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외고 평균 2.31대 1, 상승.. '자사고 지정취소 논란의 풍선효과'

[베리타스알파=최현종 기자] 2016학년 외고 입시가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경쟁률이 궁금하다. 지난해 2015학년 전국 31개 외고의 평균경쟁률(정원내)은 2.3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6329명 모집에 1만4592명이 지원한 결과다. 2014학년의 1.88대 1(6673명 모집/1만2546명 지원)보다 상승했다. 31개 외고 가운데 부산외고와 부일외고를 제외한 29개교가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외고 경쟁률 상승 결과는 진보교육감을 중심으로 논란이 됐던 '자사고 지정취소' 파문 때문이다. 진보교육감의 대표지역인 서울과 경기에서 자사고 지정취소 논란이 크게 일면서, 과고에 이어 외고의 경쟁률이 풍선효과로 상승한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외고의 인원감축도 경쟁률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31개 외고 총 정원은 6239명. 2014학년 6673명보다 344명 감축됐다. 교육부가 2009년 설정한 2011학년부터 2015학년까지 5년간 진행된 외고인원감축 계획에 따른 것이다. 전국의 외고들은 감축계획에 따라 학급수 10개, 학급별 인원 25명을 목표로 지속적인 정원감축을 실시했다.특히 6개 모두 사립으로 올해 시한에 걸려 감축폭이 컸던 서울지역 외고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2.51대 1로, 최근 5년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치르는 2016학년 외고 모집정원은 일반전형 기준, 141명(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 강원 경남) 줄어든다. 학급별 인원 25명을 2016학년 입시에서 충족,  2017학년부턴 더 이상 정원감축이 없다.

▲ 지난해 2015학년 전국 외고 31개교의 평균경쟁률은 2.31대 1을 기록, 2014학년 1.88대 1보다 상승한 가운데 수원외고(사진)가 3.29대 1의 경쟁률로 외고 경쟁률 1위에 오른 바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31개 외고의 전체 경쟁률은 2.31대 1. 수원외고는 200명 모집에 657명이 지원해 3.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수원외고는 2014학년 2.36대 1(200명/472명)의 경쟁률로, 3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2015학년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수원외고는 공립외고로, 저렴한 학비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원외고에 이어 미추홀외고 3.05대 1(192명/585명), 전남외고 2.97대 (125명/371명), 경기외고 2.92대 1(200명/583명), 과천외고 2.92대 1(250명/731명), 대전외고 2.74대1(250명/685명), 성남외고 2.73대 1(200명/546명), 김포외고 2.66대 1(200명/531명), 강원외고 2.63대 1(150명/395명), 고양외고 2.62대 1(250명/656명) 순으로 지난해 2015학년 경쟁률 톱10을 형성한 바 있다.

경기지역 외고의 경쟁률 상승이 눈에 띈다. 상위 10위권 내에서 전남외고, 대전외고, 강원외고, 미추홀외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지역 외고였다. 특히, 경기외고가 지난해 1.81대 1의 경쟁률에서 올해 2.92대 1로 급등했다. 경기외고는 지난 2014 서울대 수시 실적이 가장 높아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외고는 2014 서울대 대입에 수시최초 14명, 정시최초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바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의 외고 상승률도 컸다. 서울지역 6개 외고의 전체 경쟁률은 2.23대1(1512명/3375명). 2014학년 1.8대 1(1682명/3031명)의 경쟁률보다 상승했다. 서울지역 외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 원년으로 드러난 2014 대입실적으로 판도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대원외고는 2014 서울대 대입에 96명이라는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에서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 가운데 1위에 오른 바 있다. 수시최초 62명, 수시추합 1명, 정시최초 31명, 정시추합 2명 총 96명이다. 반면, 서울대 실적이 낮았던 이화외고와 서울외고는 낮은 경쟁률을 기록해 양극화의 모습을 보였다.

외고 31개 외고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지역 2개교의 경쟁률이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외고는 2015학년 1.25대 1(250명/312명)의 경쟁률로 2014학년 1.27대 1(270명/342명)보다 하락했다. 부일외고도 2014학년 2.37대 1(216명/511명)의 경쟁률에서 2015학년 2.17대 1(200명/434명)의 경쟁률로 하락했다. 부산지역의 경쟁률 하락 요인은 학생들이 부산국제고로 몰렸기 때문이다. 부산국제고는 2015학년 2.61대 1(160명/418명)의 경쟁률을 기록해 2014학년 1.75대 1(160명/280명)보다 급등했다. 부산국제고는 부산지역 내에서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48개교 가운데 11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3위를 차지했던 학교다. 1,2위가 한국영재학교(40명), 부산과고(19명)인 점을 감안하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 가운데 가장 실적이 좋은 학교다.

2015학년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2.56대 1(5018명/1만2826명). 수원외고가 3.6대 1(160명/576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과천외고 3.48대 1(189명/658명), 전남외고 3.37대 1(100명/337명), 경기외고 3.21대 1(160명/513명), 미추홀외고 3.20대 1(153명/490명), 김포외고 3.02대 1(160명/483명), 대전외고 3.01대 1(200명/601명), 성남외고 3.01대 1(160명/481명) 순으로 형성됐다.

사회통합은 미달사태에서 벗어났다. 2015학년 1267명 모집에 1685명의 학생이 지원해 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4학년 0.86대 1(1338명/1148명)의 경쟁률을 넘어섰다. 2014학년에는 18개교가 사회통합에서 미달을 겪었으나 2015학년에는 7개교로, 절반 이상이 줄어들었다. 강원외고 김포외고 경기외고 경북외고 대일외고 대원외고 명덕외고 울산외고 인천외고 청주외고 충남외고 11개교가 2015학년 사회통합 미달을 면했다.

