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잣대] 장학금규모 1위 경희대, 성대 연대 고대 서울대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장학금을 가장 많이 주는 대학은 어디일까. 서울 상위권 15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장학금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680억7734만 원의 경희대였고 교외장학금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375억원 수준의 서울대 였다. 재학생 수로 전체 장학금을 나눈 학생 1인당 장학금에서는 홍익대가 346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학생 1인당 교내장학금이 가장 높은 곳도 홍익대였다. 홍익대는 전체 장학금 기준뿐만 아니라, 근로/교직원 장학금을 제외한 교내장학금, 교내/외 장학금 합산 기준 모두 1인당 장학금 1위였다. 학생 1인당 교외장학금,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외장학금은 서울대가 1위였다.

장학금은 교내장학금과 교외장학금으로 분류된다. 교내는 성적우수, 저소득층, 근로, 교직원, 기타 장학금이며, 교외는 국가, 지자체, 사설/기타 장학금이다. 외부로부터 받는 교외장학금은 전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장학금이지만, 교내장학금에는 온전히  혜택으로 보기 어려운 장학금이 존재한다. 근로장학금과 교직원장학금이다. 교내/외에서 일정 시간 근로한 대가로 학생들에게 지급된 근로장학금은 혜택이 아니라 노동의 대가로 주어진 것으로 봐야 하고, 교직원 또는 그 가족 등을 위해 지급한 교직원장학금은 학생들을 위한 혜택이 아니므로 실질적인 장학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의 학생 1인당 교내 장학금을 구할 때 근로장학금과 교직원장학금을 제외했다.

<전체 장학금 규모 1위-경희대>
장학금 규모가 제일 큰 곳은 경희대였다. 대체로 학생수가 영향을 미친 지표로 볼수있다. 경희대는 교내/외 장학금을 통틀어 680억7734만 원으로 서울 상위 15개 대학 중 가장 장학금 규모가 컸다. 성균관대가 630억2843만 원으로 2위, 연세대는 599억6634만 원으로 3위였다. 고려대(572억8268만 원) 서울대(506억5328만 원)도 500억 원 이상의 장학금 규모를 보유한 대학이었다. 이어 이화여대(461억4527만 원) 한양대(447억8340만 원) 건국대(434억9941만 원) 홍익대(427억9749만 원) 중앙대(421억576만 원) 한국외대(374억4483만 원) 동국대(370억5685만 원) 숙명여대(323억2463만 원) 서강대(223억608만 원) 순이었으며, 서울시립대는 136억8855만 원으로 가장 작은 장학금 규모를 보였다. 다만, 서강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규모가 작은 중규모 대학이라는 점과 서울시립대는 반값등록금 등의 시행으로 이미 학비가 저렴하다는 특수성은 고려해야 할 대목이었다.

<학생 1인당 전체 장학금 1위-홍익대>

장학금 규모순이 학생수에 영향을 미치는 데 비해 학생 1인당 장학금 순위는 학생수가 적은 대학의 입장을 반영한 지표로 볼수있다. 학생 1인당 장학금 1위는 홍익대였다. 홍익대는 학생 1인당 평균 364만 원의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가 334만 원으로 2위, 연세대가 313만 원으로 3위였으며 숙명여대는 312만 원으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전체 장학금 기준으로는 5위 서울대(300만 원)부터 14위 한국외대(231만 원)까지 격차가 크지 않았다. 서울시립대만 146만 원으로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학교의 특수성 탓이라 해석된다.

<학생 1인당 교내, 교내/교외, 교외 장학금>
성적우수 장학금과 저소득층, 교내-기타 장학금을 더한 교내장학금(근로/교직원 장학금 제외)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장학금이 가장 높은 곳은 홍익대였다. 홍익대는 재학생 1인당 204만 원을 지급했다. 2위는 202만 원을 지급한 성균관대로 158만 원을 지급하며 3위를 기록한 이화여대와는 격차가 있었다. 숙명여대(152만 원) 한양대(143만 원) 건국대/경희대(139만 원) 동국대(134만 원) 중앙대(131만 원) 연세대(123만 원) 고려대(114만 원) 순이었으며, 서강대(104만 원)와 한국외대(102만 원)는 100만 원을 약간 웃돌며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67만 원 서울시립대는 37만 원에 그쳤는데, 서울대는 교내장학금 중 교내-기타 장학금이 사립대학 회계와 다른 구조 탓에 낮은 것이, 서울시립대는 학교의 특수성이 원인이었다.
 
교내/외를 합산한 장학금(근로/교직원 장학금 제외) 기준으로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이 가장 높은 곳도 홍익대였다. 홍익대 재학생들은 1인당 343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2위까지는 327만 원을 받은 성균관대로 같았으나 3위부터는 순위가 다소 달랐다. 숙명여대가 298만 원으로 3위, 서울대가 295만 원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연세대(295만 원) 한양대(292만 원) 이화여대(290만 원) 건국대(280만 원) 경희대(278만 원) 고려대(272만 원) 중앙대(270만 원) 동국대(268만 원) 서강대(260만 원) 순이었다. 한국외대는 학생 1인당 222만 원을 지급하며, 특수한 경우인 서울시립대(134만 원)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교외장학금만 놓고 보면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이 제일 높은 곳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1인당 228만 원의 교외 장학금을 받고 있었다. 연세대가 171만 원으로 2위, 고려대가 157만 원으로 3위였으며, 서강대(155만 원) 한양대(147만 원) 숙명여대(145만 원) 순이었다. 서울시립대를 제외하면 한국외대(118만 원)가 가장 낮은 학생 1인당 평균 교외 장학금을 받는 대학이었다.

