 점에서는 두 전형이 같으나 면접 유무에 따라 면접관의 전형절차 투입여부도 결정되므로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형에 비해 다소 전형료가 비싼 구조를 띈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면접을 보는 전형 가운데 가장 전형료가 비싼 전형은 10만원의 전형료를 받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홍익대 학생부종합, 건국대 KU자기추천이다. 뒤를 이어 고려대 융합형인재 학교장추천, 숙명여대 숙명미래리더 숙명과학리더 등이 9만원의 전형료를 받았다. 다음으로 이화여대 미래인재는 8만5000원, 동국대 DoDream 7만5000원,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일반,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한국외대 학생부종합 7만원,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 6만5000원 순이었다.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은 6만원의 전형료를 받아 가장 저렴한 전형료를 받고 있었으나, 공립이란 점에서 다른 사립대와 일괄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면접을 보지 않고 서류를 전형요소로 하는 전형 중에서는 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가 7만5000원의 가장 비싼 전형료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자기주도형 일반형, 성균관대 글로벌인재 성균인재는 6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한양대 학생부종합 5만원, 중앙대 탐구형인재 4만원 순이었다.

 

 

서울 상위 대학 학생부종합(면접 실시) 전형료 순위
순위 대학명 전형명 전형료 서류 면접 단계
1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10만 O O 2단계
1 홍익대 학생부종합 10만 O O 3단계
1 건국대 KU자기추천 10만 O O 2단계
4 고려대 융합형인재 9만 O O 2단계
4 고려대 학교장추천 9만 O O 2단계
4 숙명여대 숙명미래리더 9만 O O 2단계
4 숙명여대 숙명과학리더 9만 O O 2단계
8 이화여대 미래인재 8만500 O O 2단계
9 동국대 Do Dream 7만5000 O O 2단계
10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7만 O O 일괄
10 서울대 일반 7만 O O 2단계
10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7만 O O 2단계
10 한국외대 학생부종합 7만 O O 2단계
14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 6만5000 O O 2단계
15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6만5000 O O 2단계

 

 

 

서울 상위 대학 학생부종합(면접 미실시) 전형료 순위
순위 대학명 전형명 전형료 서류 면접 단계
1 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 7만5000 O - 일괄
2 서강대 자기주도형 6만 O - 일괄
2 서강대 일반형 6만 O - 일괄
2 성균관대 글로벌인재 6만 O - 일괄
2 성균관대 성균인재 6만 O - 일괄
6 한양대 학생부종합 5만 O - 일괄
7 중앙대 탐구형인재 4만 O - 일괄

 

<특기자전형, 연세대 국제계열, 이화여대 어학/국제학/수학과학 특기자 등>
특기자전형은 각 대학별로 국제계열, 어학계열, 자연계열, 인문/사회계열, 인문/자연계열 혼합 등의 유형이 존재한다. 건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홍익대 등은 특기자전형을 운영하지 않는다. 성대 과학인재전형의 경우 학교측은 논술전형으로 구분하나, 자기소개서를 받는 서류+논술 전형으로서 실질은 특기자전형이기 때문에 다른 대학 특기자전형과 동일하게 분류한다.

