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응시자 5년 연속 ‘역대 최대치 경신’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4로스쿨 입시의 개막을 알리는 법학적성시험(이하 LEET)이 7월23일 시행된다. 원서는 5월23일 오전9시부터 6월1일 오후6시까지 접수한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학년 LEET 시행계획’을 18일 밝혔다.

LEET는 로스쿨 입학전형의 필수요소로 활용되는 시험이다. 로스쿨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 잠재적인 적성을 갖고 있는지 측정한다. LEET 성적은 당해 학년에 한해 활용되며 성적의 반영 방법 및 비율 등은 개별 로스쿨이 결정한다. 논술 영역은 개별 로스쿨이 답안의 채점 여부 및 방법을 정한다.

올해 LEET는 7월23일 시행된다. 원서는 5월23일 오전9시부터 6월1일 오후6시까지 접수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LEET는 7월23일 시행된다. 원서는 5월23일 오전9시부터 6월1일 오후6시까지 접수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원서접수 5월23일부터..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LEET 원서접수 기간은 5월23일 오전9시부터 6월1일 오후6시까지다. LEET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할 때 9개 지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9개 지구는 서울 수원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춘천 제주다. 서울 수원 부산의 경우 원서접수 시 응시 희망 학교를 선택할 수 있지만, 수용 인원에 따라 원하는 장소에 배정되지 않을 수 있다. 배정된 학교는 7월4일부터 23일까지 출력 가능한 수험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험은 7월23일 실시한다. 수험생은 배정된 시험장에 오전8시30분까지 입실하도록 한다. 시험은 9시부터 시작한다. 1교시 언어이해는 9시부터 10시10분까지, 2교시 추리논증은 10시45분부터 낮12시50분까지, 3교시 논술은 오후2시부터 3시50분까지다. 매 교시 시작 10분 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하고, 중간에 퇴실은 불가하다.

시험 영역은 언어이해 30문항 70분, 추리논증 40문항 125분, 논술 2문항 110분으로 총 72문항을 305분간 푼다. 특정 전공 영역에 대한 세부 지식이 없더라도 대학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거나 마칠 예정인 수험생이면 주어진 자료에 제공된 정보와 종합적 사고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한다는 설명이다.

언어이해 영역은 로스쿨 교육에 필요한 독해 능력, 의사소통 능력 및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며, 추리논증 영역은 사실, 주장, 이론, 해석 또는 정책이나 실천적 의사결정 등을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로스쿨 교육에 필요한 추리 능력과 논증 능력을 측정한다. 논술 영역은 로스쿨 교육 및 법조 현장에서 필요한 논증적 글쓰기 능력을 측정한다.

문제 및 정답은 7월23일 시험 종료 직후 24시간 이내에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 접수 및 심사를 통해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8월22일 오전10시에 발표한다. 시험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언어이해 영역과 추리논증 영역 성적은 표준점수와 표준점수에 해당하는 백분위를 제공하고, 총점과 원점수는 제공하지 않는다. 논술 영역은 개별 로스쿨이 답안의 채점 여부와 활용 방법을 정한다.

수험생 유의사항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 테이프,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는 흑색 필기구를 지참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 워치, 미디어 플레이어, 무선 이어폰 등 각종 전자/정보/통신기기와 수험자료 일체, 메모지, 포스트잇, 책받침 등은 소지할 수 없다. 물 이외에 음식물은 섭취할 수 없으며 물병은 책상 아래 바닥에 둔다. 

시험 종료 이후 계속 답안지를 작성하는 등 경미한 부정행위로 적발된 경우 당해 연도 시험 점수를 취소한다. 다른 수험생의 답안을 보는 등 중대한 부정행위로 적발되면 당해 연도 시험 점수 취소와 내년 시험 응시 자격을 제한한다. 2인 이상이 조직적 또는 계획적으로 모의해 부정 행위를 하는 등 심각한 부정 행위라고 판단되면 당해 연도 시험 점수 취소는 물론이고 4년간 응시 자격을 제한한다. 수험생이 로스쿨 입학을 위해 개별 학교에 제출한 LEET 성적이 협의회가 해당 학교에 제공하는 실제 성적과 상이한 경우에도 위변조 여부를 확인해 심각한 부정행위에 따른 조치를 취한다.

