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반도체 인재 양성'.. 대학별 최소 50명, 연 400명 반도체 졸업생 배출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학사급 인재를 공급하고 석박사급 인재양성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획된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8개 대학을 선정, 총 54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대학별 최소 연간 배출인원을 50명으로 설정해두어 연간 400명의 반도체 인재가 배출되는 셈이다.  

선정된 대학은 대학별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양성 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학과 신설,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교원/시설 등 기반시설 개선, 탄력적 학사운영, 취업/진학 지원 등이다. 지원은 4년간 이어진다. 대학별로 교원 인건비, 교육시설/장비 구축, 기업 협업 등 반도체 인재양성 계획 이행에 필요한 재정이 포괄적으로 지원된다. 

 

교육부는 28일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특성화대학 8곳 집중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인재양성 역량과 의지를 갖춘 특성화대학 8곳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3개교, 비수도권 5개교다. 사업 신청을 위해선 반도체 인재양성 특성화 분야와 규모를 설정해야 한다. 규모로 졸업생 연간 50명 배출이라는 조건을 내건 점이 눈에 띈다.

선정 유형은 개별대학이 참여하는 단독형(5개교)과 2~3개 대학이 연합하여 참여하는 동반 성장형(3개 연합)으로 구분되며, 비수도권 대학에 대해서는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강화된 재정지원을 실시한다. △수도권 개별대학 2개교에 45억원 △비수도권 개별대학 3개교에 70억원 수도권 1개교+비수도권 1개교 연합 1곳에 70억원 △비수도권 권역 내 대학 2∼3개교 연합 2곳에 85억원 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성화대학에 대해서는 규제도 완화된다. 사업 신청단계부터 계획추진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발굴해 상시 개선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내에 산업계/연구계가 참여하는 ‘반도체 인재양성지원협업센터’를 운영해 반도체산업 인력 수요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인재양성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도 지원한다.

이날 개최된 공청회를 통해 대학의 의견을 수렴한 후 3월 초에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3월 초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3월 셋째주에 가신청, 4월 둘째주에 신청 접수, 4~5월 평가를 거쳐 5월 중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선정평가는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대학별 이행계획에 대한 서면평가, 현장조사, 대면평가를 진행한다. △대학별 반도체 교육/실습 여건, △대학별 반도체 인재양성 이행계획 △예산집행 및 성과관리 계획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고 부족한 인력 수요를 채우기 위해 2031년까지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대를 구분하지 않고 반도체 관련학과 학부 정원 2000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인재 양성을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대학이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으로 대학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다양한 반도체 인재양성 모델을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육부도 대학이 반도체 인재양성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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