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최현종 기자] 2016학년 외고 입시가 본격화한다. 원서접수가 경기권은 11월5일부터 10일까지, 서울권은 11월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목표하는 학교의 입시 일정과 주요 특징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전국 외고는 모두 광역 모집으로 전형 역시 영어내신 반영의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동일하다. 지난해 2015학년 고입부터 내신 성취평가제가 도입되면서, 외고 입시는 3학년 내신에 한해 석차등급을 반영하는 특징이다. 내신이 영어에 국한되면서, 자소서와 면접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는 상황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중등부 사이트 엠베스트의 도움으로, 2016학년 외고 입시의 특징과 외고 전형요소 중 중요한 평가요소인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알아본다.

[2016 외고입시 주요특징]

<3학년 영어 내신성적 중요성 커져>

외고는 1단계에서 1.5~2배수를 2단계 면접 대상자로 선발한다. 지난해부터 1단계 성적 반영방법이 크게 달라졌다. 성취평가제가 적용됨으로써 2학년 성적은 성취도(A~E)를 반영하고 3학년 성적은 석차등급(1~9등급)을 반영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지원자가 2학년 성적은 1,2학기 모두 A 성취도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높은 3학년 영어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커졌다.

3학년2학기 내신 시험과 수행평가는 외국어고 전형 중에 치러지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중요성 더욱 높아져>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160점)와 면접 점수(40점)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 결과는 최종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성취평가제 적용으로 인해 1단계 통과자의 성적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당락은 서류를 바탕으로 한 면접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면접 질문 문항은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제시되므로, 면접 대비와 함께 본인만의 재능과 우수성, 발전 가능성을 입학담당관들에게 보일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분량은 지난해 띄어쓰기 ‘포함’ 1500자에서 올해 띄어쓰기 ‘제외’ 1500자로 바뀌면서 실질적으로 약 300~400자 가량 증가, 지원자의 일화를 한 개 정도 더 담아낼 수 있게 됐다.

<교사추천서 생략하는 학교 증가>

2016 외고 입시에서는 교사 추천서를 없애거나 양식을 대폭 수정한 학교가 많으므로 지망 학교의 추천서 제출 여부와 양식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 교사 추천서를 요구하는 학교는 전체 31개 외고 가운데 11개교(경기/김포/대구/대전/동두천/부산국제/부산/부일/성남/수원/안양)에 불과하다.

추천서를 제출하는 학교에 지원한다면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자신의 장점과 진로계획을 충분히 공유해야만 바람직한 추천서를 기대할 수 있다. 추천서를 제출하지 않는 학교에 지원한다 하더라도 자기소개서를 담임 선생님께 확인받아야 하므로, 자기소개서 작성 및 수정 내용을 미리 선생님과 공유하는 것이 좋다.

<일반전형 모집인원 전년 대비 약 3% 줄어>

2011학년부터 외고 선발인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됨에 따라 올해에도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등 서울 지역 6개 외고와 강원외고 경남외고가 인원을 줄였다. 전체 외고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141명(약 3%)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전국의 모든 외고는 ‘학급당 25명 이내’라는 교육부 기준을 충족하게 됐으며 내년부터는 추가 감축이 발생하지 않는다.

[2016 외고 입시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법]

외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기존의 ‘결과’ 중심의 평가방식과 달리 ‘과정’ 중심의 평가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입학담당관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신성적뿐만 아니라 중학교 3년 동안 진행한 다양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평가하므로,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 학교에서 제시한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작성하는 것이다. 주요 외고에서 발표한 자기소개서 문항을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으로 나누어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을 정리했다.

<자기주도학습영역>

문항: 본인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 학교 특성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고등학교 입학 후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 및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계획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자기소개서에서 자기주도학습영역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원동기, 자기주도 학습과정, 활동계획 및 진로계획 등을 모두 기재해야 한다. 이 중 한 항목이라도 답변이 누락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으므로, 문항에 기재된 순서대로 평가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기주도학습과정에서는 ‘목표설정–계획수립–실천과정-결과평가’와 같이 구체적인 과정이 드러나도록 상세히 작성해야 한다. 나아가 자기주도학습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를 다른 과목이나 실생활에 접목하려 했던 노력과 의지를 보여준다면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원동기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가 지원하는 학교 및 학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진로를 정하게 된 사건이나 동기, 준비 과정 등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때 중학교에서 실시한 자율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등을 적절히 접목시킨다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꾸준히 독서를 한 지원자라면 책을 인용하여 진로를 풀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고교 입학 이후 활동계획을 작성할 때는 지원 학교의 인재상과 건학 이념, 커리큘럼과 특색사업 등을 조사하여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어떻게 연관 지어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서술해야 한다. 진로계획에서는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과 향후 진로계획 등을 간략하게 서술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질문에서 제시하는 항목에 대한 답변이 글 전체를 아우르는 단어나 하나의 문장으로 드러날 수 있을 정도로 일관성 있게 기술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성영역>

