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별 대입 준비 방법부터 2023정시 분석까지.. 서교연 유튜브 채널 탑재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하 서교연)이 2024대입전형의 이해와 대비 영상 6편과 쎈진학 자료집을 10일 공개했다. 공교육기관의 대표 격인 서교연은 사교육기관 이상의 입시 분석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매년 ‘쎈진학’ 프로그램을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대입 관련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 역시 서교연 유튜브 채널 ‘서울교육쌤TV’와 홈페이지를 통해 2024대입 분석 영상 6편과 고3 학년 초 자료집을 공개했다.

2024대입 분석 영상은 서교연 소속 교사가 전형별 안내와 전년도 입시결과를 토대로 한 팁 등을 전달하고 있다. 정시 분석은 박석환 휘경여고 교사가 진행했다. 박 교사는 “통합형 수능의 유불리가 굳어지고 자연계 학생의 인문계 교차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변수에 따라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수시와 정시 유불리를 면밀히 비교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시는 학종 교과전형 논술전형으로 나눠 세 명의 교사가 전형별 특징을 안내했다. 학종 분석은 이은미 원묵고 교사가 진행했다. 이 교사는 서교연이 분석한 학생부 항목별 대학이 평가하는 요소, 항목별 면접 예상 질문 등을 안내했다. 또 독서활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독서활동 상황의 미반영으로 독서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독서는 학생부 전반에 연관되어 있어 자연스레 녹아 든다는 설명이다. 쎈진학 자료집 역시 ‘교과로부터 시작한 독서, 동아리활동이나 자율활동, 진로활동과 연계된 독서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교과전형의 특징은 이중현 누원고 교사가 안내한다.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 산출 방식이 복잡할 뿐 아니라 정량평가 외 요소도 영향을 준다. 특히 수능최저의 영향이 크고 중복 합격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이 교사는 “전형에서 반영하는 성적이 단순해 보이지만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이 대학마다 다양해 대학별 등급산출 방식을 반드시 살펴보고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술전형은 강희윤 휘문고 교사가 안내한다. 강 교사는 “논술은 수시모집 외 정시모집까지 생각하며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자연계의 경우 수능에서 미적분을 택하더라도 논술고사에서 확통과 기하가 출제될 수 있어 기본 개념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상은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에 탑재된 ‘쎈(Sen)진학 2024대입 고3 학년초 대입전형의 이해와 대비’ 책자를 다운로드해 함께 보면 더욱 효과적이다. 자료집은 2024대입 특징과 수시/정시모집의 전형별 안내, 예술/체육계열 분석, 전문대/특성화고 특별전형 분석, 4년제 대학별 전형계획 등을 수록하고 있다. 책자는 하단 링크로 연결되는 베리타스알파 구독자 전용 게시판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은 10일 고3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2024대입 대비 영상 6편을 공개했다. 함께 참고할 수 있는 ‘쎈(SEN)진학’ 자료집도 홈페이지를 통해 탑재하고 있다. 2024대입 특징부터 전형별 대비 방법, 계열별 분석, 대학별 전형계획 등을 담고 있다. /사진=서교연 유튜브 캡처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은 10일 고3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2024대입 대비 영상 6편을 공개했다. 함께 참고할 수 있는 ‘쎈(SEN)진학’ 자료집도 홈페이지를 통해 탑재하고 있다. 2024대입 특징부터 전형별 대비 방법, 계열별 분석, 대학별 전형계획 등을 담고 있다. /사진=서교연 유튜브 캡처

<2024정시 분석.. ‘정시 비율 증가했으나 재수생도 증가’>
정시 분석 영상은 주요 대학의 전년도 대비 변화, 2023정시 결과 분석, 교사들의 지도 방향 조언 등이 담겼다. 올해 정시 모집 인원이 수도권은 489명 늘었으며 비수도권은 4907명 감소했다. 서울권은 학생부위주전형이 46.5%로 가장 많지만 수능위주전형 역시 37.8%로 큰 규모다. 비수도권에서는 학생부위주전형이 80.8%로 압도적이며 수능위주전형이 10.3%에 불과하다. 서울과 비수도권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집중되어 있으며 경기와 인천권은 가나다군에 고르게 분포한다. 박 교사는 활용지표에 따른 유불리를 강조했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느냐, 백분위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점수라도 합격컷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의 전년 대비 변화를 살펴보면 영어 반영 비율이 감소하고 한국사를 비율 반영에서 감점 적용으로 변경한 대학도 있었다. 정시 주요 변화였던 서울대 교과평가와 고려대 교과반영에는 차이가 있다. 서울대는 과목이수내용 교과성취도 교과학업수행내용 등을 정성평가하는 반면 고려대는 전 교과의 교과평균등급점수를 정량평가하는 차이가 있다. 고대는 석차등급 성취도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확인한다.

