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순.. KAIST 모집단위별 경쟁률 미공개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올해 정시 모집을 실시한 6개 반도체 계약학과(한양대 서강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KAIST) 중 5개교의 2023정시 경쟁률은 7.12대1로 나타났다. 78명 모집에 555명이 지원한 결과다. 모집단위별 세부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KAIST는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3개교에서 68명을 모집, 316명이 지원해 4.65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보다 모집단위는 3개, 수시이월인원을 합한 최종 모집인원은 10명 확대됐지만 지원자는 239명 증가하면서 최종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정시에서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대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계약학과는 모두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신설된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와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 계약학과 중 가장 높은 톱2를 차지했다. 각 11.88대1(모집 16명/지원 190명) 11.2대1(10명/112명)로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각 대학의 일반전형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해 정시 모집을 실시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3개교는 올해 3개 학과의 신설로 지원인원이 분산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상승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5.8대1(10명/58명)에서 올해 6.73대1(11명/74명)로, 연세대는 6.18대1(22명/136명)에서 6.5대1(10명/65명)로, 성균관대는 3.39대1(36명/122명)에서 3.68대1(31명/114명)로 일제히 올랐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올해 정시에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경쟁률이 대부분 대학에서 높게 나타났다”며 “신설학과 증가로 선발인원이 늘었으나 수험생의 선호도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정시 모집을 실시하는 6개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이월은 2명이었다. 성균관대 고려대에서만 각 1명 발생했다. 연세대 한양대 서강대는 수시이월이 발생하지 않았고, KAIST는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다. 반도체 계약학과를 모집하는 학교가 지난해 3개교에서 올해 6개교로 더 늘었음에도 수시이월은 23명에서 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이월은 2021학년 3개교 26명, 2022학년 3개교 23명, 2023학년 6개교 2명으로 최근 3년간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전액 장학금, 취업 연계 등의 다양한 특전이 제공되는 데다 정부가 반도체 인력양성 방안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시 모집을 실시한 6개 반도체 계약학과 중 5개교의 2023정시 경쟁률은 7.12대1로 나타났다. 올해 신설된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11.8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한양대 제공
정시 모집을 실시한 6개 반도체 계약학과 중 5개교의 2023정시 경쟁률은 7.12대1로 나타났다. 올해 신설된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11.8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한양대 제공

 

<반도체 계약학과 정시 경쟁률 7.12대1.. ‘3년 연속 상승’>
반도체 계약학과의 2023정시 경쟁률은 7.12대1이다. 세부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는 KAIST를 제외하고 78명 모집에 555명이 지원한 결과다. 기업과 협약을 맺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7개교(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스텍 한양대 KAIST)이지만 포스텍의 경우 수시로만 신입생을 선발, 정시 모집을 실시하지 않는다.

기존 성균관대 1개교 체제에 고려대와 연세대가 합류한 2021학년 이후, 반도체 계약학과의 정시 경쟁률은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학년 3개교 4.24대1(59명/250명), 2022학년 3개교 4.65대1(68명/316명), 2023학년 5개교 7.12대1(78명/555명)의 추이다. 

특히 올해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대부분 전년 대비 하락했음에도 반도체 계약학과의 경쟁률은 건재했다는 평가다. 유웨이에 따르면 연세대(4.65대1→3.68대1) 성균관대(4.76대1→4.08대1) 등 올해 지원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쟁률이 급락한 대학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반도체 계약학과의 경우 수시이월을 반영한 전체 모집인원이 지난해 68명에서 올해 78명으로 10명 더 늘어났으나, 지원자가 239명 증가하며 경쟁률이 올랐다. 지난해 정시 모집을 실시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3개교의 경쟁률을 개별적으로 비교해보더라도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 2022학년 5.8대1→2023학년 6.73대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 6.18대1→6.5대1,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 3.39대1→3.68대1의 변화다.

<‘신설’ 한양대 서강대 톱2.. 압도적 경쟁률>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다. 수시이월 없이 요강상 인원 16명을 모집, 190명이 지원해 11.88대1의 경쟁률이다. 한양대의 2023정시 최종 경쟁률이 4.77대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기록이다.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일반전형 전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기도 하다.