2015 외고 31개교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경쟁률 순)
학교명 전형 2015 2014 증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수원 일반 3.60 160 576 2.69 160 430
사회통합 2.03 40 81 1.05 40 42
소계 3.29 200 657 2.36 200 472
미추홀 일반 3.20 153 490 2.10 153 321
사회통합 2.44 39 95 1.36 39 53
소계 3.05 192 585 1.95 192 374
전남 일반 3.37 100 337 2.12 100 212
사회통합 1.36 25 34 1.36 25 34
소계 2.97 125 371 1.97 125 246
경기 일반 3.21 160 513 2.10 173 364
사회통합 1.75 40 70 0.65 43 28
소계 2.92 200 583 1.81 216 392
과천 일반 3.48 189 658 3.02 203 613
사회통합 0.90 50 45 0.41 54 22
지역우수 2.55 11 28 1.69 13 22
소계 2.92 250 731 2.43 270 657
대전 일반 3.01 200 601 2.51 200 501
사회통합 1.68 50 84 1.70 50 85
소계 2.74 250 685 2.34 250 586
성남 일반 3.01 160 481 2.29 160 367
사회통합 1.63 40 65 1.10 40 44
소계 2.73 200 546 2.06 200 411
김포 일반 3.02 160 483 2.70 172 464
사회통합 1.20 40 48 0.52 44 23
소계 2.66 200 531 2.25 216 487
강원 일반 2.89 117 338 2.63 120 315
사회통합 1.80 30 54 0.67 30 20
양구지역내
학교장추천
1.00 3 3 2015 신설
소계 2.63 150 395 2.23 150 335
고양 일반 2.92 200 583 2.41 216 520
사회통합 1.46 50 73 1.00 54 54
소계 2.62 250 656 2.13 270 574
동두천 일반 2.85 160 456 2.16 160 346
사회통합 1.70 40 68 1.10 40 44
소계 2.62 200 524 1.95 200 390
대일 일반 2.92 216 631 2.07 278 576
사회통합 1.30 54 70 0.94 70 66
소계 2.60 270 701 1.84 348 642
명덕 일반 2.71 216 586 2.35 232 545
사회통합 1.67 54 90 0.74 58 43
소계 2.50 270 676 2.03 290 588
대구 일반 2.59 120 311 2.03 120 244
사회통합 1.80 30 54 1.23 30 37
소계 2.43 150 365 1.87 150 281
부산 일반 1.41 200 282 1.41 216 305
사회통합 0.60 50 30 0.69 54 37
소계 1.25 250 312 1.27 270 342
제주 일반 2.44 80 195 1.88 80 150
사회통합 1.40 20 28 1.60 20 32
소계 2.23 100 223 1.82 100 182
한영 일반 2.55 216 551 1.97 232 457
사회통합 0.80 54 43 0.31 58 18
소계 2.20 270 594 1.64 290 475
부일 일반 2.36 160 378 2.58 172 444
사회통합 1.40 40 56 1.52 44 67
소계 2.17 200 434 2.37 216 511
김해 일반 2.20 75 165 2.20 75 165
사회통합 2.20 25 55 1.52 25 38
지역우수 1.96 25 49 2.32 25 58
소계 2.15 125 269 2.09 125 261
충남 일반 2.38 135 321 1.75 140 245
사회통합 1.51 35 53 0.63 35 22
다문화 0.20 5 1 2015 신설
소계 2.14 175 375 1.53 175 267
울산 일반 2.36 140 330 1.74 140 244
사회통합 1.06 35 37 0.89 35 31
소계 2.10 175 367 1.57 175 275
경북 일반 2.09 100 209 1.94 100 194
사회통합 2.00 25 50 0.80 25 20
소계 2.07 125 259 1.71 125 214
대원 일반 2.25 216 485 1.83 232 424
사회통합 1.37 54 74 0.71 58 41
소계 2.07 270 559 1.60 290 465
부산국제 일반 2.31 160 369 2.03 172 349
사회통합 0.98 40 39 0.89 44 39
소계 2.04 200 408 1.80 216 388
안양 일반 2.33 200 466 2.13 216 459
사회통합 0.86 50 43 0.52 54 28
소계 2.04 250 509 1.80 270 487
이화 일반 2.35 129 303 2.23 139 310
사회통합 0.67 33 22 0.49 35 17
소계 2.01 162 325 1.88 174 327
서울 일반 2.23 216 482 2.22 232 514
사회통합 0.70 54 38 0.34 58 20
소계 1.93 270 520 1.84 290 534
전북 일반 1.97 128 252 1.88 128 241
사회통합 1.06 32 34 1.03 32 33
소계 1.79 160 286 1.71 160 274
경남 일반 1.96 192 376 1.89 192 363
사회통합 1.02 48 49 1.04 48 50
소계 1.77 240 425 1.72 240 413
인천 일반 1.88 200 376 1.84 224 413
사회통합 1.14 50 57 0.80 56 45
소계 1.73 250 433 1.64 280 458
청주 일반 1.51 160 242 1.39 160 223
사회통합 1.15 40 46 0.38 40 15
소계 1.44 200 288 1.19 200 238
전체 계 2.31 6329 14592 1.88 6673 12546
일반전형 계 2.56 5018 12826 2.14 5297 11318
사회통합 계 1.33 1267 1685 0.86 1338 1148
지역우수 계 2.14 36 77 2.11 38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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