문항: 본인의 인성(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규칙준수 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 경험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인성영역을 기술할 때는 봉사활동 및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핵심인성요소와 연관된 내용이라면 어떤 활동을 작성하더라도 무방하다. 핵심인성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중학교 재학 동안의 활동 중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느낀 점 및 자신의 삶과 진로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하여 작성하면 된다. 특히, 자신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던 일이나, 이를 통해 남다른 생각을 갖게 된 점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경험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현재 지속되고 있다거나 고교 진학 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을 덧붙인다면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 최종 체크리스트]

<감점요소 확인>

자기소개서는 정해진 분량 내에서 작성해야 하므로 띄어쓰기를 포함한 글자 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인증시험, 각종 경시대회 수상 경력 등을 자기소개서에 작성하는 것은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직업 및 경제적 지위, 고비용 취미활동 등과 관련한 내용도 감점의 대상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대회나 시험 명칭은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며, 사회/경제적 지위나 고비용 취미 활동처럼 기준이 다소 모호한 항목의 경우에도 조금 헷갈린다 싶으면 기록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항목별 분량 적절히 분배>

외고 자기소개서 문항은 학교별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양식은 학교에 따라 형태가 나뉘는데, 크게 글자수 ‘지정’과 ‘미지정’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글자수 지정 자기소개서는 학교에서 정한 분량에 맞춰 작성하면 되므로 분량 안배에 대해 고민할 필요 없이 허용된 글자수 범위 안에서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반면, 글자수 미지정 자기소개서는 각 문항에 대해 지원자가 글자수를 자유롭게 정해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자신의 강점 항목에 대해 좀 더 글자수를 할애할 수 있으므로 남달리 내세우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그 항목의 분량을 늘려서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다면 자기주도학습 700자,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400자, 인성영역 400자 정도로 작성하는 것이 무난하다.

<작성된 글의 스타일과 문체 체크>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대필과 표절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스스로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2단계 면접 문항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므로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어른의 문체를 흉내 내는 것은 좋지 않다. 또, 문장이 간결해야 내용 파악이 용이하므로 잦은 접속사 사용을 피하고 한 문장이 세 줄을 넘어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꼼꼼한 첨삭>

작성이 끝났다면 적어도 서너 차례 첨삭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주제와 문단 위주로 살피고, 점점 범위를 좁혀 문장과 단어까지 꼼꼼히 첨삭해야 한다. 본인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가족, 친구, 선배, 선생님 등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스스로 소리를 내어 읽어보면서 어색한 문장 등을 고치고 맞춤법에 맞게 쓰였는지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도록 한다.

2016학년 VS 2015학년 외고 일반전형 모집인원 변화
학교명 2016학년 모집인원(명) 2015학년 모집인원(명) 2015학년 대비 감소인원
서울 대원 200 216 ▼16
대일 200 216 ▼16
명덕 200 216 ▼16
서울 200 216 ▼16
이화 120 129 ▼9
한영 200 216 ▼16
강원 강원 97 117 ▼20
경남 경남 160 192 ▼32
합계 1,377 1,518 ▼141
*2016학년 모집인원 변화 있는 8개교 기준 *자료=엠베스트 제공

2016학년 외고 입시일정
구분 학교 모집인원 원서접수 전형일정 최종
(일반전형) 1단계 합격발표 2단계 면접 합격자발표
서울 대원 200 11/16~20 11/24 11/30 12/3
대일 200
명덕 200
서울 200
이화 120
한영 200
경기 경기 160 11/5~10 11/13 11/21 11/26
고양 200
과천 189
김포 160
동두천 160 11/22
성남 160
수원 160
안양 200 11/11 11/21 11/25
인천 미추홀 153 10/26~30 11/4 11/23 11/26
인천 200
강원 강원 97 10/7~13 10/16 11/7 11/12
경남 경남 160 11/23~26 11/27 11/30 12/3
김해 75 11/28 12/1
경북 경북 100 11/16~18 11/23 11/28 12/3
대구 대구 120 11/4~6 11/10 11/21 11/24
대전 대전 200 10/28~30 11/6 11/27 12/4
부산 부산국제 160 11/23~25 11/27 12/1~3 12/4
부산 200 12/1~2
부일 160 미정
울산 울산 140 10/19~22 10/28 11/10 11/17
전남 전남 100 10/23~29 11/2 11/19 11/23
전북 전북 128 11/17~20 11/21 11/25 12/1
충남 충남 135 11/11~13 11/19 11/28 12/1
충북 청주 160 11/17~19 11/20 11/24 12/2
제주 제주 80 10/19~23 10/30 11/20 11/26
*각 학교 발표 2016학년 모집요강 일반전형 기준 *자료=엠베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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