- 2023수능 ‘선택과목 유불리 굳어져’.. 교차지원 재수생 등 변수 증가
통합수능의 영향으로 자연계와 인문계의 유불리는 굳혀졌다. 국수탐을 선택한 학생을 인문으로, 국수(미/기)탐(과)를 택한 학생을 자연으로 구분해 표준점수 분포표를 그려보았을 때 자연계의 우세는 두드러졌다. 서교연 자료집은 ‘전년보다 중상위권에서 국미기과와 국수탐의 인원 차이가 심화했고, 국미기과 고득점 학생의 수가 늘었다. 특히 서울지역 대학 지원 가능 끝선으로 예측되는 340~350점의 국미기과 인원이 특히 많이 증가함에 따라 이 점수대에서 국미기과 선택 학생의 인문모집단위로 지원을 고려할 여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교연의 분석에 따르면 2022대입에서 자연계의 인문계 교차지원은 많게는 72.73%까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서강대 72.73%, 한양대 71.21%, 서울시립대 68.38%, 연세대 61.98%, 경희대 55.95% 등이다. 특히 서강대 중앙대 한양대(상경) 경희대/건국대(상경/사회)의 경우 수학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교차 지원 비율과 합격 비율 모두 높았다는 설명이다.

과목별 쏠림 현상도 심화됐다. 2023수능 국어의 선택과목별 최고 표준점수는 언어와매체는 134점, 화법과작문은 130점으로 확인됐다. 서교연의 분석에 따르면 국어 1등급 학생들의 언매 비율은 85.58%로 2022수능의 70.88%보다 14.7%p 높았다. 이는 2023수능의 수학과 같이 선택 유불리에 따라 최상위 학생들의 언매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수학의 경우 1등급 학생들의 미적/기하 비율은 93.45%로 2022수능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서교연은 자료집을 통해 ‘미적분/기하 선택이 유리함이 굳어짐에 따라 2023수능에서는 이들의 선택 비율이 예년보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탐구의 경우 사탐의 변별력이 증가했다. 따라서 인문 교차지원을 제한하기 위해 사탐 점수를 높게 보정하는 대학의 수는 감소했으며 일반적인 공식으로 산출한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학교가 늘어났다.

2024정시 지도 방향을 안내했다. 먼저 ‘인 서울’ 대학 정시 비율이 대폭 증가했지만 고득점 N수생도 증가해 수시와 정시의 유불리를 면밀히 비교해야 한다. 통합수능의 도입으로 수학 고득점 자연계 학생의 교차 지원이 활발해지는 등 변수에 따라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진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고3 학년 초 학력평가와 6월/9월 평가원 모의고사, 11월 수능은 다르므로 학력평가 영역별 원점수를 기준으로 분석해 접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학생 사이 수학에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어 수학 학습량 점검과 공통과목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2024학종 대비.. 항목별 평가 요소 ‘주목’>
학종은 수도권에서는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44.9%에 해당하지만 비수도권은 22%에 불과하다. 비수도권은 교과전형이 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자소서가 폐지되고 학생부 서류가 간소화되며 학생부의 교과 성적,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중점적으로 반영한다.

학생부는 항목별로 중점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요소가 조금씩 상이하다. 출결은 학생의 성실성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창체의 자율활동은 학생회 등 학생의 창의적인 기획과 활동 결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확인한다. 동아리활동은 탐구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을 확인할 수 있다. 봉사활동은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자발적 활동에 주목해 평가하는 특징이 있다. 진로활동은 학생의 관심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다.

교과학습발달상황과 세특은 함께 살펴본다. 교과 성적을 단순 수치만으로 평가하지 않으며 세특에 기재된 내용을 학생의 자세/태도 교과관련활동, 탐구하는 과정, 성취와 결과, 개인의 우수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독서활동은 학생부 전반에 연계되어 있어 자연스레 녹아든다는 설명이다. 행특과 종합의견은 구체적인 학생의 우수성과 역량을 압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소다.

학생부 평가 준거는 크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학종 분석을 진행한 이은미 원묵고 교사는 주요 대학의 학생부 가이드북을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가이드북은 사정관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학생부의 항목을 예시로 들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학종은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면접은 서류 기반 면접, 제시문 활용 면접, 서류+제시문 면접으로 나뉜다. 서류 기반 면접은 활동에서 배우고 느낀 점, 성장하고 변화한 점을 살펴본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종합적/논리적/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이 교사는 영상을 통해 대학별 면접 활용 방법과 학생부 항목별 예상 질문을 안내한다.

