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최대 1천만원 지원.. "1만 과학자 군단" 목표 700억 무상출연

[베리타스알파=최현종 기자] (재)한성손재한장학회가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이하 한성장학생)'을 선발, 11월9일부터 20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실시한다. 올해 3기 선발로 기존 과학영재학교와 과고 위주에서 일반고까지 대상을 확대,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의 폭을 넓혔다.

한성장학생은 과학영재학교와 과고에선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한해 200명의 장학생을 선발, 자연계열은 1인당 연간 500만원, 인문계열은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생 최대 1000만원 또는 60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는 국내최고의 대규모라는 점이 돋보인다. 매년 '한성 노벨 영/수재 캠프'와 같은 정기행사는 물론 갖가지 소규모 행사를 통해 장학생간 네트워크도 형성돼 있다. 8월 KAIST에서 열린 캠프에는 400명 가까운 한성장학생들과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과 교수들, 전국의 과학영재학교 및 과고의 교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염원한 손재한(94) 이사장의 소망에 동감, 경의를 표하는 분위기다. 손 이사장은 평생 쌓아온 재산을 내놓고 한국인 노벨생이라는 꿈에 여생을 걸었다. "우리나라가 강성할 때는 하나같이 과학기술이 융성했고, 우리 국토가 침탈당하고 치욕을 당할 때는 과학을 등한시하고 과학자를 홀대한 시기였다." 형형한 눈빛의 어르신은 당신의 선택이 추호도 틀림없다고 믿고 있다. "매년 200명씩 향후 50년 간 1만 과학자를 만들어 주변 4대 강국이 우리나라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고, 1만 과학자 군단이 10만 과학자 군단이 되도록 나와 내 자손들이 대를 이어 계속하면 그것으로 내가 대한민국과 우리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길이다."

▲ (재)한성손재한장학회가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 3기 선발을 위해 11월9일부터 20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실시한다. 올해 3기 선발로 기존 과학영재학교와 과고 위주에서 일반고까지 대상을 확대,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의 폭을 넓혔다. 자연계열 학생 150명, 인문계열 학생 50명으로 총 200명 이내를 선발할 예정이다. /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재)한성손재한장학회는 기업보국의 길을 60년 동안 걸어온 한성 손재한 이사장이 사재 664억2000만원을 출연, 2013년 3월14일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이끌어갈 과학기술인재를 발굴, 지원, 육성해 세계적인 과학자로 양성하고 우리나라에도 노벨과학상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배출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출연금액은 현재 704억2000만원이다.

주요사업은 ▲장학사업(매년 200명 이내의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한성장학생)'을 선발, 자연계열 학생에 연간 500만원, 인문계열 학생에 연간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검정고시, 참인재, 지역발전 부문 등에 한성 특별장학금도 지급한다. 6.25전쟁 UN참전국 국가 출신으로 대한민국에 유학 온 대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술연구비 지원(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 연구비를 지원하고 인류발전에 기여할 연구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한다) ▲교육기관 지원(국내 과학중점 교육기관을 지원하고, 에티오피아 등 6.25전쟁 참전국에 교육시설을 설립/운영한다) ▲노벨과학상 및 경제학상 수상자 특별포상금 지급(최초의 한국인 노벨상 물리학상 수상자, 한성장학생 중 최초와 두 번째 노벨 과학상 수상자(최초와 다른 분야의 과학상)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 특별포상한다. 각 13억5000만원(2013년 8월 기준, 노벨상 상금을 원화로 환산, 이후 상금금액과 환율에 따라 변동)의 상금이다) ▲한성과학상(대한민국 과학자를 위한 최고의 상) 제정이다. 이중 고등학생들이 우선 주목하는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 운영에는 한해 장학금 예산만도 18억4000만원, 이외 목적사업과 운영 경비까지 한해 30억원이 우리나라 이공계 미래를 위해 투입된다.

