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지방대 충원율 “사전 대비해야”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다가오는 2024수능에서 응시생 수가 41만명대로 급감하면서 수능 도입 이래 31년 만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4수능 응시생 추정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2024수능 응시생 수는 학생 수 변화, 교육통계 고3 학생 수 추계 결과, 학생 수 변화에 따른 수능 실제 응시 비율, 당해 년도 졸업생 대비 재수 비율, 수능 실제 응시 비율 등의 변수를 종합해 추정한 결과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고3 수능 응시생은 전년 30만8284명에서 28만명대까지 급감할 수 있다. 재수생도 5000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율로 보면 고3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전년 31.1% 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수능에서 응시생 수가 41만명대로 급감하면서 수능 도입 이래 31년 만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4수능에서 응시생 수가 41만명대로 급감하면서 수능 도입 이래 31년 만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4수능 응시생 ‘역대 최저’ 41만명대 추정>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4수능 응시자 수는 41만5000명에서 41만9000명 수준이다. 수능이 도입된 1994수능 이래 역대 최저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다.

2024수능 고3 응시생 수는 28만4000명 수준으로 추정했다. 수능 응시생 기준 집계가 시작된 2005수능 이후 고3 수능 응시생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21수능으로 29만5116명의 최저 기록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 추산 기준, 2021학년 고3 학생 수는 43만7950명이고, 2024학년 고3 학생 수는 39만8271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저 응시인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재수생 수는 13만명에서 13만4000명 수준으로 추정했다. 재수생도 전년 13만9385명보다 5000명에서 8000명 더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졸업하는 졸업생 수는 43만1118명으로 지난해 44만6573명보다 1만5455명 줄었고, 2023학년 정시 지원자 수도 전국에서 1만7004명 줄면서 정시에 최종 탈락하는 규모도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수생이 줄면서 상위권 재수생 규모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권 정시 지원자 수가 2022학년 18만7138명에서 2023학년 18만3347명으로 3791명 줄었고, 전국 의약계열 지원자 수도 2022학년 2만6535명에서 2023학년 2만1416명으로 5119명 감소했다. 서울권 정시 지원자, 의약계열 정시 지원자는 모두 상위권으로 특정할 수 있는 지원자들로 이를 모두 고려하면 2024학년 상위권 재수생 규모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별로 고3 학생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하는 지역은 대전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한다. 전년 대비 서울 9.6%, 광주 9.1%, 부산 8.8%, 전남 8.3%, 충북 8.1%, 전북 7.6% 역시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 중 광주는 2023정시에서 ‘사실상 미달’로 보는 3대1 미만 대학이 6개교였고, 부산 9개교, 전남 7개교, 충북 4개교, 전북 5개교였다. 

반면 학생 수가 가장 적게 줄어드는 지역은 세종이다. 전년 대비 100명(2.7%) 감소하며 2023정시에서 경쟁률 3대1 미만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럼에도 2024학년 기준 4년제대 모집인원은 196개교 34만4296명, 전문대는 132개교 16만6588명, 전체 328개교 모집인원은 51만884명이다. 종로 임 대표는 “2024대입은 수능 응시생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통합수능에 따른 선택과목 간 점수 차 유불리 등과 맞물리면서 합격선 점수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수험생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대학도 지역에 따라 2023입시보다 신입생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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