서교연은 쎈진학 자료집을 통해 학종 준비 방법으로 교과에 충실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또한 선택과목에 치중하기보단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을 충실히 이수할 것을 조언했다. 기초학력을 단단히 쌓은 후 진로에 맞는 과목을 추가하는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설계해야 한다. 관심 분야에 대해 탐구하고 교과에서 배운 지식과 연계해 활동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독서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독서활동 상황의 미반영으로 독서를 안 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독서는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라는 설명이다. 독서 후 보고서 작성이나 발표를 통해 학생의 탐구역량과 자기주도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학년별로 심화되는 학생의 역량도 확인 가능하다.

<교과전형 ‘교과 50% 이상 정량반영’.. 성적 산출 방식 ‘유의’>
학생부교과전형 안내는 이중현 누원고 교사가 진행했다. 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50% 이상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전형이다. 교과 성적은 공통과목이나 일반선택 과목의 경우 과목별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석차등급, 성취도, 수강자 수로 구성되어 있고, 진로 선택과목이나 전문교과의 경우 원점수, 평균점수, 성취도(특목고 전문교과), 수강자 수, 성취도별 분포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 공통과목이나 일반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을,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를 대학 자체 기준에 따라 환산등급, 환산점수, 가산점으로 반영하거나 정성평가를 하기도 한다. 같은 교과전형이라도 반영 교과와 반영 과목 수, 학년/학기별 비율, 진로선택과목이나 전문교과의 반영 방식 등이 대학마다 다르다. 따라서 일반적인 등급산출 방식으로 나온 결과만을 가지고 대학을 결정하면 정작 지원자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지 못하게 된다는 조언이다. 전년도 결과를 참고할 때도 이 점에 유의해 학생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교과전형의 특징에 주목해야 한다. 교과 성적 산출 방식은 복잡하다. 전 교과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상위 3개 교과만 반영하기도 한다.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식도 상이하다. 수능최저에도 유의해야 한다. 전국 교과전형 모집인원 기준 33%가 수능최저를 반영한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는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최저가 높은 일부 대학은 충족 여부로 합격이 결정되기도 한다. 교과전형은 입결 등이 타 전형에 비해 구체적으로 안내된 특징이 있다. 따라서 합격선을 예측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정지원 경향이 있어 중복 합격률도 높게 나타난다. 교과 정량평가 외 요소가 있는 경우에 유의해야 한다. 입결 등을 살펴보면 면접을 실시하거나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경우 이런 요소가 합격에도 큰 영향을 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교과전형에서 지역균형선발인 학교장추천전형의 특징을 살펴본다. ‘대입 공정성강화 방안’ 권고에 따라 서울/수도권의 경우 교과전형 중 학교장추천전형을 운영한다. 지역균형의 경우 ‘지역’이 전형명에 들어가지만 지방 소재 대학의 ‘지역인재’와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원자격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라는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추천인원의 제한이 있으며 교과이수 요건, 졸업생 추천 가능 여부와 졸업연도 제한을 살펴봐야 한다.

<논술전형 ’논술 반영 비율 확대 경향’.. ‘실질 경쟁률 크게 낮아져’>
논술전형은 대학별 모집 인원, 논술과 교과 반영 비율, 수능최저 유무 등에 집중하면 된다. 올해 논술100% 선발로 변경한 대학과 더불어 논술고사 반영 비중을 확대한 곳이 늘어났다. 특히 교과를 반영하더라도 실질 반영비율이 높지 않아 논술 점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준다. 보통 논술전형은 졸업생이 많이 합격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졸업생이 정시와 논술 위주로 준비할 뿐 지원 비율 대비 합격 비율은 낮다는 설명이다. 논술고사 실시 일정이 수능 이전인지 이후인지에 따라 지원전략이 달라지고 고사일이 겹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2024요강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논술전형은 고사 시기, 수능최저, 고사 응시 여부에 따라 실질 경쟁률 차이가 큰 전형이다. 2023학년 경희대 논술전형을 예로 살펴보면 인문/체육계 경쟁률은 71.7대1이었지만 응시율은 66.1%, 응시자의 수능최저 충족률은 62.6%로 지원인원 중 수능최저를 충족한 인원은 41.4%에 불과했다. 따라서 실질 경쟁률은 29.7대1까지 낮아졌다. 총 합계로 살펴봐도 경쟁률은 63.9%에서 지원인원 중 수능최저 충족 응시자는 39.1%에 불과해 25대1까지 실질 경쟁률이 낮아진다.

논술은 수능 준비와 병행이 가능한 전형이다. 논술가이드북과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와 예시답안 등을 살펴보고 준비해야 한다. 강희윤 휘문고 교사는 “자연계 수리논술은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 문항은 수능/내신 고난도 문제, 수능특강 step3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학 실력을 향상시키고 교과서 증명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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