이어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11.2대1로 2위다. 수시이월 없이 10명을 모집, 112명이 지원했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역시 압도적인 경쟁률로 서강대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강대의 2023정시 일반전형 최종 경쟁률은 4.97대1이다.

올해 신설된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와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통해 설립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맞춤형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 반도체 전문지식과 실무적 소양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한다. 설계, 시스템소프트웨어 등에 특화한 커리큘럼뿐 아니라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실습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SK하이닉스가 4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졸업 후 SK하이닉스 취업을 연계한다.

<고려대 6.73대1 ‘상승’.. 수시이월 1명 반영>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의 올해 정시 경쟁률은 6.73대1이다. 요강상 모집인원 10명에 수시이월 1명이 반영돼 최종 11명을 모집, 74명이 지원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은 2021학년 설립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21학년엔 요강상 5명 모집에 수시이월 11명이 반영돼 16명을 모집했고 63명이 지원해 3.94대1의 경쟁률이었다. 2022학년엔 요강상 5명에 수시이월 5명 반영, 총 10명 모집에 58명이 지원해 5.8대1이었다. 올해엔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명 확대됐지만 지원자가 16명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의 협약에 의해 설치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1,2학년 때는 기본교양과 기초전공 과정을 진행하고 3,4학년 때는 심화전공과 융합전공 과정 이후 인턴을 통해 실제 연구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으로 교육한다. 졸업 후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에 입사혜택을 제공하고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박람회/실리콘밸리(구글 애플 인텔 등) 견학 등의 국내외 연수 지원, 기업 전문가 초청 특강, 연구실 학부 인턴 프로그램 등의 강의 외 프로그램, 대학원 연계 진학, 성적우수자 학업장려금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특히 장학금을 통해 학비 전액과 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졸업 후 취업 대신 석사/석박사통합과정으로 연계진학하더라도 학비와 보조금을 지원한다.

<연세대 6.5대1 ‘상승’.. 수시이월 0명>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올해 정시 경쟁률은 6.5대1이다. 수시이월 없이 요강상 인원 10명을 모집, 65명이 지원했다. 연세대 역시 2021학년 설립 이후 계속해서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2021학년엔 요강상 10명 모집에 수시에서 14명이 이월돼 총 24명을 모집했고 117명이 지원해 4.8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2학년엔 요강상 10명에 12명이 이월, 총 22명을 모집했고 136명이 지원해 6.18대1이었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71명 줄었으나,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없어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12명 줄어 최종 경쟁률은 상승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졸업생의 삼성전자 취업보장은 물론 장학금이나 인턴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교육과정 내에 삼성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 중심으로 교육한다. 해외 산업체 견학, 해외 학술대회 참가도 지원한다. 입학 시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졸업 이후 삼성전자 연구개발직으로 입사하거나 연대 대학원으로 연계진학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장학생에겐 삼성전자 연구개발직 입사를 보장한다.

<성균관대 3.68대1 ‘상승’.. 수시이월 1명>
‘원조’ 반도체 계약학과인 성균관대의 경쟁률도 상승했다. 올해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경쟁률은 3.68대1이다. 수시이월 1명이 반영돼 31명을 모집했고, 11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엔 36명 모집에 122명이 지원, 3.39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원자가 8명 줄었지만, 수시이월 축소에 따라 모집규모도 줄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2021학년엔 올해와 같은 수준인 3.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9명 모집에 70명이 지원한 결과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006년 신설된 국내최초 계약학과다. 삼성전자와 반도체산업기술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고급 반도체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 설계 공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특화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입사혜택을 활용해 상위권 학생의 입학을 도모하고,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이론/실습 교육이 조화된 트랙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소속 전문연구인력이 전공수업에 참여하며, 삼성전자에서의 현장실습도 의무화했다.

<잔여 일정은>
2023정시 원서접수 이후 합격자 발표일은 고려대 1월27일, KAIST 2월3일,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6일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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