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제중] 청심 100명 선발.. 내달 9일 접수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지난해 추첨전형 도입을 둘러싼 갈등으로 입시파행을 겪었던 청심국제중이 올해 요강을 확정하고 다음달 9일부터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청심중은 2015입시에서 요강 발표부터 4개월 늦춰지면서 올해 1~2월 전형을 진행하는 입시파행을 겼었다.

청심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학교장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원서접수를 실시해 1단계에서 전산추첨으로 전형별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Ⅱ,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활용해 면접을 실시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주의할 점은 서울과 부산지역 학생들이다. 청심국제고에 지원한 후 부산국제중이나 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에 지원할 수 없으며, 만일 복수 지원해 모두 합격되는 경우 탈락처리 된다. 과거 ‘비교평가’로 불리던 ‘고입전형을 위한 내신성적 산출평가’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모집인원 및 지원자격>
청심국제중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일반전형 80명, 사회통합 20명 등 100명을 정원내로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은 ▲1순위 기회균등대상자 12명 ▲2순위 사회다양성 대상자 5명 ▲3순위 사회다양성 대상자 3명 등으로 선발한다. 국가유공자 교육지원대상자 3명, 특례입학대상자 2명 등 5명은 정원외로 선발한다.

추첨전형 및 학교장추천요소 도입으로 2015학년 경쟁률이 크게 감소했다. 2014학년 경쟁률은 12.47대 1(모집인원 100명/지원인원 1247명)로 높았으나 지난해 2015학년은 8.24대 1(모집인원 100명/지원인원 824명)이었다. 지난해 추첨전형 도입을 놓고 전형요강 확정이 4개월 늦어져 서울지역과 부산지역 국제중 입시가 모두 끝난 점도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대원, 영훈, 부산 등 다른 국제고와 달리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초등학교 졸업자 및 2016년 2월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합격자, 초등학교 졸업과 동등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가 공통 지원 자격이다.

일반전형은 학교장 추천이 추가 요건이다. 소속 초등학교 졸업예정자의 5%까지 추천이 가능하며, 소수점은 절사해 계산한다. 졸업예정자가 150명인 경우 학교장 추천이 가능한 인원은 7.5명으로 계산되지만 소수점 아래를 뺀 7명까지 추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졸업예정자가 20명 미만이어서 소수점으로 나오는 경우 학교당 추천인원은 1명이다.

사회통합전형은 학교당 인원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1순위 기회균등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국가보훈대상자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등에 해당하는 본인 또는 자녀, 차상위계층 차차상위계층으로 교육감이 정하는 사람 또는 그 자녀가 지원할 수 있다. 부양의무자가 갑작스레 실직했거나 가계파산, 재산압류, 부양의무자 질병/사고/장애 등으로 근로능력을 상실해 소득이 없거나 생계에 어려움이 있는 등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차차상위계층에 포함되지 않지만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인정한 학생 중 학교장이 추천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2순위 사회다양성대상자는 소년/소녀 가장, 조손가정학생, 북한이탈주민, 순직 군/경/소방대원/교원 자녀, 다문화가정자녀, 아동복지시설 보호아동 등이다. ▲3순위 사회다양성대상자는 농어촌 면단위 소재지 초등학교 6년 전과정 이수중인 졸업예정자,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군 준/부사관 자녀, 도서벽지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산업재해 근로자 자녀, 한부모 자녀, 2013년3월2일 이전부터 부모와함께 가평군에 거주하면서 관내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자, 외국인 등이 지원자격이다. ▲2순위와 ▲3순위는 소득분위 8분위 이하 가정 자녀가 지원할 수 있다.

비교평가 응시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2016학년 지원해 입학한 학생은 과거 ‘비교평가’로 불렸던 ‘고입전형을 위한 내신성적 산출평가’에 지원할 수 없다.

부산지역과 서울지역 초등학생의 경우 부산국제중이나 대원, 영훈국제중에 중복지원해서는 안 된다. 이중지원 확인시 불합격 처리하기 때문이다.

<선발방법>
지난해 첫 도입된 전산추첨으로 1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전산 추첨해 전형별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은 1순위, 2순위, 3순위 각각 선발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자기주도학습영역 30점과 인성영역 10점 등 40점 만점의 면접전형으로 진행한다. 면접에서 활용되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Ⅱ, 자기소개서, 담임교사 추천서 등이다.

