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대 의대] 서울대 의학계열 면접 집중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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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대 의대] 서울대 의학계열 면접 집중해부
  • 김대식 기자
  • 승인 2015.08.07 19:00
  • 호수 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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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열 다중미니면접 확대일로.. 진화하는 서울대 문항중심 대비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의대 치대 수의예등 올해 의학계열 수시 대비의 핵심은 다중미니면접이다. 2013학년 서울대 의예과가 도입한 후 2014학년 치의학과, 2015학년 수의예과로 점차 확대된 서울대 의학계열의 다중미니면접은 올해 지방의대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계명대 의예과가 모집요강에서 “인성 강화 면접(MMI, Multiple Mini-Interview) 실시 한다”고 밝혔고, 인하대 의예과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다른 모집단위와 달리 3개의 면접실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수시에서 의학계열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매년 진화하고 있는 서울대 다중미니면접의 움직임에 주목해야하는 이유이다.
특히 서울대 의예과 지망생이라면 올해 2016 입시에서 다중미니면접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는 수시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을 10명 늘리고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정시 일반전형 면접인원을 5명씩 줄이기 때문이다. 정시 일반전형도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지만 성격은 조금 다르다. 2014학년 정시에서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실당 10분씩 6개 면접실에서 총 60분간 면접을 실시했지만 지난해 2015학년 단계별 전형을 폐지하고 적격여부 판단으로 바뀌면서 면접실당 10분씩 총 4개 면접실에서 40분간 면접고사를 실시했다. 올해 2016 정시는 면접실당 15분씩 2개 면접실에서 총 30분간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실당 시간이 5분늘었지만 면접실 개수가 지난해 4개에서 2개 줄어들었다.
치의학과와 수의예과도 일반전형 비중이 더 높다. 치의학과의 경우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15명, 수시 일반전형 30명 선발인원 3명 중 2명이 다중미니면접을 치른다. 수의예과는 40명 중 지균 15명, 일반전형 25명으로 10명 중 6명이 다중미니면접을 치르는 수시 일반전형으로 선발된다.
기본적으로 다중미니면접은 학생들의 인성검증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지만 서울대 의학계열 면접은 인성검증을 위한 상황면접 외에 빅데이터 분석, 제시문 분석 후 발표, 면접관과의 토론 등의 형태로 진화하며 학생의 사고력, 순발력 등 의사가 갖춰야 할 여러 덕목과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적성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문항이 발전해온 만큼 최근 3년간 출제된 의예과 다중미니면접 문항과 2년간 출제된 치의학과 면접 문항, 지난해 처음 실시된 수의예과 다중미니면접을 통해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왔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

▲ 의예과는 2013학년부터 매년 새로운 유형을 출제해왔으며 , 2014학년 치의학과, 2015학년 수의예과 등 계열별로 다중미니면접이 확대되면서 계열별 특성에 기반해 문항이 진화해오고 있는 상황. 기출분석을 통해 방향성을 살펴 봐야 한다. /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의대, 신유형 대비 필요>
매년 새로운 유형, 새로운 소재를 활용해 1~2개의 면접실을 꾸몄던 만큼 새로운 유형 출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013학년 시작한 의대 다중미니면접은 매년 상황면접과 자소서, 생기부 기반의 질문을 던졌지만 1~2개의 새로운 유형을 선보여왔다.

2013학년의 경우 전문 연기자의 연기에 대응하는 문제가 독특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종업원이라고 생각하고 예약을 하지 않은 고객이 자신보다 늦게 온 손님이 먼저 들어가는 점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있는 연기자를 만나 대응해야 했다.

2014 수시 일반전형에서 상황면접 외에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듣기자료를 활용해 면접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가족 4명 중 부모는 대화를 시도하지만 학생 2명은 스마트폰을 보기 바쁜 장면과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 친구간 대회는 없고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장면을 제시해 지원자의 생각을 물었다. 동영상은 나치 치하에서 고아들을 살폈던 유대인 의사 야누스 코르착에 대한 내용을 보고 답하는 내용이었다. 듣기자료는 어떤 사업에서 성장을 하다 쇠퇴한 산업들이 고객지향적이 아닌 제품지향적으로 사업에 임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제시했다.

2014 정시 일반전형은 처음으로 지도에 표시된 독감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질문을 받는 ‘빅데이터 분석방’이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자연계열 유일의 수능 만점자가 불합격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으며, 합격자 가운데 만점자와 같은 조에 편성됐던 학생들이 “(만점자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던 문항이기도 하다. 2015학년 정시에서 미지의 X암과 자외선 양을 표시한 미국지도를 보고 질문에 답하는 문항이 출제돼 2년 연속으로 데이터분석을 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2015 수시의 경우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한 문장으로 구성된 제시문이 나온 ‘자기PR방’이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제시문이 길 것이라는 수험생들의 인식을 깼다는 점에서 독특했다.

2015 정시는 한국사 활용문제가 출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무인정사, 계유정난, 중종반정, 인조반정 등 조선시대 4개 반정과 반정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제시하고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건을 골라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학생들이 “모른다고 답변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틀린 내용을 말하기도 했었다”고 말해 소재가 역사일 뿐 역사지식을 묻는 데 초점을 둔 문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의사에게 역사지식이나 공부가 왜 중요한 지 말씀해 보라”고 질문을 받은 때문이다. 의학과 역사지식/역사공부의 관련성이나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논리적 답변이 더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발표능력이나 토론능력도 갖춰야 한다. 단순히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만 해야 하는 유형만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013학년의 경우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끈’에 관한 500자 내외의 제시문을 주고 핵심내용을 요약한 후 OHP 필름에 적은후 프로젝터에 올린 다음 발표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2014학년은 정시에서 대학입시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내용과 시장원리에 따른 해결방안이 주제였던 제시문을 읽고 20~30명 청중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용을 강연하듯 설명하라는 문항이 나왔다. 2015학년은 청소년이 인터넷 게임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 정신건강에 손상이 온다는 견해와 정신건강에 손상이 있는 청소년이 인터넷 게임을 과도하게 한다는 견해를 바탕으로 면접관과 토론을 하는 문항이 나오기도 했다.