특기자전형 가운데 가장 전형료를 비싸게 받은 전형은 연세대 국제계열이다. 연세대 국제계열의 전형료는 14만5000원에 달한다. 뒤를 이은 전형은 이화여대 어학/국제학/수학과학 특기자와 서강대 알바트로스_Art&Technology로 12만원을 받았다. 고려대 국제인재 과학인재 11만원, 경희대 실기우수자-글로벌(영어), 연세대 인문학/사회과학/창의/IT명품/과학공학 인재 등은 10만원을 받으며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서강대 알바트로스(외국어)/(수학과학), 숙명여대 숙명글로벌인재, 한양대 글로벌인재(어학) 9만원, 한국외대 특기자 7만원 순이었다. 동국대 특기자(어학)은 6만5000원을 받으며 가장 전형료가 저렴한 특기자전형으로 꼽혔다. 대표적 꼼수전형으로 꼽히는 성균관대 과학인재는 6만5000원으로 낮은 전형료를 받는 것으로 보이지만, 학교 스스로 논술위주 전형으로 분류한 탓에 논술전형과 전형료를 동일하게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상위 대학 특기자 전형료 순위
순위 대학명 전형명 전형유형 전형료
1 연세대 국제계열 국제계열 14만5000
2 이화여대 어학특기자 어학계열 12만
2 이화여대 국제학특기자 국제계열 12만
2 이화여대 수학과학특기자 자연계열 12만
2 서강대 알바트로스_Art&Technology 인문/자연 혼합 12만
6 고려대 국제인재 인문/사회계열 11만
6 고려대 과학인재 자연계열 11만
8 경희대 실기우수자-글로벌(영어) 국제계열 10만
8 연세대 인문학인재 인문/사회계열 10만
8 연세대 사회과학인재 인문/사회계열 10만
8 연세대 창의인재 인문/자연 혼합 10만
8 연세대 IT명품인재 자연계열 10만
8 연세대 과학공학인재 자연계열 10만
14 서강대 알바트로스(외국어) 어학계열 9만
14 서강대 알바트로스(수학과학) 자연계열 9만
14 숙명여대 숙명글로벌인재 어학계열 9만
14 한양대 글로벌인재(어학) 어학계열 9만
18 한국외대 특기자 어학/자연 7만
19 동국대 특기자(어학) 어학계열 6만5000
19 성균관대 과학인재 자연계열 6만5000

 

 

<학생부교과전형, 이화여대 고교추천, 연세대 학생부교과>
학생부교과전형 중에서는 이화여대 고교추천이 8만5000원의 전형료를 거둬 학생부교과전형 중 가장 높은 전형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긴 하나 1단계와 2단계를 거쳐 학생부와 서류를 기반으로 면접을 시행하는 등 실질은 학생부종합전형에 가까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2위는 연세대 학생부교과로 6만5000원, 3위는 동국대 학교생활우수인재로 5만5000원의 전형료를 받았다. 한국외대 학생부교과, 홍익대 학생부교과 등은 5만원, 건국대 KU교과우수, 숙명여대 학업우수자, 한양대 학생부교과 등은 4만원의 전형료를 받아 뒤를 이었으며, 중앙대 학생부교과는 3만5000원을 받아 학생부 교과전형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전형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상위 대학 학생부교과 전형료 순위
순위 대학명 전형명 전형료
1 이화여대 고교추천 8만5000
2 연세대 학생부교과 6만5000
3 동국대 학교생활우수인재 5만5000
4 한국외대 학생부교과 5만
4 홍익대 학생부교과 5만
6 건국대 KU교과우수 4만
6 숙명여대 학업우수자 4만
6 한양대 학생부교과 4만
9 중앙대 학생부교과 3만5000

 

 

