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최현종 기자] 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가 학생자치법정 운영으로 학교문화가 달라졌다. 1학기 학생자치법정을 16일 열었다. 3년 전부터 도입한 생활지도를 위한 그린마일리지 보완 프로그램으로 실시해 온 학생자치법정은 가벼운 교칙위반 사안에 대하여 학생들이 직접 법정을 구성, 민주적인 절차로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건전한 학교자치문화 형성 등에 상당한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날 법정은 사뭇 진지하고 엄숙하기까지 했다. 진짜 법정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드림홀에 마련한 법정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 배심원 그리고 방청객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며칠 전부터 학생들이 모여 열심히 준비한 시나리오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됐다. 검사의 심문 그리고 친구를 위한 변호사의 변론이 이어졌다. 방청객으로 참여한 학급대표들은 숨을 죽이며 지켜봤다. 교육적 파급효과는 제대로 된 셈이다. 판사, 검사, 변호사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여 선발 과정을 통해 담당학생을 선별할 만큼 학생들의 참여가 대단했다고.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장지호 학생부장은 "갈수록 학생들의 참여가 돋보이고 덩달아 자율적인 학생중심의 학교문화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경 교감은 "20여 년의 전문계고 시절의 정말 어려운 생활지도의 고비를 넘기면서 모든 교직원들이 생활지도 및 상담활동 등 인성교육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게 된 것이 오늘날 효산직업교육에 큰 힘과 기회가 되고 있다"며 동료교사들의 노고와 열정을 말했다.
 
관계자는 "순천효산고는 2014년 법무부·교육부 주최 제1회 초/중/고 학생자치법정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생활지도 우수학교"라며 "조리/금융 명문학교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가며 지역사회에 자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 16일 순천효산고에서 진행된 학생자치법정. /사진=순천효산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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