<치대, 고교생활과 지원동기에 대한 생각 중요>
지난해까지 2회의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한 치대 다중미니면접은 고교생활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4학년의 경우 상황면접실 2개와 자소서 및 생기부 기반 면접실 1개로 구성했으나 2015학년 상황면접실 1개와 자소서 및 생기부 기반 면접실과 비교과활동에 대한 면접실을 1개씩 구성했기 때문이다.

신설된 비교과 질문방은 “고등학교 생활 중 공부 외에 경험이나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는가”로 상황면접이 아니었다. 2015 치대 면접에 응시한 H학생은 “2년간 기출을 가지고 경향성을 따지는 것이 위험할 수 있으나 학교생활과 관련한 문제들이 출제됐다”며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실제 면접장에서 자신이 경험한 사례와 연관 지어 답변할 수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동기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중미니면접을 시작한 2014학년부터 물어봤기 때문이다. 2015학년의 경우 제시문으로 “귀하가 치의학대학원에 입학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간단히 이야기 해 주십시오”라는 질문을 부여했다. H학생은 “먼저 진학한 선배나 선생님께 물어보면 치대는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지원동기라고 들었다”며 “자소서 및 서류 검증을 하는 면접실에서 처음으로 물어본 질문이 지원동기였다. 선배들도 가장 먼저 받은 기본 질문이었다고 해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서류에서는 지원동기를 밝히지 않았다고. “자소서에서 다 보여주지 말고 면접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남겨두자고 생각하고 치대를 가고 싶은 이유 보다는 고교에서 했던 실험을 통해 암에 대해 가졌던 관심을 바탕으로 치대에 진학해 연구를 하겠다는 방향으로 자소서를 썼다”고 말했다.

<수의대, 시사관련 전공적합성과 생명과학 대비 필요>
수의대는 의대, 치대와 달리 수의사로서의 가치판단과 생명과학에 관한 제시문을 활용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의대/치대와 마찬가지로 상황면접실과 자소서 및 생기부 기반면접실을 운영했지만 4개의 면접실은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춰 수의사로서의 가치 판단을 묻는 문항과 생명과학에 관한 제시문을 활용한 때문이다.

수의사로서의 가치판단을 묻는 문항은 시사와도 연관성이 있어 수의학이나 동물에 관한 언론보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15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암에 걸린 반려견의 안락사 요구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구제역 살처분 정책이 옳은지 여부와 당위성을 묻는 문항이 나왔다. 2014학년의 경우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시사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동물원에 있는 호랑이가 우리가 좁은 곳으로 옮겨져 살게 됐는데 사육사가 실수로 우리를 잠그지 않아 호랑이로부터 공격을 받아 죽은 사육사 사례를 활용해 질문했다. 당시 지균 면접 5일전 발생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죽인 사건을 활용한 것이었다.

시사적인 내용을 활용해 전공적합성을 측정하는 만큼 동물이나 수의학 관련 언론보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2014학년 수의예과를 합격한 제미성양은 5~6개의 신문을 읽어가며 동물관련 기사를 스크랩하고 요약하는 ‘신문일기’를 작성해 수의학에 대한 가치관을 적립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제양은 “동물 관련 문제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울분을 표하기도 했고 동물에 관한 지식, 유기견 학대, 동물실험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며 수의사로서의 가치관을 정립했다”고 말했다.

생명과학은 2개 면접실에서 6개의 구술문항을 활용했다. 1개 면접실에서 ▲파스퇴르의 광견병 백신 개발 ▲리스터의 무균수술법 개발 ▲왓슨, 크릭의 DNA이중나선구조발견 ▲플레밍의 항생제 페니실린의 발견 ▲란트슈타이너의 ABO식 혈액형의 발견 ▲바이오센서의 개발 중 하나의 예를 골라 과학적 진보에 대해 설명하라는 문항과 “과학은 생명을 구하고 연장시킬 수 있는 많은 수단을 개발했으나 때로는 심각한 장애 또는 부작용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과학적 진보의 문제점을 해결/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 지에 대해 설명하라”는 문항이 나왔다.

교과서를 정독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윤태영 숭문고 생명과학교사는 “출판사 별로 언급되는 내용이 다룰 수 있으나 보기에 주어진 사건들이 생명과학Ⅰ과 생명과학Ⅱ 정규 과정상에서 또는 읽을거리로 제공되는 부분에서 언급되는 내용들이다”며 “수능에서 잘 출제되지 않는 내용도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만 대비하는 공부보다 전반적으로 그 교과목을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접실에서는 문항 당 2분씩 총 4개 문항을 8분 간 해결해야 했다. ▲핵심조절유전자 ▲핵심조절유전자 중 하나인 MyoD ▲후천성면역반응의 특성 ▲물질대사 후 생성된 노폐물의 배출에 관한 문제였다.
윤태영 숭문고 생명과학교사는 “모두 교육과정내 출제”라며 “교육과정상 교과서에서 배우는 개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과서를 한 번 정독해 전체적인 교과서의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5 수의예과 수시일반전형 합격자인 서소영 양도 “수능이 끝나고 1주일 정도밖에 시간이 없는데 학원에 의존하기 보다는 생명과학Ⅰ과 생명과학Ⅱ의 교과서를 꺼내 읽고 발로 해보는 연습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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