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세계대학순위..서울대 포스텍 KAIST 톱3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5-16 THE 세계대학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대가 국내 대학 1위자리를 3년 연속 지켰다.  2년간 2위자리를 고수하던 KAIST가 3위로 내려앉으면서 포스텍이 2위로 올라섰다.  800위권으로 순위를 확대한 올해 THE세계대학 순위에는 국내대학 24개가 진입했다. 400위권까지 발표한 지난해 순위에서는 국대대학 9개가 랭크됐었다. 세계 대학순위 1위는 칼텍, 2위는 옥스퍼드대, 3위는 스탠퍼드대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국립대, 멜버른대, 베이징대가 톱3를 차지했다.

<국내 대학 순위..서울대 포스텍 KAIST 톱3>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최근 공개한 ‘2015-16 THE 세계대학순위(2015-16 THE World University Rankings)'에 따르면, 국내 대학 1위는 세계 85위를 기록한 서울대다. 서울대는 재작년 발표된 2013-14순위에서 포스텍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선 이후 3년간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포스텍(세계 116위)이 2위였다. 2010-11순위부터 2012-13순위까지 3년간 국내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포스텍은 서울대에게 2013-14순위에서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작년까지 2년간 3위에 그쳤으나 올해 KAIST를 앞서며 국내 2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 2년간 국내 2위를 기록한 KAIST(148위)는 올해 큰 폭으로 순위가 떨어지며 국내 3위로 내려앉았다. 국내 4위인 성균관대는 지난해 148위에서 올해 153위로 다소 순위가 하락했다.

국내대학 5위는 세계 251위~300위권에 자리한 고려대의 차지였다. 올해 처음 순위에 진입한 GIST는 연세대 와함께 301위~350위 권으로 국내 대학 6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양대가 351위~400위권으로 국내 8위, 이화여대 경희대 울산대가 401위~500위권으로 공동 9위, 중앙대 부산대가 501~600위권으로 12위였으며, 나머지 아주대 전북대 전남대 충남대 인하대 건국대 경북대 세종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영남대는 601위~800위 권으로 모두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학 중 세계 순위 200위 내에 든 4개 대학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50위에서 85위로, 포스텍은 66위에서 116위로 KAIST는 52위에서 148위로, 성균관대는 148위에서 153위로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200위 밖 순위에 들었던 대학 중 한양대만 동일한 351~400위권을 유지했을 뿐,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국내 대학들 순위에는 대상 국가/대학의 확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THE세계대학순위는 지난해 41개국 400개 대학 대상에서 올해 70개국 800개 대학으로 평가대상 국가/대학을 확대했다. 지난해 국내 9개 대학만이 400위 내에 들며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800위로 확대하면서 24개 대학으로 15개 대학이 늘어났다. 국내 톱3는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평가데이터 수집방법의 변화도 국내대학의 순위하락 이유로 꼽힌다. THE는 그동안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대학들의 순위를 매겨왔으나, 올해부터는 자체적으로 수집한 데이터와 엘스비어의 스코퍼스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순위를 매기겠다고 밝혀왔다. THE는 “평가방법 작업의 향상(변경)에 따라 작년에 비해 어느정도 변동성(순위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년 순위를 나란히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권 대학 중 호주 대학들의 사례처럼 평가방법의 변화, 평가대상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순위를 유지 또는 상승한 대학들이 있다는 점에서 국내 대학들의 경쟁력 약화도 원인으로 보인다. 대학들의 영역별 점수를 보면 서울대는 교육환경(-9점)과 연구(-6.6점), 산학연계수익(-0.9점)에서 점수하락이 있었으며, 포스텍은 산학연계수익영역만 지난해와 같이 100점을 유지했을 뿐, 29.3점이 감점된 국제화 영역을 비롯 다른 영역들의 점수가 전부 하락했다. KAIST는 교육환경(-20.2점) 연구(-22.7점)에서 크게 점수가 떨어지며 종합 점수가 11.5점 하락했다. 연세대는 연구(-11.7점) 교육환경(-7.3점) 논문(-4.9점)에서, 고려대는 교육환경(-5점), 연구(-0.9점)에서 점수를 잃었으며, 서울시립대는 논문영역에서 41.9점, 국제화영역에서 15.6점이 지난해보다 떨어지며 크게 순위가 하락했다.

올해 순위에 든 24개의 국내 대학 가운데 14개 대학은 신규 진입대학들이다. 경희대만 2011-12평가에서 350위~400위권 내 포함된 적이 있을 뿐 다른 14개 대학(GIST 울산대 중앙대 부산대 아주대 전북대 전남대 충남대 인하대 건국대 경북대 세종대 서강대 영남대/순위 순, 대학명 알파벳 순)은 2010년 THE 대학순위가 QS 세계대학순위에서 분리/신설된 이래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THE 세계대학순위는 200위 밖 대학들이 어느 정도 순위에 해당하는지를 범위로만 공개할 뿐, 구체적인 순위를 공개하지 않는다.

<아시아 지역 대학 순위>
아시아 지역에서는 세계 순위 200위 내 22개교가 자리했다.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싱가포르 국립대로 26위, 멜버른대가 33위, 베이징대가 42위, 도쿄대가 43위, 홍콩대가 44위로 톱5였다. 도쿄대는 지난해 23위로 아시아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스무 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하며 4위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 홍콩대(44위) 칭화대(47위)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52위) 난양공대(55위) 시드니대(56위) 홍콩과기대(59위)까지가 아시아 10위 이내에 들었다. 다음으로 퀸즐랜드대(60위) 모나쉬대(73위) 뉴사우스웨일즈대(82위) 서울대(85위) 교토대(88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109위) 포스텍(116위) 홍콩중문대(138위) KAIST(148위) 애들레이드대(149위) 성균관대(153위) 대만 국립대(167위)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 호주 9개 대학이 이름을 올리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호주 대학들은 전반적으로 순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 대학 가운데 멜버른대는 지난해와 동순위,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는 지난해보다 7순위 떨어졌지만 나머지 시드니대(올해 56위/지난해 60위) 퀸즐랜드대(60위/65위) 모나쉬대(73위/84위) 뉴사우스웨일즈대(82위/110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109위/159위) 애들레이드대(149위/164위)는 전부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일본 대학들은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200위 권 내 대학이 모두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THE 세계대학순위는?>
‘THE 세계대학순위(The World University Rankings)'는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2010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대학순위로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지난해 41개국 400개 대학에서 70개국 800개 대학으로 순위 발표 대상을 확대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세계대학순위 외 아시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대학순위, 설립 50년 미만의 대학만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신흥명문대 톱100도 발표하고 있다.

평가지표로 교육환경, 국제화, 산학연계 수익, 연구, 논문의 5개 영역을 평가해 대학들의 순위를 매긴다. 5개 영역은 다시 논문의 수/영향력/명성, 교직원-학생 비율, 연구 수익, 교육평판 등등 세부지표 13개로 나눠진다. 평가 는 올해부터 자체 수집 데이터와 정보솔루션회사인 엘스비어의 스코퍼스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 이전 순위는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과학에 가중치를 두는 다른 순위들과 달리 학문별 가중치를 두지 않고 예술/인문학/사회과학 등을 과학과 대등한 입장에서 평가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