국가장학금을 배제하고 교외장학금을 산정해도 학생1인당 평균 가장 많은 장학금을 받는 대학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1인당 평균 79만 원의 장학금 규모로 다른 대학과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장학금 규모도 다른 대학들과 달리 유일하게 100억을 넘긴 대학이었다. 교외 장학금에서 국가장학금을 배제하면 사설/기타 기관 장학금과 지자체 장학금만이 남는데, 지자체 장학금은 학교별로 차이가 크지 않으며 그 금액도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학생들이 사설/기타기관에서 많은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항목별 1인당 교내 장학금-성적우수, 저소득층, 근로, 교내-기타> 
장학금 항목별로는 성적우수(교내), 저소득층(교내) 근로(교내) 교내-기타(교내)와 국가(교외) 사설/기타(교외) 항목을 각각 재학생 수로 나눠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을 도출했다. 교직원장학금(교내)와 지자체장학금(교외)은 제외했다. 비중이 적은 지자체 장학금은 순위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했다. 전체장학금 대비 지자체장학금의 비중은 0.15%에 지나지 않았으며 가장 지자체장학금의 비중이 큰 고려대도 0.46%에 그쳤기 때문이다. 교직원 장학금 역시 비중이 적은 데다 학생 대상 장학금도 아니라는 점에서 제외했다.

학생 1인당 평균 성적우수장학금 지급액이 가장 높은 곳은 홍익대였다. 홍익대는 성적우수 장학금을 재학생 1인당 110만 원 지급하고 있었다. 성균관대는 109만 원으로 2위, 숙명여대는 83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71만 원) 건국대(52만 원) 경희대(51만 원) 중앙대(50만 원)까지 7개교는 학생 1인당 50만 원 이상의 성적장학금을 지급했다. 서울대(39만 원) 한국외대(38만 원) 연세대(35만 원) 한양대(33만 원) 동국대(31만 원) 고려대(30만 원)가 그 뒤를 이었으며, 서강대가 22만 원으로 서울시립대(16만 원)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학생 1인당 성적우수장학금을 기록했다.

학생 1인당 평균 저소득층장학금 지급액이 가장 높은 곳도 홍익대였다. 홍익대는 재학생 1인당 67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연세대가 65만 원으로 2위였으며 3위는 63만 원인 고려대였다. 서강대(62만 원) 건국대(60만 원) 이화여대(58만 원) 중앙대(54만 원)까지 7개교가 학생 1인당 50만 원 이상의 저소득층장학금을 지급했다. 경희대(47만 원) 성균관대(43만 원) 한양대(41만 원) 숙명여대(40만 원) 동국대(39만 원) 순이었으며, 국공립대인 서울대(23만 원) 서울시립대(8만 원)를 제외하면 한국외대는 학생 1인당 28만 원을 지급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학생 1인당 평균 근로 장학금은 평균 27만 원을 지급한 서강대가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대학은 2만 원을 지급한 이화여대였다. 학생 1인당 평균 교내-기타 장학금은 69만 원을 평균적으로 지급한 한양대가 가장 높았고, 국공립대인 서울대, 서울시립대를 제외하면 고려대, 서강대가 2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항목별 1인당 교외장학금-국가, 사설/기타>
학생 1인당 평균 국가장학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학생 1인당 평균 149만 원의 장학금을 받고 있었다. 연세대는 학생 1인당 138만 원으로 2위, 숙명여대가 133만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국가장학금은 지금 주체가 국가이니만큼 격차가 크지 않은 편이었다. 가장 적게 받은 성균관대와 한국외대도 100만 원 이상을 받았다. 홍익대(129만 원) 한양대(128만 원) 건국대(125만 원) 경희대/서강대(124만 원) 동국대(121만 원) 중앙대(120만 원) 고려대(118만 원) 이화여대(113만 원) 성균관대(109만 원) 한국외대(107만 원) 순이었다.

학생 1인당 평균 사설/기타 장학금이 가장 높은 대학도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학생 1인당 77만 원의 장학금을 사설/기타 기관으로부터 받으며 가장 높은 평균 수혜액을 나타냈다. 2위인 고려대와의 격차도 컸다. 각각 2~4위를 기록한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의 사설/기타 장학금 학생 1인당 평균 수혜액은 30만 원대였다. 그 뒤로 한양대(19만 원) 중앙대 이화여대(18만 원) 건국대(15만 원) 경희대(13만 원) 동국대 한국외대(12만 원) 숙명여대(11만 원) 순이었으며, 반값등록금 등의 특수성을 지닌 서울시립대(7만 원)를 제외하면, 홍익대(8만 원)가 가장 학생 1인당 사설/기타 장학금을 적게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