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연대 성대 한대 순.. 서울대 올해 처음 동경대 앞질러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QS 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36위를 차지하며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국내 2위인 KAIST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세계 43위로 상승했고 포스텍은 세계 87위를 기록하며 국대대학 톱3 체제를 유지했다.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15일 공개한 QS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ies rankings)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대학은 미국의 MIT인 것으로 나타났다. MI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지난해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하버드대였고 지난해 2위였던 케임브리지대는 3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이어 스탠퍼드대와 칼텍이 세 계단씩 상승하며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동 2위를 차지했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8위로 내려앉았다. 스위스 연방공대와 시카고대는 각각 9위, 10위로 지난해 10위권 입성에 성공했다. 10위권 밖에서는 12위,13위를 기록한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와 난양공대가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 국립대는 지난해보다 열 계단, 난양공대는 스물여섯 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20위 이내에 위치했던 15위 콜롬비아대는 22위로, 공동17위 에딘버그대는 21위로, 20위 토론토대는 34위로 하락하며 20위권 밖에 머물렀다. 

2015 QS 세계대학평가 순위(상위 20위)
순위 국가 대학명 추이 변동폭 2014순위
1 미국 MIT - 0 1
2 미국 하버드대 2 4
3 영국 케임브리지대 -1 2
4 미국 스탠퍼드대 3 7
5 미국 칼텍 3 8
6 영국 옥스퍼드대 -1 5
7 영국 UCL -2 5
8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6 2
9 스위스 스위스 연방공대 3 12
10 미국 시카고대 1 11
11 미국 프린스턴대 -2 9
12 싱가포르 싱가포르 국립대 10 22
13 싱가포르 난양공대 26 39
14 스위스 로잔공과대 3 17
15 미국 예일대 -5 10
16 미국 존스홉킨스대 -2 14
17 미국 코넬대 2 19
18 미국 펜실베니아대 -5 13
19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3 16
20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 5 25

<한-중-일 대표대학 순위 뒤집혀, 1위 칭화대, 2위 서울대, 3위 동경대 >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서울대 칭화대 동경대의 순서가 올해 뒤집혔다. 지난해 47위였던 칭화대가 올해 25위를 기록하며 서울대와 동경대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2013년까지는 2009년 한 해를 제외하면 항상 북경대가 칭화대보다 순위가 높았으나, 작년을 기점으로 칭화대가 북경대를 앞지르며 중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31위로 동순위를 기록했던 서울대와 동경대의 순위는 동반 하락했다. 서울대가 36위, 동경대가 39위로 순위하락폭이 적은 서울대가 앞선 모습이다. 작년에 동순위를 기록하기 전까지 서울대는 항상 동경대보다 낮은 순위에 자리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동경대를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동경대는 2008년 19위를 기록한 이래, 2014년 한 계단 상승한 모습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8~2015 한-중-일 대표대학 QS세계대학평가 순위 추이
구분 2015 2014 2013 2012 2011 2010 2009 2008
칭화대 25 47 48 48 47 54 49 56
서울대 36 31 35 37 42 50 47 50
동경대 39 31 32 30 25 24 22 19

<국내 톱3, 서울대, KAIST, 포스텍>
QS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 KAIST 포스텍의 국내대학 톱3체제는 유지됐다. 세 대학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1위 서울대, 2위 카이스트, 3위 포스텍의 구도에서 단 한번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서울대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2007년 세계 51위를 기록한 이후 단 한번도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다. 반면 KAIST는 올해 처음으로 5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KAIST가 올해 기록한 세계 43위, 서울대와 7위차이는 그동안 거둔 성적표 가운데 단연 최고다. 지난해 서울대와는 20위, 전년도에는 25위의 격차를 보였으니 올해 격차를 좁히기에 성공했다. 국내 톱3대학  포스텍은 계속해서 100위권에 들며 3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지난해 86위, 올해 87위로 큰 순위변화는 없었다.
2008~2015 설-카-포 QS세계대학평가 순위 추이
구분 2015 2014 2013 2012 2011 2010 2009 2008
서울대 36 31 35 37 42 50 47 50
KAIST 43 51 60 63 90 79 69 95
포스텍 87 86 107 97 98 112 134 188