<예체능(실기) 이화여대 연세대, 예체능(비실기) 이화여대 고려대 연세대>
예체능 선발 전형은 학교별로 전형요소가 상이해 직접적 비교가 쉽지 않다. 각 대학별로 학생부 실기 면접 등을 주요한 전형요소로 하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실기를 1번 진행하는 것으로 종료하는 대학이 있는가하면 2번에 걸쳐 진행하는 대학이 있고, 학생부를 단순 교과/비교과를 평가하는 대학과 종합평가 하는 대학으로 구분되는 등 동일한 실기를 보는 예체능 전형이라 하더라도 일괄적으로 평가하긴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실기를 보는 예체능전형 가운데 가장 비싼 전형료를 받는 전형은 16만원을 받는 이화여대 예체능실기다. 이화여대 예체능 실기는 한국음악은 학생부와 실기를 더해 일괄 평가하는 반면, 조형예술, 섬유학부/패션학부는 1단계에선 학생부를 2단계에선 1단계점수에 실기를 더해 2단계로 평가하는 등 다소 전형방법이 상이한 점이 특징이다. 단계만 구분돼있을 뿐 학생부와 실기가 전형요소의 전부임은 동일하므로 실질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두 번째로 많은 전형료를 받은 전형은은 연세대 예체능특기자 중 예능계열이다. 연세대 예체능특기자(예능계열)은 15만원의 전형료를 받았다. 다만 해당 전형의 경우 2단계로 나눠 전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1차실기와 2차실기로 2번에 걸쳐 실기를 보기 때문에 전형료가 다소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으로 연세대 예체능특기자 중 체능(단체) 13만원, 숙명여대 예능창의인재(작곡 제외) 12만원, 건국대 예체능우수자(체육), 중앙대 실기형(영화, 공간연출) 11만원에 이어, 건국대 예체능우수자(연기), 경희대 실기우수자, 성균관대 예체능특기자, 숙명여대 예능창의인재(작곡과), 중앙대 실기형(음악,전통예술 등), 한양대 연기특기자 등은 10만원의 전형료를 받으며 뒤를 이었다. 한양대 무용특기자는 9만원, 동국대 특기자(연기)는 8만5000원, 중앙대 특기형은 8만원으로 다른 실기를 시행하는 예체능전형들에 비해 전형료가 저렴한 전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체능전형 가운데 실기를 보지 않는 비실기 전형 중 가장 전형료가 높은 전형은 12만원을 받은 이화여대 체육특기자다. 고려대 체육인재 11만원, 연세대 예체능특기자 중 체능(개인) 10만원, 동국대 특기자(체육) 7만5000원 순인 가운데, 한양대 체육특기자가 5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전형료를 받고 있었다. 다만, 한양대 체육특기자는 경기실적과 학생부종합평가를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면접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 다른 4개 전형은 면접을 시행하므로 전형료가 다소 비쌀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서울 상위 대학 예체능(실기) 전형료 순위
대학명 전형명 구분 전형료 전형요소 단계
이화여대 예체능실기 한국음악 16만 학생부+실기 일괄
이화여대 예체능실기 조형예술,
섬유/패션
16만 학생부 1단계+실기 2단계
연세대 예체능특기자 예능계열 15만 1차실기 2차실기 2단계
연세대 예체능특기자 체능(단체) 13만 서류/동영상평가 실기 2단계
숙명여대 예능창의인재 작곡 제외 12만 1차실기 2차실기 2단계
건국대 예체능우수자 체육 11만 경기실적 1단계+면접+실기 2단계
중앙대 실기형 영화, 공간연출 11만 학생부 실기 구술+2단계 3단계
건국대 예체능우수자 연기 10만 실기 1단계+학생부 2단계
경희대 실기우수자   10만 서류+실기 등 일괄
성균관대 예체능특기자 - 10만 서류 1단계+면접/실기 2단계
숙명여대 예능창의인재 작곡과 10만 실기 일괄
중앙대 실기형 음악, 전통예술 10만 실기+학생부 일괄
중앙대 실기형 일부 모집단위 10만 학생부 실기+학생부 2단계
한양대 연기특기자   10만 실기 학생부종합평가 2단계
한양대 무용특기자   9만 실기 일괄
동국대 특기자(연기)   8만5000 면접+기초실기 학생부+종합실기 2단계
중앙대 특기형 - 8만 적성실기+수상실적 일괄

 

 

 

서울 상위 대학 예체능(비실기) 전형료 순위
대학명 전형명 전형료 전형요소 단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12만 서류 서류+면접 2단계
고려대 체육인재 11만 서류 1단계+면접 2단계
연세대 예체능특기자 체능(개인) 10만 서류/동영상평가 면접 2단계
동국대 특기자(체육) 7만5000 학생부+면접+실적 일괄
한양대 체육특기자 5만 경기실적+학생부종합평가 일괄

 

<논술전형, 모든 대학 6~7만원 수준>
논술전형의 경우 모든 대학의 전형료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논술전형은 전형의 명칭, 학생부 반영여부, 비율 등에서 차이를 보이기는 하나, 논술고사가 주된 전형요소라는 점에서 동일한 특성을 보인다.

서울 상위 15개 대학중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운영 중인 가운데 대부분의 대학은 6만원~7만원의 전형료를 걷고 있었다. 대학별로 건국대 숙명여대가 7만원,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6만5000원, 서울시립대 한양대 홍익대 6만원이었다.

 

서울 상위 대학 논술 전형료 순위
순위 대학명 전형명 전형료
1 건국대 KU논술우수 7만
1 숙명여대 논술우수자 7만
3 경희대 논술 6만5000
3 고려대 일반 6만5000
3 동국대 논술우수 6만5000
3 서강대 논술 6만5000
3 성균관대 논술우수 6만5000
3 연세대 일반 6만5000
3 이화여대 논술 6만5000
3 중앙대 논술 6만5000
3 한국외대 논술 6만5000
12 서울시립대 논술 6만
12 한양대 논술 6만
12 홍익대 논술 6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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