<일반고도 환영.. 의치한 진학시 장학금 전액 반환해야>

20일까지 지원접수를 받는 한성장학생은 과학영재학교/과고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이미 1기와 2기 학생들 가운데엔 일반고 학생들이 상당수다. 이번 3기 선발은 특히 일반고로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연계열 학생에만 국한하지도 않는다. 노벨과학상을 목표로 하는 자연계열 학생은 물론 노벨경제학상을 목표로 하는 인문계열 학생들도 키워갈 계획이다.

3기 역시 최대 200명 이내를 목표로 한다. 학교장의 추천과 재단 내 장학생 선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자연계열 150명, 인문계열 50명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장학생 선발공고일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2015학년도 입학생) ▲창의적 사고와 열정을 지닌 품성이 온유한 자로, 장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학생 ▲학업성적 또는 수상 및 연구실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장래 우수한 과학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학생 ▲영/수재로서 스스로 과학자의 길로 진로를 정한 학생과 인문계열 진로 희망학생 ▲해당 학교장과 선생님들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다. 올해 일반고 학생으로 대거 범위를 확장한 장학회 측에선 "학업성적 또는 수상 및 연구실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장래 우수한 과학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학생"에 방점을 찍었다.

고교졸업시까지 장학금을 지원하지만 재단의 학업성적기준 미달과 지원자 서약사항 미준수시에는 장학금 지급을 중지한다. 서약사항 미준수의 대표적 사례는 의대진학이다. 치대와 한의대도 포함된다. 장학회는 '지원자 서약사항'에 '본인은 과학자로서의 진로 및 비전을 스스로 설계하여 노벨상 도전 계획에 따라 노력할 것을 서약하며, 향후 대학 진학시 의과대학(치대, 한의대 포함)으로 진학을 결정하는 경우 그 동안 한성장학생으로서 수령한 장학금 전부를 지체 없이 재단으로 반환할 것을 동의합니다'는 조항을 넣었다.

<자연/인문 200명 선발.. 접수 20일까지>

선발은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면접심사, 3단계 종합평가를 거쳐 이사회 승인을 얻어 대상자가 확정된다. 2단계 면접심사 과정에 영어면접 과정이 있다.

11월9일부터 20일까지 재단양식의 지원서류 접수, 내년 1월4일부터 13일까지 성적표 등 증명서류 접수, 1월21일 면접대상자 통지, 1월28일부터 29일까지 면접심사를 거쳐 2월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장학증서 수여식은 내년 3월5일 예정하며, 장학금 지급은 3월 중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20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지원서류는 재단양식의 서류다. ▲지원서류 표지 1부 ▲지원표 및 지원서 각 1부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1부 ▲노벨상 도전 계획서 1부 ▲담임교사 소견서 1부 ▲교과교서 소견서 1부 ▲교과활동 실적서 1부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노벨상 도전 계획서'는 총 3개 문항에 각 1000자 이내의 내용을 담는다. △지원자가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 선발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자신이 본 장학회의 장학생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지원자가 성숙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준, 학업 외 특별한 경험이나 활동을 일화를 들어 자세하게 기술 △'(재)한성손재한장학회'는 장차 인류에 기여할 훌륭한 과학자 양성을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지원자가 희망하는 진로와 꿈으로 노벨상 수상을 하기 위해 본인이 갖춰야 할 자질과 소양은 무엇인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 자세히 기술이다. '교과활동 실적서'에도 △본인의 실적 중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실적을 하나 정해 그 이유와 진행과정에 대해 기술, 실적이 없는 경우 자신의 장점이나 남과 다른 점, 특별한 경험 등의 기술을 1000자 이내로 제시했다.

내년 1월13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증명서류는 ▲증명서류 표지 1부 ▲학교생활기록부 1부 ▲성적표 사본 1부 ▲어학능력증명서 사본 ▲교과활동 증명서류 및 확인서 등이다.

모든 서류는 우편으로만 접수한다. 재단 홈페이지(www.sonjaehan.org)에서 지원서류 양식을 다운로드한 후 작성, 우편으로 접수한다. 서류접수는 학교단위로 이뤄지므로, 각 학교 장학담당 교사가 모든 지원자의 서류를 취합, 일괄접수하도록 한다. 관련 문의는 (재)한성손재한장학회 사무국(02-3434-2001)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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