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자료부터 자유학기제, 추수지도까지 아우른 '결정판'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입시정보 공개에 있어 수요자와 눈높이를 맞추는 착한 대학 중앙대가 ‘디지털 입학처’를 최근 오픈하면서 수험생을 위한 실질적 정보 제공의 새장을 열었다. 중대 디지털 입학처는  2013년 웹진 아로리로 별도의 입학 홈페이지 운영을 선보인 서울대를 필두로 올해 3월 입학처 웹진을 선보인 숙명여대에 이어  대학 입학처의 정보제공 수준이 얼마나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결정판으로 평가된다.  기존 입학처 홈페이지가 고3 수험생이나 편입학 수험생을 위한 정보를 딱딱하게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새롭게 등장한 중대의 디지털입학처는 정보제공의 폭과 깊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수험생과 학부모 눈높이에 맞춰 고3, 편입 수험생을 위한 전형정보는 물론 중학교 자유학기제부터 신입생 추수지도까지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의 정보공개 행보는 올해 더욱 돋보였다. 수험생들이 전형 준비를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할 수 있도록 ‘논술 가이드북’ ‘학생부종합 가이드북’ 등 교재 수준의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던 중앙대는 올해 기존 ‘가이드북’에 대한 업그레이드와 함께 ‘논술백서’를 펴냈다. 지난해 2014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교육부로부터 전형계획부터 모집요강 수준으로 만들어 이미 ‘정보제공의 착한 대학’으로 평가 받은 바 있는 중앙대가 전형준비를 위한 자료의 업그레이드로 ‘정보제공의 선도자’로 나아가는 느낌이다.

▲ 중앙대 디지털 입학처는 기존 고3, 편입생 대상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부터 대학 신입학생으로 대상을 넓히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사진=중앙대 디지털 입학처 캡처

<자유학기제부터 추수지도까지 꿰는 ‘디지털 입학처’>
‘디지털 입학처’ 는 고등학교 수험생은 물론 중학교 자유학기제부터 신입생 추수지도까지를 아우르는 정보를 담고 있는 중앙대의 입학처 홈페이지다.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질만한 내용은 ‘입학전형탐색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시할 건 입시통계다. ‘지원/합격자 현황’을 통해 모집단위별로 모집인원과 경쟁률, 추가합격률을 알 수 있다. ‘합격자 성적현황’에서는 단과대학별로 수시와 재외국민 합격자의 평균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지원자 인구통계현황을 통해 단과대학별로 지원자 남/녀 비율 및 서울, 경기/인천, 비수도권 비율을 알 수 있으며 합격자의 남/녀 비율 및 서울, 경기/인천, 비수도권 비율도 확인할 수 있다. 단과대학별로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과 재수 이상 학생의 비율이 얼마인지, 합격자의 재학생과 재수이상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입학전형탐색관’에서 입학전형 탐색을 통해 원하는 전형, 원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의학부에 지원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가정하면 ‘학생부 종합(다빈치형)’을 클릭한 후 ‘의학부’를 클릭하면 학과소개, 교과과정, 교수진, 졸업 후 사회진출, 동문 등 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형상세 안내로 이동’ 버튼을 통해 학생부종합(다빈치형)에 대한 정보 외에도 논술전형, 정시 가군 수능전형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선발인원, 지원자격, 전형방법, 전형일정 등은 물론 3년간 경쟁률과 최근 3년간 학생부 평균도 확인할 수 있다.

‘입시자료탐색관’은 중앙대 입시에 필요한 자료가 총 집합해 있다. 고3 수험생들과 재수생, 편입을 준비하는 타 대학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페이지는 ▲학생부전형자료 ▲논술전형자료 ▲기출문제 등 3개 메뉴다. 기출문제는 2014학년부터 2016학년까지 재외국민전형 논술/영어/수학고사, 2014~2015 논술기출문항, 2014~2015 편입학 기출문항이 탑재돼 있다. ▲논술전형자료 페이지는 논술전형 지원자가 꼭 참고해야 한다. 매년 펴내왔던 논술 가이드북에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논술백서’를 탑재했으며, 논술출제위원의 논술특강도 수강할 수 있다. 학생부전형을 준비한다면 ▲학생부전형자료 페이지에서 2015~2016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전공관련자료 페이지는 학과소개서 ‘꿈을 찾는 다빈치’와 전공 소개 동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꿈을 찾는 다빈치’는 12개 단과대 49개 학과(부)에 대한 전공 소개 및 특성, 교수진소개, 전공세부영역, 교과과정, 전체수업의 구성비율, 학과(부)내 학생활동, 졸업 후 사회진출, 출신 동문 등에 대한 정보가 PDF 파일로 탑재돼 있다.

중앙대의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학부모들은 ▲입시설명회 페이지에서 이산호 입학처장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설명회 때 사용했던 PPT 파일 역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진로진단테스트안내’는 선호하는 직업군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진로에 고민이 많은 중3~고1 학생들에게 요긴할 전망이다. 총 15세트의 선택지를 보고 질문마다 네 가지 그림 중 좋아하는 직업과 싫어하는 직업을 묘사 한 그림을 한 개씩 선택해 진로진단 결과에 따라 적합한 직업 및 모집단위(학과)를 안내해준다. 제시되는 모집단위를 선택하면 학과소개, 교과과정, 교수진, 졸업 후 사회진출, 출신 동문 등을 알 수 있다. 해당 모집단위의 전형방식, 전형일정, 최근 3년간 경쟁률과 학생부 평균 등을 알 수 있도록 연계했다.

