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장학생 180명 노벨수상자 양성 교육

[베리타스알파=함지현 기자] 손재한 장학회가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KAIST에서 ‘제2회 한성 노벨 영수재 여름캠프’를 운영한다. 해당 캠프는 한성 손재한장학회와 KAIST가 미래 노벨상 수상자를 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6명과 OPENKNOWL(오픈놀 캠프) 소속 3명의 지도 하에 제2회 한성 영/수재 장학생 180명이 노벨상 문제에 도전하며, 서로 간에 화합도 도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해당 캠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과 KAIST 교수 6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도움을 줬다.

한성 손재한장학회는 기업 보국의 길을 60년 동안 걸어온 한성 손재한 이사장이 사재 664억2000만원을 출연해 2013년 3월14일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우리나라의 무궁한 발전을 이끌어갈 과학기술인재를 발굴, 지원, 육성해 우리나라에도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될 수 있도록 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출연금액은 현재 704억2000만원이다.

노벨 수상자를 양성하려는 재단의 취지답게, ‘한성 노벨 영수재 여름캠프’에서는 장학생들이 노벨상 도전자로서 갖춰야 할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고, 학생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캠프는 ▲글로벌 리더 모듈 ▲노벨상도전 모듈 ▲한성가족(네트워킹) 모듈 세 가지 큰 틀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돼있다.

▲ '제2회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 여름캠프'가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강연 위주의 '글로벌 리더 모듈', 노벨상 문제를 팀별로 해결하는 '노벨상도전 모듈', 장학생 간 친목을 도모하는 '한성가족 모듈'등 3가지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사진=손재한 장학회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리더 모듈은 강연 위주의 과정이다. KAIST 교수들이 ‘과학자와 노벨상’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과 ‘글로벌 리더의 책무’, ‘21세기 경제와 과학기술’의 특강을 들려줄 예정이다. 기조강연에서는 청년의 꿈/연구자의 꿈/꿈의 실천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21세기 경제와 과학 기술’ 특강에서는 2013년도와 2014년도 세계 10대 과학 기술을 소개한다.

노벨상도전 모듈은 조별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KAIST 생명화학공학, 물리학, 응용수학, 항공우주공학 교수들과 서울대 물리학 교수가 개발한 여러 분야의 문제들이 제시되면, 조를 이뤄 관심 분ㅇ의 문제를 해결해나가게 된다. 크게 ‘문제 정의’ 부분과 ‘문제 해결’ 부분으로 구분된다. 먼저, 조별로 자료를 활용해 문제 상황을 분석한 뒤, 경로, 방법 구체화를 통해 문제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 문제 구체화가 끝나면, 조별 10분 동안 해당 내용을 발표한다. ‘문제 해결’에서는 정의 내린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산출해 정교하게 다듬고 유목화한 내용을 발표하게 된다. 전문가와 동료 평가를 통해 우수 3개조를 선발한다. 마지막으로, 우수 3개조의 문제와 전략에 대한 논박 시간과 전문가 피드백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성가족 모듈에서는 장학생들 간 친목도모를 위해 레크레이션 시간을 마련한다. 팀별 합동극, 명함 제작 및 교류 등의 시간을 가지며 학생들간 친분과 협동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각 조장과 회장단 선출을 통해 학생들에게 조직을 구성하는 능력도 함양한다.

캠프 일정은 8월2일부터 시작된다. 첫 날에는 오리엔테이션과 팀 배정, 합동극 준비 등 학생들의 캠프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3일에는 글로벌 리더 모듈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되며, 오후6시에 KAIST 노천극장에서 바비큐 파티도 마련돼있다. 바비큐 파티 이후부터 노벨상도전 모듈이 시작된다. 3일 저녁 제시된 문제 상황을 이해하고, 4일 노벨상도전 모듈 과정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마지막 날에는 노벨상 도전 모듈에서 우수 3개조를 선정하고, 수료식과 시상식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캠프 참가 대상인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들은 작년 11월14일부터 시작된 2015학년도 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매년 11월 선발공고를 내는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 2015 모집은 11월14일 개별공문을 통해 선발공고를 낸 후, 올해 1월6일까지 서류를 접수 받아 1월24일 면접심사 대상자를 선별했다. 29일부터 30일까지의 면접을 거쳐 2월1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올해 3월8일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한 후부터 장학금을 지급한다.

지원자격에 있어 ‘장래 대학 진학 시 의대 치대 한의대로 진학할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는 조항을 주시해야 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하더라도 진로가 ‘의치한’으로 결정된다면 장학금을 모조리 반납해야 한다.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면접심사, 3단계 종합평가를 거쳐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발이 확정된다. 제출서류는 지원서 개인정보수집이용동의서 외에 노벨상 도전 계획서, 담임교사 소견서, 교과교사 소견서, 교과활동 실적서다. 증명서류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성적표 사본, 어학능력증명서 사본, 교과활동 증명서류 및 확인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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