<LEET 응시자 5년 연속 최대치 경신>
2023학년 LEET 응시자는 최근 5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원자부터 1만4620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응시인원 역시 1만3193명이다. 2019학년부터 시작된 역대 최다 응시생 기록은 5년 연속 경신됐다.

LEET 응시생이 증가 추세인 원인으로 지속되고 있는 취업난이 꼽힌다. 취업난이 계속되자 대학 졸업자, 졸업예정자들이 전문직인 법조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취업난과 함께 로스쿨 계열별 합격자 가운데 사회 상경 등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도 하고, 비법학 전공자들의 변시 합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상황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2022학년 들어서는 공학계열이 사상 처음으로 계열별 톱5에 드는 등 계열을 가리지 않고 ‘전문직 선호’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취업난과 함께 로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늘어나는 반수도 응시생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응시 요인으로는 학점을 세탁하는 용도와 SKY 로스쿨 진학으로 분석된다. 로스쿨에서 학점은 추후 검사/로클럭/대형로펌으로의 진출에도 영향을 줘 학점이 좋지 않은 경우 로스쿨 재입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줬던 것으로 예상됐던 사법시험 폐지는 2017년 폐지 이후 시간이 지나 점차 영향력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2023로스쿨 경쟁률 5.24대1 ‘상승’>
2023학년 전국 25개 로스쿨의 최종 경쟁률은 5.24대1(모집 2000명/지원 1만487명)로 나타났다. 전년 5.23대1(2000명/1만451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해 비수도권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특징이다. 비수도권 11개교의 경쟁률은 7.15대1로 전년 6.68대1보다 상승했다. 원광대 영남대 동아대 제주대 전북대 강원대 경북대 충남대의 8개교의 경쟁률은 상승했으며 충북대 전남대 부산대는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쟁률은 하락세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14개교 중 아주대와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11개교의 경쟁률은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서울은 3.44대1로 전년 3.78대1보다 하락했으며 인천/경기는 6.2대1로 전년 6.66대1보다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비수도권 로스쿨의 경쟁률 상승세와 수도권의 경쟁률 하락세에 대해 전형방법의 변화, 전년 합격자의 성적 등을 통한 합격 가능성에 따라 전략적인 지원이 이뤄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최근 대학별로 합격자의 LEET 성적과 학부 성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LEET/학부 성적이 다소 부족한 수험생이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 경쟁률은 원광대가 기록했다. 60명 모집에 1335명이 지원해 22.25대1의 경쟁률이다. 원광대는 2021학년 13.77대1(60명/826명), 2022학년 18.72대1(60명/1123명)에 이어 2023학년까지 3년 연속 경쟁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 경쟁률 또한 매년 경신, 2023학년에는 20대1을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영남대가 70명 모집에 785명이 지원, 11.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동아대가 80명 모집에 853명이 지원, 10.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경쟁률 톱3다. 톱3 모두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4위는 8.18대1(40명/327명)을 기록한 제주대다. 전년 6.53대1(40명/261명)로 8위를 기록한 데서 크게 상승했다. 전년 4위의 서강대는 5위를 기록했다. 40명 모집에 315명이 지원, 7.88대1의 경쟁률이다. 전년 8.63대1(40명/345명)보다 하락했다. 6위부터 10위는 중대 7.02대1(50명/351명), 아주대 6.64대1(50명/332명), 전북대 6.28대1(80명/502명), 강원대 6.08대1(40명/243명), 경희대 5.77대1(60명/346명) 순이다. 중대와 경희대는 전년 대비 하락, 이외 아주대 전북대 강원대 3개교는 상승했다.

11위부터 23위는 인하대 5.76대1(50명/288명), 경북대 5.38대1(120명/646명), 충남대 5.18대1(100명/518명), 시립대 4.56대1(50명/228명), 충북대 4.1대1(70명/287명), 전남대 3.92대1(120명/470명), 부산대 3.88대1(120명/466명), 외대 3.64대1(50명/182명), 건대 3.48대1(40명/139명), 이대 3.07대1(100명/307명), 고대 2.85대1(120명/342명), 서울대 2.76대1(150명/414명), 연대 2.57대1(120명/308명), 성대 2.34대1(120명/281명), 한대 2.22대1(100명/222명) 순이다. 경북대 충남대 시립대 3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경희대 충북대 전남대 부산대 외대 건대 이대 고대 서울대 연대 성대 한대 12개교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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