중앙대에서 진행하는 자유학기제 사업인 ‘다빈치클래스’에 관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지난해 강북중 거원중 대치중 세일중 수서중 자양중 종암중 청량중 언남중 등 9개교에 지원한 ‘영상스토리 창작’과 대치중 세일중 오금중 전일중 청담중 삼성중 한국삼육중 잠신중 등 8개교에 지원한 ‘드라마와 사회’ 수업에 활용된 학생용 교재와 교사용 교재를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수업 영상도 볼 수 있다.

‘대학생활준비관’은 대학 입학 새내기들을 위한 추수지도 프로그램이다. ‘다빈치아카데미’는 대학 입학 전 기초학업역량 증진을 위해 개설됐으며, 수시모집 고른기회전형 합격생은 의무 수강토록 했다. 자연계열은 △기초미적분학 △기초물리학 △기초화학 등 3 강좌, 인문계열은 △창의와 소통 △통계와 사회 △Essay Reading 등 3강좌, 교양으로 △회계와 사회 △심리학의 이해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유럽 예술 기행 등 9개 강좌가 있으며, 교양 및 계열별로 각 1개 총 2개 강좌를 이수하는 경우 P/F에 따른 학점도 부여한다.

합격자들을 위해 대학 안내에 대한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대학소개는 물론, 학생증 만들기, 학내 포털/와이파이 사용법, 수강신청방법, 장학제도, 글로벌프로그램, 교내행사, 생활관/하숙 구하는 법, 편의시설소개 등의 정보를 직접 제공한다. 학생 커뮤니티나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정보를 입학처 차원에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재수준의 가이드북>
중앙대는 수시전형 대비에 필요한 정보를 교재수준의 가이드북을 통해 충실히 제공한다. 대학별 관련 정보의 적극적 제공여부도 평가했던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부분 중 하나다.

눈에 띄는 자료는 올해 처음 선보인 ▲논술백서. 논술 가이드북을 업그레이드한 ‘논술 교과서’로 불릴만하다. 단순히 논술문항에 대한 풀이나 예시 답안 제공을 넘기 때문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관련 제시문에 대한 분석, 관련 교과 개념 및 배경지식, 풀이과정을 분석해준다. 좀 더 많은 논술문항 체험을 위해 모의논술과 기출 문제 외의 별도 문항을 탑재하고 기출 문제/모의논술과 동일한 수준으로 논제 분석, 배경지식, 문제풀이 과정 등을 제공한다.

인문계열은 2장에서 논술문 작성법에 대한 설명을 제시한 후 3장에서 문제 유형별 대비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독해력, 분석적 사고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대안 제시 능력, 논리적 사고 와 수리적 사고 결합 등 평가 요소별로 대비법을 제시하고 어떻게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지 논술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제시한다. 문제 유형별 대비법 은 2013~2015 기출문제를 △요약/비교형 △비판/평가형 △대안제시형 △적용/해석형 △수리논술형 등 5개 유형으로 분류한 후 △문제가 측정하고자 하는 능력과 유의사항 △문제의 구조 및 세부 유형 분석 △문제 해결 절차 및 단계별 해법 △기출문제 풀이과정 설명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다빈치형), 학생부종합(탐구형)에 대한 평가절차, 평가방식, 평가기준, 서류작성 팁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입시의 변화를 반영한 Q&A도 제시해 전체적으로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서술방식을 채택했다. 여러 정보 중 백미는 전형별 합격 사례를 합격생과의 질의응답 형태로 제시한 것이다. 학업수학능력(학업역량, 지적탐구역량)과 비교과영역(성실성, 자기주도성/창의성, 공동체의식)을 △ 50:50으로 반영하는 다빈치형(지난해 일반형)과 △80:20으로 반영하는 탐구 형(지난해 심화형)에 대한 전형 취지와 설명을 합격사례를 통해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다빈치형에 대해서는 교과-비교과 균형을 강조했다. 합격생들이 “시간분배를 통한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필요하다” “학교에선 공부, 집에선 비교과라는 공식을 세워 활동했다” “학교에서 제공된 플래너를 활용하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독서나 휴식을 가지거나 제때 하지 못한 공부를 더 할 수 있어 균형있게 교과-비교과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조언한다. △탐구형의 경우 “내신과 비교과 활동 두 가지를 좇아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높은 내신 성적을 받지는 못했기 때문에 치열할 것 같은 일반형(올해 다빈치형)보다 는 심화형(탐구형)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수학, 과학 분야에 남들보다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고등학교 시절 활동이 동아리를 비롯해 대부분이 수학과 과학 탐구에 집중돼 있어서 심화형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어떤 학생들이 탐구형에 지원하면 좋을지 제시하고 있다.

가이드북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부분은 학생부전형 입시통계 공개. 수능 최저 통과자를 대상으로 학생부성적을 정량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모집단위별 내신등급뿐만 아니라 수능 최저 통과비율, 충원율, 경쟁률까지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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