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학부선발로 수의학 한의학 확대'..24학년 약학 편입 개시 '주목'

편입학은 대학의 중도탈락(자퇴)을 메우기 위해 선발하는 입시제도이기 때문에 신입학의 흐름을 알면 편입학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편입학은 신입학의 종속변수(또는 후행지표)이고 대개는 1~2년 이후에 반영된다. 2022학년도 약학과의 6년제 학부전환은 신입학 최상위권에 돌풍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3학년도 편입학 모집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학년도 의학계열 편입 선발인원은 222명으로 전년 대비 44명(24.7%), 2년 전인 21학년도 145명보다 77명(53.1%) 증가한 역대 최다선발인원을 갱신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23학년도 의학계열 모집단위별 편입선발인원 분석을 통해 추후 의학계열 편입의 흐름을 예측해 보도록 하겠다.

이슈 1. 23학년 의학계열 편입 222명 선발.. 2년새 53.1% 증가
2023학년도 의학계열 편입(일반/학사) 모집인원은 222명으로 역대 최다 선발인원을 갱신했다. 전년인 2022학년도 178명에 비해 24.71%, 2021학년도 145명에 비해 53.1% 증가했다. 2년 새 77명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23학년도 수의학과는 81명을 선발하여 전년 56명보다 25명(44.6%), 한의학과는 48명을 선발하여 전년 33명보다 15명(45.5%)의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약학과의 6년제 학부전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수의학과와 한의학과 모집인원 증가가 의학과와 치의학과보다 월등히 많았기 때문이다. 의/약학계열은 최상위권의 각축장이다. 수능 단 1~2문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거나 지역이 바뀌기 때문에 목표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은 반수나 재수를 통해 재도전을 하게 된다. 2022학년도 수능 배치점수 기준으로 약학과는 의학과와 치의학과, 수의학과와 한의학과 사이에 위치했다. 의약학과의 신입한 전환에 따라 기존 수의학과와 한의학과 재학생들이 반수나 재수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서울 수도권 약학과는 지방 의/치/수/한의학과의 자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지방 의/치/약/수/한의학과의 자퇴 공간은 연/고/서/성/한 최상위 자연계열생들이 편입을 통해 메울 것이다. 다시 그 공간은 다음 대학들이 편입을 통해 메우는.. 연쇄효과가 일어나는만큼 약학과는 최상위 자연계열 이슈의 블랙홀이 될 것이다. 

이슈 2. 의학계열의 중도탈락율 Top 5…대부분 지방대학
대학알리미에서 공시한 2022년(기준연도 2021년) 자료를 분석해보면 의학계열에서 중도탈락율(예과 기준)이 높은 대부분의 학교가 지방대학이라는 것이다. 이 자료는 아직 약학과의 6년제 학부전환이 반영되기 전의 자료이고, 현재 지방 의/치/수/한과 수도권 약대가 대등한 위치임을 볼 때, 추후 발표되는 자료에서는 지방대학의 중도탈락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예과 중도탈락율은 단국대(천안)가 7.8%(전년 7.8%)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대구가톨릭대 7.4%(전년 6.7%)였다. 치의예과는 전북대 8.8%(전년 1.3%), 다음으로는 단국대(천안) 7.1%(젼년 8.1%) 순이었다. 수의예과는 전북대 12.6%(전년 6.4%), 경상국립대 11.1%(전년 5.7%), 한의예는 동신대 12.0%(전년 8.2%), 우석대 11.4%(전년 4.3%) 순이었다. 대부분의 예과가 전년에 비해 중도탈락이 늘어났고, 특히 지방대가 서울수도권보다 그 폭이 컸다.

이슈 3. 의/약학계열 신입학 6614명 선발…최상위권 자연계열 소폭 증가
2024학년도 신입학 의/약학계열에서는 6614명(의학과 3016명, 치의학과 631명, 수의학과 497명, 한의학과 725명, 약학과 1745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6599명에 비슷한 수준이지만, 약학과의 6년제 학부전환 이전인 2021학년도 4773명에 비교해보면 최상위권 비중이 38.6%나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19시대를 거치면서 국제적으로 한국은 바이오 강국 이미지를 쌓았고, 여기에 약학과는 단순히 약사 이미지를 넘어 제약회사나 글로벌 기업의 연구원으로서 이미지가 상승했다. 약학과로 인해 최상위권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면 그 이하의 대학과 학과에서는 기회가 더 많아지게 될 것이다.

이슈 4. 24학년도 약학과 일반 편입학 필기고사 시행 가능성 높아
2022학년도 약학과의 6년제 학부전환과 2023학년도(2022년)에 PEET가 폐지됨에 따라, 2024학년도부터는 약학과의 편입학 필기고사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PEET 시행 이전에 생물, 화학 중심으로 편입시험이 시행됐고, 약학과의 위상이 높은 만큼, 의학계열과 비슷한 전형일 것으로 예상되며, 편입 준비생들은 의/약학계열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형욱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장

임형욱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장 /사진=김영편입 제공
임형욱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장 /사진=김영편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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