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정시 원서접수를 마치고 수험생들은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시 일정은 최초합격자 발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추가합격자 발표의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일명 '추합'으로 불리는 추가합격은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 결원이 생겼을 때 해당 대학의 예비합격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최초합격자가 등록하지 않아 발생한 미등록 충원을 진행하는 절차입니다. 추가합격은 따로 추가적인 지원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이라면 본인의 순서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초합격자 발표 시 일정 비율의 지원자에게 후순위 합격자의 순위도 부여되는데, 이때 후순위 합격 기회를 부여받은 학생이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합격하게 됩니다.

최초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한 인원의 비중을 통상 '충원율'이라고 부릅니다. 추가합격 충원율을 줄여부르는 셈이지요. 미등록 충원을 얼마나 실시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충원율이 0%라면 추합이 아예 발생하지 않았고 최초 모집인원 10명이 모두 등록을 완료했다는 의미입니다. 모집인원이 10명인 학과에서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면 최초합 이외에 추가로 10명이 합격했다는 의미입니다.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성적순으로 20등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앞서 진행된 수시모집 역시 지난해 12월 추가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추가합격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의 추합 비율은 94%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수시 모집인원에 육박하는 미등록자가 발생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자연계에서 합격하고도 빠져나간 인원은 107.1%에 달해 의약계열 진학으로 빠져나간 인원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 가능했습니다.

정시의 경우 SKY 대학의 충원율이 수시와 비교하면 높지 않은 편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서울대는 19.5%, 고려대는 27.3%, 연세대(3차)는 36%의 충원율을 기록했습니다. 최초합격하지 못했더라도 추가합격으로 합격증을 거머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시 추가합격까지 모두 끝난 뒤에도 한 번의 기회는 더 남아있습니다. ‘추가모집’입니다. 추가모집은 정시와 별개로 다시 지원해야 하는 절차입니다. 대학들은 정시 미등록충원(추가합격)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나면 이후의 결원사항과 추가모집에 관한 주요사항을 대교협에 제출합니다.

추가모집에 대한 공지와 선발인원의 발표는 올해의 경우 2월20일 오전9시부터 가능합니다. 정시모집의 안정적인 등록을 위해 그 이전에는 원서접수를 실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추가모집 원서접수/전형일/합격자 발표/등록은 2월20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됩니다. 수험생은 이 기간동안 대학별로 추가모집 현황을 잘 살펴 놓치지 않고 지원해야 합니다. 단 추가모집은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경우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산업대/전문대의 경우엔 제외됩니다. 다만 합격했더라도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 오후4시까지 정시 등록을 포기한 경우에는 추가모집이 가능합니다. 산업대/전문대학의 경우엔 정시 합격자라도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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