2단계 40점 만점에서 총점 순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은 순위별로 정해진 모집인원을 선발하며 순위별 지원자가 선발인원에 미달한 경우 1~3순위를 통합해 석차순으로 선발한다. 같은 순위 내 대상자 간 우선순위 적용은 없다. 동점자 발생시 자기주도학습영역 점수 우수자, 인성영역 점수 우수자 순으로 선발하며 동점자 처리기준에 불구하고 동점이 발생하면 입학전형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른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자기소개서는 띄어쓰기를 제외한 1500자 분량으로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을 작성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영역은 학습을 위해 주도적으로 수행한 목표설정/계획/학습 그리고 그 결과 평가까지의 전 과정을 다룬 자기주도학습과정과 청심국제중 특성과 연계해 청심국제중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과 중학교 졸업 후 진로 계획을 작성해야 한다. ▲인성영역은 봉사/체험활동을 포함해 나눔, 협력, 타인존중, 규칙준수 등에 대한 초등학교 활동 실적과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서술하는 영역이다.

공인어학성적과 한자능력시험, 한국어능력검정 점수는 기재할 수 없다. 교내/외 각종 입상실적, 자격증,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여부 등도 작성할 수 없다. 작성하는 경우 0점 처리하며 우회적/간접적인 진술도 0점으로 처리한다.

부모 및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고비용 취미활동, 학교에서 주관하지 않는 활동, 지원자를 암시하는 인적 사항 등도 기재해서는 안 된다. 기재하는 경우 배점의 10% 이상을 감점 처리하기 때문이다.

교사추천서도 자소서와 마찬가지로 배제사항을 기술해서는 안 된다. 교사추천서 작성 분량은 띄어쓰기 제외 500자 분량으로 ▲자기주도학습과정 및 진로계획 평가와 ▲인성영역에 대한 평가로 나뉜다.

<일정>
원서접수가 9월9일 오전10시부터 14일 오후5시까지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온라인 원서접수 후 출력한 원서와 학교장추천공문,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15일 오후5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우편접수시에도 마감시점까지 서류가 도착해야 한다. 1단계 전산추첨과 합격자 발표는 9월17일이다.

1단계 합격자는 9월18일부터 22일 오후5시까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입력 완료해야 한다. 서류 입력후 23일 오후5시까지 자기소개서와 인비된 담임교사 추천서 등 2단계 서류를 반드시 방문 제출해야 한다. 우편접수는 교사추천서에 한해서만 허용한다. 면접은 10월9일 청심국제중에서 실시된다. 최종합격자는 10월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청심국제중은>
청심국제중의 정식명칭은 ‘청심국제중고등학교’로 청심국제고와 한 둥지를 툴고 있으며, 해외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다. 수업도 토론, 발표, 영어위주의 수업을 실시하며 ‘국제중-국제고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6년제 교육과정을 실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 특성상 청심국제고 진학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청심국제고에 대한 지표가 학교 선택의 주요 잣대로 작용한다. 올해 4월13일 집계 기준으로 2015학년 48명 해외대학 진학 희망자가 173건의 합격실적을 냈다. 예일대 1건, 다트머스 1건, 코넬 2건, 유펜 1건 등 5건의 아이비리그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비플러스인 스탠퍼드 2명 등 미국대학만 127건이다. 영국은 옥스퍼드, 캠브리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30건, 홍콩과기대 등의 홍콩지역도 12건이 나왔다. 2011학년 37명 126건, 2012학년 43명 115건, 2013학년 43명 90건, 2014학년 64명 167건으로 잠시 주춤했던 해외실적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해외대학 진학에 따른 학비부담과 최근 국내대학 진학 후 대학원 과정을 해외에서 밟는 등의 풍조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청심국제고 학생 1인당 부담해야 학비는 1752만원으로 청심국제고 다음으로 부담이 큰 서울국제고의 815만원보다 2배 이상 많다.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교육비가 2706만원으로 국제고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서울국제고(978만원)보다 세 배 가까이 많지만 부담이 많은 것은 사실인 때문이다.

국내대학 진학역량도 큰 편이다. 2015학년 수시에서 서울대 등록자 수는 10명. 수시에서 9명, 정시에서 1명으로 서울국제고(수시 12명, 정시 3명 등 15명)와 부산국제고(수시 6명, 정시 6명 등 12명) 다음으로 많았다. 수시 7명, 정시 3명 등 10명의 등록자를 낸 인천국제고와 동률이지만 수시에 더욱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해외대학 입학사정관 전형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대학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성과를 내는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