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분석] 김일형 인천하늘고 교장 인터뷰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김일형(62) 인천하늘고 교장은 대원외고 교장을 지내다 올 3월부터 인천하늘고로 자리했다. 김 교장은 재직한 대원외고가 학부모 중심이라는 편견을 깨고 학교교육으로 괄목할 실적을 낸 데 중심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대원외고는 영어내신 위주로 선발해 전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력이 약화됐던 자기주도학습전형 1기를 데리고 2014학년 대입에서 서울대실적 전국1위(96명)을 달성한 데 이어 2015학년엔 서울예고에 이은 전국2위(79명), 실직적 전국 톱에 오르며 학교 내 교육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김 교장은 공을 교사들에게 돌린다 “권한위임을 통해 선생님들이 행복하게 성취감을 느껴야 한다”는 김 교장의 철학은 하늘고에도 안성맞춤이다.
김 교장은 대원외고에서 입학관리부장 국제부장 교감까지 지내다 2007년 대원중 교장으로 취임, 2009학년 대원국제중으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대원외고 국제반 초대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원외고엔 2012년 교장으로 취임했다. 선생님들의 특징을 수첩에 적어놓고, 생일마다 문자를 보내는 세심한 마음씀씀이가 인상적이다.

▲ 인천하늘고 김일형 교장
- 하늘고 어떻게 운영하실지
“3C, 즉 Character(품격 높은 인격인) Commitment(헌신하는 행동인) Competence(실력 있는 지성인)를 갖춘 세계 최고의 고등학교로 육성한다는 게 예전부터 갖고 있던 교육철학이다. 오자마자 품격지도에 공을 들였다. 호텔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글로벌 테이블 매너를 배우게 하고, 그간 참 하고 싶었던 태권도 교육도 시키고 있다. 전교생 기숙사생활을 하니 가능하다. 일주일에 2회 교육을 받고 1급 이상은 취득하고 졸업할 수 있게 하고 싶다. 리더십교육을 통해 품격뿐 아니라 목표의식도 갖게 하려 한다.
하늘고는 인천의 희망뿐 아니라 대한민국 공교육의 희망이라 여긴다. 하늘고를 향한 재단의 지원과 지역의 응원에 감탄했다. 학교시설과 학교운영 재정운영 등 모두 투명하고 깨끗하다. 연간 26억원 가량의 재원으로 충분히 품격을 갖춘, 헌신하는 실력자들을 배출해내리라 확신한다. 하늘교육재단의 특징이 교장을 믿고 맡긴다는 것인데, 나 역시 선생님들을 믿고 맡긴다는 게 철학이다. 권한이 있어야 일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 선생님이 신바람 나게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그래야 행복하다.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행복하고, 지역사회 더 나아가 나라가 행복하다. 선생님들이 행복하도록 해주겠다는 생각이다. 뛰어난 실력으로 당당한 젊은 선생님들이 많은 하늘고다. 질책하기보다는 선생님들이 갖고 이는 무한한 잠재능력을 이끌어내려 한다. 선생님들이 마음 먹고 하나가 되면 못할 게 없다.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전임 강석윤 교장께서 하늘고 개교 초기의 틀을 잘 잡아주셨다. 나는 선생님들의 경쟁력을 더욱 응집시켜 하늘고가 명품학교로 굳게 자리하게 하고 교직을 마감하려 한다.”

- 인풋 대비 아웃풋이 좋은 학교다
“참으로 행복하다. 학교가 노력한 결과가 바로 나오는 곳이다. 지금 2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국수영 모두 100%가 나왔다. 1학년 때부터 학생은 물론 선생님도 엄청난 노력을 한다. 저녁은 물론 주말에도 교사들이 수업을 한다. 2~3명이라도 원하면 강좌를 연다. 재지정평가도 학부모 학생이 100% 만족이라 하는데, 구성원 모두의 열정이 엄청난 학교다.”

- 송도 포스코고가 올해 개교했다, 학생모집 등에 영향은 없을까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교육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포스코고와 같은 학교는 계속 생겨야 한다. 최고라고 생각하는 순간 무너진다. 10년 연속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후원하는 하늘고다. 세계적인 고등학교가 되는 게 목표다. 포스코고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며 상생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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