<4,5위 고려대 연세대, 올해 순위 반전>
2008년부터 항상 4,5위권을 지켜오던 고려대와 연세대의 순서가 올해 뒤집혔다. 세계 105위에 오른 연세대는 104위에 자리한 고려대에게 역전당하며 국내 대학 가운데 5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고려대는 2008년 이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대가 2013년 성장세가 잠시 주춤하는 등 지난해 106위에서 한 계단 오른 105위에 그치는 사이 고대는 지난해 116위에서 올해 104위로 순위를 올렸다. 
2008~2015 고려대/연세대 QS세계대학평가 순위 추이
구분 2015 2014 2013 2012 2011 2010 2009 2008
고려대 104 116 145 137 190 191 211 236
연세대 105 106 114 112 129 142 151 203

<세계 순위 400위 이내,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이대>
국내대학 6위 자리는 지난해 세계 140위에서 올해 118위로 순위 상승한 성균관대가 차지했다. 성균관대는 2012년부터 6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7위 한양대는 219위에서 193위로 순위가 상승하며 처음으로 200위권 이내에 진입했다. 경희대는 275위에서 295위로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8위에 머물렀다. 이화여대는 355위에서 354위로 성장세가 더딘 모습을 보이며 9위 자리를 지켰다.
2008~2015 성대/한대/경희대/이대 QS세계대학평가 순위 추이
구분 2015 2014 2013 2012 2011 2010 2009 2008
성균관대 118 140 162 179 259 343 357 370
한양대 193 219 249 249 314 354 339 344
경희대 295 275 255 270 245 345 374 401-500
이화여대 354 355 362 341 344 348 397 401-500

<기타 대학, 서강대 부산대 중앙대 한국외대 순>
QS평가는 400위 미만 대학의 정확한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10개 대학 내지는 50개 대학을 묶어서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해 384위로 세계 400위 이내였던 서강대는 올해 다시 400위 밖(421-430위)으로 밀려나며,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400위 안팎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대(441-450위) 중앙대(461-470위) 한국외대(491-500위)가 500위 이내에 들며 뒤를 이었으며, 동국대 전북대(501-550위) 가톨릭대 인하대(551-600위) 경북대 서울시립대(601-650위) 아주대 울산대 전남대 충남대(651-700위) 건국대 단국대 한림대(700위 밖) 순의 순위를 나타냈다.
2015 QS 세계대학평가 순위(국내대학)
국내순위 세계순위 대학명 추이 2014순위
1 36 서울대 31
2 43 KAIST 51
3 87 포스텍 86
4 104 고려대 116
5 105 연세대 106
6 118 성균관대 140
7 193 한양대 219
8 295 경희대 275
9 354 이화여대 355
10 421-430 서강대 384
11 441-450 부산대 431-440
12 461-470 중앙대 440-450
13 491-500 한국외대 481-490
14 501-550 동국대 551-600
14 501-550 전북대 551-600
16 551-600 가톨릭대 501-550
16 551-600 인하대 - 551-600
18 601-650 경북대 551-600
18 601-650 서울시립대 - 601-650
20 651-700 아주대 - 651-700
20 651-700 울산대 - 651-700
20 651-700 전남대 - 651-700
20 651-700 충남대 - 651-700
24 701+ 건국대 - NA
24 701+ 단국대 - NA
24 701+ 한림대 651-700

<QS 세계대학순위는?>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04년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과 함께 시작한 대학평가로 매년 전 세계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다. 2009년 순위 발표 이후 타임즈 고등교육과의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타임즈고등교육은 협력 종결 이후 자체적으로 대학의 순위를 매기는 ‘THE 대학평가‘를 만들었다.

평가는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올해 평가에는 7만6798명의 학자와 4만4226명의 기업 인사담당자가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평가지표 가운데 논문 피인용의 경우 이공계 중심 대학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올해 평가부터는 학문분야별로 가중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 학생-교수비율, 외국인교수 비율, 외국인학생 비율은 정량평가이므로 큰 이견이 없으나, 학계 평판도와 졸업생 평판도는 임의적인 설문조사 답변에 의지해 정성평가 하는 방식에 대한 일부비판이 있는 상태. 물론 실제 학계와 기업에서 회자되는 대학평판이므로 존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QS 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 들이 존재한다. 'THE 대학평가‘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평가하며,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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